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언론을 통해 육군 28사단 고 윤모 일병은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가혹 행위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도 세월호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또 다시 우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참담한 심정이다. 꿈 많았을 청년의 죽음 앞에서 유가족들의 비통해 하는 모습에 죄스러움과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갖게 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토록 잔인하게 한 생명을 무참히 짓밟히게 만든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분명한 것은 군 내부의 폭력사건이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은폐 또는 임시방편적인 정책 등으로 무심히 넘겼던 결과가 오늘날 윤일병을 죽음으로 내 몰게 만든 것은 아닌가 싶다. 다시는 폭력이 난무하는 윤일병의 사망과 같은 참담한 사건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단지, 일부 지휘관을 문책하고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면피용 대책이 아닌 군대 문화가 상호간의 배려와 인간존중의 인성을 가질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군 문화가 변화될 수 있는 대책들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수년 동안의 군 검찰 사건 추이를 살펴보면 2009년 7천
제7대 전반기 의장단이 사실상 마무리된 이래 처음 열게되는 이달 마지막주 임시회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회 수장 뽑을 때의 잡음에다 여태껏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이 안된 현실을 직시하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않아 보인다. 6대 의회 일각의 극한 대립과 상식과 먼 행보에 지쳐버린 시민이라면 이해가 간다. 정파적 이익을 위해 자신들 입장만을 외쳐와 당시 의회 무용론까지 일지 않았던가. 특정 현안에 특정 의원이 심하게 반대목소리를 내면 누구누구의 지시가 아니겠냐며 중앙정치인을 지목했고 또 목숨건 태세로 특정 시 사업을 반대하면 특정인을 이롭게 할 순 없다는 식의 평이 자주 들리곤 했다. 돌이켜 보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임이 분명한데 막무가내 행동을 한 그들의 모습에선 그런 형상을 찾을 수 없었다. 우려되는 점은 제7대에 들어서도 참된 의회상과는 먼 느낌을 주고 있는 점이다. 모처럼 다수당이 된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협이 예상과는 다른 이를 의장에 선정했고, 결과적으로 반란표에 덕을 본 5선의 새누리당 박권종 의원이 새의장에 선출됐으나 이후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에서 불발, 아직도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의정의 잣대를 상식에 두면 불상사를 크게 줄일…
전에는 몰랐는데 식사를 하고 나면 식곤증까지는 아니라도 몸도 조금 무거워지고 정신도 느슨해지는 느낌이다. 실로 오랜만에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점심식사 후 첫 강의 시간에 휴대전화가 울린다. 다른 때는 진동으로 잘 해 놓다가 그날따라 실수를 하게 되었다. 얼른 수신 거절 메시지를 전송하고 나니 이번에는 문자를 보낸 것 같아 누가 이렇게 끈질긴가 하는 궁금함도 있고 혹 무슨 일일까 해서 살짝 문자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보아도 무슨 뜻인지 도무지 해석이 되지 않았다. 띄어쓰기를 단 한 군데도 하지 않았으니 내가 알 길이 없었다. 네티즌에 의한 한글파괴가 도를 넘는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외국어도 아니고 한글을 읽기는 해도 뜻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었다. 쉬는 시간이 오기를 기다려 옆 사람에게 부탁을 하니 나보다 젊은 그 사람도 한 참을 들여다보고서야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꿔 읽어 주었다. 예전에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수준이다. 옆 사람의 도움으로 내용을 알고 답을 해 주긴 했지만 세대 차이를 실감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대문 밖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았더니…
Pope(Pontifex maximus)을 누가 한자로 敎皇(교황)으로 번역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오늘날까지 가톨릭 로마주교에 대한 호칭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단어는 ‘교회의 황제’라는 뜻이나 여기에서 교회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로마가톨릭교회에 한정한다. 즉 로마가톨릭교회의 수장이라는 의미이다. 교황의 시작은 예수께서 12사도 중의 하나였던 제자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준 성서구절에 따라 전 세계 모든 교회의 시작이 베드로를 제1대 로마주교로부터 시작함을 천명한 것으로 부터이다. 현재 프란시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266대 로마주교이며 교황이다. 교회사를 보면 교회(교황)와 국가(황제)의 권력투쟁의 역사는 길다. 필리핀의 마르코스가 대통령으로 독재 장기 집권했을 때 90% 이상 가톨릭 신자였던 필리핀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을 무시하고 추기경의 말을 따랐던 적이 있다. 박해를 받아 지하무덤에서 숨어 예배드리던 초대교인들이 지상에 교회건물을 갖게 된 것은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덕이다. 그 후 기독교는 로마 황제에게 이에 대한 보답을 해야 했으며 이때부터 교회의 어용의 역사가 시작된다. 특히…
미국은 1783년 첫 징병제를 실시했다. 당시에는 18~35세의 독신 백인 남성만 징집했다. 그리고 결혼한 백인 남성은 병역이 면제되었다. 또 흑인 남성들도 징집에서 제외됐다. 백인들의 노예로 일했기 때문이다.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1862년 징병법을 개정해 20세에서 45세까지의 전 북부 백인 남성들을 징병하고 복무기간은 3년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군대에 가기 싫은 사람은 300달러의 병역세를 납부하면 면제가 가능했다.. 1차, 2차세계대전때도 미국에선 독신남성만 징병 대상이 됐다. 기혼자는 병역이 면제됐다.아울러 징집병은 예비군에 복무하지 않았다. 종교적 사유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와 신체적 부적합자에 대해선 대체복무제를 시행했다. 미군의 징병제가 폐지된건 1973년 1월, 베트남에서의 철군 직후 닉슨 대통령에 의해서다. 미군 영내에서는 폭력과 마약 복용 등 규율 위반이 급증했고 특권층 자제들이 징집을 피하는 병역비리도 만연 해서였다. 하지만 이보다는 후방지원부대에서 자주 발생하는 군대내 폭력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현재 미국은 18세가 되는 시민권자, 영주권자에 대해 선택적 징병 대상자 목록에 등록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등록자에게는 정부 학자금 대출,…
