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중국인 박춘봉 사건을 계기로 불법 체류자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수원시가 지난해 말 발 빠르게 외국인들의 흉악범죄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특히 불법 체류자 관리를 위해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출입국관리사무소, 국가정보원, 경찰 등 11개 관계기관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전수조사하기로 했었다. 확인된 불법체류자 명단을 출입국관리소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거주지 임대차계약 상황을 일제 정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외국인전수조사를 범죄 혐의자에 대한 영장 없는 수사 행위로 간주하는 등 난관에 부딪혔다. 또 시민단체들의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반발도 컸다. 이에 따라 출입국관리사무소 단독으로 일상적 외국인조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박춘봉 사건이 발생하고 수원시의 외국인전수조사 계획 발표 이후 외국인불체자들이 급격하게 사라지기도 했으나 요즘 다시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렇게 되면 다시 박춘봉 사건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죄 위험에 노출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수원에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모든 무예는 상대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상대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통제하거나 무너뜨릴 수 있도록 수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체계화시킨 것이다. 보다 빠르게 상대에게 충격을 주기 위하여 근접전형 방식의 주먹을 사용하는 것으로 체계화시키거나 혹은 단 한번의 충격으로도 적을 제압할 수 있도록 발기술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상대의 타격식 주먹이나 다리를 똑같은 타격방법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근원이 되는 몸을 밀착하여 제압하는 유술방식으로 발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파해법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칼이나 창을 비롯한 무기를 활용한 무예 역시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칼로 베거나 창으로 찌르는 등의 방법이 만들어졌다. 또한 상대보다 짧은 무기를 사용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상대의 긴무기를 무력화시킬지를 쉼 없이 고민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무예 수련에서 직접 상대와 몸과 몸을 맞대거나 무기를 맞대는 겨루기나 교전은 가장 빠르게 상대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그 무예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무예의 기본기를 배울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것이 바로 안법(眼法) 즉, 상대를 바라보는 눈의 활용법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꼬리를 무는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 잘못이 없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두둔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의혹이 제기된다. 이 후보자는 ‘부주상골’로 입영 1년 만에 육군 일병으로 소집 해제됐다. 1차 신검에서 갑종을 받았지만 평발을 이유로 1을종(현재 2급)을, 다시 3급을 받아 보충역으로 입대했다. 차남은 유학 중 축구를 하다 무릎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병역이 면제됐다. 당사자 가족들의 신체적인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보충역과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1971년 첫 징병검사와 두 번째 신검에서 각각 ‘평발’임에도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세 번째 신검에선 똑같은 이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경위가 애매모호하다고 야당과 언론은 의혹을 제기한다. 보총역을 판정받는 과정에서 비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현역판정에 대해 재검을 자꾸 신청한 이 후보자의 태도는 현역 복무를 피하려 노력한 흔적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군대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한 상황에서 현역복무를 피한 사람이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된
명색이 G20 국가라고 하지만 한국의 안전의식은 아직도 ‘불감증’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터졌다하면 공포감을 주는 대형 사고다. 우리나라의 하늘과 땅과 바다 곳곳에서 우리국민을 넘어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할 큰 사고들이 줄을 이은다. ‘사고공화국’이란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 사고가 터질 때마다 ‘국격’은 추락한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경각심이 고조됐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안전 불감증과 불법행위는 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인재참사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랬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고양종합버스터미널 화재,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사고,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 1월28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54.5%는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과 대응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 시점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기개발연구원 김동영실장의 ‘경기도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를 위한 4대 전략’ 연구보고서다. 국민들은 구
