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문화예술단체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국립극장이 건립된 것이 1950년도의 일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해다. 세종문화회관은 1978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다. 서울예술의전당은 전두환 정권인 1988년에 건립됐다. 전란의 와중에도 군사정권시절에도 문화예술의 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1991년에 세워져 이제 25년이 된 전당을 다른 곳도 아닌 경기도 당국이 폐쇄를 획책하고 있다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의 전당 폐쇄 조치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대 이전으로 돌리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그것도 근시안적인 일부 간부의 주도하에 컨설팅 회사의 부실한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폐쇄를 결정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군사정권보다 못한 일이 21세기에 일어나고 있다. 기원전 200년경인 진시황 시절에 자행된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연상시킨다. 국공립예술단체의 건립 토대는 무엇보다도 ‘공공성’과 ‘예술성’ 확보에 근거한다. 경영의 ‘효율성’은 그 다음이다. 민간에서는 관심도 없는 소위 ‘돈 안되는’ 문화예술작품을 많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19세 청년의 가방에서 나온 컵라면은 우리 사회의 복합적인 불황을 보여준다. 그는 더 잘 살기위해 컵라면을 먹어야 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행복호르몬 도파민을 듬뿍 선물한다. 저녁에 좋은 회식이 예약되었다면 점심을 굶어도 행복하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외식을 즐기기 위해 직업을 갖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청년은 행복의 도파민을 분비할 시간이 없었다. 가방 속의 컵라면은 우리 사회가 경제도, 인권도, 행복도, 영혼도 불황임을 보여준다. 좁은 취업 관문과 높은 실업률은 모든 구직자들을 잉여인간으로 대하면서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두뇌에 ‘힘들면 나가라’는 배짱을 부리게 만든다. 일자리는 기업의 이윤이 아니라 인권과 복지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필자는 최근 고등학생들에게 공유경제에 대해 강의를 한다. 인공지능 시대 이후의 공유경제에 대한 책도 쓰고 있다. 그러면서 학생과 독자들에게 외친다. ‘스티브 잡스의 창의성은 결핍과 신념의 화학작용에서 나왔다’라고. 그런데 최근의 불황은 결핍만을 주면서 각자 아름다운 삶이 가능하다는 신념
지난 5월 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9도를 기록하면서 22일까지 4일동안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었고, 수원지역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서울과 경기도에는 때이른 폭염특보가 발표되었다. 이러한 원인은 중국북부와 몽골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되고, 우리나라 동해상에 기압계 흐름을 막고 버티는 이른 바 ‘저지(Blocking)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공기의 흐름이 정체한데다 강한 일사로 인해 지면의 가열이 더해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주변국에서의 기상 현상과 기압계가 만들어낸 이례적인 현상이지만 지구온난화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지역은 도시화가 계속되고 있어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20년(1994년~2015년) 동안 수도권지역(4개지점- 서울, 인천, 수원, 강화)에서 발생한 폭염일수는 평균 2.0일로 1994년 이전(1973~1993년) 평균 1.2일보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잠 못 이루는 밤도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최근 20년에 발생한 열대야(당일 저녁…
“‘벤, 너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넌 더 잘할 수 있단다.’라고 어머니는 늘 나를 격려하며 용기를 주셨지요. 그 덕에 오늘 날 내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의 소아 신경외과 벤 카슨 박사의 말이다. 벤 카슨은 어린 시절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백인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초등학교 때는 공부도 못해서 항상 꼴찌를 도맡아 했다. 그런 그가 ‘기적의 손’이라고 세상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세계적인 외과 의사가 되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의 말 한마디는 기적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힘이 있다. 자녀의 생각을 열게 해주는 부모의 말 한마디를 듣고 자라는 아이들은 사고력이 확장된 폭넓은 사고의 힘을 소유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향해 쏟아 내는 말이 생명의 씨가 되어 자녀 속에서 자라난다. 아무리 절망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반응해 주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화법이란 무엇일까? 성품
