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무실에서 야구방망이로 탱크로리 기사 유홍준씨를 폭행한 뒤 ‘맷값’ 2천만 원을 던진 혐의로 구속된 최철원 M&M 전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식지 않고 더욱 하늘을 찌르고 있다. 돈 없는 이들은 사람으로 보지 않고 사고를 쳐도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막장 천민 자본가’의 전형적인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오죽하면 ‘맷값 2천만원을 모금해서 최철원을 똑 같이 때려주자’, ‘우리도 파이트머니를 걷자’는 말까지 나돌고 있겠는가. 국민들이 최 씨에게 더욱 공분하는 이유가 있다. 경찰조사를 받으러 가면서 전혀 죄송스럽지 않은 표정으로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한 말 때문이다. 국민들에게는 이말이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고, 재수 없이 이 사건이 드러나서 사회가 시끌시끌해진 게 유감’이란 말로 들린다. 여기에 더해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최 씨가 회사 임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이웃 주민에게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해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방송에서 한 전직 직원은 “최 전 대표가 임직원들을 ‘엎드려뻗쳐’를 시켜놓고 곡괭이 자루나 삽자루 같은 것으로 두드려 패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대학입시에서 논술시험을 아예 보지 않거나 전형 비중을 줄이는 대학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교과부는 연간 3천억원에 달하는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의 평가 지표를 고쳐 논술을 폐지 또는 비중을 줄이거나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강화하는 대학에 가산점을 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학들은 교과부가 대학입시의 자율성을 또다시 침해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사교육비 축소에만 매달려 대입 자율화 원칙을 스스로 거스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논술이 고액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교과부의 판단은 틀리지 않다. 실제로 올해 수능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자 수능 비중이 작은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한 많은 수험생들이 논술학원에 몰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하지만 고액 논술 과외를 잡는 것과 논술시험을 아예 없애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논술은 객관식 위주인 수능이나 내신 성적으로는 평가하기 힘든 수험생의 논리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으로 정착된 측면도 있다. 논술마저 없애면 뭘로 학생을 뽑으라는 것이냐는 대학들의 불만을 그냥 흘려들어선 안된다. 초·중등 교육에서도 ‘자율과 경쟁’의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혹시나 했던 일이 역시나로 지목된 날 성남시민은 고개를 떨궜다. 전직 시장 모두가 구속되는 불명예 앞에 시민들은 답답함을 하소연 했다. 관선시장·민선1기 시장직을 해냈던 오성수 전 시장이 퇴임 후 시장 때 수뢰로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2기 김병량 전 시장도 퇴임 후 제 3자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져 구속 돼 시민들의 명예가 망가졌고 성원을 이대엽 전 시장에게 보냈다. 3~4대 시장직을 수행하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원가를 오갔으나 악성 범죄사실 없이 시장직을 수행, 그간 일그러진 명예심이 회복되는 면모를 보였고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더욱이 직업관료 출신의 두 전 시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된 모습을 바라보며 속상해 한 후배 공무원들은 이 전 시장의 건재에 큰 기쁨을 가졌을것이다. 때문에 사전 구속영장 청구, 영장실질심사 진행 속에서도 그를 마지막까지 신뢰하려는 모습들이 비쳐졌다. 이는 내리 전직 시장 3명 모두가 구속됨에 따른 부담감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법원 영장전담판사는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성동구치소에 매인 몸이 돼 버렸다. 시장직 8년간 그의 주위에는 친인척들의 그림자가 그려졌고 많은 이들이 이를 안타까워 했다. 이들의 일거수일
