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요즘 뉴스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중 최근의 일 두 가지를 들어보자. 하나는 연화장 내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비 건립문제다. 또 하나는 시청에서 벌어진 장애인들의 농성사건이다. 염시장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단호하면서도 원칙적으로 풀어갔다. 먼저 수원 연화장에 故노무현 대통령 추모비건립을 두고 보훈단체 회원들의 항의 농성이 있었다. ‘수원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 연화장에 건립하는 것은 대다수 시민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는 게 반대이유였다. 보수단체들의 방해로 두 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노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된 날인 29일 밤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보수단체들의 항의에 염시장은 “추모비 설치허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허가된 만큼 철회할 계획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보훈단체 측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을 내어 법률적 판단을 받아보면 될 것”이라고 ‘친절하게’ 출구전략까지 제시해주기도 했다. 염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보수적인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수원에서 이념의 상징물이 될 수 있는 추모비 설치에 부담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보수단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지
프랑스의 영웅 샤를 드골이 1958년 오늘, 다시 총리로 취임한다. 프랑스령 알제리에서 독립전쟁이 가열되고 프랑스 제4공화정이 붕괴될 위기에 몰리자 정계로 복귀했다. 프랑스 의회는 난국을 헤쳐나갈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자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샤를 드골을 총리로 선출하고 그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했다. 드골은 같은 해 9월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한 제5공화정을 발족시키고 이듬해인 59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다.
신체장애를 이겨내고 정상인보다 왕성한 지적활동을 보여준 헬렌 켈러. 1968년 오늘, 여든일곱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7살 때부터 가정교사 설리번에게 교육을 받고 1900년 하버드대에 입학해 1904년 세계 최초로 대학교육을 받은 맹농아자로서 졸업했다.
1974년 오늘,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공항. 하루 전 체결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휴전협정에 따라 포로로 잡혀있던 시리아 병사들이 귀환한다. 공항에는 시리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와 병사들의 가족들이 나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이 병사들은 1973년 10월 시작된 제4차 중동전쟁에 참전했다가 이스라엘군의 포로가 됐다.
인공치아 이식, 치과 임플란트가 치과계에 소개된 지 반세기가 가까워온다. 유럽에서 처음 치과 임플란트가 소개됐을 때만 해도 들썩거리는 틀니를 고정시켜주는 정도로 시도됐다. 엄밀히 말하자면 오늘날 널리 알려진 하나하나의 치아를 대신하는 개념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독일 등 임플란트 선진국에서 비약적인 학문적 발전이 있었고, 실제 임상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시술법이 소개됐다. 그 중 가히 최첨단이라 일컬을 수 있는 게 삼차원 가상현실을 통한 맞춤형 임플란트 시술이다. 치과용 CT(컴퓨터단층촬영)의 발달과 삼차원 가상현실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치과 임플란트와 만나 꽃을 피운 결과다. 이는 날로 발전해가는 임플란트 매식체의 표면과 골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실제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 여겨지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에서 관건이 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조골 상태와 부작용 없는 안전한 시술이 그 것이다. 또 완벽한 인공치아로 기능할 수 있고 외견상 자연치와 다름없는 임플란트 보철 등이다. 물론 임플란트 수술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이 가능하면 신속하고 환자에게 편안하게 진행돼야 한다. 이 같은 모든 요건을…
얼마전인가 TV에서 방영한 ‘뿌리깊은 나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세종을 중심으로 한글의 창제과정에서 목숨을 걸었던 실존인물과 가공인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무엇보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졌던 한글의 위대성과 애민정신, 그리고 한글을 지키려는 이들의 충정은 오늘날의 시각으로도 눈물겨운 감동을 주었다. 픽션(Fiction)이 아닌 정사(正史)에 따르면 한글은 조선 4대 임금인 세종이 1443년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화자(話者)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두나 구결은 불편했다. 그렇다고 평생을 배워야 하는 한자는 어렵고 일반 백성은 배울 시간이 부족했다. 한글은 창제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간난신고(艱難辛苦)에 시달렸다. 태어날 때부터 사대주의자들에 의해 핍박을 받은 한글은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언문(諺文) 혹은 반절(反切)로 불리며 폄하되더니 심지어 여자들이 배우는 글이라는 의미의 ‘암클’, 아이들이 배우는 글이라는 의미의 ‘아햇글’로 경시됐다. 여기에 한글의 창제 주체를 두고 세종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한글의 의미를 격하하려는 의도로 표출되기도 했다. 세종실록은 분명 훈민정음을…
