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투입해도 잘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확인됐다./더이상 우리나라도 슈퍼 박테리아로부터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슈퍼박테리아’ 또는 ‘슈퍼버그’로 불리기도 했던 다제내성균은 항생제의 잦은 사용에 병원균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 내성이 점차로 강해지면서 여러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게 된 균을 말한다. 미생물학적으로 내성균의 출현은 현대 보건의학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NDM-1 CRE’이라는 균이 충격적인 것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항생제라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도 듣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이번에 검출된 장내세균은 지난 2008년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확산된 바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다제내성균이 정상인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이다./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해 대부분 의료현장에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중증환자들에게서 발생한다고 한다./이번에 국내에서 첫 감염된 환자도 중환자실에 장기입원해 있던 장노년층의 중증환자였다./그러나 의료당국은 세
좋은 직업, 어떤 것이 있을까? 쉽게 말해서, 돈 많이 받고, 오랫동안 종사(從事) 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것, 모든 이들이 선망(羨望)한다. 세 가지 가운데 선택(選擇)과 옵션(option) 항목은 각자 택하기 나름이지만…, 어찌됐던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우선순위가 많이 바뀌었다. 멀지 않은 과거, 요즘 뭐하냐고 물으면 “응 선생질하고 있어”. 교직에 종사하는 것을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 무슨, 무슨 질하면, 비하하는 말이 되는데, 오히려 듣는 사람은 거북했지만 본인 스스로도 겸손의 의미인지 별 서슴없이 말했다. 그러나 지금 선생질…, 이런 말하면 큰일 난다. 교사가 되는 ‘임용 고사(考査)’를 ‘고시(考試)’라 부를 정도로 선생님 되기를 갈망하는 사람이 많다. 초등학교 선생님만 되도 62세까지는 정년이 보장되고, 월급하며 하여간 비교적 풍족한 셈이다. 교사에서 출발해서 세월이 흘러, 부부 모두 교장(校長)이 되는 경우 두 사람 월급을 합하면, 웬만한 중소기업이익과 맞먹기 때문에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 부르고 “교장선생님! 어젯밤에 밤새도록 불이 켜있던데…, 혹시 월급 세느라고?”라며 주위에서 이처럼 놀린다. 과거 여자가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을
급속한 도시화·산업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해와 교통난이다. 이와 함께 녹지면적의 감소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심각한 환경 위험 속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고층건물과 자동차 도로는 건설되는 중이고 녹지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로의 지나친 인구집중으로 인해 농촌 인구는 급속하게 감소되고 있다. 1990년대에 700만 명이었던 농촌 인구는 현재 311만 명으로 절반이 넘게 감소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이 140여만명이고 20세 이하가 40만 명이니 노동능력이 있는 120만여명이 우리나라의 농업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농촌의 휴경지는 늘어가고 식량 생산량은 감소되고 있다. 식량난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지금 식량 문제는 전 세계적 관심사로써 식량이 부족하고 가난한 나라에서는 기아와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거나 굶어 죽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식량 자급도가 20%밖에 안 되는 우리나라도 식량주권을 상실한 채 식량 종속의 위기를 맞고 종국에는 식량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식량자급 정책이 시급히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요즘 도시농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의 강자이자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5천원짜리 후라이드 치킨을 내놓았다. 값싼 가격과 대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전국 82개 매장에서 지난 9일부터 판매에 나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배달은 하지 않고 매장내에서만 판매한다고 하지만 일반 치킨집의 한 마리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이 아닐수 없다. 당연히 롯데마트 주변의 영세 치킨집은 판매하락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대기업의 영세상인 죽이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동네 슈퍼마켓을 겨냥한 대형물류기업들의 SSM진출을 시발점으로 업계 선두를 다투는 이마트는 소위 ‘이마트 피자’로 영세한 피자집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 SSM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봤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를 내지못하고 있으며, 국회는 영세상인을 돕기위한 법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계속하고 있다. ‘이마트 피자’ 역시 경영주가 “좋은 상품을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자본의 논리로 밀어붙이고 있어 영세상인들의 아픔은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마트의 5천원 치킨판매를 놓고 “대기업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여론이 급등하자 여기저기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인터넷판에서 인터넷의 발달로 지난 10년간 우리 주변에서 사라진 15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먼저 ‘나인 투 파이브(9 to 5)’라는 정시 출퇴근 개념이 깨졌고, 비디오 대여점도 인터넷의 피해자가 됐다. /학생들의 집중력도 산만해졌고, 예의 바른 태도도 온라인의 익명성으로 거칠어졌다./CD와 전화번호부, 편지 쓰기도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음악을 다운받고, 전화번호부를 뒤지기보다 구글을 통해 찾는다./이별 편지도 페이스북에서 간단히 해결한다./프라이버시도 사라졌다. 온라인을 통한 소문과 주장이 범람하면서 사실(fact)도 실종됐다./뿐만 아니다. /폴라로이드와 필름과 백과사전, 졸업앨범도 인터넷 때문에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또 포르노물의 범람으로 스트립쇼나 성인용 영화관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경제학자인 장하준은 최근 펴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고 말한다./변화를 인식할 때 우리는 가장 최근의 것을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내용을 잠시 빌리면 ‘예를 들어 최근의 전자 통신 기
