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날은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지난 2003년 12월 국회에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에 관한 청원’이 통과됨으로써 2004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는데,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에서 21일로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부의 날 기념일 제정이 무색하게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약 700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고 있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신고 또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정폭력을 경험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대물림이 될 수 있으며 집 밖을 배회하며 결국은 청소년 범죄로 이어지는 2차적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고 성폭력과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중대범죄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소한 부부간 문제나 개인 간의 집안일이 아닌 사회적인 범죄로 인식하여야 한다. 정부에서는 가정폭력 삼진아웃제도, 긴급임시조치,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 등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한 경찰에서도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출동을 원칙으로…
아내의 다급한 목소리는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저녁시간 설악면에 사는 주민들 독서모임이 있다기에 인사도 할겸 참석차 모임 장소에 도착해서 막 인사를 나누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빨리 오빠한테 전화를 해 보란다. 아니 빨리 퇴촌 집으로 가보란다. 순간 장모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올해 95세이신 장모님은 셋째 처남과 같이 살고 계셨다. 한두 달 아니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누구의 도움 없이 생활을 하셨고 조석으로 끼니 장만을 직접 하실 정도로 건강도 좋으셨다. 그런데 얼마 전서부터 자꾸 옛날이야기와 이상한 말씀을 하시어 진찰을 받아보니 치매 증상으로 판단이 되어 지난달부터 주 이삼일씩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차를 달려 처갓집에 도착할 즈음 아내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쓰시는 방 장롱 속에 가방을 열어보면 어머니의 신분증이 있으니 가지고 길동에 있는 강동 성심병원으로 빨리 가란다. 다급한 마음으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 장모님은 의식 불명으로 누워계셨다. 뵐 때마다 늘 다정하시던 모습은 사라지고 그냥 편안한 모습으로 숙면을 취하고 계신 듯 보였으며 다소 숨소리만이 거칠어 보였다
2015년 말 현재 세계 170여 개국에 약 720만 명의 ‘글로벌 한인’이 살고 있다. 1860년대부터 1945년 8월 일제강점기 사이에 러시아와 중국으로 떠난 초기 한인 이주자들은 농촌공동체를 이루기도 했으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이 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미국,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 등 주요 4개 지역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와 호주 및 중남미 그리고 유럽의 몇몇 주요 도시에 ‘K-타운’이라 할 만한 한인집거지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주류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글로벌 K-타운들은 해외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문화를 전수하여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양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또한 K-타운은 한국문화의 발신지로서 현지의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공외교의 공간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과 LA, 도쿄와 오사카, 북경과 심양 등 글로벌 K-타운들은 초국가적인 이주와 이동의 시대를 맞아 한국 상품을 해당국의 주류사회에 소개 및 수출하고, 나아가 장차 한국의 청년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
자주 듣는 한우고기 부위 이름들,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유래를 보면 매우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이용 갈비는 소의 갈비뼈 13개 중에서 5, 6, 7번 부위를 말한다. 그 뒷부분 늑골 7~13번 사이에 붙어 있는 것이 ‘안창살’이다. 모습이 창문 안쪽에 있는 커튼의 주름살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에 있는 창살’이란 뜻의 이름이 붙었다. 제비추리는 갈비와 목뼈 부분이 접합되는 곳에서 나오는 고기로, 제비가 날개를 편 것 같이 날씬한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의 뒷다리 아킬레스건에 연결된 부위 ‘아롱사태’는 가로로 잘랐을 때 근육 사이에서 ‘아롱아롱’하게 보인다고 해서 지어졌다. ‘치맛살’은 말 그대로 양지 부위에 치마처럼 외복부를 덮고 있어 생긴 이름으로 ‘채받이’라고도 불린다. 왕의 시녀들이 들고 있는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부채살’도 있다. 한우는 이름뿐 아니라 ‘차돌박이’와 ‘사골’ ‘족’에 이르기까지 모두 39가지 부위로 세분할 정도로 부위별 맛과 특징이 다양하다. 부위마다 근 섬유에 섞여있는 단백질, 아미노산, 지방산 등의 성분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인을 비롯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다. 영양도 남다르다. 나이아신
