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원시와의 갈등을 빚어왔던 화성 광역장사시설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를 열어 화성시 숙곡리에 건립 예정인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설립에 대해 조건부 의결했다. 중도위는 그러나 흩어진 시설을 일원화하고 원형보전지역을 사업면적에서 제외시키는 등의 조건으로 함백산메모리얼파크 부지의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변경안을 전원합의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경기서남부 지역의 숙원사업인 종합장사시설이 일단 화성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유보의 입장을 밝혀왔던 국토부 중도위의 이같은 결정은 지자체의 갈등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 계획이 추진되던 지난 2013년만 해도 화성시는 혐오 및 기피시설로 인식돼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을 깨고 화성지역 6개 마을이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입지와 여건이 유리한 숙곡리 일대를 종합장사시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숙곡리 일대는 서해안고속도로, 38번 국도, 313번 지방도와 인접해 타 지자체와 화성시 관내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특히 매송면 숙곡1리는
지난 3일 발생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해대교 2번 주탑 화재 때 144개 케이블 중 72번째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화재 진압작전을 하던 소방관 3명을 덮쳤다. 안타깝게도 이병곤(54) 평택소방서 포승센터장이 순직했다. 화재의 중심이 주탑 기둥에 가려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냥 두면 케이블이 또 끊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었다. 소방관들은 케이블 위쪽에 물을 뿌려 아래로 흘려 내리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런데 바람이 강해 헬기를 띄울 수 없었다. 이미 이 센터장이 사망한 상황이었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불을 꺼야 했다. 이에 평택소방서 박상돈 소방위(팀장)과 유정식 소방장, 이태영·김경용·박상희 소방사 등 5명은 생명을 건 위험천만한 모험을 강행했다. 아래에서 올려보기만 해도 아찔한 100m 높이의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기둥(가로보)에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길이 130m, 무게 45㎏의 소방호스를 가로보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상황을 경기도 보도자료는 이렇게 전한다. ‘박 팀장의 지시로 이태영 소방사와 김경용 소방사가 난간에 붙었다. 김경용 소방사가 난간을 넘어 수관을 케이블에 조준해 물을 쏘기 시작했고, 이태영 소방사는 그런 김경용…
“그 교사는 ‘교포(校抛)’예요.” 교감 승진도 포기했으니까 웬만하면 간섭하지 말라는 뜻이다. 교육이 개인의 진로에 따라 해야 할 일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인가. 겨우 그런 것인가. 특수한 경우이고 어처구니가 없지만 엄연한 사례다. ‘수포(數抛; 수학 포기)’도 있다. 학생들의 은어(隱語) ‘수포자’는 금세 일상용어가 되었다. 심각한 현상이다. 수학은 포기해도 무방한가. 교육방송(EBS)에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2015.8)에서 고교생과 재수생 1만3140명 중 25%가 자신을 수포자라고 했다. 고3(31%), 고2(21%), 고1(17%)의 순으로 그 비율이 높았다. 전국 초중고 학생 7719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시민단체 ‘사교육없는세상’의 설문조사(2015.5) 결과는 더 심각하다. 초 36.5%, 중 46.2%, 고 59.7%가 수포자라고 대답했다. 막 공부를 시작한 초등학생의 경우도 예삿일이 아니고, 고등학생 과반수가 스스로 수포자라고 한 것은 수학시간에는 잠이나 잔다는 소문과 함께 듣기조차 난처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OECD 회
정부시책 추친 과제 중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근절과 관련해 경찰에서는 대대적인 단속과 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필자가 경찰관으로서 직접 마주하고 있는 4대 사회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정폭력은 지속적인 관심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신고자를 대상으로 경찰에서 예방 서한문을 발송하고 상습적인 가정폭력자에 대해 특별관리까지 하면서 가정폭력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가정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폭력신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하여 보면 3가지 문제로 촉발돼 발생하는 가정폭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첫째 경제적인 문제, 둘째 술로 인한 문제, 셋째 남·여간 이성문제 등이다. 집을 구입하면서 받은 무리한 대출로 인한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에 따른 갈등, 집에 가장인 아버지가 술을 자주 마시는 것에 대한 가족간의 갈등, 부부가 바람을 피운다는 이유로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서 유발된 갈등, 자녀를 키우면서 학업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가정폭력이 이어지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송도신도시는 대한민국에서 부유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신도시 지역임에도…
