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교육과 정치에 대해서 걱정을 했다. 그가 ‘한국의 아이들이 사라질 직업을 위한 공부에 매일 15시간씩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시점은 2007년이다. 교육과 정치에 대해 개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다양성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한 한국은 이념과 교육과 언론의 다양성과 개성을 억압하고 있다. 이렇게 개성과 다양성이 환영받지 못하는 문화는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더욱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든다. 한국인의 개성과 다양성이 억압되면 한국인들이 생산하는 제품과 콘텐츠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범주 안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단순 노동업무뿐 아니라 전문직의 자리까지 전반적 분야에서 해외에서 수입된 ‘인공지능+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다음은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의 6가지 특성이다. ▲쉽게 알기 어렵지만 업무 규칙이 명확하다(의사나 판사도 여기에 해당됨) ▲학벌이나 자격증으로 보호받고 있다(공무원이나 전문직도 여기에 해당됨) ▲책상에 앉아서 그 일을 배울 수 있다(공교육 전체 체계를 바꿔야 함) ▲의외성과 복잡
2001년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가 모 단체에서 주관한 청소년 행사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한 학생이 물었다. 그의 직함이 당시로선 조금 생소했던지 ‘미래학자’가 어떻게 됐느냐고. 그러자 청중들을 보고 자신의 청년 시절을 회상하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청소년 시절 시를 쓰는 숙모와 출판사에 다녔던 숙부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으며 지금도 숙모가 글을 쓰라며 선물해 준 사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며 “작가의 꿈을 꾸었기에 기자가 될 수 있었고, 변화의 시기에 기자를 하면서 미래를 꿈꾸었기에 미래학자가 될 수 있었다.” 이어진 강연에서 그는 “미래는 예측(predict)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imaging)하는 것이다. 한국 청소년은 한국이 아니라 세계라는 시각에서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해야 한다. 급속한 발전을 이룬 한국을 나는 특별하게 생각한다. 미래에 대해 상상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 미래를 지배하는 힘은 읽고,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능력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3의 물결’ ‘권력 이동’ ‘부의 미래’ 등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읽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어려서부터 독서광으로 유명했다. 또 그는 혼자 있
정자시장에서 /송소영 아침마다 정자시장 가는 주택가 길 모퉁이에서 그녀를 만난다 얼룩덜룩 분칠한 듯 부석부석한 얼굴 맥고모자 밑으로 삐죽삐죽 보이는 서리 내려앉아 몇 올씩 붙어있는 머리칼 그녀는 쑥개떡 뻥튀기 검은 콩 메주콩들을 리어카 좌판에 가득 진열해 놓았다 그녀처럼 오늘 하루만은 리어카 난전에 펼쳐놓아도 아무도 안 사갈 내 쉰 몇 해 볼품없는 삶을 비린내 가득한 이 정자시장에 풀어놓고 싶다 척 시장바닥에 앉아 한번쯤은 나도 머리와 가슴 속 가득한 욕망들을 껌처럼 그녀에게 쫙쫙 씹히고 싶다 정자시장은 수원시의 정자동에 있다. 정자는 옛날 고목 아래 있는 정자가 생각나게도 하고 옛날 대학교 동기 정자가 생각나게도 한다. 그러나 동음이의일 수 없으나 사내가 고환으로 사정없이 쭉쭉 뿜어낸 정자로 읽히기도 한다. 정자란 생명의 근원이며 끝없이 꼬리쳐야 난자에 이르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죽도록 꼬리쳐도 죽어버리는 무수한 정자 속에서 간택된 것이 우리다. 하여튼 정자시장은 아무도 안 사갈 것 같은 것도 내놓고 희망을 가지는 곳이 정자시장이고 꿈이 정자처럼 활발한 곳이 정자시장이다. 불현듯 정자시장 돼지머리고기 집에 들려 제법 비계가 두툼하게 붙은 머릿살을 새우젓갈
지난주 6월16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김성곤 전 의원이 발제했는데, 19대 국회에서도 재외동포청, 재외국민보호, 재외선거, 재외국민교육지원, 복수국적, 병적, 해외언론지원, 보험 및 소득세, 거소증 및 재외국민주민증, 국가유공자, 파독근로자, 재일동포-고려인(사할린)-재한중국동포, 유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많은 법안을 발의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소증 및 재외국민주민증’ 관련 법안(원유철, 홍일표 의원 발의), ‘재외선거’ 관련 일부 법안(심윤조, 김성곤, 양창영 의원 발의), 국가유공자(김성곤 위원 발의), ‘재일동포와 파독근로자와 관련한 결의안’ 법안(심재권, 원유철, 김성곤 의원 발의) 등은 통과 혹은 수정 가결되었다. 그런데 재외동포청 신설, 재외국민보호, 재외선거, 재외국민교육지원, 보험 및 소득세, 해외한인언론지원, 재외국민 건강보험 등 많은 법안이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작은 정부의 구현과 예산 등이 주 이유였다는 설명이었다. 간담회는 점심시간에까지 지어졌다
일본에 가면 ‘네 잎 클로버 마크’를 붙인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70세 이상 노인이 운전하는 차임을 알리는 표지다. 운전자가 노인이니 미리 방어운전을 하도록 정보를 주는 것이다. 만약 이 스티커가 붙은 차량을 특별히 보호하지 않고 추월하거나 위협하면 벌금 50만 엔과 함께 면허 기본점수 1점이 감점된다.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일본다운 사고 예방책이다. 해마다 노인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자 일본은 이같이 사회적 배려를 하면서 노령 운전자에 대한 관리와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70세 이상 면허 갱신 시 받아야 하는 각종 교육과 치매 검사다. 주기도 70세 미만 5년, 70세 4년, 71세 이상 3년으로 연령대에 따라 엄격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다.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아예 ‘운전 졸업’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당근’도 제공하고 있다. 대중 교통비를 지급하고, 노인이 택시를 탈 경우 5%를 깎아준다. 또 면허 반납 후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 병원, 대형 마트 등과 연계해 필요시 차를 무상으로 지원해
