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발표된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경기 지역의 기초미달 비율은 타 시·도 교육청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내에서는 남·북부 지역 간 학력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청별 2010년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전 과목에서 포천과 의정부, 동두천, 양주의 기초미달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학력향상에 두각을 나타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우수학교로 뽑힌 17개 학교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이들 학교는 사교육과는 거리가 먼 농촌 벽지나 도시 영세민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생·학부모의 신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현저하게 개선하는 나름의 교육혁명을 이뤄냈다. 남양주 퇴계원고는 지난 2008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체 학생 중 기초학력 미달자가 28.5%를 차지해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듬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자는 8.9%로 대폭 줄었고, 2010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다시 한번 3.5%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퇴계원고는 전체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세계 주요 언론들은 한반도 상황을 연일 머릿기사로 내세우며 관심을 보이고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위기상황에 대한 외신의 오보가 잦아지면서 우리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적잖아 보인다. CNN은 지난 28일 북한이 지대공(地對空)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가 급히 정정보도 했다. 실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비해 미사일을 전방에 전개하는 등 미사일 발사태세를 갖추긴 했지만 실제로 발사하지는 않았다. 앞서 27일에는 “한국경찰이 대북 보복공격을 촉구하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쐈다”며 “국방부 앞 광장에서 시민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잘못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을 보도하는 등 오보가 이어지며 한반도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외신들의 이러한 과장 보도나 왜곡 보도가 전세계인에게 전달되면서 점점 투자회수 등 한반도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 현재 한반도의 방한이 잇따라 취소되고, 일본기업들은 한국 출장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되지 않도록 외신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해당 언론들의 정확한 사실보도를 위
맹꽁이의 겉모습과 느릿느릿한 행동때문에 말이나 하는 짓이 답답한 사람을 ‘맹꽁이 같다’고 한다. 재미있는 속담으로는 키가 작고 몸이 똥똥한 사람이 옷을 잔뜩 껴입은 모양을 보고 ‘맹꽁이 결박한것 같다’고 한다. 맹꽁이는 사람에 비유할 때 썩 듣기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맹꽁이는 물속에서 줄기차게 울어댄다. 합창을 하듯 울어대 맹꽁이 울음소리와 관련한 동요도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고양시 장진천 주변에 있는 강가터라는 마을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맹꽁이들이 울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유래는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이마을의 맹꽁이들에게 울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라는 설화가 전해진다. 풀숲에 몸을 움추리고 숨어있는 맹꽁이는 몸집이 큰 개구리와 흡사하다. 발이 쟁기같다고 해서 쟁기발개구리라고도 한다. 몸통은 팽창해 있고 머리 부분이 짧아 몸 전체가 둥글다. 등면에 작은 융기가 산재돼 있고, 황색 바탕에 청색을 띤다. 가슴과 몸통 뒤끝에 이르는 부분에 검은색 얼룩 무늬가 있다. 연중 땅 속에 서식하며, 야간에 땅 위로 나와 포식활동을 하고 6월 경의 우기에 물가에 모여 산란한다. 산란은 보통 밤에 하지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낮에도 수컷이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
가정법원의 가사상담위원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이혼소송중인 사건을 맡아 상담과 조정을 진행해 오면서 다양한 사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지난주까지 내가 맡고 있던 사건이 모두 종료됐다. 아마도 올해에는 사건을 더 이상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렴풋하게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매주 하던 상담을 잠깐 쉬고 ‘긴호흡’을 하고 싶은 마음도 들기 때문이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들도 많았고 생각하게 하는 지점도 많이 있었다. 여러 쌍들의 이혼사유를 보면서 혹은 이혼중인 부부들의 대화를 들으며 어떤 부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이야기나 내용이, 다른 부부에게는 치명적인 사유가 된다는 사실 앞에서, 간단하면서도 쉬운 이 문제를 상담하는 나로서는 내내 괴로운 문제였으며 해결해야 될 과제처럼 느껴졌다. 각자의 경험 속에서 이해되는 생활의 문제를, 상담하는 입장에서 과제로 느낀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전문가로서 낙제일 것이다. 사회적 환경과 제도는 너무 많이 변해 있는데 이혼에 직면한 이들은 그들의 아픔과 갈등, 분노에 빠져있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사회는 알게 모르게 제도적으로 선진적인 내용을 갖
지난 11월 29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에서 하루 만에 한우 5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6월 7일 경기도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이래 반년동안 잠잠했던 구제역이 재발한 것이다. 경기도는 김포 위험지역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지난 4월 9일 인천 강화에서 구제역 첫 판정이 난 지 58일만에 김포 위험지역 이동제한 해제와 아울러 그동안 취했던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동물들이 걸리는 전염성 높은 급성전염병으로 치사율이 최고 55%나 되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지난 2000년에는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충청도 지역까지 확산돼 엄청난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경기도가 아닌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라고 해서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경북 안동의 돼지농장 두 곳의 돼지 전부를 비롯해 반경 3㎞ 안에 있는 소, 돼지 등 우제류 가축들을 긴급 ‘살처분’했다. 또 역학조사 결과 관련 농가는 이동 통제를 실시하고 가축들에게 이상 증세가 발견될 경우 즉시 살처분
