국내 최대의 장애인동계스포츠종합대회인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오는 9일부터 4일간 강원도 평창과 서울 노원구, 경기도 동두천시 등에서 분산개최된다.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세종시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754명(선수 376명, 임원 및 관계자 378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종합우승 3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가운데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빙상,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바이애슬론 등 6개 종목에 98명(선수 54명, 임원 및 관계자 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경기도가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9년 제6회 대회때다. 그러나 경기도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그후 3년 동안 입상권에 조차 들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취약종목인 스키종목을 강화하기 위해 스키 시즌 집중적인 합숙훈련과 유망주 발굴로 장애인 스키 선수들을 육성하고 타 시·도에서 뛰던 우수선수를 영입하며 2013년 제10회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한 이후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체육웅도의 면모를 유지했다. 올해도 경기도는 장애인동계
도시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생선 ‘간재미’. 가오리 사촌이다. 가오리 중 상어가오리나 노랑가오리를 지칭하는 간재미는 사계절 잡힌다. 그러나 요즘 잡히는 겨울 간재미를 최고로 친다. 그것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월부터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육질이 얇고 질겨지며 뼈도 단단해져 특유의 오독오독한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음력 설 무렵 입맛 돋우는 겨울 제철 별미인 간재미는 생으로 무쳐 먹어야 제 맛이다. 또 생으로 무쳐 먹는 이유가 있다. 간재미는 간혹 오해(?)를 사는 생선이다. 가오리목의 또 다른 생선 ‘홍어 새끼’니, ‘작은 가오리’라고 불러서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홍어는 상온에 두면 피부에 쌓여 있는 요소가 암모니아 발효를 일으켜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홍어는 그 덕에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간재미는 안 그렇다. 상온에 두어도 발효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오래 두면 상할 뿐이다. 발효가 워낙 적게 일어나 가끔 말린 것에서 큼큼한 발효향이 날뿐이다. 간재미를 삭혀 먹지 않고 대부분 생으로 먹는 이유 중 하나다. 사투리로 ‘갱개미’라고 부르는 당진이나 서산 등 충남 일대 해안 포구엔 간재미 회무침 간판이 내걸린 식당들이 요즘 성시를 이룬다. 이
배움에 대한 즐거움과 뜨거움 그리고 새로움과 어울림을 일구어 내는 ‘학습등대’가 화제다. 마을 곳곳이 배움터 학교가 되고, 주민들 스스로가 만들어 서로 서로 가르치고 서로 서로 배우는 학습의 등대, 너와 나를 잇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학습등대가 바다도 없는 마을에 속속 들어서고 있음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그랬다. 남양주는 바야흐로 마을이 온통 학습등대로 변신 중이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실과 회의실, 마을회관, 작은 도서관마저 속속 학습등대로 변신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언제나 원하는 배움을 만나고 있었다. 톡톡 튀는 살아있는 다양한 주민 맞춤형 학습프로그램들이 신나게 펼쳐지고 있었다. 온 마을이 학교로 화하는 거대한 신화가 이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학습등대는 마을 단위 유휴공간을 마을학습관으로 지정하고 주민참여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성장을 일궈내어 도시 전체를 학습생태계로 조성하는 중심체다. 마을 주민 누구나 모르는 이가 없다. 그들은 아주 자랑스럽게 마치 학습등대 홍보대사라도 된 양 ‘1-2-3 학습등대’를 신나서 외친다. 1-2-3 이란 누구나 10분 내에 마을의 학습등대
어린 아이들이 우는 것은 자기를 봐 달라는 의사 표현인데, 말을 시작하면 자연히 우는 횟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어릴 때 남녀 간 우는 횟수에는 차이가 없지만, 10대 이후에는 남자들의 우는 횟수가 훨씬 줄어든다고도 한다. 네덜란드 심리학자 ‘베흐트’는 2006년에 30개국의 대학생 2천323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평균 몇 차례나 우는가’라는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남자는 한 달에 평균 1.0회를 울고 여자는 2.7회를 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나라마다 약간씩 달라 미국 남자들은 1.9회, 여자들은 3.5회를 울고, 중국 남자들은 0.4회, 여자들은 1.4회 운다고 답했다. 그리고 30개국 모든 나라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는 횟수가 많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여자가 눈물이 많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흥미롭다. 여성이 울며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은 문화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슬픔에 대해 연상시키고 뇌 영상을 찍어 분석했더니 남성보다 여성의 대뇌 변연계가 훨씬 더 감정을 넓게 활성화시켰다는 것이다. 울음이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의지대로 멈출 수 없다고 한다. 평균 6분은 지나야 울음을 멈출 수 있다는…
경기부진 속에 국민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어 내수소비가 당면문제다. 내수가 활성화되지 않고서는 기업이 성장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4곳은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내수활성화를 지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기업 경영환경 및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내수활성화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환경 부문의 애로사항으로 내수회복의 불확실성을 들고 있다. 경제정책이 내부 활성화를 위해 과감하게 배려되어야 한다. 국민들도 용기를 내서 소비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기업 내부경영환경 분야에서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약화와 기업 정책 환경 분야에서는 규제정책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내수회복을 위해서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 엔화 약세 등 환율과 원자재가 불안정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및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 및 신흥국 성장 둔화 및 디플레이션 발생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기업의 절반이상이 올해경영계획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한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외사정이 여의지 않은 현실이다. 