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등록금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국·공·사립대학교 등록금 산정 기준과 재정 운용 상황에 대해 대대적 감사를 벌인다고 한다. 이달 중 감사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0여개의 4년제 대학에 대해 예비감사를 거쳐 8월부터 본감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대학등록금 감사는 19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처음이며, 감사원 인력의 3분의 1 이상인 200여명이 투입되는 감사원 단위의 최대규모다. 감사는 등록금 산정의 적절성, 자금 전출입 등 회계관리와 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의 적정성, 연구개발(R&D) 지원·관리의 적정성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한다. 등록금의 원가계산을 해보고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등록금과 지원금의 낭비와 누수만 개선해도 등록금 수준은 낮아질 것이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드러난 바로도 대학들의 학사 및 회계관리 등에서 부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에 충분하다. 고액의 등록금을 받아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 등에 사용하는 대신 적립금 축적에만 혈안이 돼 그 규모가 연간 14조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니 등록금은 매년 오르지만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대
본보 13일자 22면엔 경기도내 학교들의 이색적인 수학여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도내 학교들이 무인도캠프, 문화체험 등 이색적인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학교는 용인 흥덕고등학교이다. 이 학교는 지난달 2~4일 1학년 학생 270명이 19개팀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여행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경기도 강원도 전라남도 등 전국 19곳에서 생태체험, 문화체험, 역사탐방, 템플스테이 등의 다양한 주제로 기행을 했는데 기행에 앞서 팀별로 사전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고 교통편과 먹을 것, 기행 목적 등에 대한 세부기획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동료와의 협동을 통해 스스로 기행의 목적과 계획 등을 수립해서 학생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욱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학여행을 두고 말이 많았다. 서울의 어느 학교는 240만원을 들여 호주나 뉴질랜드로 수학여행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고 여러 학교의 교장이나 담당자가 여행업자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아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용인 흥덕고등학교의 주제별, 팀별…
2011년을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6월이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될 것이고,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들뜨게 될 것이다. 휴가라고 하니 생각이 많아진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를 내 평생의 직업으로 삼은 그 시점부터 필자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고 현명해지려고 부단히 노력했었던 것 같다. 대학을 다닐 때까지는 몰랐던 많은 사실들을 공부를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세상에는 꼭 읽어야 할 금쪽같은 활자들이 참으로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터득한 믿음 중의 하나는 이세상의 모든 활자는 독자에게 읽힘을 당할 수 있는 신성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독자는 읽고 깨우쳐야 하는 아름다운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리고 과업의 완성 내지는 생계를 위한 본인의 업무를 다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처럼 항상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며 살게 됐다. 지금도 누군가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들고 나타나 소원을 3가지 말하라 한다면, 난 한 치의 주저함 없이 잠을 자지 않고 살게 해달라는 소원을 말할 준비가 돼 있다. 24시간 안에서 잠을 자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 수만 있다면 우리는 정말 많은…
오늘도 나는 나의 멘토를 찾아나선다. 꽤 오래전에 존경하는 선배 한 분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셨다. 그 후로 1년쯤 지났을까하는 시기에 그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선배 말씀하시길 국회의원들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맨날 쌈질이나 하고 패거리로 비쳐지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막상 의원이 되보니 다르더라는 것이었다. 의원 개인 개인 알고 보면 어떤 분야의 상당한 전문가도 많고 미래 비전을 가진 식견있는 분도 많고 남다른 열정과 집념을 가진 분, 외교·통일 분야의 혜안을 가진 분 등등 존경할만한 분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 그 말을 경기도의회에 대입해 본다. 7대의회도 그랬지만 8대 의회에는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있다. 본회의장에서 질문 답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지방의회의 수준이 여기까지 올라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찬반토론이 벌어진다든가 집행부 질문, 5분 자유발언을 보면서 아마도 이 생각은 본인 뿐만 아니라 본회의장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개개인 의원을 보면 지역현안해결을 위한 열정가, 웅변가도 많고 이론가도 많다. 또 정치란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분들도 많다. 다른 견해를 가진 민원인의 건의 사항에 대해…
4박5일동안 지리산, 조계산, 백운산 일원 험로 300㎞구간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3회 MTB300 울트라랠리’가 6월초에 열렸다. 500여명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동호회원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개최측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대회 출전을 불허하고 있다. 주말인 11일 광교산 회주도로와 군포 수리산 임도, 연인산, 축령산 임도를 달리기 위해 모여든 자전거 동호회원들도 한결같이 헬멧을 쓰고 있었다. 동회회측에서도 헬멧을 비롯해 장갑 등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은 동회회원들의 참가를 아예 제한하고 있다. 이는 동회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정해놓은 규칙에 의해서다. 헬멧의 중요성 때문이다. 같은 주말 수원 만석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몸을 만들고 있는 시민들과 아동들은 대부분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채 딱딱한 시멘트 도로를 달린다. 시내를 이동하는 수만은 자전거 이용시민들은 거의 헬멧을 쓰지 않고 있다. 아예 헬멧이 없어서도 그렇겠지만 귀찮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자전거 헬멧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오해 이기도 하다. 자전거헬멧은 스티로폼 소재를 압축해 만드는데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스티로폼이 깨지면서 충격을 흡수해 머리를 보호하