직장인들보다 먼저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 모두 가슴 아팠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이 새벽이라고 해야 좋을 시간에 아침밥도 못 먹거나 먹는 둥 마는 둥하면서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로 가는 모습은 학생의 부모가 아니더라도 측은지심을 느끼게 했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나왔다. 그럼에도 이른 바 ‘입시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이는 당연시됐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전쟁터로 향하듯 경쟁에 내몰리는 불쌍한 우리아이들을 보면서도 ‘모두가 그러려니…’ 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과도한 교육방식은 육체·정신적으로 한창 성장기인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 오로지 명문대학을 향해, 타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인성을 가꿀 기회가 없다. 평생을 지탱해줄 건강도 챙기기 힘들다. 새벽부터 학교에 가서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 밤늦게, 또는 다시 새벽에 귀가한다. 안타깝지만 내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취임식 당시 제안한 학생들의 ‘9시 등교’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소 파격적이다. 그러나 파격은 아니다. 공무원
43세인 A씨는 1년 전 사기를 당하여 큰돈을 잃은 후부터 불면증이 생겨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저녁에 졸린 것 같아 자리에 누우면 온갖 잡생각이 떠올라 잠이 저 멀리 달아나고 정신이 말짱해지기 일쑤였다. 누워서 뒤척이다가 어렵게 잠이 들면 2~3시간 만에 잠이 깨서 다시 잠들기는 더더욱 힘들었다. 그러더니, 3개월 전쯤부터는 아예 잠이 오질 않아 고통이 말이 아니었다. 책이나 텔레비전 내용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A씨와 같이 불면증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의 경우 다른 유발 요인 없이 생긴 ‘일차성 불면증’일 수도 있지만, 다른 내과적, 정신과적 질환에 따른 이차적인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에 우선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동반되는 다른 질환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 운동증, 하지 불안 증후군, 일주기성 수면장애와 같은 다른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 등이 있으며, 호흡기 질환, 심장질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과 질환도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에 따
장수에게 있어서 ‘칼’은 무엇인가. 단순히 무(武)라는 의미보다는 기개와 결단, 그리고 충정의 리더십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그래서 예부터 장수의 칼과 관련된 시(詩)도 무수히 많이 나왔다. 그중 유명한 것이 세조때 남이장군의 한시 ‘북정(北征)’이다.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서 다 닳고/두만강의 물은 말이 마셔 없어지 도다/ 남아 이십에 아직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였으니/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일컬으리요.’ 그런가하면 세종때 압록강과 두만강일대 육진을 개척한 대호(大虎) 김종서장군도 칼과 관련된 시조를 남겼다.‘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모두가 나라에 대한 충정과 기개를 읊은 것들이다. 하지만 거기에 우국충정의 절박한 결단을 함께 표현한 시조는 역시 이순신장군의 한시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적에/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와 한산도야음(閑山島夜吟)이 그것이다. &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미세한 것에서 터진다. 그러므로 작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같은 사소한 일들조차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아름드리만한 큰 나무도 털끝만한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이고, 몇 층 되는 집도 낮은 아래층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며, ‘천리길도 한걸음부터(千里之行始於足下)’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부부간의 언쟁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어려움에 봉착된 것도, 소소한 일에서고, 큰 병이 나타난 것도 사소한 몸의 신호를 지나쳤기 때문일 수가 있다. 흐르는 물은 그 성질이 낮은 웅덩이를 먼저 채워 놓지 않고서는 앞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사람도 이와 같이 아래에서부터 수양을 쌓지 않고서는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옛날 어떤 이가 다른 사람이 지어놓은 3층 누각을 보고, 무척 샘이 나서 목수를 불러 누각을 짓게 했는데 일층과 이층은 짓지 말고 보기 좋은 3층만 지으라고 했다고 한다.꼭 요즘 세태를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사람들이 모두 조급한 생각들로 가득 차 빨리 만들고 빨리 해결하고 무조건 남보다 앞서려하는 마음에서 다리도 무너지고 배도 가라 앉는 오늘이다. 기본이 다져지지 않고 보다…
농식품의 원산지부정유통은 사회 안정과 불신을 초래하기 때문에 근절되어야 마땅하다. 아직도 농산물유통과정을 왜곡시켜 농민과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불이익과 불신을 조장시키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입쌀의 국산 둔갑판매와 구곡을 2014년산 신곡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는 행위도 철저하게 단속되어야한다. 국제경쟁력은 가격과 품질은 물론 소비성향에 따른 신제품개발을 활성화시켜 가는 일이 우선이다. 소비량에 따른 수확시기를 고려하여 재배하는 상황파악에 중점도 둬야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천사무소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선물용 농식품의 원산지 부정유통행위 근절을 위해 오늘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집중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으로 25일남은 추석을 앞두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한 부정농산물 공급을 차단시켜 가야한다. 판매 상인들도 상도덕과 윤리를 실천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농산물유통구조를 정착시켜갈 수 있다. 이번 집중단속에는 인천농관원 특별사법경찰과 소비자단체회원 등으로 구성된 정예 명예감시원들이 투입되어 철저하게 조사키로했다. 그리고 유관기관과도 합동단속을 벌여 단속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특사경과 명예감시원으로 구성된 사이버 단속반도 투입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