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천 옛 이야기 동화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 이야기 원천을 찾으면서 다양한 과천의 소재들을 찾아보고 있다. ‘서울 가려면 과천에서부터 긴다’는 당시 과천 권세가들에 대한 얘기, 그래서 술집들이 많이 들어서 새술막에 명칭이 생겨난 얘기, 소금장수가 말이 되어서 겪는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이야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옛 선현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얘기들은 기존에 잘 알려진 관악산과 청계산의 과천 땔나무 장수 얘기를 다룬 ‘과천나무꾼놀이’, 정조대왕 수원을 가는 과천 길 능행차때부터 전승되어온 ‘과천무등답교놀이’와 함께 무궁무진한 지역의 이야기들로 자리잡고 있다. 모두 지역의 이야기 원천을 어떻게 현재 시점에서 풀어가면 좋을까 하는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 흥미로운 이야기꺼리들이다. 마음을 사로잡을 현재 진행형 이야기를 다듬는 것을 ‘스토리텔링’이라고 한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문화 콘텐츠 개념이 있다. 고유한 문화를 소유하지 않는 사회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콘텐츠와 지역 콘텐츠의 웅합을 고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듯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시인 김종길이 ‘설날 아침에’란 시에서 읊은 것처럼 아무리 힘들고 각박해도 세상은 살만하다. 흩어진 가족을 모으는 명절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동안 결코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설날에 고향과 가족에 대한 보람과 감동으로 다시 1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래서 어떻든 찾아갈 곳 있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위안이다. 고단한 몸, 시름겨운 마음으로 고향집 문을 밀고 들어서면 반갑게 맞이하는 어른들의 환한 얼굴을 보며 더 없는 푸근함도 느낀다. 고향에서, 오는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 또한 다르지 않다. 김남주 시인은 이런 마음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까치야 까치야 뭣 하러 왔냐/ 때때옷도…
순대 아줌마 /김선희 순대 실은 용달차에 손님이 뜸할 때면 도마 위에 책을 펴는 필리핀 애기엄마 흐릿한 불빛 너머로 고향땅을 그린다 함지박에 쌓인 순대 뚜걱뚜걱 썰어 가며 어눌한 한국어로 건네는 인사말이 비탈길 바람을 몰아 골목 가득 따스하다 - 시조집 ‘숲에 관한 기억’/ 동학사·2015 이주민 백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단일 민족을 내세우며 우리가 남인가를 외치는 일은 이제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열린사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온 순대 아줌마는 몸만 이 땅에 온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어머니의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他者)’에 대해 지녀야할 윤리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어렵지만 우리말로 인사를 건네는 이주민의 얼굴 속에서 우리가 읽어야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익숙한 ‘비탈길 바람’을 위무할 뿐만 아니라 ‘따스함’을 건네도록 성숙한 우리의 얼굴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민호 시인
민족 대이동 설 고향 가는길 이번 설 연휴에는 3천645만명이 이동하며, 고속도로 귀성길은 7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8일 오후에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긴 연휴로 인해 이번 설 명절에는 고향 가는 길은 작년보다 한 두 시간 정도 더 빨라지고, 귀경길은 20~40분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설은 목요일이었고 올해 설은 월요일이라는 요일 특성이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6일 동안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 귀성은 7일, 귀경은 8일 혼잡 귀성길 중 가장 붐비는 때는 7일 오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9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25.5%가 이 시간대에 이동할 예정이라고 답했고, 이날 오후 이동하겠다는 응답도 12.0%에 달해 7일에만 37.5%가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인 8일 오전은 18.0%, 설 연휴 전날인 6일 오전은 15.5%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도시별 소요시간은 서울~부산이 5시간20분, 서울~광주 4시간20분, 서서울~목포 4시간50분, 서울~대전 2시간
값싼 수입품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판매가 구정을 앞두고 기승을 부린다. 농수산물의 유통구조와 판매형태가 구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산물수입개방과 비싼 국산품의 원산지표시는 악덕상인에 의해서 근절되지 않는다. 재래시장 원산지 표시 단속현장에서 상인과 단속반의 눈속임과 대처는 일시적이다. 당국의 일시적인 단속은 정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일선자치단체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방사무소의 제수용품과 농축산물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위반 업체 단속은 연중무휴로 이뤄져야한다. 상인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여 정착시켜가는 일이 시급하다. 상인들은 바쁜 와중에 대체적으로 협조적이지만 일부 상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잘못된 상인들의 의식변화가 시급하다. 올바른 상도덕윤리를 위한 자원봉사단체의 활동을 강화시켜 가야한다. 단속요원들은 진열상품은 물론 거래명세표, 냉장고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확인하는 등 철저한 단속을 하고 있으나 효과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오랫동안 잘못된 관행처럼 이어온 실태와 경미한 처벌을 강화시켜 가야한다. 한 식육점에서는 칠레산으로 표시된 LA갈비가 조사결과 멕시코산으로 확인되자 점원은 당황할 뿐이다. 근본적으로 수입산 물품의 관리시스