물매화 /조길성 녹은 쇠에서 나온 것인데 그 녹이 쇠를 먹어 치운다* 다리 저는 짐승들이 시방 집으로 들지 못하고 한데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사하라 바람이 잠든 밤에는 지구가 스스로 도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독한 담뱃불 하나 이승을 떠났다 네 눈빛이 내게로 오다가 얼어붙어 툭 부러져 내린 뒤에 이제는 술 먹지 않고도 울음이 네 발로 기어 나오는 나이 헛소리처럼 꽃이 피었습니다 죽은 친구가 귀신을 쓰다듬고 있는 골목 귀퉁이 누군가 쓰다버린 물감을 개어 바른 누런 창에 비치는 얼굴 네 눈에 숯불을 넣어주랴 *법구경에서 - 웹진 시인광장 2014년 4월호 신작시 / 웹진 시인광장 심장 모양의 작은 꽃. 옥황상제에게 쫓겨난 선녀가 물매화로 피어났다는 전설을 지닌 꽃. 푸른 지구의 눈(리차트 구조)과 물매화가 사하라 사막 밤하늘 아래 함께 돌고 있다. 고요한 밤, 한데 잠을 청하는 지치고 외로운 그 누군가도 지구의 도는 소리를 같이 듣는다. 귀 기울이는 그것은 물매화일 수도, 녹슨(힘이 다한) 쇠(사람)일 수도 있다. 자신의 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속, 독하디독한 눈빛마저 이승을 떠날 때, 힘이 다한 눈빛은 얼어붙어 툭 부러지고, 녹슬고 언 마음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 ‘해바라기’ ‘우아한 세계’ ‘추격자’ ‘황해’ ‘의뢰인’ ‘공공의 적’ ‘넘버 3’ ‘친구’ ‘신라의 달밤’ ‘가문의 영광…. 이들 영화는 조직폭력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려한 싸움기술과 조작원간의 의리를 다루는 등 이들의 행위를 미화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 청소년들 그릇된 길로 이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세계적인 조폭으로 마피아나 야쿠자, 삼합회 등이 있지만 이들에게서 정의나 인간미를 찾기는 어렵다. 따라서 조폭을 다룬 영화는 그냥 영화일 뿐이다. 조직폭력 행위를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직업이란 사회에 기여하고 그에 대한 급부를 받는 것인데 이들은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 폭력을 무기로 각종 이권 개입, 공갈, 협박, 살인, 마약거래를 일삼는 집단이므로 우리 몸으로 말하자면 암과 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약이나 수술로 다스리지 않으면 곧 급속히 퍼져 온몸을 장악하고 결국은 생명을 빼앗아가는 악성질병처럼.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조폭들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청부살인에서부터 협박, 마약거래, 성매매, 건설과 유통현장에서의 이권개입 등등 이익에 관계되는 일에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30년 전 쯤, TV에서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들이 아이를 함부로 대하고 체벌한다며 신고 되어 처벌 받는다는 뉴스가 종종 방영된 적이 있었다. 아이의 체벌에 대해 관대한 우리나라의 유교적 문화가 미국의 아동학대 예방 인식과 만나 벌어진 일들이었다. 그 당시 우리는 대체로 ‘부모가 아이 잘 되라고 훈육 한 것을 가지고 너무하다’는 생각으로 뉴스를 접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많은 강력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으며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고, 아동학대 특례법도 제정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체벌이 비일비재 하던 곳에서도 점점 체벌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 눈에 띈다. 하지만 아직도 유독 체벌이 없어지지 않은 곳은 ‘가정’이다. 아직도 가정 내에서의 훈육은 단호한 체벌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있다. 훈육은 사전적 의미로 ‘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이가 자라면서 바른 인격을 함양하기 위해 보호자가 가르치는 행동을 의미한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훈육의 수단을 체벌로 규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훈육이라는
화재·구조·구급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초를 다투며 출동한다. 하지만 소방차 출동여건은 교통량 증가와 불법 주정차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주택밀집지역과 상가밀집지역의 주차난은 날로 심각한 수준이어서 화재나 긴급 상황 시 무질서하게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어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도착하기 전 최초 화재발견자의 초기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더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3년 국민안전처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전체화재의 24.3%와 화재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하였으며, 이중 83.5%가 단독주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화재 시 초기대응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법률’이 2012년 2월5일 신설 개정 후 시행되어 ‘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의 설치기준’을 의무화 함으로써 최초로 주택을 신축·증축·개축·재축·이전 및 대수선하는 경우부터 적용해왔다. 또 동법 시행 전의 주택에 대해서는 시행 후 5년이 경과한 날부터 적용하게 되어 앞으로 주택에 대해 기초
최근 군포경찰서는 일정한 주거 없이 찜질방 등지에서 생활하며 구걸을 가장하고 교회 사무실에 침입하여 현금을 훔친 50대 이모씨를 검거하여 구속했다. 이씨는 일요일이면 교회에는 많은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혼잡을 이루는 데다가 신도들의 헌금 등으로 교회가 현금이 많다는 점을 노리고 예배시간에 맞춰 교회 사무실에 침입해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구걸을 하고, 없는 경우에는 현금을 훔쳤다. 조사결과 과거에도 동종수법의 범행으로 수회 처벌받은 사실이 있었으며, 훔친 현금 등은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교회나 사찰 등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므로 종교 시설에서는 현금 등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특히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의 경우 다수의 방문객이 출입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범죄예방에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회 등 관계자는 CCTV 설치와 함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체경비를 강화했으면 한다. 거룩한 주일 헌금 등을 도난당하는 안타까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을 막지 못해 기쁨과 축복을 받아야 할 예배시간에 불쾌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