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이면 슬슬 더위에 지치기 시작해서 8월 초면 ‘지치다 못해’ 차일피일 미루어 오던 늦휴가를 떠나게 된다. 정작 떠나기는 했지만 고속도로에서 지치고 휴양지에서 지치고 귀가하면 피곤에 지친다. 쉬는 것에 지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자리 찾아 지치는 사람들이 이들보다 더 지친다. 삶에 지쳐가며 살고자 태어난 것은 아닌데 지치다 못해 어떤 사람은 자살도 감행한다. 밥벌이에 지치고 공부에 지치고 취업에 지치고 직장에서 지치고 가끔 가족에게도 지치고 자녀양육과 노부모 공양에 지치고 병에 지쳐 늙어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이 인생 같다. 그러나 지치는 틈새에 보람과 행복도 있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면서 낯설게 들렸던 ‘생노병사’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교회 벽에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해 주겠다’는 성경구절을 적은 현수막을 종종 본다. 교회나 절에 가서 마음과 육신이 위로받고 쉴 수 있을 만큼의 여유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충전기관이 어디 있겠느냐 싶지만, 그곳에 가서 더 큰 짐을 지지나 않으면 다행인 것이 요즘 종교기관의 현상이다. 원수는 물
2년 전 호주의 영화감독 데이먼 카뮤의 ‘댓 슈거 필름(That Sugar Film)이란 영화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려고 두 달 동안, 자신이 매일 147g의 설탕이 함유된 식품을 먹은 뒤 몸의 변화를 추적했다고 해서 큰 반향도 불러일으켰다. 설탕함유 음식의 꾸준한 섭취만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 영화에서 그는 60일 동안 ‘과일주스’ ‘요거트’ ‘스포츠음료’ ‘영양바’ 등 소위 건강식품만을 섭취했다고 하는데 영상에 담긴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 18일이 지나자 허리가 4인치나 늘고 치아부식, 지방간이 쌓였으며, 촬영이 끝나갈 무렵에는 메스꺼움, 감정기복, 인슐린과 아드레날린의 불규칙한 분비, 심지어 공한적 발작과 조울 증세까지 보였다는 것. 영화가 아니더라도 설탕의 과다 섭취는 뇌가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 불안, 초조, 산만, 집중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것과 칼슘과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 몸속 무기질 균형을 깨고 중성지방을 상승시켜 비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설탕에 관한한 상식은 어디까지나 상식에 그치나 보다. 워낙 유혹이 강해 상식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볼모로 잡혀 있으니
따뜻한 비 /이현승 삼촌은 도축업자 사실 피 묻은 칼보다 무서운 건 삼촌이 막 잡은 짐승의 살점을 입에 넣어줄 때 입속에 혀를 하나 더 넣어준 느낌 입속에선 토막 난 혀들이 뒤섞인다 혀가 가득한 입으론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다 고기에서 죽은 짐승의 체온이 전해질 때 나는 더운 비를 맞고 있는 것 같다 바지 입고 오줌을 싼 것 같다 차 속에 빠진 각설탕처럼 나는 조심스럽게 녹아내린다 네 귀와 모서리를 잃는다 삼촌이 한 점을 더 넣어준다면 심해 화산의 용암처럼 흘러내려 나의 눈물은 금세 돌멩이가 될 것 같다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던 닭. 끝내 잡혀 저녁상에 올라온 닭. 그 저녁, 닭이 목에 걸려 삼켜지지 않았던 내 어린 날을 생각한다. 닭인지 목을 비틀던 손인지 모를 살점이 목구멍을 캄캄하게 하던. 살아있는 눈빛이 생각나고 울음을 생각나게 하는 살점. 죄책감이 심장을 짓누르다 목을 밀고 올라오던. 시인도 지금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그런데 이 일을 어쩌나. 우리는 이제 남의 살점을 먹어도 아무 느낌이 없는 맛에 길들여져 버렸다. 먹어도 녹아내릴 체온이 없이 단단해져버렸다. 성장이란 녹아내리는 설탕에서 시작해 돌멩이의 표정으로 바뀌어가는 것일지도 모를 일. 생
번개탄 1천200원, 숯 1천500원, 유서편지봉투 20원 등 가난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했던 송파 세모녀 가족이 목숨을 끊는데 필요한 금액은 2천720원이었다. 비록 시간이 지났지만 이 사건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그 결과 이른바 ‘송파 세모녀법’이라 불리는‘사회보장 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제정과 기초생활보장법의 개정이 이뤄졌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많은 국민들이 최저생활보장에 더해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로서의 예우가 함께해야 한다고 44.8%가 생각하고 있지만, 국가유공자의 38.5%가 월평균 총소득액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이는 일반국민의 전체가구 17.7%대비 훨씬 높은 비율이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가구도 전체가구가 6.0%대비 국가유공자가구는 7.6%로 나타났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32.9%인 반면 국가유공자 가구는 95.0%로 대부분 노인가구로 이뤄져 있어 이에 대한 노후복지지원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러한 저소득 및 고령화시대에 대응해 국가유공자 보훈급여금 및
요즘 자녀들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며칠 전 선배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는데 딸의 중매를 부탁했다. 35세인데 아직 미혼이라며 큰 걱정을 했다. 어떤 사윗감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라도 괜찮단다. 얼마나 고민이 되면 아무나 괜찮다고 할까 이해가 갔다. 나 역시도 31살에 장가를 들었다. 80년대만 해도 평균 초혼 연령이 남자 27세, 여자 24세 쯤이었으니 결혼이 좀 늦은 편이었다. 결혼 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통계에서 나타난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의 ‘2015년 혼인·이혼 통계’조사 결과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6세, 여자 30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의 초혼연령은 1.7세 상승했고 여성은 2.2세 올랐다. 혼인율 또한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2천800건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고,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연애·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 세대’가 늘어난 데다 혼인의 주 연령층인 20
