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은 그만한 가치가 있고 또한 가보기도 쉬운 유적이다. 그래서 나도 1년에 2번 정도는 화성을 돌아보곤 했다. 올해도 화성을 돌 생각을 하던 차에 학교에서 ‘2013 수원화성돌기 행사’를 알려주었다. 올해 학교 역사동아리 ‘HIS’의 기장이 되었고, 신입 부원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이만큼 좋은 활동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3학년 기장 형에게 행사에 대해 말씀드리고 부원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행사 당일, 1학년 7명과 나, 그리고 4명의 3학년 형들이 화성행궁광장에 모였다. 신입 부원들은 아직 서로 얼굴을 잘 몰라 어색했지만, 행궁광장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친해지는 것 같았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매우 혼잡할 것 같아 시작과 함께 서장대로 올라갔다. 장안문으로 가는 길에서는 서북각루와 화서문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세 번째 장소인 창룡문을 거쳐 최근 복원된 마지막 장소인 봉돈에서 행궁광장으로 가는 길에, 통닭 골목이 있었다. 그 주변 지역이 수원고등학교가 현재의 자리로 옮기기 전, 원래 수원고등학교가 있던 자리다. 우리 학교 현관에 옛날…
고령화 장수시대를 맞아 부모님께 효도는 말보다 실천이며 자주 찾아뵙는 것이다. 찾아뵙지 못할 경우에는 정보통신을 이용한 안부전화 한 통화도 효도의 지름길이며, 이를 실천하면 가정 행복의 로또가 된다. 경로효친사상은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해야 보람이 있다. 효도는 백번을 강조해도 넘치지 않으며, 효도는 한 만큼 돌려받는다. 자녀는 부모의 행실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비싼 선물이나 물질도 중요하지만 따뜻하고 정성이 담긴 마음과 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효도는 하면 할수록 크게 받고, 지켜보는 자녀도 배워 그대로 한다는 것이다. 5월은 계절의 으뜸이다. 이런 계절에 나아주시고 길러주신 늙으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한다. 예전에는 대가족을 이루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가정교육이 전인교육이고 밥상머리교육도 실천교육이며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환경이 가정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핵가족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어른과 멀리 떨어지거나 직장에 따라 주말부부가 있는가 하면 자녀 학교에 따라 가정이 나뉘거나 각자의 생활에 따라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진정한 효도는 되로 드리고 말로 받는 사랑이 된다는 사실 명심해야 하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요약하면, 자신은 미국에서 “여성 가이드”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으며, 말썽을 두려워한 이남기 홍보수석의 종용에 따라 귀국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해명도 이런 해괴한 해명이 없다. 그의 말이 진실이라도 문제이고, 진실이 아니라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 맞는다면 청와대의 비서진은 별 것도 아닌 일을 긁어 부스럼 만든 격이 된다. 최대 동맹국을 국빈 예방하는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상황 판단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의 해명이 거짓이라면, 이런 수준의 인물을 발탁한 책임과 단호하게 처리하지 못한 책임이 문제가 된다. ‘윤창중 스캔들’은 애초에 미국에서 깨끗하게 처리했어야 한다. 윤씨와 이 수석 간에 진실공방이나 벌일 문제가 아니다. 윤씨는 자신의 말대로 여성 인턴의 허리를 한 번 쳤을 뿐이라면, 누가 지시를 했든 안 했든 현지에서 끝까지 당당하게 해명을 했어야 옳다. 도망치듯 귀국해서 국가 망신은 다 시켜놓고 뒤늦게 이런 변명을 늘어놓을 일이 아니다. 그렇게 자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미국에 건너가서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기 바란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입을 다물고 있어
인간의 뇌에는 1천억개 넘는 신경세포가 있고, 이 세포들은 가느다란 신경섬유 다발 형태로 연결되어 전기회로와 같은 신경회로를 형성한다. 이 신경회로에 이상이 오면 우울증이나 중독 등 뇌질환을 일으킨다. 때문에 이 회로의 이상 유무를 확인치 못하면 뇌의 연구도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가천의과대학 뇌과학연구소가 최근 이러한 뇌신경 회로를 세심히 살펴볼 수 있는 ‘뇌 전체 신경회로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는 보도다. 이번에 완성한 회로지도는 그동안 의료 영상으로 정확하게 그려내지 못했던 뇌신경 회로를 찾아 전체 뇌신경 회로 아틀라스(atlas·해부학 사진집)를 탄생시켰으며, 앞으로 뇌 질환 연구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특히 아틀라스는 뇌수술 좌표로 활용되거나 뇌 병리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 쾌거의 중심엔 국내 뇌공학 분야 대부 조장희 박사가 있었다고 한다. 조 박사는 사실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진 방사선물리학 및 뇌과학분야 세계적인 석학 과학자다. 조 박사는 1975년 세계 최초로 인체영상기기 분야 ‘삼총사’인 CT(컴퓨터단층촬영)·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MRI(핵자기공명)를
옛말에 출세하려면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 누군가가 “줄을 서시오!”라고 외치던 모습도 우리네 일상생활 속에서 종종 보아왔다. 한 줄 서기 운동이 전개되는 공중화장실에서도 앞사람의 등만 바라보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가 종종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관광지 등을 방문할 때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화장실이다. 인간은 자신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5년 정도의 시간을 신호등, 화장실, 계산대, 놀이시설 등에서 줄서기로 시간을 보낸다고 독일의 심리학자 게르하르트라트는 말하였다. 우리가 흔히 겪게 되는 고속도로 대형 건물 등의 화장실에도 한 줄 서기 문화가 보급되면서 화장실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질서를 잡아주고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 화장실이나 대형 건물 관광지들의 공동 화장실의 경우 화장실이 비어있는지 사용 중인지를 확인하려면, 손잡이에 부착된 ‘비었음’ ‘사용중’이라 쓰인 작은 글씨를 직접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고 나서야 빈 화장실임을 확인하게 된다. 공중 화장실에서 한 줄 서기의 경우 비어 있는 화장실 확인이 되지 않아 빈칸을 두고도 길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 블루윙즈와 챌린지의 FC안양을 응원하고 있는 축구팬들이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었다. 수원 서포터스 ‘프렌떼 트리콜로’와 안양의 서포터스 ‘A.S.U RED’가 과거 ‘앙숙’ 관계를 청산하고 ‘화합’을 선언한 것이다. ‘프렌떼 트리콜로’와 ‘A.S.U RED’는 지난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컵(FA) 32강 수원과 안양의 경기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수원’과 ‘안양’이 이제 서로를 비방하는 적(敵)이 아닌 ‘존중적 라이벌’ 관계이며, 수원과 안양의 라이벌 매치 명칭도 ‘지지대 더비’에서 ‘오리지널 클라시코(Original Clasico)’로 바꾼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동안 두 클럽이 쌓아왔던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가 단순한 수원-안양 양 도시 간의 더비 매치로는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양측 서포터스 대표의 설명이다. 수원과 안양의…
