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황계리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대관령 삼양목장은 어머어마 하다. 동양 최대 규모인 600여만평에 이른다. 서울 여의도의 7.5배이고 남한 전체 면적의 1/5천 규모이다. 축산업을 통해 대자연의 생명력을 식품산업 속에서 활성화시키려는 삼양축산의 개척정신이 해발 850~1천400m의 높은 지대 광활한 초원에 900두의 육우와 젖소가 뛰어 논다. 초지개발은 1972년에 시작돼 1985년에 이르러 현재 목장의 모습을 갖췄다. 고랭지에서 겨울의 눈과 높은 기온차를 이겨내는 양질의 풀 ‘리드 카나리그라스’와 ‘티모시’가 성공적으로 자라나 농약 살포없이 무공해 목초를 제공하게 되었다. 소의 발자국이 한번도 지나지 않은 초지가 도처에 널려있어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이고 가을에는 구절초가 군락을 이룬다. 소들의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조성해 놓은 삼정호에는 천연기념물 원앙이 아예 텃새로 자리 잡았다. 목장 울타리를 따라 난 백두대간 능선에 종주산행의 발길이 잦아지고 대관령 목장의 뛰어난 경관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이 늘어나 고 있다고 홈페이지(www.samyangranch.co.kr)에서 소개하고 있다.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눈길을 끄는 많지만 풍력발전기를 빼
인간의 도리를 중시한 경영으로 청나라 조정으로부터 상인으로는 전무후무하게 1품관직을 받아 ‘홍정상인(紅頂商人)’으로 불리는 호설암(胡雪巖, 1823~1885)은 범려, 여불위와 함께 중국 3대 상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견리사의(見利思義)’, 즉 ‘이익을 보면 먼저 의리를 생각한다’는 유상(儒商)의 전형인 호설암이 일찍이 주목한 것이 다름 아닌, 바로 ‘브랜드’다. 상호(商號)를 정할 때 그가 세운 원칙은 눈에 잘 띄고, 부르기가 쉬워야 하며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특색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상도(商道)에서 명성을 떨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름이 없으면 고객을 모을 수 없고, 고객이 없으면 장사가 잘 될 리 없다는 것으로 이는 ‘브랜드 가치’가 상품의 가치보다 더 큰 중요성을 갖는 현대의 관점에서 단순하지만 대단히 앞선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모든 것이 브랜드의 가치로 평가받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국가든 도시든 기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확고한 브랜드를 갖춘 국가와 도시는 그렇지 못한 곳에 비해 훨씬 큰 경쟁력을 갖는다.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곳에는 관광객이 몰리고 기업의 투자가 확대된다. 너도나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효시라 볼 수 있는 대우자동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GM대우가 지난 달 20일 공식 명칭에서 ‘대우’를 빼고 ‘한국GM’으로 이름을 바꿔달았기 때문이다. 이어 한국GM은 지난 1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쉐보레(Chevrolet)’ 브랜드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슬로건으로 ‘예스 쉐보레’를 선포했다. 대우자동차의 전신(前身)은 1955년 설립된 신진자동차공업이다. 신진자동차는 1971년 지금의 GM과 합작해 GM코리아를 설립한다. 그러나 GM은 70년대 말 석유파동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알토란같은 GM코리아를 산업은행에 넘겨야 했다. 그러는 사이 GM코리아는 새한자동차를 거쳐 1983년 대우자동차로 거듭난다. 대우자동차는 이후 굴지의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하지만, 잇따른 해외 공장 건설과 쌍용차 인수, 소비자를 외면하는 품질 등 부실 경영 때문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그리고 경영난 때문에 한국을 떠났던 GM이 대우자동차를 다시 인수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만 10년이 지난 지금, GM대우는 연 매출 10조원에 1만7000여명을 고용하고, 연간 160여만대를 수출하는 국내 최대 외국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전 세계 ‘GM 쉐보레’ 브
구제역과 AI로 인한 피해가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돼지고기나 쇠고기,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영세한 규모의 식당업을 하고 있는 소상인들이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사정에 서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피해를 당한 국민들은 이제 서툰 초기 대응으로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정부를 탓할 기운도 없어 보인다. 구제역이 장기화 되면서 식재료 공급난으로 시장에서 파는 순댓국도 가격이 대폭 올랐고 그나마 선짓국이나 족발 등은 없어서 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유도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가축 전염병 구제역의 창궐은 국가적 재앙이다. 공무원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죽거나 다쳤다. 발생한 지 80여 일만에 전국적으로 350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 매몰됐다. 이 사태는 농가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축산업을 존폐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매몰지 환경오염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날씨가 계속된다면 또 다른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는 것이다. 초동 대처를 잘못한 후유증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사
19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 연상의 여인에게만 사랑을 고백하고 다니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이 청년은 쇼팽의 연인이자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를 찾아가 물었다. “사랑이 어디에 있습니까?” 청년의 말에 그녀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글쎄요. 샘 속에나 있을까…” 하지만 청년은 그녀의 말을 곧이듣고 샘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런 일화가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서 청년의 이름을 따 ‘드메 신드롬’으로, ‘연상녀 연하남 커플’을 ‘드메 커플’이라고 부른다. 쇼팽과 조르주 상드도 여섯 살 차이가 나는 ‘드메 커플’이었다. 1897년 체코 프라하에서 독일 뮌헨으로 온 22세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는 14세 연상의 루 살로메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니체의 연인으로 그의 청혼을 거절하고 떠난 살로메였다. 그로 인해 니체는 아편에 취해 괴로워했고, 이별의 고통 속에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대작을 완성한다. 유년기 부모의 이혼으로 결핍의 시간을 보낸 릴케는 이런 살로메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 그 후 4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던 두 사람은 자신을 지나치게 우상화하는 릴케에게 염증을 느낀 살로메가 이별을 선언하며 파국을 맞지만 릴케는 포기하