지금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겨울이 춥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그 옛날의 설은 왜 그리도 추웠던지. 못 입고, 못 먹고 주위 환경이 녹록지 않은 탓이었을 게다. 영하 20도는 보통이었던 추위도 추위거니와 변변한 옷이나 신발도 없었다. 한 여름엔 ‘타이아표’ 검정 고무신 하나면 족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정문 앞에 뽑기 상품 중 최고는 새로 나온 15원짜리 라면이었다. 끓여 먹을 줄도 잘 몰라 스프를 뿌려 그냥 과자처럼 깨물어 먹었다. 세뱃돈으로 받은 10원짜리 지폐를 흔들며 가슴 뿌듯해했던 유년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어머니께서 방앗간에서 줄을 서 기다리다 금세 뽑아주신 가래떡은 왜 그리도 맛있었는지. 지금도 앉은 자리에서 서너 개는 거뜬히 해치운다.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시골을 떠나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소사(부천)에 살던 시절이다. 방학이라서 설 전날에는 시골엘 갔다. 먹고 살기 위해 인천으로, 수원으로, 소사로 뿔뿔이 흩어졌던 큰 아버님과 사촌형들이 한 데 모인다. 소사에서 수원으로 갈아타지 않고 오는 방법은 인천~영등포~수원을 오가는 태화버스였다. 1971년 실미도 군특수부대원들이 탈취했던 그 버스다. 지금도 생각하면…
2015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복 범죄 유형으로는 협박 등이 가장 많았고, 폭행, 상해, 감금 등이 뒤를 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보복 살인도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논의되고 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보복범죄의 대부분은 자기 또는 타인의 형사사건의 수사 또는 재판과 관련하여 고소·고발·피해사실 신고 등 수사 단서의 제공, 진술, 증언 또는 자료제출 등에 불만을 이유로 발생했다. 따라서 신변의 위협이 느껴질 경우 주저하지 말고 주거지 경찰관서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경찰은 신고조차 못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신고 유도 등 보호 방안을 체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회차원에서도 ‘보복범죄 방지를 위한 범죄피해자 인권강화방안’을 주제로 포럼이 개최되었고 이를 토대로 일부 의원은 범죄신고자 보복범죄 차단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신고자법을 발의하였으며 이에 걸맞게 경찰에서는 증액된 범죄 피해자 보호 예산을 통해 신변보호용 스마트 워치와 보복범죄 피해자 주거지에 CCTV를 설치하여 신변보호를 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보복이 우려되는 범죄 피해자로 판단되면 해당 경찰서에서 신
며칠후면 민족 최대명절인 ‘설’이다. 주말부터 연휴가 시작되어 10일까지 이어져 민족의 대이동현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고향으로 향한다는 들뜬 마음에 자칫 안전을 소홀히 한다면 즐거워야 할 설명절은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이 될 수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 기간 중 총 27건의 화재사고로 2명의 인명피해와 3억1천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1일 평균 5.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가장 높은 화재 발생 원인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이고 기계적 요인, 전기적 요인이 그 뒤를 이었다. 이렇듯 설 명절에도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기에 소방관서에서는 전 직원을 동원하여 특별경계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화재가 취약한 대상에 대하여 소방특별조사 및 예방순찰 강화 등 특단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여건으로 모든 대상에 대하여 실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처지이다. 따라서 어떠한 실천으로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화재예방 안전조치로는 ▲가스는 사용 후 반드시 중간밸브를 잠김상태로 놓는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및 전열기의 플러그는 콘센트에서 빼놓는다 ▲피난통로 및 피난계
아이들에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시킨다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경기도내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놀라게 했다. 도내 여성 3명은 중남미 등 감염국가로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 근육통 등 지카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자 2일 오전 스스로 보건소를 방문해 신고했다. 이들의 증상이 심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고 싶은 것이다. 이에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다행히도 이들 3명을 포함한 7명의 의심환자 모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감염자가 발생한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국가와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인원은 연 214만명이나 된다.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국가를 방문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37.5도 이상의 발열·발진,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에 진료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약 3천여명의 직원들 봉사 솔선 매월 급여에서 희망 금액 적립 가족봉사단도 나눔활동 동참 소외이웃에 도시락·연탄 배달 홀몸어르신 건강드림콜 등 호응 전국 누비며 의료봉사활동 훈훈 올해 ‘작은공부방’ 12곳 추가 지역아동들에 희망나눔도 앞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지속가능한 건강보장의 실현을 위해 10년간의 미래설계, 공단 운영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비전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사회공헌 활동도 1만 3천여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건보공단은 사회공헌기금조성을 위해 직원들이 사회공헌단원으로 가입, 매월 급여에서 본인이 희망하는(1천원~5만원까지) 금액을 구좌형태로 신청, 나눔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직원 모두가 사회공헌 봉사단원으로 구성돼 의료봉사, 작은공부방 설치, 도배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건보공단 경인지역본부 속으로 들어가 봤다. 건보공단 경인지역본부와 40개 지사에는 약 3천여명의 직원이 사회공헌 봉사단원으로 구성, 이들은 관내 사회복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