Q: 국민연금 추납(추후납부)이 뭔가요? A: 납부예외 기간 동안의 보험료를 추후 납부하여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다. 추납을 신청하려면 먼저 납부예외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추납(추후납부)은 휴·폐업 또는 실직 등으로 납부예외를 신청한 가입자가 납부예외 기간 동안의 연금보험료 추후 납부하고자 하는 경우, 이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여 가입기간을 확대해주고자 하는 제도입니다. 가입기간이 인정된 만큼 연금액도 늘어나게 됩니다. 추납을 신청하려면 추납 신청 현재 가입자 자격을 취득해 보험료를 납부 중이어야 하며, 기존 납부예외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공적연금 가입자의 무소득배우자나 납부이력이 없고 소득이 없는 만 27세 미만의 학생 또는 군인은 가입대상에서 제외되므로 납부예외 기간이 없어 추납신청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납부예외 기간 유무 확인을 위해 반드시 가까운 지사에 연락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추납을 신청하면 추납보험료는 ‘추납 신청월의 보험료·추납신청월수’만큼 부과됩니다. 전액을 일시에 납부하거나 금액이 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분할하여 납부할 수 있습니다. 추납대상기간이 1년 미만은 3회, 1년 이상 5년 미만은 12회, 5년 이상은 24회까지 분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어보고자 시원한 물과 바람이 있는 계곡, 해수욕장 등으로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피서객들의 부주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물놀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화성 제부도에도 매년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화성소방서는 안전사고을 예방하기 위해 제부도내 주요 피서지역에 119 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 인명구조와 환자 응급처치 등 재난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9 시민 수상구조대는 남양119안전센터 제부지역대에 배치, 순찰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과 물놀이 시설의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장비 점검과 숙달 훈련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5년도 구조출동 7건, 구급출동 40건 총 4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즐겁게 떠난 휴가가 사고로 얼룩지는 일이 없도록 몇 가지의 안전수칙을 상기해 보도록 하자. 우선 음주, 식사 직후, 심한 운동 후에는 물놀이를 자제해야 하며, 식후에는 최소 30분 동안 소화시키고 난 뒤에 물놀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몸에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가도록
경기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이 ‘일대일로와 한중 열차페리 연계추진 방안’ 보고서를 통해 평택항과 중국 옌타이항을 연결하는 한중 열차페리를 운행하자고 주장했다. 열차페리라는 것은 대형선박의 갑판에 선로를 설치해 화물기차를 선적한 뒤 항만에 도착하면 기차를 연결해 철로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남·북한간의 사이가 좋다면 북한지역을 통과하는 철로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 육상 실크로드경제벨트, 一路: 해상 실크로드길)는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동 등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일대일로를 연결하는 한·중 열차페리 운행이 성사된다면 한국에서 중국-중앙아시아-유럽까지 철도로 갈 수 있다. 따라서 국내기업의 중앙아시아 내륙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내륙지역이 일대일로를 통해 기존의 동부 연안지역과 함께 21세기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힌다. 때문에 경기도의 대중국 교류 방향도 중국 내륙 거점도시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중 열차페리 사업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1998년부터 한·중 간 운행의 필요성이 꾸준
서해의 중심지인 인천시가 대중국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자원을 기본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가야한다. 체험을 통한 낭만을 절감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해가야 할 때이다. 특히 노인과 부녀자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에 앞장서야한다.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켜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에 전문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차원에서 창조적인 사업추진이 절실하다. 인천안의 중국시대 인-차이나프로젝트가 적극 추진되어가고 있다. 인천안의 중국시대 개막을 위한 인차이나 프로젝트의 상반기 주요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되었다. 미래지향적인 창조사업의 추진이 절실하다. 반복되는 미혼적인 사업은 자제하여야한다. 관광객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창조적 프로그램개발이 이루어져야한다. 인차이나 프로젝트 25개 사업의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추진이 절실하다. 기반조성과 상호협력이 필요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중국과 협의하여 효율적으로 추진해 가야한다. 상반기 주요 실적으로 인천시 5개 대학과 함께 톈진시에서 중국인 유학생 유치 합동설명회 개최와 인중Friend홈페이지 8월 오픈, 인천의 대 중국 경제·관광 싱크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