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겁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도 마무리가 되어 가고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이제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중 가을의 대표적인 명절 ‘추석’하면 으레 떠오르는 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다. 옛날 어머니들은 추석이 되면 우리 손으로 직접 가꾼 오곡백과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려 내었고 온 가족이 맛있는 명절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도시화되어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는 지금, 국민들은 대부분의 먹거리를 사 먹게 되었다. 우리의 식탁은 어떤가? 어디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먹거리에 점령당한지 오래고, 각종 식품첨가물, 화학 보존제 등의 사용 증가와 조류독감, 구제역, 그리고 각종 식품 사고가 빈발하는 불안한 먹거리 시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권 보장을 위해 경찰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4대 사회악(성·가정·학교폭력·불량식품) 근절이다
소금을 한문으로 염(鹽) 이라 부 른다. 글자를 풀어쓰면 의미하는 바도 재미있다. 갯벌 (皿) 의 흙 (土) 위에서 인부 (人)가 사각결정 (口) 소금을 모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소금의 구성 원소를 소듐(Sodium)이라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이 이름을 생소해 한다. 소금 하면 나트륨(Natrium)을 더 많이 떠올리고 있어서다. 하지만 두가지는 같은 말이다. 소금은 인류가 이용해온 조미료 중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됐다. 특히 사람의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것으로 여겼다. 또한 음식의 기본적인 맛을 낼 뿐 아니라 단맛이나 신맛을 내는 감미료와 산미료와는 달리 다른 물질로 거의 대체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예부터 그 중요성이 매우 강조 되어 왔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소금이 사람과 동물에게 얼마나 필요불가결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속속 증명됐다. 위액의 구성성분인 염산을 만들고 근육, 신경 등의 작용을 조절하는 것 이 외에 여러 가지 생리적 기능을 담당해서다. 원소인 나트륨은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이밖에 나트륨은 쓸개즙·이자액·장액 등 알칼리성의 소화액 성분이 되는데 만약 소금 섭취량이 부족하면 이들의 소화액 분비가…
여름과 겨울 사이 /홍신선 상수리 큰 그루 밑에 무슨 살육판인 듯 긴 장마 끝 툭툭 부러져 쌓인 몇 구(軀)의 어린 우듬지와 곁가지들 의 성근 새파란 잎 속에는 막 태좌에 앉음새 차린 녹두알만한 상수리 태아들이 까칠하게 숨었다. 1951년 1.4후퇴 때 폭설 친 신작로 갓길 굴헝에 남부여대 피난민이 유기하고 간, 목쉰 울음 뒤에 얼어 죽은 동해(童骸). 그렇게 우연의 재난에 당한 낙과(落果)들, 뭇 생령(生靈)이 제 목숨 지키기 위해 발명한 이기행(利己行)의 자해인가 여태껏 내 마음 악물었던 그 자리 잇자국이 아프지 않게 욱신거린다. -홍신선 시집 ‘삶의 옹이’ 긴 장마가 지나간 자리엔 피해가 남는다. 속수무책 몰아쳐온 폭우와 폭풍에 논과 밭, 집들은 물에 잠기고 인명피해가 나기도 한다. 그 짙은 어둠의 엄습은 둥치 큰 상수리나무도 예외일 수 없다. 우듬지와 곁가지가 부러진 상수리나무 성근 잎들 속에 숨어있는 열매들, 그것은 보호를 받으며 커 나가야 할 태아들이다. 시인은 그 폐허를 보며 전쟁을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위한 싸움이었던가. 결국, 그 살육판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것은 어린아이들이었다. 나라는 피폐해지고 그 상처를 안은…
필자는 2013년 1월부터 현재까지 동두천일자리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며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강조하는 정부3.0기조에 따라 2013년 중·하반기부터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국가보훈처, 문화체육관광부,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주축이 되어 고용과 복지 그리고 문화, 예술 등을 연계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건립 추진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필자는 기대와 설렘보다는 우려와 걱정의 마음이 앞섰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지휘계통, 인사, 예산 등의 운영체계가 다른 기관이 과연 하나의 조직체로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컸고, 두 번째 이유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과연 성과가 얼마나 될까?’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인력 증원 없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건립을 추진하려는 것이었다. 즉, 다른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 일부가 새로 생긴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근무하는 것이어서 근무자 입장에서는 더 힘들어지는 결과가 초래
