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직위제는 1999년 말에 생겨난 제도로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위에 공개경쟁을 통해 적격자를 임용하는 제도이다. 공직 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부처 공무원이 아닌 사람도 공직에 채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공무원도 응모할 수 있다. 그러나 개방형 직위제도 비판을 받고 있다. 거의 해당부처에서 일하던 공무원들이 선발된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제도의 필요성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공무원이 모든 면에서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전문 인력 영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도 개방형 직위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 1급 상당의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1급)을 비롯해 3급 직위인 감사관, 정보화기획관, 철도물류국장, 대변인, 여성가족국장, 투자유치본부장(황해청) 등 7개가 개방형 직위다. 홍보담당관, 서울사무소장, 디자인담당관, 투자1과장(황해청) 등 4급 직위, 4개도 개방형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런데 남경필 지사 취임 이후 과장급(4급) 직위 5개를 일반직에서 개방형 직위로 추가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오는 9월 조직개편에 맞춰 교류통상과, 법무담당관, 교통정보과, 철도과, 문화산업과 등 5개…
평화로운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제17회 인천AG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 국민의 깊은 관심 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13,000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석하게 된다. 특히 북한의 참여로 남북개선과 교류의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 교류를 통해서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구현해갈 수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신뢰와 정직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시켜 가야한다. 국민모두의 친절과 자발적인 활동으로 민간외교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가야 할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인천시의 국제도시로 위상을 높이여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발전에 기여해야한다. 조직위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총 예산은 4천823억 원으로 도하AG(2006) 2조5천821억 원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다. 이번인천AG는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범이 될것이다. 조직위는 인천을 비롯해서 서울 등 9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여 경기장 신설을 최소화하였다. 스포츠를 통한 지역이미지의 제고와 경제활동을 제고시킬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조직위와 시민단체들은 개막 날까지
“글쎄 제가 정말 자식을 잘못 키운 걸까요? 기어이 가출을 했어요. 가출신고를 하긴 했지만 잘한 건지 모르겠어요.” 밤새 한숨도 못 잤다는 아이의 엄마는 참았던 오열을 하고 말았다. 매달 들어가는 학원비를 자기한테 주면 독립해서 살겠다는 중학교 3학년인 자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얼마나 마음을 비워야 자식을 키울 수 있을지 인생선배이니 알려달라고 한다. 그 답을 내가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생을 찾아 헤매는 그 답을 말이다. 한 때는 나도 자식은 뿌리는 대로 거두는 줄 알았다. 그렇게 확신하던 때가 있었다. 내가 사랑을 충분히 주고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그 영양분을 한없이 퍼주다보면 그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는 줄 알았다. 마치 내 어머니가 했던 것처럼. 하지만 그 일방적인 사랑이 나만의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식이 그 사랑을 간섭이고 올가미로 받아들인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나도 더 멋지고 세련된 부모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봄날 바람에 하얗게 날아오르는 민들레 홀씨를 본 적이 있다. 한꺼번에 날아올라 천지사방으로 흩어지는 홀씨
의무병으로 입대한 청년이 선임병들로부터 잔혹한 폭행을 당해 결국 죽음에 내몰렸다. 김해에서는 한 여고생이 온갖 폭행에 시달리다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그 폭행의 방식이 하도 잔인하고 악마적이어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28사단 윤 일병 사건과 김해 윤양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인성 부재’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이다. 21세기 대명천지에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공범이 되어 그런 패악을 저지르고, 그것을 은폐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인성교육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허망하면서도 이 ‘인성 부재’의 시대를 치유하고자 우리 사회가 긴장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는다. 군인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청년들이 아니다. 모두 우리 가정과 학교에서 양육하여 보낸 우리의 자녀들이다. 가정에서 인성을 배우지 못했고, 학교에서 또 인성교육을 멀리했으므로 ‘인성 부재’의 청년이 된 것이다. 그들이 군인이 되고, 또 제대한 뒤 직장인이 된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온통 인성 부재의 세상, 곧 악마의 소굴이나 다름없는 세상이 된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그 전 단계에 접어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더욱이…
얼마전 개그맨 출신 목사 서세원이 아내 서정희를 폭행하는 장면이 모 방송을 통해 공개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들은 ‘32년간 잉꼬부부’로 유명했고 겉으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멍들고 상처투성이였다. 부부싸움 끝에 혹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가해지는 가정폭력 때문이었다. 결국 부부의 가정은 파괴됐고 자식들에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과거에도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한 연예인들의 눈물어린 호소가 많았다. 그러나 이같은 사례는 특정 계층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사회에 만연 되어있어서 그렇다. 가정폭력은 가끔 살인등 끔직한 사건으로도 이어진다. 박신양주연의 영화 ‘인디안 썸머’는 이렇게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다 참지 못하고 결국 남편을 살해, 사형을 선고 받은 여자와 변호사와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영화속의 폭력사례는 교묘하다.