경기도가 표방하는 광교신도는 행정복합 명품 신도시다.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여타 신도시와 같이 주거중심의 베드타운이 아닌 광역행정 및 첨단산업 입지를 통한 행정복합도시 및 자족형 명품 신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광교신도시가 착공되고 2년이 지난 2007년 7월 미래 행정수요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 광교신도시 내에 행정타운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도청과 도의회 청사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은 단순한 공공청사의 기능을 넘어 문화, 복지는 물론 상업 기능까지 포함된 복합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내에 산재해 있는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검찰청, 도 교육청, 도 선거관리위원회, 경기통계사무소 등 13개 공공기관을 입주시켜 광교신도시 주민들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렇듯 행정기관이 신도시내 한곳에 모여 있어야 신도시의 위상과 수준이 올라간다고 생각한 것이다. 행정타운은 지하2층∼지상20층, 연면적 11만5천700㎡ 규모의 청사를 건립, 도 본청(연면적 8만5천950㎡)과 도의회(연면적 2만9천752㎡)를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청사에 전시·도서관과 같은 문화복지시설이나 민간 업무·상업시설을…
구리시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010년도 청렴도 측정 평가에서 전국 73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권익위는 공공기관을 찾은 민원인과 직원 등 22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시·군·구) 등으로 구분해 등급과 점수 등을 측정한 결과 내부 청렴도에서 8.69점, 외부 청렴도에서 8.66점을 기록해 종합 청렴도 8.67점을 얻은 구리시가 전국 최우수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먼저 청렴도 전국 1위의 명예를 얻은 구리시의 박영순 시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의 자정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공직자들의 지상(至上)의 가치인 청렴의 영예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구리시의 청렴도 최우수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구리시는 지난 2005년에도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었기 때문이다. 2007년도에도 전국의 평가대상 기관 333곳 중 300위권에 처져 있었고, 경기도에서는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구리시의 변신은 2008년 1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민원처리 과정에서의 불만사항과 금품수수 여부 등을…
이명박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지난 9일 “통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 더 큰 경제력을 갖고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교민들과의 간담회자리에서다. 또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철벽에 둘러싸여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던 북한 주민들도 이제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한민국이 잘 살고 있는지를 알기 시작했다”며 “이는 중대한 변화로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은 아래로부터의 북한체제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사회통합위원회 회의에서도 “우리가 주시해야 할 것은 북한 지도자의 변화보다도 주민들의 변화”라면서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말한 바가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TV드라마 DVD 등을 통해 남한의 패션 트렌드, 헤어스타일 같은 일상적 생활문화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탈북자단체인 ‘성통만사(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가 지난 10일 ‘북한판 한류열풍, 무엇이 그들을 변하게 했는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공개한 탈북자증언 동영상이 그것이다. 이 동영상에서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하반기부터 안산, 광명, 의정부 지역에 고교평준화를 도입할 계획으로 해당 지역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평준화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일방적인 반대 논리를 앞세우기보다 전체 학생들이 골고루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도내 교육 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평준화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상관 없이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하기 때문에 우수학생들이 소수의 고등학교에 몰리는 현상을 배제한다. 마찬가지로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소수의 고등학교로 몰리는 문제도 배제시킨다. 고교별 학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차단하는 정책이 고교평준화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지역의 교육지원청과 고교에서 새로운 교육정책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학력 수준이 상·중·하로 다양하게 분포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방안과 교육과정, 교육시설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막대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준화 시행 후 1~2년의 과도기를 거쳐 안착화
2010년 1월 경기신문의 칼럼 요청을 받고 고민스러웠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처음으로 보낸 글이 바로 ‘시민사회의 건강한 소통’을 바라는 글이었다. 지금까지 길지 않은 세월동안 시민운동을 하면서 느낀 시민사회는 정부와 시장의 관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매우 어려운 시간과 고통을 느끼고 있는 마치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사회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시장의 변화대로, 움직임대로, 시민사회 역시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물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시민사회일수도 있지만). 안 그런가? 2010년 들어서면서 사회적인 이슈 아닌 이슈거리였던 경제, 경제의 중심은 물론 시장(기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 맞는 말인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정부와 시민사회 모두의 문제이고 중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에서는 경제 역시 정부가 중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은 어떠한가? 그리고 문화는 또한 어떠한가. 가슴과 머리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동물이라고 하면 정책과 현실이 일치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시민사회이고 더 나아가서 지구적 시민사회의 모습일수도 있겠다. 2010년을 시작하면서 경제 분야에 너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