가정은 힘들고 고단할 때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고, 고갈돼 가는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장소이면서 세상풍파에 상처가 난 곳을 서로가 감싸며 치유해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마찬가지로 지방의회도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정치에서 벗어나 지방의 개성이 가득한 다양성을 창조함으로써 생활정치를 통해 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 지방의회다. 많은 시민들이 중앙과 지방정치를 보며 민생을 뒤로하고 여·야를 나눠 당리당략에 따라 싸우는 모습에 크게 실망을 하고 있고, 특히 지방 정부도 시장과 시의회의원이 정당공천제가 도입되면서부터 시·도의원들이 남의 지역구에까지 가서 지원 유세를 해야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과 시민들이 많다. 그렇지만 지역 언론도 이슈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보이고 시민의 관심이 더욱더 필요한 것 같다. 이러한 정치의 불신 속에서도 지난해 7월 7일 수원시 9대 의회가 정당간 비슷한 분포를 가지고 출범됐지만 34명 의원 모두가 소통과 화합하며 여·야간 충돌 없이 큰 정치는 국회에 맡기고 주민들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역주민에게 다가서는 생활정치와 현실정치를 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먼저 의원 1인당 적게
용인 죽전지구 단국대 캠퍼스에서 43번국도를 타고 모현면 오산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대지고개’다. 본래는 ‘대치(大峙)’로 ‘큰 고개’, ‘한재’라는 뜻이었지만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대지고개’가 됐다. 지금은 4차선도로로 고개가 많이 낮아졌지만 예전에는 ‘열두 고개’로 불릴 정도로 험한 고개였다. 우마차가 다니게 된 것은 일제가 군사적인 목적으로 도로를 내면서 부터다. 그 전에는 주로 나무꾼들의 길이었다. 죽전 일대 사람들은 이곳에서 나무를 해다가 수원장에 내다 팔았다. 나무꾼들은 땔나무를 장만하러 하루에 두 번씩 이 고개를 넘어 다녔다. 2001년 4월 29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과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경계에 위치한 대지산(380m)능 환경정의시민연대 정책부장을 맡고 있던 박용신 씨가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채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산 중턱에 있는 높이 15m의 상수리나무 앞에 선 그는 마침내 결심한듯 등산용 밧줄과 소형 텐트를 짊어지고 힘겹게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나무 중간쯤 올라간 박 씨는 텐트를 치고 현수막을 펼쳤다. 현수막에는 ‘대지산은 살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박 씨의 17일간의 나무 위 시위는 900여년 된 고목을 베어내려는 목재회사에
6·10항쟁 24주년을 맞아 서울 청계광장에서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열렸다. 야당 정치인들도 대거 광장으로 나와 촛불시위에 앞서 ‘야4당 공동정당연설회’를 열었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등록금으로 받는 고통은 이해하지만 촛불을 든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특히 정치권은 등록금 문제를 시위 장소가 아닌 국회에서 풀어야 한다. 야권의 ‘등록금 촛불정치’는 보기에도 민망하다. 부실 대학 정리, 대학경쟁력 등 대학을 둘러싼 각종 현안을 보다 진지한 자세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 이날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 현장을 찾아 “(대학생) 여러분을 사랑한다”며 “민주당이 6월 국회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쇠고기 협상 규탄 촛불시위가 제 2의 6월 항쟁이었다면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는 제3의 항쟁으로 승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부총리 자리를 두 번(경제·교육부총리)이나 지낸 김 원내대표는 과거 정반대의 말을 많이 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 교육부총리를 맡았을 때인 2005년 5월 ‘네티즌들과의 대화’에서 “국립대도 서서히 사립대 수준으로 등록금
지난 주말 눈여겨 볼만한 시낭송 행사가 수원시내 두곳에서 열렸다. 10일 수원시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2회 시와 음악이 있는 밤’과 11일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회 신록 詩낭송 대축제’가 그것이다. 한국성우협회와 KBS 성우들이 주최·주관하는 ‘시와 음악이 있는 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우들과 뮤지컬가수, 대중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호화로운 무대다. 세련되고 절제된 목소리의 성우들이 낭송하는 시를 듣고 있으면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이제 시와 음악이 있는 밤은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천여명이 넘게 모이는 시낭송회는 없다. 또 하나의 시낭송회는 (사)한국경기시인협회가 주최하는 ‘제1회 신록 詩낭송 대축제’이다. 이 행사는 ‘시와 음악이 있는 밤’처럼 호화스럽지 않고 소박하게 치러졌다. 행사 예산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유명 연예인이나 전문 성우들이 나서지 않았어도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향토시인들이 직접 자작시를 읽고, 일반 시민들이 애송시를 낭송하는 친근한 행사가 됐다. 경기시인협회 전국백일장 입상 청소년들도 출연해 자신의 시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으며 시 낭
여행길에는 여러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일상 생활권을 떠나 자연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타 지역민과 그 속에 배어있는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된다. 더욱이 배낭여행의 참맛은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고 고행의 시간 속에 기쁨을 주기도 하기에 더없이 인간을 성장시키기에 좋은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 이것은 결론적으로 세상 엿보기 작업을 마친 후 비로소 자신감을 갖게 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그러한 자신감을 통해 내가 원하는 어떤 모습으로도 당당히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긍정적 의미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젊음의 날에는 어떤 곳을 정해 놓고 여행을 가는 것보다 그냥 무작정 발길 닿는 데로 이동하는 여행 또한 우리 인생길에서 한번쯤은 시도해야 할 절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비록 잠깐 스치는 인연이라도 배낭 여행자에겐 너무나 소중한 만남들이며, 그 만남은 기억 속에서 오랜 시간 머물다 위안 적 의미의 추억 속으로 또 다른 여행을 떠나게 한다. 그만큼 여행이라는 것은 우리네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자기성찰의 기회적 요소로 말없는 스승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여행유형의 급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