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많이 활동을 하는 관절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떤 관절보다 외상에 쉽게 노출되고 병도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무릎이 아플 수 있고, 일을 하다가도, 스포츠를 즐기다가도 무릎을 다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관절염이란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무릎은 다른 관절보다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걷는 것조차 힘들어서 사회활동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도 못하고 즐기는 운동도 하지 못하니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후에는 우울증까지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입니다. 제 경우 지금까지 많은 환자분들의 정형외과적 수술을 시행했었는데, 몇몇 분들은 키가 150㎝ 정도에 몸무게는 100~110㎏ 정도인 환자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관절염이 너무 심한데 마취나 수술에 대한 걱정과 공포 때문에 수술은 못하겠고, 무릎통증 때문에 활동은 못하니까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못해서 살이 계속 찌고, 1년 이상 방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우울증까지 생기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 100㎏ 넘게 체중이 불어 전신건강 상태까지 나빠지게 되는
재건축을 의미하는 리빌딩(Re-building) 이 스포츠 계에서 많이 쓰이는 데는 사연이 있다. 시간이 오래 지난 아파트나 건물의 골조가 조금씩 낡아지는 게 당연한 것처럼 ‘세월에 장사(壯士)없다’ 는 말은 스포츠에도 마찬가지다. 어느 팀이건 시간이 지나면 팀 골조나 다름없는 주전 선수들의 기량도 조금씩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땐 시기에 관계없이 ‘마음먹고 메스를 들이 대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 말한다. 이처럼 인위적으로 팀 체질을 강화하고 정상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인적 쇄신 작업을 재건축에 비유해 리빌딩 이라 부른 게 됐다는 것이다. 주로 프로팀, 그중 야구나 축구에서 많이 사용한다. 리빌딩은 해마다 꼴찌로 추락한 팀, 혹은 4위권 밖으로 밀려난 만년 상위권의 명문 팀에서 주로 단행한다. 메스를 대는 ‘집도의(執刀醫)’는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 퇴진한 감독의 후임으로 영입된 신임 감독이다. 곧잘 다음 시즌의 목표로 내거는 슬로건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을 통해 당장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팀의 체질을 강화함으로써 다시 정상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라이플라워 /김재근 죽은 향이 혼자 누운 방에 천천히 드리울 때 나는 잠속에서도 자주 말라갔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그림자 지상에 남긴 영혼이 마지막 그을음이라 불러도 될까 피었다 스러지는 창가의 시간이 먼 생의 일이라면 벽 속에 고인 잠으로 스며들기를 나는 오래 기다렸다 나는 꽃을 말리려던 게 아니라 지우지 못했다 물기 다 빠져나간 벽에 잠이 든 장미 별이 뜨거워 먼지가 흘러내리듯 나는 벽에 걸린 순교다 -현대시 (2016년 1월호) 드라이플라워는 박제된 꿈을 표상한다. 시간과 공간의 아우라가 그 마른 물상에 스며있으므로 한 때 호시절이었던 꽃의 기억을 거느리고 있다. 화자는 마른 꽃과 자신의 모습을 병치시키며 끝내 서로 물화되는 시적 순간 벽에 걸린 순교의 이미지로서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다. 시인은 왜 자신을 벽에 걸었을까. 말라가면서도 지우지 못한 게 무얼까. 모든 감각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마를 것 같은, 그래도 지울 수 없다는 그의 시세계가 궁금하다. 요즘은 마른 꽃 장식이 유행이다. 압화도 그의 일종이라 볼 수 있겠다. 생화보다 훨씬 더 비싼 값에 거래된다. 그러고 보면 생명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그 지난한 과정과 아픔에 대한, 원개념을 포괄하는…
네덜란드는 전라남북도 넓이에 인구는 1600만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여서 옛날에는 뻘밭이었던 땅이다. 게다가 일조량이 적어 농업국가로서는 최악의 조건인 나라이다. 그런데 농산물 수출이 일 년에 350억 달러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농산물 수입액이 250억 달러인 점을 비교하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네덜란드는 농산물 연간 수출액이 350억 달러임에도 6년 전 농림부를 폐지하였고, 농민에게 정부보조를 하지 않는다. 정부가 농민과 농업에 대한 지원을 끊고 공무원 숫자를 과감하게 줄이면서, 닥쳐온 위기에 농민들이 스스로 창조적으로 대처하게 하였다. 그런 정책을 정부가 실시하자 처음 3년간은 농민들의 항의성 데모가 심하였다. 그러나 농업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의 보조가 있으면 농민들의 창조경영이 없어진다. 보조에 의존하여 농민들이 스스로의 노력과 연구와 투지로 자립하려는 의지가 약하여진다. 네덜란드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여 수출이 세계 5위를 차지한다. 네덜란드가 이런 경제적 성공을 거두게 된 배경은 기독교 정신과 교육제도이다. 네덜란드는 칼빈의 제자인 장로교 신자들이 세운 나라이다. 그들의 정신과 문화에는 성경적 가치관이 터를 잡고 있는
