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중순 캐나다 퀘벡 시장이 눈사람 모양을 한 마스코트 ‘본옴(Bon Homme)’에게 통치권을 상징하는 열쇠를 넘겨 준다. 그리고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캐나다 위터 카니발’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축제는 1894년 지역 주민들이 겨울을 흥겹게 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시초다. 그러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1955년 제1회 윈터 카니발을 개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특히 불모의 땅을 겨울철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 올해로 60년째다.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스노배스(Snow Bath)다. 미리 신체검사를 받은 남녀노소가 영하 20℃ 정도의 추운 눈밭에서 신나게 춤을 추면서 눈과 함께 뒹굴며 목욕하는 행사로, 세계각국에서 참가자들이 줄을 잇는다. 중국에는 규모로 승부하는 겨울 축제가 있다. ‘하얼빈 ’빙등제’다. 행사장만도 축구장 100개 넓이며 갖가지 눈과 얼음조각 2천점이 전시된다. 매년 세계 최고 높이의 얼음조각도 만들어지며 기록도 갱신하고 있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는 특히 밤이 되면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한다. 오후 4시 이후에는 얼음조각 안의 조명들이 켜지기 때문이다. 조형물도 없는 것이 없다. 만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늘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소리가 높다. 지난 10일 의정부시에서 난 화재 사고도 그렇다.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주차된 차량 10여 대를 태운 뒤 건물 상층부와 이웃한 10층짜리 드림타운 아파트, 14층짜리 해뜨는 마을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 등으로 옮겨 붙었다. 이 사고로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끔찍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인명구조에 나선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젊은 공무원들이다. 휴무일 집에서 쉬다가 주민들을 신속하게 옥상으로 대피시킨 진옥진 소방사(34), 뛰어내리는 주민들을 팔로 받아내는 등 현장에서 맹활약한 의정부시청 소속 신승진(33) 씨,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다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은 심효진(30·여) 순경 등이 바로 숨은 영웅들이다. 이들 중 진씨와 신씨는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주민들로서 화재 후 자신들이 홀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자칫하면 자신의 생명도 잃을 수 있었던 위기상황에서 남의 생명을 구조했다. 이 아파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를 과감하게 풀겠다고 밝혔다. 국가발전과정에서 수십 년이 넘게 수도권규제법에 의해서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지역균형발전이란 미명 아래 경쟁력이 있는 수도권에 공장 등 가업설립이 규제되어 왔다. 과밀억제권역, 자연보호지역, 개발제한지역 등 12가지의 중첩규제로 수도권의 발전은 제한되었다. 수도권지역에서 각종규제로 묶인 면적은 1만8천944㎢로 경기도 전체면적의 1.9배에 달한다. 경기도일부지역은 3중규제로 산업발전에 커다란 장애가 되어왔다.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물적, 인적경쟁력이 강한 수도권의 개발해제는 당연한 일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수도권 정비법 전체를 풀 것을 언급했다. 수도권 규제 문제는 종합적인 국토정책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연내에 해결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경제력이 집중되며 인구집중을 방지하기 위해서 1982년 말 수도권 정비법을 제정하였다. 현 정부는 153건에 대한 추진 방안을 확정했으며 개선과제로 수도권 그린벨트 및 녹지관리지역 내 물류시설 건축 규제 완화 계획관리지역 내 공장 설립 시 건폐율 규제 완화 등을 포함시켰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5천7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초엔저현상, 유가하락 등의 악재 속에서 이룬 성과였다. 2011년 처음으로 무역액 1조 달러를 넘긴 우리는 3년 만에 1조 988억 달러를 기록했고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해외 수출시장에서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중견중소기업의 선전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은 5.9%로 대기업의 0.3%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우리 수출의 주축을 이루던 대기업보다 이들의 수출증가율이 훨씬 가파르고, 전체 수출에서 34.0%를 중견중소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독일의 경우 히든 챔피언들은 수출의 선봉장들이었다. 그들은 60년 이상의 기업수명에다가 매출액 평균 4천300억 원, 성장률 8.8%, 분야별 세계시장 점유율 33% 이상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대외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장기적 전망을 중시해 단기적인 투자가치보다 지속성에 무게를 두고 경영을 한다. 둘째, 기업의 집중력을 중시해 전문화된 제품 생산에만 집중하며, 독보적 기술
겨울철이 되면 빙판길에서의 가벼운 엉덩방아가 치명적인 골절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에게 낙상으로 인한 1순위는 고관절 골절이고, 다음으로는 척추골절을 들 수 있는데,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 고관절 골절의 경우는 수술 후 오랜 기간 거동의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사망률도 평균 20%로 높은 편입니다. 겨울철 일조량이 줄면서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면 뼈가 약해지면서 이러한 골절 사고로 쉽게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섭취를 증가시키고, 뼈로부터 칼슘을 유리하여 혈중 칼슘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인은 평균적으로 섭취한 칼슘의 30%를 흡수할 수 있지만,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무리 칼슘을 많이 먹어도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게 됩니다. 비타민 D는 95% 정도가 자외선을 쪼인 후 피부에서 만들어지고, 5~10% 정도만이 음식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비타민 D 부족을 햇빛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먹어서 보충하는 수밖에 없는데,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은 연어, 정어리와 같은 등푸른 생선과 마가린, 우유, 달걀노른자, 버섯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일조량이 부족한데다 야외 활동이 줄어 피부에서 비타민…
