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Gagman)은 우스운 행동이나 우스갯소리로 일반 대중을 웃기거나 즐겁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전에 한 시대를 풍미하던 ‘코미디언(Comedian)’이라는 말과는 구별되는데, 코미디언들은 자빠지고 넘어지는 몸웃음에 강했다면 개그맨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풍자, 그리고 타이밍을 살리는 각본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웃음을 주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단어의 시대적 변천일 뿐 커다란 차이가 없어 보인다. 구태여 어원을 찾으면 미국과 유럽까지 번지지만 우리가 정겹게 쓰고 있는 개그맨이라는 말은 원로 개그맨이 스스로 작명(作名)한 ‘콩글리시’라고 한다. 요즘은 개그맨들이 대세다. 각 방송의 황금시간대를 쥐고 있는 주인공 대부분이 개그맨이며 이들은 개그프로그램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의 사회자, 패널로 등장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잘 나가는 개그맨의 연수입은 100억 원대가 넘는 경우도 있어 청소년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으로 부상한지 오래다. 이들 개그맨 중에도 최근 언론과 세간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는 두 명의 개그맨이 있다. 한 명은 ‘최효종’이라는 남자 개그맨으로 개그프로그램에서 국회의원을 풍자했다가 고소를 당해 더욱 유명해졌다. 최 씨는 모 방송사
국회 사무처가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무처는 형법상 ‘국회회의장 모욕죄’, ‘특수공무방해죄’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회의장 모욕죄의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 원 이하 벌금에, 특수공무방해죄는 4년6월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과격시위 진압용으로 쓰이는 최루탄은 동료의원들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최루탄 폭거로 민의의 전당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김 의원의 행위는 그래서 어떤 이유로도 용납하기 어렵다. 유사 폭력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김 의원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번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거나 어물쩍 넘어가면 전기톱과 해머를 넘어선 최루탄에 이어 다음엔 어떤 어이없는 폭력사태로 실제 사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을 낳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한미FTA를 망국적 협정이라며 극력 거부해온 김 의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윤봉길 의사의 심정이었다”라며 “한나라당 체제의 국회를 폭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단독처리를 막기 위한 행위임을 강변
경기도내 각 지자체의 출산장려금이 뚜렷한 지급기준도 없고 지급액도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본보(24일자 1면) 보도에 의하면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재정이 탄탄하지 못한 현실임에도 가임기의 젊은 부부 유치와 출산 장려를 위해 막대한 출산장려금을 내걸고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되는 농촌 인구를 늘리기 위한 지자체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써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현재 둘째아 이상 가정에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지자체는 성남 등 14개 시·군이고 셋째아 이상은 수원 등 18개 시·군이다. 그런데 지급기준과 금액이 시·군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흥·구리·양주시의 둘째아 장려금은 20만원에 불과하지만 양평군은 300만원이다. 다섯째 아이의 경우는 용인시가 300만원, 김포시가 500만원, 양평군은 1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각 지자체마다 지급액이 큰 차이가 난다. 물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가능하다면 가급적 더 많이 지급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따라서 도비 또는 국비를 지원, 형평을 맞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경기도 역시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시·군별 재정여건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실상 어려