공연예술 기획의 경우 외부에서 바라볼 때에는, 멋지고 우아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내부로 들어와 보면 아주 세세한 것까지 검토하면서 진행해야하는 것이 이 일이 특징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 홍보에서부터 DM 발송, 프로그램 선정의 당위성, 공정성, 예술성, 주목성, 주변부의 영향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하고 섬세한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 이 일을 진행하여야 하기에 여간 고된 일이 아니라서 천직처럼 여기며 묵묵히 소신을 다해야 하는 일이기에 ‘아무나 잘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늘 이 분야 종사하는 이들의 희망은, 관객들이 공연예술을 통해 큰 감동을 받고 그래서 그들이 계속 애호가로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실 공연예술이라는 것은, 예술가들이 무대에서의 열정과 상상력의 힘으로 관객들과 하는 일이라서 제조업의 생산성과 같이 신기술의 개발을 통한, 비용절감이 상당히 어렵다. 매 공연마다 다른 상상력의 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 소비자인 관객들에게 규격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어렵고 획일화될 경우, 공연예술의 그 힘은 없어지고 만다. 일반적인 제조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경쟁력강화를 위해 입지조건이 좋아 수도권으로 기업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다양한 부처 간의 관리와 통제가 해결되지 않아 말뿐인 규제해제이다. 지난해 12월에 규제해제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와 금년 초 박 대통령은 신년구상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정최고책임자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기획조정실, 경제실, 환경국 등 6개 실·국을 묶은 수도권 규제 대응 팀을 가동하여 기대가 모아진다. 여기에는 현실적 이해관계가 깊은 경북, 충북 등 비수도권에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봉쇄할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대하여 정부와 경기도는 정당한 이론과 논리를 전개하여 극복해 가는데 만전을 기하여야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48.9%, 사업체의 47.2%, 지역내총생산(GRDP)의 48.9%, 총예금의 70.2%, 1천대 기업의 70.4% 등 국가 경제력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음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 수도권은 환경문제와 교통문제 등을 현명하게 처리해가며 역기능을 개선해가기에 저력이 충분하다. 마참 道에서는 기획조정실장을 총괄로 기획조정실, 경제실, 도시주택실, 교육
개수대에 쌓여있는 설거지를 뒤적이며 말라붙은 하루를 씻어낸다. 날아오르다 뚝 끊어진 연줄처럼 팽팽히 감아 도는 피곤을 헹구어낸다. 잘 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다 지쳐 전기난로 하나 끼고 오들오들 떨던 하루가 어깨 통증으로 밀려온다. 왼종일 집에 있으면서 설거지라도 좀 하고 빨래라도 좀 해 널지 그냥 뒹굴 거리기만 한다는 핀잔에 취업이 마음만큼 안 된다며 오히려 짜증내는 아이의 앙칼진 음성이 수돗물 소리에 지워진다. 출근 전에 설거지며 청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퇴근해 보면 개수대에는 프라이팬이며 라면 끓여 먹은 냄비 그리고 식탁에 그대로 있는 김치 그릇…. 보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영업을 하다 보니 가족들이 틈나는 대로 집에 와서 식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늦은 시간 귀가해서 그 모습을 보면 저녁 준비할 마음보다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서둘러 밥을 안치고 찌개를 올려놓고 설거지를 한다. 마음이 요동치다 보니 그릇 부딪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릇의 여러 층에서 놓쳐버린 삶의 이야기들이 덕지덕지 떼어져 나오고 미처 닦아내지 못한 하루가 얼룩으로 남는다. 아무리 닦아내도 되살아나지 않는 윤기들,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로의 가시에 찔리는 고슴도
국내 최대의 장애인동계스포츠종합대회인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오는 9일부터 4일간 강원도 평창과 서울 노원구, 경기도 동두천시 등에서 분산개최된다.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세종시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754명(선수 376명, 임원 및 관계자 378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종합우승 3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가운데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빙상,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바이애슬론 등 6개 종목에 98명(선수 54명, 임원 및 관계자 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경기도가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9년 제6회 대회때다. 그러나 경기도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그후 3년 동안 입상권에 조차 들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취약종목인 스키종목을 강화하기 위해 스키 시즌 집중적인 합숙훈련과 유망주 발굴로 장애인 스키 선수들을 육성하고 타 시·도에서 뛰던 우수선수를 영입하며 2013년 제10회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한 이후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체육웅도의 면모를 유지했다. 올해도 경기도는 장애인동계
도시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생선 ‘간재미’. 가오리 사촌이다. 가오리 중 상어가오리나 노랑가오리를 지칭하는 간재미는 사계절 잡힌다. 그러나 요즘 잡히는 겨울 간재미를 최고로 친다. 그것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월부터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육질이 얇고 질겨지며 뼈도 단단해져 특유의 오독오독한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음력 설 무렵 입맛 돋우는 겨울 제철 별미인 간재미는 생으로 무쳐 먹어야 제 맛이다. 또 생으로 무쳐 먹는 이유가 있다. 간재미는 간혹 오해(?)를 사는 생선이다. 가오리목의 또 다른 생선 ‘홍어 새끼’니, ‘작은 가오리’라고 불러서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홍어는 상온에 두면 피부에 쌓여 있는 요소가 암모니아 발효를 일으켜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홍어는 그 덕에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간재미는 안 그렇다. 상온에 두어도 발효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오래 두면 상할 뿐이다. 발효가 워낙 적게 일어나 가끔 말린 것에서 큼큼한 발효향이 날뿐이다. 간재미를 삭혀 먹지 않고 대부분 생으로 먹는 이유 중 하나다. 사투리로 ‘갱개미’라고 부르는 당진이나 서산 등 충남 일대 해안 포구엔 간재미 회무침 간판이 내걸린 식당들이 요즘 성시를 이룬다. 이
배움에 대한 즐거움과 뜨거움 그리고 새로움과 어울림을 일구어 내는 ‘학습등대’가 화제다. 마을 곳곳이 배움터 학교가 되고, 주민들 스스로가 만들어 서로 서로 가르치고 서로 서로 배우는 학습의 등대, 너와 나를 잇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학습등대가 바다도 없는 마을에 속속 들어서고 있음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그랬다. 남양주는 바야흐로 마을이 온통 학습등대로 변신 중이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실과 회의실, 마을회관, 작은 도서관마저 속속 학습등대로 변신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언제나 원하는 배움을 만나고 있었다. 톡톡 튀는 살아있는 다양한 주민 맞춤형 학습프로그램들이 신나게 펼쳐지고 있었다. 온 마을이 학교로 화하는 거대한 신화가 이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학습등대는 마을 단위 유휴공간을 마을학습관으로 지정하고 주민참여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성장을 일궈내어 도시 전체를 학습생태계로 조성하는 중심체다. 마을 주민 누구나 모르는 이가 없다. 그들은 아주 자랑스럽게 마치 학습등대 홍보대사라도 된 양 ‘1-2-3 학습등대’를 신나서 외친다. 1-2-3 이란 누구나 10분 내에 마을의 학습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