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책상 여러 나라를 여행한다. 오대양 육대주에 가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다. 그런데 여러 나라를 다닐수록 마음속에 깃드는 확신이 있다. 내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참 좋은 나라이다 라는 확신이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란 확신이다. 그런데 듣기로는 30대 젊은이들의 60% 이상이 이민가기를 원한다는 소식이다. 이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서란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고쳐 나가려면 무엇보다 올바른 역사교육이 중요하다. 이 땅의 역사가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젊은이들에게 깨우쳐야 하고 지구상의 어떤 나라보다 희망이 있는 나라임을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뉴욕대의 토마스 사전트(Thomas Sargent) 박사가 서울대학교에 교수로 오게 되었다. 그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남다르다. “한국은 경제학자라면 꼭 한 번 연구해 보고픈 나라이다. 한국의 역사와 경제는 기적 그 자체이다.” 중국의 인권 변호사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미국으로 옮긴 천광청(陳光誠)이 미국에서 첫 공식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말했다. “중국의 정부는 서방의 민주주의를 모방할 수 없다고 하나 한국과 일본처
아토피는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 습진질환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두드러기와 함께 대표되는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도 아토피 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빈도는 줄어들지만 소아,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호전 악화를 보이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까지는 6세 이하 소아의 3%에서만 앓고 있다고 보고되었지만, 최근에는 소아 20%, 성인에서도 1~3%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토피성 피부염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과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는 깊은 상관관계에 있음이 이미 잘 알려져 있어 다양한 회피요법과 조절 약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피부에 상재하는 곰팡이 알레르기가 아토피 피부염과 깊은 관련이 있음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피부 상재 곰팡이 중 가장 흔한 말라세지아(Malassezia, pityrosporum spp) 곰팡이가 그 원인균입니다. 말라세지아는 정상인의 피부에서도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피부 상재균으로, 사람의 피부와 두피에서 떨어지는 피지를 먹고 사는 피부 곰팡이입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지만 마주치는 바람만큼은 따스하게 느껴지는 봄이다. 춘분과 경칩도 지나 겨울잠에 들어갔던 개구리들도 깨어났다. 광교산 등산로에서 만나는 나뭇가지에는 어김없이 새순이 돋고, 어린 싹들은 얼었던 땅을 비집고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봄은 왔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동토(凍土)다. 정치 경제 사회 대북관계 어느 곳을 들여다봐도 모두가 ‘동토(凍土)의 왕국’이다. 특히 요즘 보여주고 있는 정치권의 행태는 연일 낯뜨겁다. 고질적인 패거리 싸움에다가 여야 모두가 서로 비방하느라 정신줄을 놓치고 있다. 국민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자기 사람 심기나 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의리가 생명이라는 조직폭력배들보다도 의리가 없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당나라 시인 동방규가 지은 시 ‘소군원(昭君怨)’에서 유래한다. 오랑캐의 왕비가 된 왕소군을 개탄한 노래다.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오랑캐 땅에는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는 의미다. 한
상처의 실개천엔 저녁해가 빠지고 /허수경 상처의 실개천엔 저녁 해가 빠지고 바람같이 장난같이 시시덕거리며 세월도 빠졌습니다 산들은 활처럼 둥글게 사라져버리고 이 실개천 꽃 다홍 주름이 어둠을 다림질하며 저만치 저만치 가버릴 때 바닥에서 스며드는 먹물, 저녁 해는 물에 빠져나오지 않고 동생들이 누이를 가엾어 하는 상처의 실개천엔 누이들이 지는 해처럼 빠지는 내 상처의 실개천엔 세월도 물에 빠져나오지 않고 - 허수경시집 ‘혼자 가는 먼 집’ / 문학과지성사 큰물도 아닙니다. 개울물도 아닙니다. 졸졸 흐르는 실개천이랍니다. 실, 가느다란 목숨이라는 말씀이십니다. 우리는 어느 실개천에 목매어 살고 있을까요. 아니면 살아가려 몸부림 치고 있을까요. 우리들의 누이들 동생들 그 수많은 상처의 실개천을 우리는 잊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애써 잊으려 돌아서는 길가에 바닥에서 스며드는 먹물, 우리들 작은 상처의 실개천은 아직도 피 흐르며. /조길성 시인
모기밥 /김경윤 지난여름 미황사에 며칠 묵을 땝니다 마침 멀리 서울에서 왔다는 손님이 있어 스님이 내려주는 차茶를 마시고 있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글쎄, 모기 한 마리가 스님의 손등에 앉더라고요 잠시 생각더니 스님은 살며시 문을 열고 나가 모기를 방생하고 들어와 아무렇지 않게 차를 마시는데 한참 후 모기란 놈이 내 발등에도 날아와 앉는 겁니다 생각 같아선 손바닥으로 탁! 쳐서 그놈을 잡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 쓴다고 절간에 앉아 있는 처지에 차마 살생을 할 수가 없어 나는 꼼짝없이 모기 밥이 되었지요 모기에게 피를 주고서야 공양이라는 말, 몸으로 새겼지요 - 김경윤 시집 ‘바람의 사원’ 누구나 한두 번쯤 모기에게 안 물려본 이는 없을 것이다. 물린 곳을 긁어대면 더 가려워지는 그 가려움증이 자판 위의 손등에까지 느껴진다. 산중의 모기는 더 독하지만 병을 옮기지 않는 모기라 다행이다. 스님의 방생과 꼼짝없이 모기 밥이 되고 있는 시인의 몸 공양. 모기 한 마리의 목숨까지 소중히 생각하는 실천이 요구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은 함께 공존하기를 원할 것이다. 인간이 인간만을 위해 이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한다면, 모기떼가 백신도 치료제도