성금유용과 직원비리 파문 등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여론의 비난속에 이사진 전원이 퇴진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9일 ‘사랑의 온도탑’ 대신에 서울 정동 공동모금회 건물 외벽에 ‘사랑의 온도계’를 조용히 설치했다. 공동모금회가 매년 연말께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하고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양이도 낯짝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한 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5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앞으로 직원들이 단 한번이라도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가 적발되면 즉시 퇴출하고, 환수금액과는 별도로 비위에 해당하는 금액의 3배에 이르는 징계부가금을 징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직쇄신안을 내놨다. 또 유흥주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클린카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인 셈이다. 더군다나 이날 공동모금회 간부들이 전원 유임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은 여전히 곱지만은 않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의 와중에 슬그머니 넘어가려 했다는 비난이 그것이다. ‘사랑의 열매’로 상징되는 공동모금회의 각종 비리가 보건복지부의 감사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9일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의 도발과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국민적 단합만이 한국전쟁 이후 안보위기 상황을 돌파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부제를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국민들의 여론이 하나될 때 국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3일 북한은 우리나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을 공격해 왔다. 해병 2명이 전사했고, 민간인 2명도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북한 도발이 일어날때마다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지만, 결과론 적으로 항상 단호하지 못했다. 지난 1999년 6월 15일 북한 경비정들이 옹진반도 남단에서 조업중인 꽃게잡이 어선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 해군 함정 2척이 손상되고 장병 9명이 부상당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연평도 서쪽 7마일 지점에서 NLL을 침범해 퇴각을 요구하는 우리측 고속정에 85㎜와 35㎜ 함포로 공격, 교전끝에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 이때도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 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해 9월 6일 새벽에는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해 야영객…
실험적인 컬러TV는 1928년 7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호반네스 에드미안에 의해 시연됐고, 연속되는 컬러 방송체계를 발명한 사람은 피터 칼 골드마크라는 헝가리 엔지니어로, 1939년의 일이다. 1954년 1월23일, NBC의 뉴욕 방송국이 최초로 컬러 텔레비전 본방송을 시작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NHK가 1960년 9월 10일 컬러TV 방송을 시작했다. 두 번째는 1966년 방송을 시작한 필리핀이다. 우리나라에서 컬러TV 방송이 처음 논의된 것은 1971년이었다. 우리보다 GNP가 낮은 공산국가에서도 컬러TV를 방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극을 받은 문화공보부는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해 한국방송공사(KBS)에서 1974년에 컬러TV 방송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1974년엔 한일 합작회사인 한국나쇼날이 컬러TV를 생산해 전량 수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공부에서 적극 반대하고 나서는 바람에 이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무역역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그러다 1977년부터 금성사(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컬러TV 생산에 뛰어든데 이어 이듬해인 1978년엔 대한전선도 이에 가세하면서 컬러TV 방송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한 방송사가 며칠 전 ‘2014년 대폭발-백두산 폭발은 임박했나?’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한 이후 화산폭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방송은 지난달 백두산 기슭에 위치한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안도현에 수천 마리의 뱀 떼가 나타났다는 섬짓한 소식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백두산 천지 주변에서 암석 틈새로 화산 가스가 분출하고, 백두산 주변 일부 수목은 화산 가스로 고사했으며, 위성 분석 결과 백두산 천지 부근의 지형도 과거보다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방송이 나가기 전에도 우리나라 언론은 지난 몇 달 동안 오는 2014~2015년쯤 백두산이 엄청난 규모의 폭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백두산 천지 아래에서 지진의 발생빈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서 전문가들은 이런 지진활동이 백두산 밑의 마그마를 활성화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불안하다.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의 화산폭발은 사실 역사 속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1천 년 전에 백두산에서 폼페이를 멸망시킨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보다 수십 배 더 강력한 화산분출이 일어났다고 한다. 역
수원 팔달산에서 출발해 연무대를 왕복으로 운행하는 화성열차가 도입된지 8년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화성열차가 관련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운영주체인 수원시가 관련법을 무시하고 사용료까지 받아가며 8년 동안이나 불법 영업을 해 왔다는 사실에 충격은 더 크다. 그동안 화성열차는 화성일대 산악지대 등 고지대를 넘나들며 운행해온 점을 감안하면 항상 인명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달산 중턱을 출발해 서호공원으로 내려오는 구간은 지형여건상 구불구불한 코스에 내리막이 심한 지대여서 탑승객들조차 조마조마한 곳이다. 장안문 일대를 통과할 때는 건널목 옆 5차선 자동차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화성열차의 지체운행으로 인해 차량흐름을 차단하기도 한다. 또 화홍문 지역을 지나갈 때는 경사가 심해 오르거나 내리막길을 운행할 때 극도의 불안감을 느낄때가 많다는 것이 탑승객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수원시가 화성열차를 처음 운행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당시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화성열차를 타고 화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시작됐으나 수원시는 운행허가와 열차의 도로횡단,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