신사임당의 각별한 매화 사랑은 유명하다. 첫째 딸의 이름을 매창(梅窓)이라 지을 정도였다. 특히 아들 율곡에게는 어릴 때부터 매화가지가 새겨져 있는 ‘용연벼루’를 사용토록 했다. ‘움트는 새순이 결국 매화꽃이 되고 열매 맺듯이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강릉 오죽헌에 가면 당시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과 함께 직접 가꾸었다는 600년 된 매화나무가 있다. 사군자의 하나로 예부터 인내와 정조의 상징인 매화나무의 열매가 매실이다. 이른 봄 꽃을 피워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꽃이 지면 매실을 맺어 우리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 또한 매화나무다. 매실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등지에서 약 3천년부터 약재로 사용해 왔다고 알려지고 있다. 신맛을 띠지만 알칼리성으로 원기회복과 체질개선에 좋은 약효 때문이다. 일본에선 매실로 담근 장아찌인 우메보시(umeboshi)를 1천년 전통의 건강식품이라 부른다. 또 3년이 넘으면 ‘약’이라고도 한다. 매실은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하여 망매지갈(望梅止渴)이라는 고사도 나왔다. 중국 위나라의 조조와 부하들이 행군 도중 갈증에 시달렸다. 워낙 목이 말라 전투도 하기 전에…
능소화 /권기만 오래 바라보면 옮겨붙는다 한번 타오르면 꺼지지 않는다 골목에 찍힌 선연한 발자국 붉다못해 불이다 뜨거워 건들 수 없다 몸 던져 달려간 흔적 혼자 남아 국경처럼 지키는 젊은 날의 성화 외로움은 불이다 꺼지지 않는다 오래 바라보면 기어이 옮겨붙는다 -권기만 시집 ‘발 달린 벌’ 능소화는 강렬하다. 그냥 주황색이라기보다 노란빛이 많이 들어간 붉은빛으로 사람의 시선을 한순간에 끌어당긴다. 넝쿨을 뻗어 나무를 휘감거나 담장을 타고 넘는 그 속성 때문에 관능적이기도 한데 시인은 그러한 강렬함을 외로움이라 한다. 골목에 찍힌 선연한 발자국처럼 붉다 못해 불이다 한다. 몸 던져 달려간 흔적을 혼자 남아 국경처럼 지키는 성화같은, 그 한때의 기억 속, 누군들 외로움의 깊이에 빠져본 적이 없겠는가. 그리하여 저 꽃은 오래 바라보면 꺼지지 않고 내게 옮겨붙는다. 내 안에 찍힌 화인처럼 잊고 있던 시간을 되살아나게 한다. 한 번 피기 시작하면 초가을까지 피고 지기를 이어가다 동백꽃처럼 통째로 떨어지는 꽃, 우리는 때로 이렇게 뜨거워 건들 수 없는 한 줄기 외로움을 눈앞에서 볼 때가 있다. /서정임 시인
지구의 온난화는 지구표면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올해 여름도 벌써부터 폭염이 시작되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와 6월부터 9월 말까지 시, 도의 소방 및 안전관련 업무 부서에서는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시민의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종합적 폭염대책의 일한으로 ‘119폭염구급대’를 운영을 하고 있다. ‘119폭염구급대’는 119구급대원으로 매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맥로 확보를 통해 수액공급을 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으며, 구급차량 내에는 폭염대응 구급기자재인 아이스조끼, 팩, 정제소금 등 상시 비치하여 폭염환자 요청시 신속한 출동과 응급처치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는 구급대를 말한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폭염구급차를 총 222대, 화성소방서는 9대의 폭염구급차를 운영하여 폭염대응에 강화했다. 폭염이 시작된 여름, 우리 119구급차의 소리는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다. 이에 시민 여러분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여름철 구급차가 싸이렌을 켜고 열심히 어디론가 달려가는 소리를 내고 있다면 “나 역시 폭염으로 열사병, 열실신이
2014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화물차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16.7%(화물차 335만3천683대, 전체 2천11만7천955대)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닌 것 같지만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체의 22.5%(화물차 1천73명, 전체 4천762명)를 차지하고 있어 우습게 볼 문제가 아니다. 대표적인 화물차 사고의 원인 중 하나는 화물과적으로, 이로 인해 화물차의 제동거리가 길어져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힘들어지고, 무게중심이 상승하게 되어 회전부 전복의 위험성 생기는 등 다른 이들의 안전운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적재 장비를 갖추지 않아 화물이 낙하하는 경우도 흔하다. 화물차 주변에서 운전하던 차량에 박스와 같은 물건이 날아와 다른 차량의 시야를 가려 사고를 유발하고, 고철 등의 화물이 낙하하여 다른 차량을 파손시키기도 한다. 화물차량은 일반차량에 비해 차체가 크고 하중이 많이 나가 가벼운 접촉사고라 하더라도 상대차량의 피해가 크다. 특히 신호위반 등 교통위반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게 될 경우 그 피해는 더욱 크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10월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레미콘 차량이 오토바이를 피하려다가 전복, 반
비극적인 6·25전쟁이 1953년 7월27일 휴전이 된지도 63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DMZ는 한국을 대표하는 평화와 생명의 보고가 되었다. 역사적 사실과 환경 및 지역의 문화 등을 통합적이고 국제적으로 접근해 가야한다. 해외 전문가들의 제안을 경기도가 긍정적으로 수용할 때이다. 생태계서비스 파트너십(ESP)에서도 DMZ 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구축하려면 정례적 교류를 위한 협력 플랫폼이 필요하다. 전문가와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가야한다. ESP에서 경기도에 아시아 지부 설치 계획을 밝히고 국내 활동의 합법적인 사무 공간을 제공하거나 공동 프로젝트 등 협조할 수 있다고 한다. DMZ의 약 70%가 사유지로 통일 전에 반드시 보전 활동을 마련해야 된다. 경기도는 DMZ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며 접경지 지역 주민을 위한 경제적 혜택 제공 등의 노력을 해간다. DMZ 홍보와 안보, 관광 및 지역에 도움이 되는 생태관광소가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평화누리길 조성, DMZ 자전거 퍼레이드, DMZ 포럼 등 다양한 사업을 활성화시켜가야 할 때이다. 지난해부터는 강원도, 행정자치부와 함께 DMZ 관련 행사도 추진하는데 이 또한 활성화가 절실하다. 당국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