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지치 /진란 네게로 흐르는 것을 멎기 위하여 말을 닫고, 바람과 바람 사이로 섬과 섬 사이로 사람과 사람 사이로 멀리 떠돌았던 것이다 모래도 지쳐서 쌓이는 곳 바닷내음 다 날려버리고 그리움의 알갱이끼리 쌓이고 뭉친 곳 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익숙한 네 눈동자가 설핏 보였던가 뜨거운 입술만 타투처럼 남아 신두리 사구에 뿌리 깊게 묻혔던가 심장 속에 싸그락거리는 모래꽃 같은 태안반도 신두리에 가면 거대한 사구가 있다. 시인은 뿌리 내리기도 힘들어 보이는 모래 틈에 자리를 잡고 피어있는 작은 모래지치꽃을 보며 그리운 무엇을 생각하며 마음이 뭉클했나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떠돌다 바다에 가면 그리워지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간절하게 사랑한 기억 같은 것도 만나게 되는…. /박병두 문학평론가
2016년 병신년도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연말 연시 친구, 동창, 선후배간 모임이 잦아짐에 따라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술은 한잔 두잔 나누다 보면 오랜만에 만나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고 함께 지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을 부리곤 한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다면 해가 되는 법으로 절제력을 잃고 술을 계속해 먹게 된다면 인사불성이 되어 같이 자리에 한 사람 혹은 주변에 행패를 부린다거나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 특히 음주운전 같은 경우는 본인 혹은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고 동승자까지 방조로 인해 처벌받을 수 있는 중대 범죄이다. 경험자들도 술을 마시기 전까지는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대리운전을 해서 가야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술을 어느정도 마시고 난 이후에는 ‘사고만 안나면 괜찮겠지’, ‘가까운 거리인데 뭐 어떻겠어’ 라며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결국 운전대를 잡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생각하여서는 안된다. 사고가 났을 경우 본인과 피해자에게 신체적인 위험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일반인의 경우 경제적 손실이 소주 2잔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이 사실상 가시화됐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그는 엊그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대권도전 의지를 밝혔다. 대권도전에 대해 그동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으나 국내에서 대권 예비주자들 가운데 줄곧 지지율이 선두를 달려왔기에 출마의지를 자극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퇴임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대권도전 의사를 어느 정도 밝혀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작심을 하고 한 말이라 생각한다. 반 총장의 이같은 선언은 국내 정치권에도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권에서 떠오르는 강력한 주자가 마땅치 않은데다 야권에서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민들로부터 식상한 인물들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그렇다.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그나마 참신한 인물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지지율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도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어떻든 그의 당선 가능성은 제쳐놓더라도 일단 대권 출마의사를 피력하면서 현실정치에 참여하
‘시민안전보험’이란 것이 있다.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개인 보험을 들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거나 범죄 상해를 입었을 때, 그리고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보험비는 해당 지방정부가 내고 있으므로 시민은 보험금만 받으면 된다. 복지시스템이 완벽하다시피 잘 갖춰진 유럽 등 선진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논산시가 대표적인 경우다. 논산시는 2015년부터 전 시민을 시민안전보험에 가입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 72명에게 보험금 7천300여만원을 지급해 커다란 도움을 줬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대교동 휴먼시아 아파트 화재사고 질식 사망자의 법정상속인에게 사망보상금 1천만원을 지급했다. 시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도 시민안전보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안전보험은 지방정부가 보험사와 계약 한다. 시민안전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 보험 여부와 상관없이 중복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민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시민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며 시민이 재난이나 사고를 당하면 계약에 따라 보험사는 보장된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보험에…
