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0일)부터 6월3일까지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에서 해양레저산업 전시회 ‘2012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린다. 이곳에서 올해 5회째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이하 보트쇼)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런대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보트쇼는 경기도를 아시아 제1의 해양 레저산업의 관문으로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다.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의 조선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요트나 보트 등 소형레저 선박 생산 경쟁력은 많이 떨어져 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전무하다시피 하다. 보트쇼는 그래서 중요한 행사다. 국민들에게 해양 레저스포츠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레저 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며 보석과 같은 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해양레저스포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참 많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해양레저스포츠 산업은 외면당해왔다. 보트쇼는 해양레저스포츠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행사다. 도가 이 행사에 유난히 큰 노력을 쏟아 붓는 것은 이 때문이리라.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에는 국제보트쇼연합인 IFBSO 가입을 승인받아 요코하마, 두바이, 상하이에 이어 아시아 4대 보트쇼로 부상했으며 세계적인 보트쇼로
마당가 분꽃들은 노랑 다홍 빨강 색색의 전기가 들어온다고 좋아하였다 울타리 오이 넝쿨은 5촉짜리 노란 오이꽃이나 많이 피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닭장 밑 두꺼비는 찌르르르 푸른 전류가 흐르는 여치나 넙죽넙죽 받아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가난한 우리 식구들, 늦은 저녁 날벌레 달려드는 전구 아래 둘러앉아 양푼 가득 삶은 감자라도 배불리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해 여름 드디어 장독대 옆 백일홍에도 전기가 들어왔다 이제 꽃이 바람에 꺾이거나 시들거나 하는 걱정은 겨우 덜게 되었다 궂은 날에도 꽃대궁에 스위치를 달아 백일홍을 껐다 켰다 할 수 있게 되었다 -송찬호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아침’ / 2009년 / 문학과지성사 아주 오랜 옛날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는 하늘의 별과 달이 너무 밝아, 마주한 얼굴들이 모두 환하게 보였을 것이다. 서로의 얼굴이 거울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도시의 불빛 때문에 맑은 얼굴빛이 흐려져 자주 궂은비 내린다. 이 시를 읽다보면, 분꽃들이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와, 까르르 까르르 색색의 불을 켜며 웃을 것만 같다. 오이꽃, 분꽃, 백일홍에도 전기가 들어오게 하는 시인처럼, 언제나 흔들리는 우리…
1972년 오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책의 역사’전에서 ‘직지심경’이 발견됐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것을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금속활자본의 존재가 처음 공식으로 확인됐다. 독일 구텐베르크의 활자보다 70년 이상 앞선 것이다. 고려 공민왕 때인 1372년 백운화상이 저술한 ‘백운화상 초록 불조 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 抄錄 佛祖 直指心體要節)’을 줄여 칭하는 ‘직지심경’은 중국 송나라의 전등록에서 역대 불조들의 법화를 뽑아 엮은 것이다. 1972년 공개된 직지심경 하권은 백운화상이 입적한 지 3년이 지난 1377년 7월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원래 상·하 두권이 한 질인데 상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 직지심경은 1900년을 전후에 서울 주재 초대 프랑스 공사로 근무한 플랑시가 수집한 것으로 그가 죽자 경매에서 베베르라는 수집가에게 팔렸다가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됐다.