대만 땅 이면서도 오히려 중국 본토와는 헤엄쳐 건널 수 있는 거리에 불과한 1.5㎞ 떨어져 있는 금문도(金門島)는 대만의 최전방 군사기지다. 1958년 모택동의 인민해방군이 44일간 포탄 47만발을 퍼부었으나 중국 해안에서 코앞이나 다름없는 금문도는 완강하게 버텨냈다. 중국의 금문도 포격은 1979년까지 이어졌다. 대만은 이에 맞서 금문도 바위 섬 전체를 땅속으로 그물처럼 연결해 지하 요새로 만들었다. 이 섬이야말로 대만으로서는 중국에 빼앗길 수 없는 군사적 전략 요충지였기 때문이었다. 대만은 금문도 땅 속 깊이 화강암을 뚫어 수백 개의 병상에다 산부인과까지 갖춘 종합병원을 만들었다. 대형 극장 겸 회의실에다 호텔급 숙소도 갖췄다. 땅 속에다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걸 다 갖춰 놨다. 말 그대로 난공불락의 요새다. 1958년 9월 26일 한국일보 최병우 기자가 바로 이 섬에서 취재하다 희생됐다.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고무보트에 오른 최 특파원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보이며 찍은 사진은 한국 언론의 전장 취재 현장 역사 기록으로 남았다. 한국과 북한 사이에 서해 5도는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그리고 우도다. 크기는 작지만 북한 땅 턱 밑에 있
각자무치(角者無齒). 순록이나 소는 뿔은 있지만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는 말, 한 사람이 모든 재주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릇된 말이 아니다. 돈 있는 이, 건강이 따라 가질 못하고, 돈 있고 건강한 사람은 자식 운이 박복(薄福)할 수 있고, 모든 걸 갖춘 사람은 아내가 병약(病弱)할 수도 있다. 참으로 창조(創造)주의 공평(公平)함이란! 외자의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 각자유치(角者有齒) 모든걸 갖췄다. 허우대 좋고, 말주변 좋고, 남녀불문하고 항상 친구들이 꼬인다. 하루에 안부전화를 열통 받으면, 그 사람 인생 잘살았다고 하던데…, 저녁자리라도 함께하면 “별일 없지”로 시작하고 끝이 나는 많은 전화 때문에 짜증이 날 지경이다. 대학 다닐 때 학생회장(學生會長)으로 뽑혀 떠들썩하게 학창시절을 보내더니만…. 직장 생활 초년병(初年兵)일 때, 그 친구 명함에는 벌써 대표이사(代表理事)를 새기고, 프로펠라 비행기로 일본을 출입(出入)했다. 너무 앞서가는 친구에게는 기본적인 시샘이 있기 마련이지만, 감당 못할 활약으로, 오히려 우러러 봤다. 그 뒤 국회의원 보좌관(輔佐官)으로 십수년, 웬
지난 3일 강원도 삼척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4일 오전 8시 40분쯤 2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당국은 헬기 15대와 인력 1천600여 명을 투입해 산불을 모두 진화했는데 이번 산불로 산림 50㏊와 주택 2채, 창고 1동 등이 탄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삼척은 지난 2000년 4월 대형 산불로 산림 1만7천㏊가 잿더미로 변했고 569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또 2002년 8월 태풍 루사와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사망 및 실종 30명·재산피해 7천65억원·이재민 9천607명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된 곳이기도 해서 주민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을 것이다. 이번 산불도 적지 않은 피해를 냈지만 특히 2000년 4월에 있었던 산불을 두고 지역민들은 악몽이라고 고개를 흔든다. 친정이 삼척인 수원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인터넷 신문에 발표한 글을 통해 ‘인근 마을까지 내려 온 산불은 가옥을 한순간에 삼켜버리고 순간순간 불어오는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던 그날. 친정 부모님과 전화 연락도 두절되고 시간이 갈수록 마을을 따라 더 크게 번진다는 속보에 얼마나 안절부절 했던가?’라고…
6·2 지방선거에서 법규를 위반한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지난 12월 2일이었다. 이날 이후에는 기소가 불가능해 법규위반의 경중을 떠나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해진다. 대검찰청은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지난 6월 2일 이후 지난 2일까지 총 4천598명을 입건하고 이 중 당선자 206명을 포함한 2천927명(177명 구속기소)을 기소하고 1천671명을 불기소 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자 중에는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38명, 기초의원 118명, 교육감 2명, 교육의원 5명이며 이중 11명이 구속됐다. 이같은 선거사범 발생건수는 지난 제4회 선거때보다 33.7%(2천335명)감소한 것으로 선거당시 전체 선거사범에 38.8%를 차지하던 금품선거사범이 37.5%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선거사범에 대한 발생건수는 지난 선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이번 선거에서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등 흑색선전사범이 16.8%로 나타나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무조건 당선되고 보자 식의 그릇된 선거풍토가 아직까지도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사범과 관련한 크고 작은 사례들이 법정에서 다툼이 벌