올 겨울에는 많은 강설량이 예상된다는 뉴스가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다. 도로위에 눈이 쌓여있거나 노면이 결빙된 경우 2015년 2천69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차량단독사고가 15%(400여건) 발생했다. 이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량 단독으로 미끄러져 발생하는 사고가 꽤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겨울철 교통사고 없이 안전하게 1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스노우체인이나 스프레이체인을 챙겨야 한다. 이는 차량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노우체인을 장착했다면 40㎞/h 이하로 운전하고, 스프레이체인을 뿌렸다면 5분은 기다렸다가 출발해야 한다. 자동차 예열도 필수다. 5분의 예열로 밤새 얼어붙었을 차량 오일을 녹여주는 것이 좋다. 또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자. 풋 브레이크만으로는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어는 2단에 놓고 출발하자. 1단으로 출발하면 헛바퀴가 돌 수 있으나 2단으로 출발하면 미끄럼방지 효과가 있어 운전하는 데 비교적 용이하다. 위에 안내한 교통사고예방법보다 더 효과적인 교통사고 예방법은 운전자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4대강 삽질이 우리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연구를 얼마나 억압했을까? 이명박과 박근혜는 한국의 ICT 경쟁력과 4차 산업혁명 주도력이 중국에 뒤처지게 만든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이미 중국은 국가별 등수에서 한국을 20계단이나 앞서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지수가 명실공히 세계 1위였다. 지금은 25위로 밀려났으며 4대강 삽질과 최순실표 창조경제는 한국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서 뒤로만 밀려나는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었다. 지금 한국은 두 AI(조류독감+인공지능) 때문에 공포사회가 되었다. 조류독감 AI(Avian Influenza)의 진화속도가 너무 빠르다. 근본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의 빠른 확산에 우리 아이들이 창의적 각자도생으로 대비를 해야 하듯 조류독감도 각 생명체들이 강한 면역력을 가져야만 극복이 가능하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교실과 양계장의 구조적 혁신을 실천할 때이다. 아이들은 교실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면역력을 잃어가고 있고 닭들은 조류독감에 대한 면역력을 상실하고 있다. 불량 교사나 불량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불량 소독제나 불량 백신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 불량 시스템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통폐합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직 및 체제개편 논의가 당분간 중단되게 됐다. 두 기관이 통합해 내년 1월 경기경제과학진흥원으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경기도가 초대 원장의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 취임할 원장에게 통합 및 조직운영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부여할 계획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한의녕 원클릭코리아 회장을 선임했다. 한 후보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 초대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의 초대 원장에 취임한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양 기관의 통합안에 대한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출범은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을 앞두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직급과 보수체계 등과 관련한 논의를 새로 해야 하고, 경기과기원의 법인 청산을 하려면 몇 개월은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설될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미래창조과학부 등 2곳의 법인 설립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이같은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으로는 암이나 뇌졸중, 당뇨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런 신체적 질병 이외에 가족이 겪는 정신적 장애로 인해 고통을 받는 가정이 많다. 정신적 장애는 발달장애와 정신장애로 나뉘며, 발달장애는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로 다시 분류된다. 치매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데 비해 발달장애는 유년기와 아동기에 발견된다. 선천적, 또는 발육 과정 중 생긴 대뇌 손상으로 인한 것이다. 대운동, 미세운동과 인지, 언어, 사회성과 일상생활 중 2가지 이상이 지연된 경우를 발달장애로 규정한다. 학습, 인지, 의사소통, 사회·정서, 적응행동 등이 같은 연령대에 비해 현저하게 뒤쳐진다. 이를테면 만 4세에 한 발 뛰기를 못하고 십자형와 사각형을 보고도 그리지 못하거나 만 2세에도 간단한 두 단어 문장을 만들어 말하지 못하는 경우, 만 3~5세가 돼도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 등이다. 따라서 이에 맞는 특별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발달장애인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발달장애인권리보장및지원에관한 법률(약칭 발달장애인법)’을 시행하고 있다. 특정 장애인을 위해 별도의 법이 제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
문화공간과 운영정책을 생각하면서 공공극장에서 오래 재직한 경험에서 관객들이 왜 극장을 찾아오는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다. 유럽의 공공극장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의 심리는 다음과 같은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해방감이다. 극장에서 관객들은 일상에서 없는 공연에 대한 몰입을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리고 극장에서 일상에는 없는 평생교육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것이 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본연의 호기심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교육의 장으로써 극장을 찾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과 함께 무대의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 대한 탐색을 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극장을 찾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공공극장에는 많은 공간이 존재한다. 공공극장의 역사가 우리보다 앞선 일본에서는 음악전문 극장과 연극 전문극장 그리고 전시장, 예술교육을 하는 공간은 극장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공공극장의 영향을 받아서 최근 만들어진 곳은 복합시설로 공연, 전시, 예술교육의 공간이 같이 만들어져 있다. 공공극장의 운영과 정책을 구상할 때 이렇게 공연과 전시, 예술교육을 묻어서 운영방향을 잡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