얼마전 부천의 모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안내를 하던 알바생을 무릎 꿇게 하고 뺨까지 때린 어느 모녀의 ‘무개념’ 갑질 행위가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땅콩 회항사건 이후에 발생한 일이라 여론의 뭇매를 더 많이 맞았다. 하지만 이런 무개념 행위는 우리의 일상 생활속 각 분야에서 다반사로 일어난다. 다만 알려진 것이 극소수에 불과 한 것 뿐이다. 그래서 많은 무개념 파렴치범들이나 갑질 행위자들은 ‘재수없어 내가 걸렸을뿐’ 이라거나 ‘다른 사람들도 그러는데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기 일쑤다. 오히려 나무라는 사람에게 덤비고 화를 내는 행동도 서슴없이 한다. 법 또는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는 도덕이나 윤리에 관한 일들일 경우 더욱 그렇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이런 일을 매주 겪는다. 주일이면 교회 정문앞, 또는 주차장입구등에 무개념으로 주차해놓는 차량들 때문이다. 물론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 차랑은 아니다. 대부분 교회와 전혀 관계없는 주변 주택가 차량들이거나 인근 유흥주점에서 술을 먹은뒤 방치해 놓다 시피한 차량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차량들이 교회로 들어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리면서 존경을 받는다. 그는 대통령선거에서 52%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현 지지율은 65%나 된다. 그의 행적을 보면 그럴 만 하다. 재임 기간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40만 달러(약 4억3천644만 원)를 기부했다. 서민주택 건설 사업은 무히카 정부가 취약계층에 5만 가구 주택 공급을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다. 월급을 보태서라도 서민주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재임기간 중 월급의 87%를 자신이 속한 정당과 사회단체에 기부해왔다. 그는 호화로운 대통령 관저에 살지 않는다. 대통령관저는 노숙자들의 휴식공간으로 내어주고 아내 소유의 감정가 10만8천달러짜리 농장에서 살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의 재산 목록에 올라있는 것은 허름한 농장과 1987년형 소형자동차, 트랙터 2대, 몇 대의 농기구가 전부이다.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걸맞는 인물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의 책임이나 의무, 도덕성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라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다분히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우리나라 재벌이나
지난해 대한민국 여름을 강타한 영화는, 완전무결한 장수이자 영웅을 넘어 ‘성웅’으로까지 칭송받는 이순신의 명량해전 기록을 다룬 ‘명량’일 것이다. 무려 한 시간에 달하는 전투 장면은 가장 드라마틱한 전투였던 명량대첩을 영화에 그려냈으며 거기서 발한 것은 극한의 상황에서 빛난 이순신의 리더십이다. 그 무엇보다도 전 국민의 1천7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구심력은 역사를 기억하려는 국민들의 열정적인 애국심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는 지금 이 시점에 온 국민이 그토록 목말라하는 영향력 있는 리더십 부재이며 특히 리더다운 리더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더에 대한 신뢰와 책임을 갖고 따라줄 수 있는 것이 당연한 말이지만 리더를 믿고 따르는 원초적인 흔들림이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이순신에 대한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이기에 역사를 이끌어 온 수많은 위인들이 존재하지만, 존경하는 위인 조사를 할 때마다, 세종대왕과 함께 매번 1, 2위를 다투는 인물이 바로 이순신이다. 영화 ‘명량’의 흥행과 더불어 얼마 전, 필자는 부산에서…
지난해 시험문제 부정 유출 교사의 학생부 조작 사건으로 고교 학생생활기록부의 신뢰성과 이 학생부를 토대로 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의 평가 방식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문제의 교사는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리거나 받지도 않은 수상경력을 허위 조작하고, 가지도 않은 해외 체험학습 보고서를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해 주었다. 해당 학생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지난해 대학에 합격했다. 이 사건의 본질은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의 평가방식이 아니라 직업윤리의식을 상실한 부도덕한 교사와 삐뚤어진 교육열과 과욕을 가진 학부모에 있다. 지난 2007년 도입된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은 고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 다양한 진로탐색을 하여 자신의 끼(잠재력)를 발현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2015학년도에는 전국의 133개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시험문제 유출로 인해 내신 성적을 신뢰할 수 없게 되어도 학생부 교과전형에 문제제기를 하지는 않으면서, 문제의 학생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했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사정관전형 평가의 허점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외부경력사항을 기재할 수 없으
이라크 바그다드의 알리바바 광장에 가면 ‘아라비안 나이트’에 실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야기의 한 장면이 조형물로 표현되어 있다. 알리바바의 여종 카흐라마나가 40명의 도둑이 숨어 있는 항아리에 뜨거운 기름을 붓는 장면이다. 영리한 여종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한 알리바바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교훈담중 하나다. 우연히 도적떼가 보물을 숨겨둔 동굴을 발견했고 그 동굴의 문을 여는 주문이 '열려라 참깨'라는 것과 함께. 천일야화의 대표작 주인공 알리바바와 이름이 똑 같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폭발적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최근 세계 여기저기 돈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열려라참깨’ 를 외치고 있다. 영어 교사였던 마윈(馬雲)이 알리바바사이트를 개설한것은 1999년이다. 다음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소프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처음 만난 알리바바 마윈의 투자제의에 6시간만에 선뜻 2천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지금은 그 결정으로 대박이 났지만. 2003년엔 또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를 개설, 미국의 ‘이베이’를 중국 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