경기관광공사가 지난 10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권용진 의원이 지난 8일 밝힌 바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로부터 해마다 수십억원의 지원을 받고, 200억원대 위·수탁사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손실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권 의원은 특히 경기관광공사가 누적 손실을 털기 위해 2009년 경기도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안산 선감도 도유지 31만㎡를 매각하려는 데 대해 ‘꼼수’라며 강하게 질책하고 나섰다. 바다레저타운을 조성해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넘겨받은 땅을 임의로 팔아 빚이나 갚는 것은 얄팍한 편법이라는 것이다. 권 의원이 제기한 편법 매각 여부는 앞으로 철저히 따져보아야 한다. 도유지가 산하 공기업의 부채나 해결하자고 이처럼 멋대로 팔려나가는 일을 묵과할 수 없는 노릇이다. 행정의 하자가 발견되는 즉시 매각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도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설령 이 땅을 팔아 100억원 누적 손실을 청산한다 해도 문제가 남는다. 적자 누적의 원인을 제대로 밝혀내 바로잡지 않는 한 이런 방식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어느 정도 지나면 또 다른 자산을 매각해 구멍을 메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수원시가 무단으로 투기하는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수원시가 ‘쓰레기 무단투기 제로화’를 위해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무단투기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등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내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있다. 이 쓰레기들은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요즘 급속히 부패, 심한 악취와 해충까지 발생시켜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일부 지역의 경우 밤중에 몰래 내다버리는 쓰레기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어까지 병기해 경고문을 붙여 놓은 곳까지 있지만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지동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특히 중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가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푸념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계도와 단속이 시급하다.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만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도 이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수원시가 지난 8일 시정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은 심각하다.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종량제 봉투 사용률은 60% 미만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40%가 쓰레기를 몰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쓱 내민 종이에는 ‘제9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2013 수원 화성돌기’라고 적혀 있었다.3월 30일 오전 9시 화성행궁에서 출발하여 사대문을 돌아 다시 행궁이라는 문구와 함께. 근무지에서 우연히 행사 팸플릿을 보고는 내가 좋아할 것 같아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사 온 지 1달. 태어나서 줄곧 부산에서만 살았던 내게 수원은 설렘의 도시다. 처음 수원에 와서 길을 가다가 보이는 화성과 사대문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 화성과 사대문을 봄바람 맞으며 걷는다니 솔깃할 수밖에. 게다가 주말마다 어디 놀러갈 곳 없나 기웃거리는 신혼부부에게는 더욱 좋은 기회였다. 남편이 점심으로 수원왕갈비를 쏘기로 하고 그 날을 기약했다. 드디어 3월 30일! 유난히 아침잠이 많은 우리 부부가 기적과도 같이 오전 7시에 일어나 화성행궁으로 출발했다. 꽃샘추위로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너무도 맑고 화창한 하늘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행궁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많은 수의 학생들이 행사장을 꽉 메우고 있었다. 여기저기 물어 등록을 하고, 경품행사에 참여할 응모권도 받은 후 출발
미국 방문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타고 간 전용기 내부가 공개됐다고 해서 작은 화제다. 공개된 내부가 여느 여객기와 똑같은 그야말로 ‘비행기속’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과연 대통령이 타는 비행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또 무언가 특별한 게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상상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보안상 이유로 가려져 왔던 비밀의 공간을 일부나마 눈으로 확인했다는 자족감이 화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제에 비해 내용은 빈약하다. 기내에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것과 박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회의하는, 좌석이 개조된 장소가 전부여서 그렇다. 사실 대통령 전용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높이는 데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한몫 했다. 나는 백악관, 위성통신,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을 갖춘 하늘의 요새, 공중급유기능이 있어 원하는 만큼 비행할 수 있는 전천후비행기 등등 붙는 수식어만도 수십 가지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대통령 전용기 하면 모두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전용기는 에어포스원과는 태생부터 다르다. 에어포스원은 연간 유지비가 2억 달러를 넘는 전용기인 반면, 우리의 비행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