정부가 경기도내 6개 지자체(부천·화성·김포·의정부·양주·광주시)를 비롯한 전국 9개 지자체를 선정해 내년부터 책임 읍·면·동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읍·면·동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본래 기능에 더해 본청의 주민밀착형 기능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읍·면·동장은 5급직이지만 책임 읍·면·동장은 4급으로 직급이 상향 조정된다. 이 제도의 기본 취지는 행정동 2~3개를 1개 동으로 통·폐합해서 구청과 기존 동과의 중간 기능을 수행하고 지자체 본청의 권한 일부를 동에 이양,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동제(大洞制)’라고도 불린다. 이 제도는 지난 1997년 7월14일 경남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당시 창원시는 인구 50만 명을 채워 행정구를 설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자주민카드나 사무 전산화로 인한 동의 업무량 감소, 행정 조직 및 계층 구조 감축 예상, 동의 새로운 기능 설정과 강화 요구’ 등의 사유로 대동제를 시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 제도는 곧 사장됐다. 거대동 탄생에 따른 행정비효율 및 최일선 주민복지행정의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폐지한 제도인 것이다. 2008년에도 행안부가 도입을 검토하다 지자체
민주주의 근간이 되는 지방자치가 제도의 미비로 인해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1995년 6월27일에 실시된 후 20년이 지났다. 아직도 예산권과 인사권을 중앙정부가 행사하고 있어 자치행정의 제약이 심하다. 공무원들의 지나친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주민불신과 예산을 낭비한다. 단체장과 지방의원후보자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하는 현실에서 중앙정부와 실권자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상이한 지역에서는 갈등이 심하여 주민피해를 면하기 어렵다. 학계와 지방정부는 물론 전 국민들이 진정한 지방자치를 원하고 있으나 실현되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의 인·허가권과 탄력 있고 현실상황에 적합한 예산활용의 제한 등 문제가 많다. 최근에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2차 전국시도지사 총회를 열고 지방분권정책을 정부와 국회에 촉진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지역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지방자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서 의미가 있다.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당면한 6대 지방분권과제를 제시하였다. 이는 지방자치 정착을 위한 자치입법권 확대와 지방재정 확충 이다. 국가 최저수준 복지사업에…
‘이솝우화’는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이솝(BC 6C 초~564)이 지은 우화모음집의 제목이다. 그의 우화는 어른에게도 큰 교훈이 되어 처세와 지혜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양치기 소년과 늑대’는 이솝우화의 대표작으로서 반복된 거짓말이 주는 위험을 통해 ‘정직(正直)’하라는 교훈을 가르치고 있다. 유명한 우화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양치기 소년은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거짓말을 외친다. 그래서 동네어른들이 낫과 곡괭이를 찾아가지고 허겁지겁 달려갔더니 양치기 소년은 ‘늑대는 없어요. 심심해서 소리를 질렀어요.’라고 거짓말을 얘기한다. 그 이후에도 양치기 소년은 3번씩이나 반복해서 거짓말을 했다. 그때마다 마을 사람들은 양치기 소년이 있는 목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양치기 소년은 목이 터져라 ‘늑대가 나타났어요! 진짜 나타났어요!’ 하지만 동네 어른들은 아무도 달려오지 않았다. 그래서 마을의 모든 양들이 늑대에 의해 죽었다.”는 우화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들 중 최하위이다. 최근 영국의 자선단체인 ‘칠드런스 소사이어티’와 요크 대학이 발표한 ‘2015 좋은 유년기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전반적으로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한 어린이들의 비율이 15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외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꼴찌였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 또한 14위로 거의 꼴찌에 가까웠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왜 불행할까?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학습문화와 성취주의에 찌든 직업문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과 직장이 어떠하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을 성공과 실패로 규정하고 있어 어려서부터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니거나, 입시의 압박을 견뎌가며 공부에만 몰두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이런 문화가 아이들의 자존감에도 상처를 준다는 사실이다. 자존감(self-esteem)은 자신의 가치를 존귀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우리 부모들은 흔히 아이들의 비교의식을 자극하며 자신의 가치를 존귀하게 여기지 못하도록 압박한다. “다른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