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집착적으로 폭력이 자행되는 가하면 '미안하다' '잘못했다' 면서도 반복적으로 폭행을 하기도 한다. 모두가 현실속에서 발생한 일을 영화화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손찌검은 습관인 데다 마약처럼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엊그제 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았다. 신문사에 근무하니 잘 알 것 같아 당부한다는 말과 함께 대학수시모집에 지원할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자문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고교3학년인 입시생은 자신의 조카이며 부모 형편이 어려워 개인교습 받기는 힘들고, 어렵게 작성한 자기소개서가 제대로 됐는지도 모르겠고..해서 부탁하게 됐으니 꼭 들어주어야 한다는 설명도 했다. 속으로 난감했다. 요즘 대학들이 입학성적도 중요시 여기지만 인성과 비전, 능력을 얼마나 갖추었는지도 비중있게 반영 시킨다는 사실은 알고는 있었지만 정작 이같은 측정의 기초자료가 되는 자기소개서에 대해선 잘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처럼의 당부니 어쩌겠나 싶어 얼결에 ‘글세 잘모르는데...“하며 일단 자기소개서를 보자고 했다. 곧이어 이메일로 받은 소개서를 검토하고 여기저기 아는 선생들을 총동원, 자문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글의 구성과 문장의 표현등등에 대해 어렵사리 자문을 해주었다. 비교적 잘 작성한 원본 덕분에 일부만 충고를 해준 것이 다행이라 여기면서 ‘우리딸 입시때도 내가 이랬나’하는 생각을 했다. 글 쓰는게 직업이면서도 이번 일에
즉 어떤 일의 근본을 고치지 않고 사람만 바꾸어 그대로 시킴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寒山詩에 나오는 말로 오늘에 널리 쓰이고 있다. 썩은 내부를 제대로 도려내지 않은 결과를 보면 모든 면에서 부패라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미봉책으로 슬그머니 닫아 두거나 사람이 바뀐다는 명목 하에 나몰라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사실 날이 갈수록 생각지도 못하는 사건과 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 아침에 일어나면 밤사이 또 무슨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우리보다 100배나 넓은 중국 같은 데서 홍수가 나고 집이 무너지는 나름대로의 사건들은 익숙하다. 헌데 중국보다 작은 이 나라는 왜 이리 불안한가.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복지부동의 자세를 취하지 않았나를 돌아볼 것이고, 태만하고 안주하지 않았나를 이번 기회에 다시금 반성해볼 일이 아닌가 한다. 만대 그 이상을 살아가야할 우리나라이기에 더더욱 불안한 생각 밖에는 없다. 고전에 외모를 수식한 말은 아름다우나 실속이 없고 지성으로 하는 말은 아름답지 않으나 실속이 있다. 곧 苦言은 약이 되고 甘言은 독이 된다는 말을 새겨 內外가 여일하게 하라 했다. 그렇다고 서두르지 말고…
올해로 열여덟번째를 맞은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17일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주최 측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7만5천명이나 되는 관객이 주 행사장인 수원화성행궁광장과 만석공원, 영통 광교호수공원, 수원SK아트리움과 KBS수원아트홀, 청소년문화센터 한누리아트홀 등 시내 곳곳의 공연장을 찾았다면서 행사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올 행사기간 중 5일 가운데 3일이나 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왔다는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가 그만큼 컸다는 얘기도 된다. 사실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나라 전역은 집단 우울증으로 뒤덮였다. 진상규명 문제를 놓고 여야가 다투고 있는 지금도 많은 국민들은 참사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종교나 예술이 필요하다. 이런 상처를 가장 잘 치유하고 보듬어주기 때문이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도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았다. 원래는 장마철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5월에 개최해왔으나 세월호 사건으로 8월로 연기됐다. 그리고 하늘이 내리는 비를 피해가지 못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행사가 연기됨
날로 늘어나고 있는 성폭력범죄가 사회불안을 가중시켜가고 있다. 성폭력범죄예방은 근본적으로 건전한 성윤리를 정착시켜 갈 때에 가능해진다. 자제력을 상실하고 본능적인 성적 충동에 의한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한 이유이다. 건전한 사회풍토를 조성하여 원만한 이성간의 인간관계를 유지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적극적인 성폭력 범죄 대응을 위해 전문 수사 전담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였다. 또한 성폭력 범죄전담자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수원중부경찰서를 비롯한 관내 10개 경찰서에 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운영해오고 있으나 역부족한 실정이다. 몇일전에는 현역군인이 부모 같은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검거되었다. 건전한 성문화정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경찰이 앞장서길 바란다. 발생한 성범죄에 대한 수사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철저한 예방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야한다. 특히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상담활동과 사후관리를 위해서 지역사회전문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확립해 가야 할 것이다. 일선 경찰서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조성에 전력하고,…
피터 드러커는 “고객은 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소비자는 왕이다’라는 말은 어떤가? 가끔 소비자(consumer)와 고객(customer)이라는 단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소비자는 불특정한 다수를 지칭하며, 고객은 실제 자사제품을 구매하거나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마케팅의 대상이 되는 특정한 소비자이다. 마케팅에서 고객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해 사용하는 사람이나 앞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고객도 포함한다. 경기도와 강원도에 있는 칫솔 생산 중소기업을 각각 방문한 적이 있다. 한 곳은 사장께서 해외에서 주문 받은 수천 가지 모양의 칫솔 샘플들과 다양한 치아의 크기 모형을 보여 주면서 이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 했다. 다른 곳은 경쟁사 제품을 많이 수집해서 그 회사 제품과 어떻게 다른 지를 주로 설명했다. 물론 아직도 영업이 잘되는 곳은 전자의 회사였다. 과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으나, 생산과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뀐 오늘날에는 소비자를 포함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왕이 되는 순간 기업의 상품개발과 판매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소비자 기호에 맞춰 상품구성의 변경,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