우리는 매일 알게 모르게 세금을 부담하며 살고 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할 때 등 여러 가지 소비행위에는 반드시 세금이 따라 붙는다. 막상 자신이 소비를 할 때 무슨 세금을 얼마나 부담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에 부과되는 세금은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담배소비세가 있다. 그중에서도 부가가치세는 납세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재정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선호되고 있다. 2015년 총국세 세수 217조 9천억 원의 24.8%인 54조 2천억 원을 부가가치세가 차지하고 있으며 소득세 세수 60조 9천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세수를 기록하고 있다. 법인세는 45조원으로 3위를 차지한다. 점심으로 5천500원하는 설렁탕 한그릇을 먹더라도 우리가 지불하는 가격 중에 500원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 국민 모두는 매일 생활하면서 일평균 3천원 정도의 부가가치세를 부담하고 있다. 담세자는 소비자이지만 납세의무자는 재화와 용역을 공급하는 사업자가 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세부담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
28일, 청와대는 북한의 잇단 대남도발위협과 관련해 수시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 즉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있다. 총선 정국에서 북한이 잇달아 대남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이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대북경고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의 후보등록 첫째 날인 지난 24일,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 대비 ‘전국경계태세’의 강화 지시와 함께 국민들에게도 유사시 비상상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전날,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청와대를 타격대상으로 거론한 중대보도의 발표에 이어진 것이다. 지난 26일에도 박 대통령은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통해 “무모한 도발은 북한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력히 대북경고를 보냈다. 같은 날, 북한도 군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의 ‘최후통첩장’을 내고 우리군의 ‘북한핵심시설정밀타격훈련’ 등과 관련해 박대통령이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선제타격할 수 있다고 위
주꾸미는 묘한 습성이 있다. 밀폐 공간을 자신의 집으로 알고 거처로 삼는 버릇이다. 그래서 주꾸미를 잡을 때 그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빈 패류 껍데기를 더욱 많이 활용한다. 고둥 소라 전복 등의 껍데기를 몇 개씩 줄에 묶어서 바다 밑에 가라앉혀 놓으면 밤에 활동하던 주꾸미가 이 속에 들어가 있어서 그냥 건지면 되기 때문이다. 주꾸미의 이 같은 습성은 지난 2007년 수천 점의 고려청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주꾸미 잡이 통발에 고려청자가 달려 나온 것. 800년 만에 햇빛을 본 고려청자는 당시 강진에서 구워 개경으로 운반하던 도중 침몰한 선박에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머리처럼 생긴 게 주꾸미 몸통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몸통에 붙은 다리는 8개로 같은 연체동물이라도 다리가 10개인 한치, 꼴뚜기 등과 확연히 구분된다. 주꾸미는 많은 이름이 있다. 비록 사투리지만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에서는 쭈깨미, 경상남도에서는 쭈게미, 그 외에 지역에서 쭈꾸미, 죽거미, 쯔그미 등으로도 불린다. 3월부터 4월까지가 산란기며 이때가 되면 알이 배고 살이 더욱 쫄깃쫄깃해 맛이 좋다.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낮으며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아
국가화재통계시스템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 겨울철 화재는 줄어든 반면 봄철 화재는 증가추세에 있고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54.2%, 화재장소 중 야외·산불·들불 등이 38.7%로 가장 많았다. 이와 같이 통계로 보더라도 봄철 건조한 날씨와 부주의로 인한 야외·산불·들불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에 대해서 봄철 산불 등 화재예방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화재원인 1위인 부주의를 줄여 나가야 한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쓰레기소각, 담배꽁초, 논·임야 태우기, 가연물 근접배치 등이다. 이 모두가 조금만 주의를 하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화재발생 장소 중 야외에서의 산불, 들불 등이 많이 발생하므로 산행시 금연 및 화기취급 등을 삼가해야 한다. 특히 산불을 줄이기 위해서는 논·밭두렁 태우기 및 쓰레기 소각행위 차단, 입산통제 구역 등산금지 등을 반드시 준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산불 등의 예방을 위한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자. 우리나라의 산림 비율은 70% 정도로 휴양 등 치유 기능 및 수원의 조절 기능, 산사태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