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소위 ‘동네조폭’이란 사람들이 있다. 동네에서 못된 짓을 하고 다녀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는 부류들이다. 술을 마시고 식당 등 점포에서 난동을 부려 영업을 방해하고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려 피해를 입히는 자들이다. 경찰에서는 지역 주민(지역상인, 시민 등 일반인)을 상대로 폭행·협박·상해·갈취·업무방해·강요·주거침입·재물손괴 등의 범죄를 상습적으로 일삼는 자들을 ‘동네조폭’이라고 부른다. 동네조폭은 남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72살이나 먹은 이른바 ‘욕쟁이 할머니’가 식당이나 주유소 등에서 악담을 퍼부어대며 영업을 방해하는 바람에 지난 4년간 문 닫은 식당만 3곳이나 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들의 패악질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 가족의 생계를 위한 생업까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본보 보도(18일자 19면)에 의하면 문신을 과시하며 조직폭력배인 양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피해 상인들의 불법영업을 약점으로 잡아 영업을 방해하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초·중학생들을 위협해 집에 있는 금품이나 물건을 가지고 오도록 한 동네조폭도 있었다. 이들이 동네를 활보 할 수 있는 것은 뒷날 보복이 두려워 피해를 당하고도
한 학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학생들과 같이 공연장을 방문하는 행사다. 과정의 특성상 대학원생들과는 비교적 자주 현장 수업을 한다. 함께 관람한 공연이나 축제, 행사 등에 대해 이론과 비추어 현실적인 문제나 해결방안, 작품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견을 깊이 있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수강하는 인원이 60명이 넘는 학부 수업은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연예술 역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은 강의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것이어서, 학부 수업도 과목별로 꼭 한 번씩은 공연장을 함께 방문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다행스럽게도 학교에서 실습 지원을 해 주어서 학생들도 비용 부담 없이 주말을 이용한 공연장 나들이를 하곤 한다. 이번 학기에는 국립극장에서 현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극장 측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가능한 프로그램을 결정하게 되는데, 국립극장은 우리나라 현대 공연예술의 역사를 대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공연예술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어서 매우 의미 있고 실제적인 자료들을 둘러볼 수 있다. 또, 극장 내부공간과 무대 구석구석까지 견학을 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고려시절 유민생활을 하던 사람들을 호적에 입적시면서 용모가 고운 여자를 뽑아 춤과 노래를 가르쳐 양성했다는 기록을 보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10년에는 기생학교를 개설하여 교양과 예절 교육을 통하여 품위를 유지하도록 제도적으로 육성했다. 당시 기생 지망에 있어 누구나 신청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고 집안 살림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입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특히 문학, 예술에 조예가 깊은 여성을 뽑았기 때문에 노래와 춤, 한시, 거문고는 기본이어서 기생은 전통 가무의 보존자이고 전승자로 뛰어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젊음과 아름다움이 으뜸이라 기생 환갑은 서른이라 하는 등 애틋한 사연도 많이 전해온다. 그때의 기생은 화려한 삶때문에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신분적 제약으로 이별과 배신이 반복되어 쓸쓸함도 있었다. 위안을 삼는다면 비단옷에 고가품의 노리개 그리고 지체 높은 사대부 자제와 연예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김포 애기봉 전설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기생 애기와 평양감사는 오랑캐의 침략으로 후일을 기약하며 남쪽의 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애기는 연약한 몸으로 수천리를 걸어 먼저 도착했지만 감사는 포로가 되여 북쪽으로 갔다.
보름 전, 91세 부친께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경색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실에 입원하셨다. 온 가족이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모두 거주하지만 자주 찾아가 뵙지 못하는 불효를 종종 전화로 노부모의 안부를 탐색하는 것으로 대신했던 터라 자식들은 적잖이 놀라 한 밤에 응급실로 달려갔다. 자식들의 경제적 형편이 모두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모든 형제들의 속내는 부친의 병세에 대한 관심보다는 병원비와 이후 형제들이 노부모께 각기 부담해야 할 의무가 초 관심사였던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일생 교직에 계시다가 교장으로 은퇴하신 직후부터 거의 30여 년 동안 연금이 없는 탓에 자식들이 모아서 드리는 월급으로 지금까지 살고 계신 형편이니 자식들은 특히 부친에 대한 애증 같은 원망이 있었다. 분명한 것은 어떤 고생을 하면서 컸든 모두 불효자식들인 것이다. 퇴직 당시 일시불로 받아 노름빚을 청산하셨으니 재직 중에도 가족의 고생은 클 수밖에 없었다. 지금 연금을 수령하고 계신다면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태도와 노부모의 형편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당시 부친은 좋은 직업을 갖고 일생 당신만을 위해 사셨던 분이신데 이제는 병상의 노인에게서 젊은 날의 자존심도 찾아볼…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예부터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이다. 내용 그대로 사흘은 춥지만 나흘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반복된다는 의미다. 이것은 한반도의 겨울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발달했다가 쇠약할 때까지의 주기(7일)로, 발달 기간과 쇠약 기간의 비율이 3:4 정도 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선조들이 체험에 의해 얻은 비율이다. 기상학적 의미로는 고기압이 발달해서 확장해 오는 추운 기간보다는 확장되어 분리되면서 온화한 기간이 다소 길게 지속된다는 뜻이다.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남쪽의 저위도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3일 동안은 춥다. 이것이 3한에 해당되며 또한 따뜻한 공기가 다시 쌓일 때까지의 기간은 4일이 걸리는데 이것을 4온이라 부른다. 언제부터 삼한사온이라는 말을 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시대별로 다르긴 해도 지금처럼 현상이 들어맞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조선 중기와 후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삼한사온을 믿지 못하겠다는 문구가 곳곳에서 나온다. 조선 중기인 효종 2년 삼학사였던 김상헌은 '작년의 기후가 무척 추워 삼한사온이라는 이야기는 역시 믿기 어렵다
