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는 소위 테마주(株)라는 것이 있다. 우리사회의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이 증권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이때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주식군(群)을 말한다. 이러한 테마주는 강한 흡입력이 있어 투자자들이 짧은시간내 몰리는데 특히 소규모 투자자인 개미군단의 쏠림현상이 강하다. 정치시즌인 요즘은 정치인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며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주식가격을 널뛰게 한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7일 연말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안 원장은 서울대강연에서 그동안의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에서 선회, “사회의 긍정적 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 쓰일 수만 있다면 설령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다소 진일보한 답변을 내놓았다. 안 원장의 이 말 한마디에 안 원장과 친분이 있거나 안 원장이 중요성을 강조해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등했다. 안 원장이 대주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솟구쳤고, 4~5개의 안철수 테마주도 상한가를 쳤다. 물론 이런 정치인 테마주는 안 원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잠룡들은 모두 관련 테마주를 형성하고
때는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올해는 20년만에 처음 오는 총선과 대선이 한해에 동시에 치러지는 특별한 해로써 양대 선거를 두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날로 높아가고 있다. 가는곳마다 선거이야기요, 모이는 곳마다 후보 이야기이다. “나요! 나!” “나! 아니면 안됩니다!” “나만이 이 지역의 진정한 적임자입니다!” 저마다 목소리를 높혀 외쳐대던 예비후보들이 하나 둘 경선을 통해 탈락하고 정당마다 자당을 대표할 후보들이 정해지고 있다. 선거는 승자 독식의 냉혹한 현실인 동시에 냉철한 생존게임이다. 의원직에 있던 기존 후보들이나 새롭게 도전하는 신진 후보들이나 모두 유권자들의 한표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후보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나요! 나!” 를 외치며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를 받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다. 그들은 어쩌면 지나온 세월을 후회하고 있을른지도 모른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대표로서의 실력과 그만한 자질을 갖춰야 마땅하다. 왜 “나요! 나!” 이어야 하는지? “나요! 나!” 내가 당선되면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고자 하는지? 목표의식이 분명해야 하고 후회없는 선택이 돼야 한다. 사람은 죽을때 3껄(참을걸, 즐
광명시 가학동에 있는 가학광산은 1912년 7월부터 광물자원을 생산했던 광산이니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광산이다. 주로 금, 은, 동, 아연 등의 광물자원을 생산해 왔으나 지난 1972년 폐광 후 1975년부터 새우젓 보관창고로 활용돼 왔다. 가학폐광산은 깊이 275m, 총 연장 7.8㎞로 약 50여 개의 동공이 있다. 폐광산 관광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켈리코 은광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광명시가 최근 가학광산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은 폐광된 상태이지만 잘 활용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얼마 전 경기도와 광명시, 경기관광공사간 MOU도 체결했다. 도는 행·재정적 지원을, 경기관광공사는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며 도와 광명시는 이곳에 최대 1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까지 친환경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광명시 소하동-가학광산 간 자전거 도로 개설도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학광산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다 KTX 광명역사와 보금자리 융복합신도시와 근접해 접근성이 가장 좋다. 내부 구조상 활용도가 매우 높아 음악당, 박물관, 자연체험학습관도 될 수 있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환경시설사업 입찰이 뇌물비리로 뒤범벅됐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2010년 5월부터 2011년 말까지 활동한 환경공단 설계분과 심의위원 50명 중 절반에 가까운 23명이 1천만원에서 7천만원의 뇌물을 받았고, 일부는 4차례나 돈을 받기도 했다. 연루된 심사위원은 환경공단 임직원, 특허청 서기관과 사무관, 서울·포항시 공무원, 국립·사립대 교수 등이다.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사람도 여러 기업체의 임직원 30명이 넘는다. 민·관·학계가 총망라돼 벌인 뇌물비리의 완결판이라고 할 만하다. 오염을 막기 위한 환경시설사업이 시작도 전에 부패한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돈을 받은 업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업체들은 심사위원들의 신상을 파악해 학연·지연을 모두 동원해 간부급 이상 직원을 담당으로 지정해 수시로 식사·상품권·골프 등을 제공하며 평시에 철저한 관리를 해왔다. 심지어 해당 업체들은 심사위원에게 뇌물을 건네고 입찰에서 탈락해도 준 돈을 돌려받지 않았다. 환경공단 일부 임직원은 현직에서는 물론 퇴직 후에 해당 업체로 자리를 옮겨서도 전관예우를 받으며 관행적이고 만성적으로 돈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국책사업에 뇌물비리가 개재되면 결과는 혈세낭
4.11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고자 지역을 구석구석 누볐을 것이다. 유권자들은 때로는 후보를 질책하고 때로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후보들이 느낀 것은 대부분의 유권자, 아니 국민들이 현재의 정치권에 너무나도 큰 실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는데도 정치권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국가 정책을 놓고 대립만 하는 국회와 지역정책을 놓고 자기 입장만을 내세워 파행을 거듭하는 지방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은 민생을 돌보지 않고 싸움만 일삼고 있다고 노여워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 실망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어떠한 변명과 반성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논어 위정편에는 ‘정치를 덕으로써 한다는 것은 마치 북극성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모든 별들이 그것을 중심으로 한결같이 도는 것과 같다’라는 구절이 있다. 덕이라 하면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리라는 마음이라 한다.