우리나라 5천100만 인구가 매일 쏟아내는 음식물 쓰레기 10톤 덤프트럭으로 1천700대분, 1년이면 62만대 분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쏟아진다. 그것도 인구와 국민소득의 증가로 인한 외식이 늘어나고 가정과 음식점에서 푸짐한 상차림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는 매년 3%씩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자 정부에서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이 아닌 ‘친환경 음식문화 조성과 에너지 절약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이라는 거대한 비젼까지 세워놓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온갖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사람들이 먹다 남겼거나 미처 먹지못해 상했거나 또는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물 찌꺼기를 총칭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왜 생길까?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생각해 좋은것만을 골라 음식물만을 섭취한다. 아무리 귀한 음식이라도 썩은 음식은 먹지 않는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은 아깝지만 과감히 쓰레기통에 내던진다. 삶의 질 향상으로 수명 연장돼 자신과 가족의 몸건강을 위해서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물! 당연히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할 대상이며 여름 악취를 생각하면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천덕구러기다. 우리사회의…
우리나라의 청렴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정도만 돼도 경제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부패와 경제성장’ 보고서에서 국가 청렴도가 OECD 평균 수준으로 개선되면 2010년 기준 연평균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가 138.5달러, 성장률은 0.65%포인트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부패가 공공투자 관련 정책결정 과정을 왜곡하고, 민간투자 활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며칠 전 공개된 미국 국무부의 ‘20011 국가별 인권보고서’에도 우리나라 공직자의 뇌물 수수 등 부패 문제가 지적됐다고 한다. 우리 감사원 감사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공직자 부패 사례가 수시로 적발되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50조원 가량이 부패로 사라진다고 한다. 따라서 부패만 없으면 일자리도 절로 창출될 거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만큼 부패 척결은 어느 때보다 국가 중대 과제로 떠올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칠곡보(洑) 공사 감독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와 관련해 대구지검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직원을 26일 추가로 구속했다.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아챙긴 혐의라고 한다.…
드림스타트 사업이란 법적 저소득층인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의 자녀들(0~12세)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다.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방과 후뿐 아니라 방학 중에도 공부와 식사를 챙겨주는 아동센터보다 더 광범위한 부분에서 아동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를테면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외식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외식의 기회를 주는가 하면 학원이나 체육관도 갈 수 있게 도와준다.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있다. 복지와 건강, 보육, 교육 등 아동별로 필요한 서비스가 지원된다. 도내에서 드림스타트 사업이 잘 이뤄지고 있는 곳은 수원시다. 2011년 드림스타트 센터 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수원시는 대상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사업 진행으로 많은 시·군의 모범이 되어 오고 있으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원시 드림스타트 센터는 건강·보육·복지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들이 아동 및 가족의 요구를 전문적 시각으로 사정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대상자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아 주고 있다. 특히 관내의 삼성전자, 경기대, 아주대, 수원여대, 복지관 등 다양한 지역사회 기관과의 연계와 후원으로 사업의 질적 성장은 물론 다양성까지 확보하고 있
김동현은 축구스타였다. 1984년생으로 축구명문 고교와 대학을 거쳐 2004년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명문 프로팀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했다. 앞서 2003년에는 20세미만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188㎝의 대형 스트라이커의 출현을 알렸다. 외국 프로팀에 스카우트돼 선진축구를 익혔고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를 거쳐 2006년에는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사이 2002년에는 아시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해 자질을 입증했다. 감독들은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그를 몹시 탐을 냈다. 그의 축구인생은 탄탄대로였고 아무도 그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군복무를 위해 상무팀에 입단한 그는 해서는 안될 일에 가담했다. 2011년 스포츠계에서는 마약만큼 금기시하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다. 사법당국은 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축구스타는 축구계에서 영구제명됐다. 어쩌면 그에게는 징역이나 추징금보다 더욱 뼈아픈 일이었을 것이다. 평생 축구밖에 모르고 살아온 그에게서 축구를 빼앗는 것은 인생을 무의미하게 했으리라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