1980년대 대학을 다니던 세대는 한두 번쯤 최루탄에 의해 강제로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다. 또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라면 ‘화생방교육’이라는 미명아래 좁은 방에서 방독면을 벗은 후 최루가스를 흡입하고 눈물에 이어 콧물까지 흘린 경험도 있을 것이다. 최루탄은 보통 손으로 던져서 터뜨리기에 사과탄이라고도 불리는 KM-25탄과 총에 장전해서 발사하는 SY-44탄, 시위진압용 차량에 장착한 차량에서 발사하는 일명 페퍼포그인 연발탄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총에 장전해서 발사하는 최루탄은 ‘35~45도’라는 발사각도 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총탄과 같은 기능을 하는데, 우리나라 민주화역사의 전환점을 몰고 온 1987년 이한열씨 사망사건의 주범이기도 한다. 얼마 전 미국에서도 반(反)월가 시위에 나섰던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학생들의 얼굴에 최루액을 분사한 경찰관 2명이 직무정지 되고 경찰서장이 직위해제 됐다. 이처럼 최루탄이나 최루가스는 미국 등 선진국과 중동지역 국가들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시위현장에 등장하는 단골메뉴이다. 최근에는 최루액의 주성분인 클로로피크린과 클로로아세토페논이…
용기 내 사랑을 고백할 때 마시는 고백 술, 서먹서먹한 친구나 회사 동료들끼리 인간 관계를 위해 마시는 서먹 술, 슬픔이나 고통을 이기고자 억지로 마시는 마약 술. 이들은 모두 엔돌핀을 자극하고 자신감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좋은 술의 예이다. 너무 심하게 마셔 인사불성이 돼 아무도 몰라보는 무례한 술, 하고 또 하고 같은 말을 반복해 상대방을 성가시게 하는 짜증 술, 주변 사람들에게 욕설이나 폭력을 유발시키는 폭력 술, 다른사람들에게 불쾌감과 피해를 일으키는 피해 술. 이들은 가족, 친구와 사회에 민폐를 끼치는 나쁜 술들의 예이다. 그러나 자신의 정신을 피폐화 시키고 건강을 악화시키는 건강 악화 술이 단연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얼마 전, 예쁜 두 딸과 함께 사는 아빠가 입원했다. 알콜성 간 경화로 혼수와 복수를 동반한 말기환자였다. 그래도 그런 아빠를 지극히 옆에서 간호하는 예쁜 딸들이었다. 물론 무능한 아빠를 위한 입원비도 그들의 몫이다. 건강한 몸을 일부러 술로 망친 알코올성 간경화 환자라 필자는 미워 죽겠구만 딸들은 그래도 아빠랑 함께하니 마냥 좋단다. 술을 마시지 말라고 아빠를 닦달 하지만 오히려 술 마시는 아빠를 이해하는 듯 심하게 굴지는 않는…
이제는 내년도 예산심사를 해야한다 도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체력을 증진할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10일에서 14일로 연장돼 2주간의 감사일정이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의 연장선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질책보단 건설적 비판과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로 전환하여 행정사무감사를 마쳤다. 문화체육관광국을 비롯한 산하기관과 단체에서는 올해 많은 일을 해냈다. 경기도선사박물관 개관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박물관을 개관했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투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예상을 깨고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관객동원 220만명을 기록했다. 체육분야에서도 어려운 여건속에 제92회 전국체육대회 10연패를 비롯해 전국생활체육대회 11연패,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6연패, 전국 동계체육대회 10연패 등 4대 전국대회를 휩쓰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 관광분야는 도내 대규모 MICE 행사 유치·지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만여명이 경기도를 찾아 1천만 외국인 관광시대를 여는데 한 몫을 했다. 특히 문화예술분야에서는 문화적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에 균등한 예술기회를 제