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정치가 있어도 없는 듯, 없어도 있는 듯해야 국민들이 편히 사는 나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법적으로는 연구·조사 목적 외에 동물을 포획할 수 없고 포획자에겐 2년 이하 징역, 5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그렇다면 원숭이 쇼도 시각장애인 안내견도 모두 돌려보내야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법대로 시행하되 문제가 있다면 법을 개정해야 한다. 40여년 동안 교직에 몸담고 퇴직한 교장들의 술자리였다. 오늘의 토론 주제는 돌고래 쇼 였다. “도대체 박원순 시장이 서울대공원을 방문해 돌고래 쇼를 왜 중단시킨거야?” A 교장이 주제를 던졌다. 날카로운 B 교장이 응답한다.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방사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돌고래 쇼를 당장 중단하라’는 동물 자유연대 등 3개 시민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돌이가 강정마을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칠 수 있도록 방사 또는 보호 조치하자는 것이란다. 이어 C 교장이 돌고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훈련 받은 수입 고래는 3~5억원, 훈련 받지 못한 돌고래는 1억원이 된단다. 한국의 법으로는 연구, 조사 목적 외에는 포획할 수 없고 불법 포획자에겐 2년 이하 징역, 500만원 벌금을 물게 된다. 바다에서 하루에도 40여 마일을 움직이는 돌고래를 가두고 먹이를 통해 강한 조련을 시켜 보여주는 돌고래 쇼가 동물학대라고…
국제엠네스티가 27일 밝힌 연례사형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의 경우 지구촌 198개국 가운데 10%에 불과한 20개국만이 사형(死刑)을 집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권을 금과옥조처럼 되뇌는 미국에서만 지난해 43건의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사형이 꾸준히 집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형제도의 적극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사형집행이 전혀 없었다. 또 통계에 따르면 지난 세월 엄격한 사형집행으로 유명세를 탄 중동지역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사형집행이 급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 이같은 통계는 연간 수천 건의 사형을 집행하는 중국이 자료공개를 거부해 수치에서 빠져 있다는 허점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형집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일부 국가들은 사형제도를 존치하고 있을 뿐 실행하지는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한국도 이같은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지난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수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이후 현재까지 사형수에 대한 극형을 미루고 있다. 사형에 대한 국내 여론은 찬반(贊反)으로 나눠 있다.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측은 우선 범죄에 상응하는…
蝸牛角上之爭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운다 아무런 이익도 없는 하찮은 행동을 하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보내는 교훈이다. 장자는 하찮은 일로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달팽이 더듬이(뿔) 위에서 싸운다’고 비유했다. 옛날 달팽이 왼쪽 뿔에 나라를 세운 자가 있었는데 이를 촉(觸) 씨라 했고, 또 오른쪽 뿔에 나라를 세운 자가 있었는데 이를 만(蠻) 씨라 했다. 촉 씨와 만 씨 두 나라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움을 했는데 매우 좁은 곳에서 영토를 얻고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장자가 위나라 혜왕에게 달팽이를 아느냐고 묻자,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달팽이가 얼마나 작은데 나중에 혜왕이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운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깨닫고 장자에게 “당신은 위대합니다. 어떤 성인도 그대보다 위대하지는 않을 것”이라 했다. 백거이의 시에도 ‘와우각상쟁하사 석화광중기차신 수부수빈차환락 불개구소시치인’(蝸牛角上爭何事 石火光中寄此身 隨富隨貧且歡樂 不開口笑是癡人)로, ‘달팽이 뿔 위에서 싸워 무엇하리. 부싯돌 번쩍이듯 찰라를 사는 몸 부귀든 빈천이든 그대로 즐길 일 크게 웃지 않는 그가 어리석은 자라’는 명시가 있다. 이 세상 바닥 위에는 일분일초 안에도 이런 하찮은 싸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6일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후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과 여러 차례 소통하면서 발사 계획을 포기하고 민생발전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에 “민생발전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는 것은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군사적 도발을 하기 보다는 주민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충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위해 북한에 대한 비난은 될 수 있는대로 자제하면서 식량지원까지 제공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영양지원을 대가로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기로 한 2.29 북미합의 이후에도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자 중국도 더 이상 북한의 입장을 옹호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의 강국들이 모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계획대로 로켓발사를
26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도농기원),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김포시쌀연구회가 가평소재 ㈜우리술(대표 박성기)와 막걸리용 경기미 계약재배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에서 여주·이천·안성쌀과 함께 명품 경기쌀로 인정받는 김포쌀이 다시 명품 막걸리로 태어나는 것이다. 도농기원이 ‘이번 협약으로 경기미의 안정적 소비와 도 막걸리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평하고 있듯이 한미 FTA로 인해 농업의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 계약재배 모델은 주목을 받을만 하다. 아직 1년에 300톤 밖에 안되는 양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욕심은 금물이다. 경기미로 만든 막걸리가 국내 시장과 더 나가서 수출시장을 장악한다면 더욱 많은 쌀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농민들은 추수 후 수매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다. 쌀 재배 농가와 막걸리 제조업체 간 상생모델인 이번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김포금쌀연구회는 막걸리 가공에 적합한 다수확 품종인 ‘보람찬벼’를 재배해 ㈜우리술에 300톤을 공급한다고 한다. 이들은 이미 지난 2010년부터 계약재배를 시작했는데 경기미를 사용한 막걸리가 호평을 받으면서 점차 재배면적이 확대돼 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경기미로 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