안 사랑채 들어서자 발꿈치가 들린다. 사뿐사뿐 걸어가 앉아야 할 것 같은 문갑 앞, 온돌방엔 정갈한 콩기름이 금방이라도 묻어날 듯 윤이 나고 한지 자락 한 땀 한 땀 겹쳐진 문살, 솔바람 머금은 벽지에선 새아씨 가녀린 숨결이 바지런히 들락인다. 이 집의 주인이었다는 만석지기 부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농사가 최고의 경제 수단이었던 조선시대의 만석지기는 분명 시대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분명했기에 아흔 아홉 칸의 집을 짓고 살지 않았을까. 우리 가족은 그 고택의 안 사랑채를 하루만 빌리기로 한 것이다. 도시문명과 디지털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겠다는 생각에 출발한 여행이 고택에 들어서자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아흔 아홉 칸의 공간, 그 시간 속으로 빨려들고 말았다. 문지방에 가지런한 하얀 고무신. 사극 속의 주인공이 된 듯, 전쟁의 그곳으로 돌아간 듯 편안한 마음으로 스며든 사랑채. 갓 시집온 새 색시(며느리)가 사용하는 사랑채엔 따로 작은 정원이 딸려있고 그 정원의 가운데엔 그간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훌쩍 커버린 감나무 한 그루가 추억을 곱씹으며 늙어가고 있었다. 새 색시가 누렸을 그 소담한 정원을 마주하는 툇마루에 앉아 국화차를 우려마시는 여유. 전철과 도로, 도
경기경찰청장의 치안현장방문지 오원춘사건¶/박병두 작가·경기경찰청 정훈관¶¶조선 중기의 문신 유성룡(柳成龍)은 임진왜란 동안에 경험한 사실을 기록한 책 ‘징비록(懲毖錄)’을 남겼다. ‘징비’란 ‘시경’ 소비편(小毖篇)의 “내가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予其懲而毖後患).”라는 구절에서 딴 말이다. 이 책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의 일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임진왜란 이전의 대일 관계에 있어서 교린사정(交隣事情)도 일부 기록했는데, 그것은 임진왜란의 단초를 소상하게 밝히기 위해서였다. 유성룡은 ‘징비록’의 서문에 “매번 지난 난중(亂中)의 일을 생각하면 아닌 게 아니라 황송스러움과 부끄러움에 몸 둘 곳을 알지 못해 왔다. 그래서 한가로운 가운데 듣고 본 바를 대략 서술했으니”라고 밝혔다.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는지를 밝히고, 이 같은 비극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은 쓴 것이다. 유성룡의 이러한 태도, 문제가 생긴 뒤에 그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 후일의 반면교사로 삼으려는 태도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도 본받을 만하다. 얼마 전에 신임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취임한 강경량 경기청장은 지난 5월 22일 오전에 수원중부경찰서 치안현장을 방문했
오는 6월 말일쯤이면 남양주시의회도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가 치루어 진다. 후반기 선거에서 남양주시의회 의원들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모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몇몇 의원들 간에는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의장직을 놓고 같은 민주통합당인 재선의 이광호 현 부의장과 5대때 보궐선거로 후반기에 의원뺏지를 단 박유희 산건위원장이 벌써부터 차기 의장직에 뜻을 두고 있는 것도 의회주변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두 의원 모두다 14표중에 과반수가 넘는 8표를 갖고 있는 민주통합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기때는 같은 당 소속이지만 이광호 부의장은 갑구 선거구로서 같은 갑구 3표가 확실한 반면 을구는 비례대표까지 5표가 있었고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제대로 대처 못하면서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 1석도 못 받는 수모(?)를 겪고 민주통합당 을구 출신인 이정애 의원이 의장 그리고 이광호 의원이 부의장이 됐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간에 조율이 안됐고 몇몇 의원이 감투 욕심을 냈거나 초선 의원의 과한 욕심 또는 꼼수가 원인이었다는 후문이 돌았다는 것에 대해 관련 의원들이 되돌아 본다면 후반기 선거 결과는 전반기때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만
얼마전 송영길 인천시장은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한 통의 서신을 받았다. 내용은 자신의 저서인 ‘중국이야기’에 실린 임나일본부설의 내용을 다시 확인해 개정판에서 수정을 고려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송 시장이 영문판 ‘중국이야기’를 구입해 읽던 중 왜곡된 한일 고대사의 대표적 학설인 ‘임나일본부설’이 여과 없이 실린 것을 발견, 수정을 요구하는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헨리 앨프리드 키신저(Henny Alfred Kissinger)가 누군가. 1970년대 미국 대통령 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10년 가까이 역임하면서 국제관계를 농단했다. 특히 냉전시대를 종식하는 미국과 중국간 외교라인을 열었고, 이후 베트남 평화조약을 이끌어내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미국행정부에서 실세중 실세였던 그는 은퇴 후에도 역대 미국정부의 외교정책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국제관계 전문가로 평가된다. 당연히 그가 우리나이 90살에 펴낸 ‘중국이야기’는 세계 각국의 리더들에게 관심의 대상으로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그런데 키신저는 자신의 저서에서 일본 사학자들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인용, 한반도 남반부에 설립된 임나일본부로부터 일본이 조공