수원의 서쪽 지역인 호매실지구의 호매실도서관이 16일 문을 열었다. 수원 지역은 경부선 철도가 개설되면서 동서지역으로 나뉘게 됐고 모든 행정기관과 문화체육, 복지 등 시민편의 기관과 시설은 동쪽으로 밀집됐다. 자연히 서쪽은 동쪽에 비해 개발이 늦어지고 기반시설이 열악해졌는데 이런 현상은 최근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오목천·칠보·호매실·금곡동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많은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조금씩이나마 늘어나고 있다. LH가 건립, 수원시에 기부채납한 호매실도서관도 그중 하나다. 호매실도서관은 육아관련 특화도서관이다. 각종 장서와 간행물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1천200여권의 육아관련 자료를 갖추고 있다. 수원시내 도서관들은 이처럼 특화된 곳이 많다. 이를테면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은 미술,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은 문학, 수원중앙도서관은 노인·사회복지, 영통도서관은 다문화, 선경도서관은 수원학, 슬기샘도서관은 천문우주 분야 특화도서관이다. 이날 호매실도서관이 개관됨으로써 인근 지역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지식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받아서 영세기업이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켜 가는데 커다란 기대가 모아진다. 디자인은 수십만 년의 역사를 통해 발전해왔다. 디자인은 시대의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해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에 사람들의 기호는 변하기 마련이어서 디자인의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양질의 제품이 한눈에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디자인에 달려있다. 젊은이들의 뛰어난 창조적인 사고가 반영된 디자인은 결국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를 확충시켜가게 된다. 제품의 특성과 중심기능을 한눈으로 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야한다. 신세대 젊은 대학생들의 뛰어난 진취적인 발상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은 새로운 유통구조와 판매 전략을 개척해 갈 수 있다. 경기도내 대학의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하여 생산회사와 제품의 특성을 돋보이게 하는 일은 매우 의미가 크다. 대학생들의 전공별 사회기여라는 차원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야할 활동이다. 아름답고 수준 높은 디자인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게 하여 제품판매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경기도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도청 제3별관 로비에서 열리고 있어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환경오염과 식량재앙으로 새로운 행성을 찾아나서는 인류의 미래모습을 묘사한 영화가 가공의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기에는 현실이 너무 엄중하다. 10여년전부터 예측해왔던 저출산 고령사회의 여파는 부문별 위기를 넘어 사회 전체 시스템의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4인가족을 기준으로, 완전고용을 전제로 충분한 생산가능인구와 적절 수준의 부양인구를 가정하고 만들어졌던 현재의 사회보장 시스템은 더 이상 작동하기 어려운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화하는 생태계에 조응하는 새로운 사회보장 시스템은 아직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5대 사회보험과 공공부조 그리고 사회서비스제도를 기본으로 사회보장체계를 갖추고 있다. 개별 제도차원에서 보면, 대상자의 확대, 급여수준의 개선 등 점진적 개혁을 통해 보다 성숙한 제도의 틀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인구구조와 산업구조 변화는 더 이상 복지국가시대를 가능하게 했던 현재 사회보장제도의 작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사회보험제도는 안정적 고용을 전제로 한 완전고용시대의 산물이다. 따라서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현실에서는 제도의 정상 작동을 기대할 수 없다.…
위식도 역류란, 위 또는 십이지장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되어 증상이나 조직 손상을 일으켜 식도염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지지 않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나 장기적으로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서구에서만 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생활 변화, 복부 비만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증상입니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뒷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하고,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역류는 대개 다량의 음식을 먹은 뒤 또는 누운 자세에서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외에도 명치 끝 부위의 답답함, 흉통, 연하곤란, 연하통, 만성적인 후두증상, 인후이물감, 목 쉰소리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다른 증상 없이 만성 기침으로만 내원하여 호흡기내과를 통해 의뢰되는 경우도 있어 이유 없이 마른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는 의심해 봐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89세의 할머니가 말한다. ‘할아버지 되요?’ 98세 할아버지는 대답한다 ‘되진 않는데 숨이 차’ 이어 할머니는 ‘겨우내 시래기 끓여먹겠네 고맙소 고마워’ 그러자 할아버지는‘고맙긴 뭐이 고마워 내 일인데’ 할머니는 웃으며 ‘내 일이래도 고마워요’ 한다. 할아버지와 겨우내 먹을 무를 갈무리하고 무청을 처마밑에 걸어놓으며 할머니가 연신 고맙다고 하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속 장면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사랑은 어떻게 유지되나. 영원한 숙제이면서 부부사이를 이야기 할 때 항상 화두로 떠오르는 말이다. 연말 이 화두를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고 돌아볼수 있게 하는게 이영화다. 그리고 한해가 저무는 요즘 대한민국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몇 년 전 모 방송에 출연해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했던 조병만 할어버지와 강계열 할머니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영화,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노부부의 일상이 왜 그토록 아름답고 재미나고 눈물짓게 하는 것일까. 거기엔 우리가 잃어버린 순한 것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