蓬生痲中不扶直 굽어지기 쉬운 쑥대는 삼밭 속에서 자라면 저절로 곧아진다 꾸불꾸불한 쑥도 곧은 삼배나무 속에서 자라면 곧게 자란다는 말이다. 삼은 키가 크고 곧게 자라는 식물인데, 쑥도 그 삼밭 속에서 자라게 되면 삼의 영향을 받아 곧게 자라게 된다. 좋은 벗과 사귀면 좋은 사람이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좋은 환경에서 훌륭한 친구와 교분관계를 맺으면서 생활하다 보면 거기에 동화돼 올곧게 자라기 때문이다. 옆으로 퍼져 자라는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부축해 주지 않아도 똑바르게 자라고 흰 걸레가 검은 흙과 섞이면 함께 검어진다는 말도 있다. 식물이나 광물도 이러 하거늘 하물며 사람이 두말해 뭐하겠는가. 내가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사람의 일생을 좌우한다. 좋은 만남이 좋은 인연을 낳고 좋은 인연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일이다. 白沙在泥 與之皆黑(백사재니 여지개흑)은 흰 모래가 진흑 속에 있다면 서로 함께 검어진다는 뜻으로, 주변 환경의 중요한 요인을 교우 환경으로 삼아가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近墨者黑 近朱者赤(근묵자흑 근주자적)이란 말도 자신을 주위 환경으로부터 경계하고 단속하라는 강조인 것이다. 내가 생선가게에…
학교의 소풍은 수학여행과 함께 단순히 놀러가는 행위가 아니다. 학교의 지도하에 실시되는 교육적 학습활동이다.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 관찰이나 역사 유적 따위의 견학을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오랜 시간 자연 속을 걸으면서 건강에도 도움을 주게 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 간의 소통과 단합이 이루어지게 된다. 예전에는 학부모들도 함께 소풍에 따라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소풍은 운동회와 같은 교육축제이기도 했다. 소풍은 교육과 사회·자연을 연결해 주며, 지역에 대한 애착과 애향심을 기르는 기회도 된다. 예전에 1년에 한두 번 정도 소풍을 갈 때는 김밥과 맛있는 반찬, 사이다와 사과, 삶은 계란 등 점심과 간식을 준비한다. 소풍을 가는 날은 며칠 전부터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특히 도시 청소년들에게 소풍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요즘은 ‘소풍’ 대신 ‘현장학습’이란 말을 쓴다. 그런데 수원의 한 고등학교 학급 전체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고 한다. 수원정보과학고 u-비즈니스과 2학년 2반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기특하다. 속까지 깊은 착한 학생들이다. 수원시가 발행하는 인터넷신문 e수원뉴스에 기고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전격 통과함에 따라 이제 소모적인 논란은 무의미하게 됐다. FTA란 양자 협정으로 득(得)과 실(失)이 있게 마련이다. 내년 1월 발효를 앞두고 FTA 효과를 극대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제단체들이 평가하듯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통과는 우리 경제와 무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FTA가 발효되면 자국 산업의 보호막인 관세가 상호 철폐된다. 거대 미국 시장과의 무한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한미 FTA는 새로운 기회가 아니라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과거 우리는 칠레 등과 FTA를 체결해 교역 증진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의 경쟁은 장담할 수 없다.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 국책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향후 10년간 최대 5.66% 늘어난다. 또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의 후생수준은 과일.육류.자동차 등 수입품 가격
시험 보는 대학에는 엄청난 인파들이 우르르 몰린다. 그 모습이 마치 아프리카 초원을 맹목적으로 달리는 스프링 벅을 연상케 한다. 아프리카 초원에는 스프링 벅이라는 산양이 있다. 무리 지어 살기 때문에 제일 뒤에 따라가는 녀석은 먹을 풀이 없다. 풀을 먹기 위해 앞으로 나간다. 달린다. 그러면 풀을 뜯어 먹던 다른 놈들은 영문도 모르고 내달린다. 모두들 그냥 달린다. 이제는 달리기 위해 달린다. 앞에 낭떠러지가 나와도 멈추지 않는다. 그냥 내리 달려 모두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다. 이제는 대입 수시2차 원서모집도 다 끝났다. 각종 언론에서 수능 시험이 워낙 쉽다고 설레발 쳤기에 어려웠다는 우리 아이들 목소리는 이미 들리지 않는다. 도대체 시험 잘 본 아이들은 어디 있는 걸까.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마다 울상이다. 자신 있는 영역조차 시쳇말로 ‘죽 쒔다’ 그나마 외국어영역이 조금 괜찮았는데 이마저도 다른 아이들은 거의 100점이란다. 지난 6월, 9월 모의고사보다 엉망인 성적이라 11월 30일에 나오는 수능 성적표는 받으나 마나다. 그러니 부지런히 논술시험이나 적성시험을 보러 다녀야 한다. 시험 보는 대학에는 엄청난 인파들이 우르르 몰린다. 그 모습이 마치 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