신계용 과천시장 민선6기 전반기 성과 과천시 민선6기의 지난 2년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세월이었다. 신계용 시장은 이 기간 자신이 내건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그 누구도 고개를 흔들었던 사업도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여 성사시켰다. 이 모든 사업들의 초점은 자족도시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맞췄다. 대표적인 사례가 19년째 방치돼 도심 내 흉물시설로 전락한 우정병원의 해결 실마리를 찾고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 복선전철)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신 시장의 민선6기 전반기의 행보와 성과를 쫓아가 봤다. 54개 공약사업 중 23개 이행… 메니페스토 평가 ‘A’ 육아토크 마실 등 시민의견 경청… 열린 시정 구현 19년 골칫거리 우정병원 문제, 정상화 실마리 찾아 어울림 교실 운영·위례과천선 국가철도망 반영 등 신계용 시장은 취임 후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 구현에 그 누구보다 앞장섰다.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는 소통과 협력을 위한 방안으론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 ‘목요생생토크’
동백이 활짝 /송찬호 마침내 사자가 솟구쳐 올라 꽃을 활짝 피웠다 허공으로의 네 발 허공에서의 붉은 갈기 나는 어서 문장을 완성해야만 한다 바람이 저 동백꽃을 베어물고 땅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 송찬호 시집 ‘붉은 눈, 동백’ / 문학과지성사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충신이 간언하다 목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하여 충신을 상징하는 꽃이라 한다. 참수 당한 모가지처럼 뚝 뚝 떨어진다하여 비감한 감정으로 바라보던 동백이다. 시인은 소극적 간언으로 그치던 꽃에 사자를 불러온다. 맹수의 제왕 사자를 동백에 불러 어떤 문장을 완성하고자 한 것일까. 어지러운 세상 사자처럼 포효하는 기상을 불러 동백의 이름을 현대적으로 다시 고쳐 부르고 있다. 이제 동백은 시인으로 해서 새로운 발톱과 이빨과 용맹한 기상을 얻었다. 포효하는 이 문장의 완성을 기대해 본다. /조길성 시인
조선시대 명재상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몇 분 계시지만 그 중 오리 이원익을 들 수 있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당쟁의 거친 세파 속에서 무당파로서 소신과 공명정대로 조선시대 3대 국왕(선조, 광해군, 인조)을 모시고 40년 동안 여섯번의 영의정, 네 번의 도체찰사를 역임하는 등 65년간 공직생활을 하신 광명시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광명시 소하동에 이원익 재상을 모시는 영우정과 평소 생활하셨던 관감당과 종택을 비롯하여 충현박물관 등이 있다. 특히 오리서원에서 주관하는 ‘오리 이원익 청렴·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의 공공기관에서 선호하는 독창적인 청렴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광명소방서는 올해 5회에 걸쳐 전직원이 수강했는데 이를 통해 평소 청백리 재상으로만 알고 있던 이원익의 또 다른 면인 ‘현장중심의 재난행정 전문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백리로서 이원익은 ‘비바람도 가리지 못하는 초가집에 허름한 갓을 쓰고 한 뙈기 땅도 노비도 없이 쓸쓸히 지내니 이웃조차 아무도 재상인줄 알지 못했다’고 실록에 기술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얼마나…
29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2016 이웃종교화합대회 개막식’을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화합으로 하나 된 30년, 미래를 향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다. 1986년 출범한 KCRP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국내 7대 종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7대 종단을 대표하는 공동회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원불교 교정원장인 남궁성 교무, 성균관 서정기 관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한국천주교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이다. 때마침 이번 회의에는 7대 종단 대표들과 함께 정·관계 지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특히 남북통일의 활동과 관련해 크게 모아지고 있다. 이번 30주년을 계기로 KCRP가 남북평화의 정착 활동을 비롯해 세계 종교인들과의 협력 강화, 한국사회 화합의 활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기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역사는 오래지 않다. 1896년 아관파천 때 고종 황제가 즐긴 ‘로서아 가비’가 그 원조라고 하니 꼭 120년 된 셈이다. 6∼7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아랍을 거쳐 유럽에 전해지면서 17세기부터 커피를 즐겨온 서양에 비하면 한참 늦다. 지금의 커피숍도 1902년 서울 ‘손탁호텔’에 최초로 생긴 것을 보면 서민들의 기호품이 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요즘 커피는 현대인의 일상이 됐다. 2015년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28잔. 1주일에 10잔이 넘는 커피를 마신다. 주식인 밥보다 커피를 더 마시는 꼴이다. 하지만 최근엔 마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피의 고급화와 개인화가 진행되면서 장소도 다양해지고 커피를 만드는 기구들도 개인화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들은 ‘홈카페족’ 혹은 ‘홈바리스타’ 등을 자처하며 ‘저렴한 값과 색다른 맛’, ‘즐거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덕분에 원두 수입도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커피 원두는 13만7795t이 수입됐다. 수입하는 나라도 68개국이나 된다. 그중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