북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가 일단 유사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제대로 갖춰진 것은 없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이후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연평도 현장은 포격으로 부서지고 검게탄 잔해들이 여기저기 파괴된 채 널려있는 생생한 전장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후방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 왔는가. 한 달에 한 번씩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은 거리를 텅 비우는 수준에서 반복돼 왔다. 도로를 가득 메웠던 차량들은 도로가에 일렬로 서서 훈련 공습경보가 해제되기를 기다린다. 도로에 나왔던 사람들은 골목으로 숨거나 건물내로 피신한채 경보가 해제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지극히 형식적인 훈련이 수십년간 지속돼 왔다. 40·50대 청장년들은 학창시절 민방위 훈련이 있는 날이면 으레히 비닐봉지와 마스크를 준비해 학교로 갔다. 훈련이 시작되면 운동장으로 뛰어 나가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으로 피신한채 준비해온 마스크를 쓰고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짚어 썼다. 북과 한치의 양보도 없이 군사적으로 대치해온 우리가 오랜동안 해온 민방위 훈련은 예나 지금이나 비현실적이고 형식적이기는 매한가지다. 수십년 이상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왔지만 연평도 포격처럼 북에서 공격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의 ‘칭찬’은 ‘긍정적인 관계의 힘’을 말한다. 즉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것은 긍정의 힘이란 얘기다. 이런 긍정의 효과는 때로 상상을 초월하며 교육심리학에서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같다. 칭찬한다는 것. 그리고 믿고 기대한다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누군가에게 일을 맡긴다는 것은 곧 ‘신뢰한다’는 의미다. 이런 기분은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신뢰를 받았다고 느낄 때 의욕도 생기는 법이다. 이처럼 열의가 싹트면 관계도 향상됨은 물론이다. 일본총리를 지낸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가 대장성(현 재무성)장관으로 부임했을 때의 일화다 당시 대장성은 도쿄대 출신의 엘리트관료가 많기로 유명했다. 그런 만큼 초등학교 출신인 다나카의 부임이 못마땅했던 그들의 불만은 노골적이었다. 그러나 다나카는 1분도 안 되는 취임사 한마디로 그들의 입을 다물게 만든다. “여러분은 세상이 알아주는 수재들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저로서는 대장성 일에 대해 잘 알지를 못
예로부터 춥고 배고픈 설움이 가장 크다고 했다. 특히 겨울철 살을 파고드는 추위 속에서 온기 사라진지 오래인 냉방에 거주하는 빈곤층에게 배고픔도 그렇지만 추위는 더욱 공포스러운 시련이다. 따라서 빈곤층 서민들에게 겨울철에 가장 필요한 것은 그나마 다른 연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연탄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살 능력이 안 되는 극빈층들은 이웃의 도움이 없으면 동사하는 수 밖에 없다. 극빈층들은 정부로부터 일정 금액의 생계비를 보조받는다. 그러나 식비나 의료비 등으로 쓰기에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엄동설한의 추위 속에서 손바닥만한 전기장판 또는 이불만으로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하루 4~5장의 연탄만 있으면 등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연탄은행’이 필요한 이유다. 주민들은 필요할 때면 언제나 연탄은행을 방문해 연탄을 가져갈 수 있다. 수입이 없는 홀몸노인이나 직업을 갖기 힘든 장애우 등 극빈층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이다. 이렇게 고마운 일을 하는 연탄은행이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후원금과 자원봉사자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본보(12월 2일자 6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경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