종합영양제를 삼키는 법 /최서진 왼쪽 눈이 십 분 간격으로 떨린다 칼을 밟고 위험하게 서 있는 경련처럼 장래희망에 대해 말하려다 장래라는 낱말이 아득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부터 없었던 약속처럼 기차는 사라졌다 바람이 드나드는 창문을 열자 눈보라가 희망처럼 녹고 있다 새벽이 알람 소리에도 죽은 사람처럼 누워있을 때 손을 없애고 아직 남아 있는 손으로 부서져 흐르는 구름의 회복을 위해 진통제를 삼킨다 빛나는 것들의 원리간 손바닥에 참을성을 쥐고 있다 왼쪽 눈을 감고 혼자서 약국에 갔다 종합 영양제 같은 햇빛이 둥글게 입에 들어온다 약국에서 나오는 문을 잃어버렸다 - 최서진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 /천년의 시작·2016 눈꺼풀이나 눈 밑이 떨리는 경험이 있다. 누군 영양 부족이라 하고 누군 구체적으로 콕 집어 마그네슘 부족이라 한다. 심하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경련이다. 한동안 밥 잘 먹고 지내면 모르는 사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장래를 생각할 정도로 오래도록 막연해진다. 너무 신경쓰여 시체처럼 누워있기도 한다. 구비해놓은 적당한 약이 없으므로 진통제를 삼키지만 신통치 않다. 그래서 마그네슘을 사러 약국
지난 2013년 6월17일 일산소방서 8대 서장으로 취임한 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후 벌써 3년이 됐다. 연이어 발생한 순직사고로 소방서 분위기가 침울해 있던 당시 상황에서 직원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서장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누구나 근무하고 싶어 하는 즐겁고 활기찬 일산소방서를 만들기 위해 외상 후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다락방을 설치하는 등 소방서 근무환경 개선과 직원들의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일산소방서 직원들은 더욱 단합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 곧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됐다. 특히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한 발 먼저 현장에 다가가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러나 지역의 긴급 구조 통제단장으로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피해의 회복이 쉽지 않은 재난사고현장의 수습을 감내해야 했다. 2014년 1월13일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를 시작으로 고양터미널 화재 등 각종 대형사고가 이어졌고, 그때마다 화재현장의 적절한 대응과 소방대원의 헌신적인 격려를 받았음에도 오피스텔, 복합상가 등에서의 대형 화재가 이어져 지역의 안전을 책임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의 수많은 나라 중 얼마 되지 않는 선진국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혹독했던 일본의 식민압제와 6·25전쟁을 겪으며 나라가 잿더미에 휩싸여 세계 최빈국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부강국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일제에 맞선 순국선열과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호국장병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안중근, 유관순 등 수많은 의·열사들, 나라가 있어야 공부를 하고 입신양명을 할 수 있다며 공부하던 총을 내려놓고 총을 잡은 어린나이의 학도병들, 어느 곳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작은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6·25전쟁 유엔참전국 장병들…. 만약 이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랑스럽고 위대한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을 보면 안보의식이 부족해 보여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한다. 북한은 연례행사처럼 대남도발을 자행한다.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수많은 도발이 연달았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은 보다 더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져야한다. 그
본격적인 여름이 오면 휴가철 행락객으로 인한 교통사고, 물놀이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긴급차량으로 출동하는 소방관들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출동하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들이 양보운전하는 미덕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얼마 전 건물 2층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어린이를 이송한 구급대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신속한 이송이 절실하였으나, 사이렌 소리를 듣고도 비켜주지 않는 차들로 인해 구급차는 환자 이송의 골든타임을 놓쳤고, 결국 환자의 상태는 더 악화되어 응급실 도착과 동시에 중환자실로 옮겨져야만 했다고 한다. 소방차량 우선통행과 관련된 법령으로는 도로교통법 제20조, 소방기본법 제21조 1항이 있으며, 위반 시 도로교통법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소방기본법은 고의성이 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긴급차량 길 터주기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소방차나 구급차 등의 긴급차량을 만나면 ▲교차로 또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고 ▲일방통행로에서는 도로변에 일시정지,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확보하는 양보운전 또는 일시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