휴일을 맞아 집 근처 가까운 산에 올랐다. 아침의 푸릇한 공기와 새소리, 하루가 다르게 푸른 옷을 갈아입는 나무와 풀이 내뿜는 쌉싸롬함이 한결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산의 초입에 ‘강아지를 찾습니다. 개의 품종과 사진, 잃어버린 날짜와 장소 그리고 찾아주는 사람에게 사례금 30만 원을 드립니다’하며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는 정말 속상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산 정상에 오르는 길에 수십 장의 똑같은 내용의 문구를 A4용지에 복사해 테이프로 나무에 둘둘 말아 붙여 놓았다. 몇 장만 붙여놓아도 될 것 같은데 왜 이리 많이 붙여놓았을까 하는 생각을 넘어서 이젠 짜증이 놨다. 몇 군데는 찢겨 바닥에 버려져 있고 간혹 조각조각 찢어 버려서 산을 오염시켰다. 수많은 사람이 찾는 산이지만 쓰레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깨끗한 산이다. 이해심이 많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짝꿍이 꼭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 그렇게 소중한 강아지이면 산에 데리고 오질 말든지 왔으면 제대로 챙길 것이지 하면서 투덜거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산을 찾는 대부분 사람들이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며칠이 지나 다시 산을 찾았을 때도 그대로 붙어 있었다.…
독일의 작가 괴테는 “모든 것을 젊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다. 빛이 흐려지기 전에 열심히 구해야 한다. 젊은 시절에 열심히 찾고 구한 사람은 늙어서 풍성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많은 학생들이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힘들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절망하고 있다. 대졸 이상 청년들의 실업률이 2007년 6.1%에서 2009년 7.0%로 늘었고, 지난해 6.7%로 떨어지다가 올 들어 다시 8.4%까지 치솟고 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 100명 중 8~9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일자리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청년실업과 일자리 부족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과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창업활성화를 꼽고 있다. 특히 청년창업을 통해 이러한 2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35년 전 미국의 한 청년이 자신의 집 차고에서 동료와 함께 회사를 창업해 지금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아는 바이다. 구글(Go
올해 들어 프로야구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에서도 최대 관심사는 만년 꼴찌 ‘넥센 히어로즈’의 선전이다. 구단의 미미한 지원과 무명선수 위주로 구성된 선수단은 ‘버림받은 외인구단’에서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변모했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팀성적이 8연승을 올리며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딱히 변신의 이유도 없다. 오죽하면 김시진 감독조차 호성적을 올리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을까. 이런 넥센의 성공신화는 성적뿐 아니라 라이벌과의 긴장구도를 통해 구름관중을 동원하는 인기팀으로 변모했다는데 방점이 찍힌다. 넥센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트윈스와 ‘엘넥라시코’라는 명승부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중이다. 넥센은 지난해 LG와 19번의 맞대결을 펼쳐 연장전을 5번이나 치루는 혈전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19번중 단 1점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 것도 9번에 이르니 팬들이 열광치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선수들도 팽팽한 라이벌의식 속에 매 경기마다 불꽃 투혼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허슬플레이는 또다시 팬들을 늘리는 선순환이 되고 있다. 사실 ‘엘넥라시코’는 언론과 팬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다.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