사실 시작은 결과보다 중요하다. ‘백사난두(百事難頭)’, 시작이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조재현(47) 이사장과 손혜리(43)사장의 얘기다. 휴일인 지난 20일 전당은 아늑한소극장에서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이란 타이틀로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나눔 공연을 열었다. 일종의 배려 프로젝트인데 그 첫 장을 이철환 원작의 희망 뮤지컬 ‘연탄길’을 무대에 올린 것이다. 이날 초청자는 새터민,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440여 명. 2시간 공연 내내 감동의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재현 이사장은 물론 손혜리 사장도 객석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지켜봤다. 사실상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이들의 첫 시험무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탄길’을 그 스타트 작품으로 선정한 것은 탁월한 문화적 발상이었다. 원작은 지금까지 무려 400여 만명의 독자를 울린 초대형 스테디셀러 아닌가. 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가슴뭉쿨한 이야기를 꽤 오래 전 어느 은행에 들렀다가 우연히 그림책으로 읽었다. 단숨에 다 읽고서야 은행을 나올 수 있었다. 눈이 시뻘겋게 충혈됐던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이날 뮤지컬에서 ‘에피소드1’로 소개된 ‘풍금소리’는…
‘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눈을 열면 심상치 않은 유린의 바람/그것은 외진 벼랑을 타고/미끄러져 내리는 살의와 이방의 꽃’ 시인 권일송의 ‘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탈출구가 없었던 암울한 독재의 시기, 이 땅의 젊은 지식인들은 술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특히 독재의 광기에 분노하다가 절망하기를 반복해 온 대학생들의 음주는 어찌 보면 체제에 대한 하나의 반항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지독한 압제와 굴종의 시대가 아닌데도 여전히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는 변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학가의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 참가한 대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신입생 자녀를 둔 부모나 신입생 당사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취업포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OT의 가장 부정적인 면으로 과도한 음주문화를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생이 OT에 꼭 참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58.5%는 ‘와야 한다’고 답했지만 41.5%는 ‘오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한 이유는 음주 때문이라는 대답이 82.4%로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이 조사결과는…
설 연휴가 끝난 2월 둘 째 주 분당에서는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소리가 나왔다.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한나라당 텃밭 쯤으로 여겨졌던 분당에서 유권자들이 일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민주당 당직자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기 시작한 소문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현재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A모 씨와의 가상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가 더블스코어로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출처는 물론이고 또 여론조사 실제 여부조차도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소문은 지역을 달굴 정도였다. 일찍이 한나라당은 성남 분당을을 비롯 재보선 선거구에 ‘총리급 벨트’ 시나리오까지 나도는 등 거물급의 출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등 야권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 손 대표가 ‘구원투수’로 선거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비주류 그룹을 중심으로 손 대표가 수도권인 성남 분당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손 대표 차출론은 그동안 당 차원에서 공을 들여왔던 ‘빅카드’ 출마가 잇따라 불발된 데 따른 고육책에서 나온 것이다. 분당의 경우 손 대표가 조 국 서
오는 25일 성남시 산하 기관장 임명동의안이 이재명 시장의 추천 상정안대로 처리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정된 인사들은 지난해 11월 의회에서 부결됐는데 이번 공개모집 및 선임과정을 거쳐 재선출, 상정된데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고 한결같기 때문이다.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정은숙(64)세종대 음악과 교수,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에 장 건(58) 성남만남의 집 이사장 등이다. 두 사람 모두 개혁진보 색깔로 이재명 성남시장과 성향이 같다. 이들에 대한 이 시장의 신뢰와 기대는 자못 크다. 지난해 부결됐음에도 공개채용 기회를 주었다. 정 교수는 9명의 응모자 중 장 이사장은 5명 중에서 심사를 통과했다. 한나라당은 이들이 재차 상정된 것에 대해 문제를 삼을 태세다. 의회는 임명 동의안 처리에 앞서 전국 최초로 청문회 형태의 의견청취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의견청취 시험대에서 통과될 지 여부는 두고봐야겠지만 지난해 부결될 때와는 의회 안팎의 사정이 다르다. 우선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재선임돼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예전과 같이 당론에 입각한 기립표결 등 힘의 논리로 가는데 부담이 크다. 또 민주당이 교섭단체를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대장암으로 지난해 1월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에세이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가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이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울지마 톤즈’는 지난해 4월 방영된 KBS스페셜 ‘수단의 슈바이처’를 재편집해 같은 해 9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작품은 지난 8일까지 누적관객 4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이다. 지난 11일에는 제8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가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 아프리카 최빈국 수단 톤즈에 한국인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말 톤즈 지역에 2차 의료봉사진으로 의사 1명, 간호사 1명이 파견된다. 이 신부의 유지를 잇고자 하는 의료인들이 자원하고 나섰다. 이 신부는 1962년 9월 19일 부산에서 출생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를 졸업한뒤 광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1994년 1월 30일 첫 서원을 받았다. 2001년 6월 24일 서울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11월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로 향했다. 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