며칠 전, ‘사업자 신고 없이 불법영업하는 업소가 있다.’는 신고로 비좁고 경사가 심한 지하계단을 한참이나 내려가야 하는 마사지업소로 출동했다. 처음 출동한 마사지업소는 천장이 낮고 ‘ㄹ’자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작은 통로 양 옆으로 침대와 세면대만 놓인 작은 방들이 따닥따닥 붙어있는데 빨간 불빛마저 몽롱한 개미굴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입구는 바깥 화장실로 통하는 협소한 출입문과 지하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작은 입구 두 곳뿐, 지하업소답게 통로는 창문 하나 없이 숨 쉴 구멍도 차단된 듯했다. 최근 인천의 마사지업소 화재사건도 허술한 시설물 안전관리 기준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미로와 같은 복잡한 밀실 구조로 인해 주방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건물을 전소시켰는데, 외국인 여종업원과 이용객 2명 사망, 1명 중상자를 냈다. 그 업소도 52평 면적의 공간을 안마실, 대기실, 창고 등 15칸으로 나누어 사용했는데, 한정된 공간을 무분별하게 분할해 입구만 10개가 넘는 미로가 됐다고 한다. 또한 퇴폐영업을 할 경우 주로 심야시간에 행해지고 창문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화재발생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쉬운데, 더욱 심각한 문
남재철 수도권기상청장 선진국형 국가기상서비스의 추진을 위해 올해 1월 신설된 수도권기상청. 수도권기상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2천500만명 국민들에게 정확한 기상예보를 통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방재, 산업, 레저 등 다양한 분양에서 특화된 기상서비스를 펼치며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정확하고 수준 높은 기상서비스로 국민들에게 행복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수도권기상청의 수장을 맡고 있는 남재철(56) 청장을 만나 수도권기상청의 역할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올해 초 수도권기상청 신설 분산된 예보 전달체계 일원화 수도권지역 도시화 특성 반영 도시미세기후 연구… 지자체와 협업 열섬지도 등 도시기상기후서비스 제공 기상예보관 교육 지속 예보정확도 향상 신속·정확한 기상정보 전달 노력 중 가장 먼저 남재철 청장은 “수도권은 서울·인천의 도시지역과 경기도의 농촌지역으로 도농복합지역이며 다양한 기상특성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기상청은 최근 도시지역의 집중호우로 우면산
올 3월, 필자가 근무하는 동두천시에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부터 동두천시 환경미화원이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노조에 가입했다는 문건이 접수되었다. 환경미화원 운영은 각 자치단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동두천시의 경우 환경미화원을 위탁이 아닌 무기계약근로자 직원으로 직접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동두천시는 정규직 공무원도 노동조합이 아닌 직장협의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집행부와 서로 상생하며 견제와 균형의 조화를 이루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경미화원이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노조에 가입하여 단체교섭을 요구했을 때 당혹스럽기도 하고,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노조관련 생소한 분야를 접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들에 대한 중압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우선 업무를 추진하면서 관련법령을 손에 잡히는 대로 다독(多讀)하고, 기존에 교섭경험이 있는 시군에 자문을 구하면서 노조가 결성된 시군에는 시간제계약직으로 노무사를 채용하여 대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동두천시의 경우 여건상 시간제계약직 노무사 채용이 어려워 기존 고문노무사를 공공비정규직 전문분야 고문노무사로 새로 위촉하여 자문을 구했다. 또한 환경미화원 관리부서인 환경보호과와 무기
지자체의 단체장이 선출되기 시작한지 20년이 지났다. 아직도 미비한 제도와 많은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예산낭비를 부추기는 의례적인 행사와 형식의 개선이 시급하다. 경기도내 일부 지자체는 퇴직 공무원에게 금과 상품권 등을 포상금으로 과다하게 챙겨주기에 많은 예산을 낭비한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당면과제가 산적해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소녀소년가장 등 많은 도움과 지원이 절실한 현실을 고려할 때 지나치다.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어 도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도내 지자체의 경우 포상금 명목으로 매년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여 예산을 크게 낭비한다. 전형적인 예산낭비사례를 하루속히 근절시켜야 할 때이다. 최근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들에 따르면 수원시는 해마다 정년과 명예 퇴직자에게 포상 명목으로 210만~260만원 상당의 순금 37.5g짜리 행운의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165명에게 3억6천680여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였다. 고양시를 비롯한 부천, 성남, 포천, 화성 등도 공로. 감사패와 함께 격려 차원으로 순금 2~5돈짜리 행운의 열쇠나 금반지와 금메달 등을 지급한다. 이외의 지역인 양평군은 1인당…
‘더러운 그리움이여 무엇이/ 우리가 녹은 눈물이 된 뒤에도 등을 밀어/ 캄캄한 어둠 속으로 흘러가게 하느냐/ 바라보면 저다지 웅크린 집들조차 여기서는/ 공중에 뜬 신기루 같은 것을/ 발밑에서는 메마른 풀들이 서걱여 모래 소리를 낸다’ 김명인 시인의 ‘동두천1’ 일부다. 작품의 배경인 동두천은 미국군대가 주둔하는 곳이고 그곳은 기지촌이라고 불린다. 도시의 치부 같은 곳이지만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산하나마 삶을 이어갔다. ‘양키물건’이 몰래 거래됐고, 미군에게 몸을 파는 여인들도 살았다. 혼혈아들도 그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므로 기지촌은 우리 민족에게 역사의 상처나 다름없다. 따라서 동두천 시민들은 ‘기지촌’이라는 불명예와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낙후된 생활을 하며 살아왔다. 말로는 ‘수도권’이지만 안보라는 명분 앞에 묵묵히 희생을 감수해왔다. 특히 각종 규제가 심해 도내 남부지역과의 문화 경제적인 격차는 크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존재하듯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나름 전성기는 있었다. 동두천시 보산동·중앙동 지역은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한 유흥업소와 옷가게, 장신구 가게, 음식점 등이 몰려 있다. 전성기인 1970~80년대에는 클럽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