기업들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약화와 기업 규제정책이 경영 부담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하여 다중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훈풍이 불던 남북관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경색되기 시작해 아직까지도 동토에 엄동설한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 남북관계가 늘 찬바람만 불었던 것은 아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설립, 이산가족 상봉, 스포츠 교류 등 민족이 하나임을 확인시켜주는 성과도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새해 벽두에도 희망을 갖게 하는 소식이 들려왔었다. 남북정상이 ‘통일은 대박이다’(박근혜 대통령)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는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었다. 이어 1차 고위급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년 4개월 만에 재개됐다. 국민들은 ‘이제야 남북관계가 정상화 되는구나’하고 생각했지만 화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북은 박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흡수통일 시도라고 반발했고 NLL 포격전 등 한동안 긴장국면이 조성됐다. 이 와중에 북 ‘실세 3인방’이 방한해 2차 고위급 접촉에 전격 합의했지만 곧 대북 전단 살포로 없던 일이 됐다.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남북 당국이 서로 협력해 광복이후 70년간이나 이어진 대결구도를 청산해야 한다. 민족의 미래를 위해 교류·대화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 2천260곳 가운데 1천863곳에서 졸업식이 진행된다. 바야흐로 졸업 시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상하는 졸업식 풍경은 대체적으로 두 가지다. 선생님·학교친구들과의 헤어짐이 슬퍼서 눈물바다가 된 풍경이 그 하나다. 또 하나는 밀가루와 계란을 투척하거나 분풀이 하듯 교복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반나체로 대낮에 활보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다. 물론 이런 일탈된 모습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사회 여론이 들끓고 경찰과 교육당국의 졸업식 제재방침이 발표되곤 한다. 건전한 졸업식 문화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교내·외에서 ‘전통’처럼 이어져왔던 ‘광란의 졸업식’은 이제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다. 이와 함께 문화와 추억이 있는 이색졸업식이 대세가 되고 있다. 아름다운 마무리, 새로운 출발을 위한 축제 같은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안산에 소재한 선부고등학교는 오는 11일 졸업식을 갖는데 지난해에 이어 졸업하는 학생들이 담임교사를 가마에 태워 식장으로 입장하기로 했단다. 3년간 아낌없는 가르침을 준 스승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자 하는 행위다. 군포 수리중도 의미…
감정이 예민하고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자살을 적극적으로 예방하여야 한다. 생명의 절대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자기구현을 위해서 어떠한 고난도 극복해가려는 의지를 확립시켜 주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학교 내 청소년이 자살을 시도해본 경험비율은 9%인데 비해 학교 밖 청소년은 26.8%로 재학생보다 2.9배 높게 나타났다. 학교라는 공동체에는 친구와 선후배가 학습활동을 하고 있으며 교사들의 지도와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어 학생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 밖에서는 이들의 관리와 지도가 소홀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5.3%는 자살사고가 있었고 18.7%는 실제 자살시도를 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신학기가 시작되면 많은 환경이 변화하기 마련이다. 학업활동과 교우관계를 비롯해서 상급학교 진학까지 많은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가야 할 것이다.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의 탈선과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골목길과 외딴곳의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인명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는 표어를 부착하여야 한다. 학교교사와 청소년전문지도기관 그리고 지역사회지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따뜻한 사랑으로 보살펴 주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체온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유지될 때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체열은 신체의 대사에 의해 생산되고 체열의 대부분은 피부를 통해 물리적으로 복사, 대류, 수분 증발에 의해 방산되는데, 열생산 기관에서 생산된 열은 혈액으로 전해지고 이 혈액이 피부의 표면을 흐를 때 찬 외기와 접촉함으로써 열이 체외로 방출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용은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에 의해 조절되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됩니다. 평소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느끼고 몸이 차가워져서 온몸이 찌뿌둥하며 약간만 추우면 전체적인 컨디션이 떨어지고, 감기 등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서 체력적으로 허약한 경우가 많은데, 우리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에 ‘원기가 허약하다’ ‘몸이 허냉하다’ ‘양기가 떨어졌다’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검사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면역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체질에서는 흔히 여름에 몸이 축 늘어진다, 입맛이 떨어진다,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이 없다, 피로가 심하다는 등의 호소를 많이 합니다. 또한 추운 계절에는 체열의 손실에 대한 신체 반응이 상
엊그제 새해 덕담을 나눈 것 같은데 벌써 2월이다. 만물이 얼어붙고 매서운 찬바람이 기승을 부린 깊은 겨울 한가운데에서 그 새 입춘을 맞았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다. 남쪽 지방에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오래 됐다. 매년 입춘을 앞두고 꽃피웠는데, 올해는 열흘 이상 앞당겨 피워서다. 시일이 빨리 지나가며 계절 또한 한발 앞서는 것 같아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라고 했던 속담이 요즘 같으면 거짓말 같다. 연일 영상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벌써 봄빛도 보인다. 언제 닥칠지 모를 입춘 한파를 생각하면 아직 마음속 겨울은 녹지 않은 듯하지만 이 또한 금세 녹아내릴 것이다. 입춘이 지나고 ‘오는 사랑을 숨길 수 없는 것’처럼 봄도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봄은 온다고 하는데 마음은 왠지 무겁다. 입춘이라 묵은 때를 훌훌 털어 버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려 해도 그것 또한 쉽지 않다. 살다보면 생기는 것이 우리 마음속의 먼지다. 특히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집안 구석구석 뽀얗게 먼지가 쌓이는 것처럼, 우리들 마음에도 이런 저런 좋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