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맞서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고 나선 ‘나들가게’가 지난 3일 일제히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전국적으로 문을 연 점포수는 200개로 ‘나들가게’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장악한 골목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중소상인 보호책 중 하나다. SSM 수준인 3천~5천개 품목의 상품과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 서비스를 통해 골목상권이 자생력을 갖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은 간판과 판매시점관리(POS) 설비를 무상지원하고 최고 1억 원의 시설자금을 연4.5% 금리로 대출해주는 한편 경영지원을 위해 240명의 전문 지도요원을 배치했다. 올해 안에 2천 개를 개설하고 2012년까지 1만 개로 확대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로 지난 달 신청점포만 3천300개를 넘어섰다. 그만큼 영세상인들이 ‘나들가게’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하겠다. 그러나 정부의 취지나 계획에 비해 앞으로 ‘나들가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적극적인 홍보와 제품의 다양성은 물론 무엇보다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가격경쟁력의 확보다. 가격인하가 급선무지만 연내 2천개 점포로는 힘이 벅찰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점주들의 영세성도 문
1967년 오늘, 윤보선 씨가 안국동 자택에 신민당 간부들을 불러 모아 놓고 정계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다. 그는 사흘 전 실시된 제6대 대통령선거에서 박정희 후보에게 116만여 표의 큰 차이로 패배했다. 196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선에서 박정희 후보에게 진 것이다. 윤 씨는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후 제4대 대통령이 됐다. 육상 1마일 마의 4분 벽 돌파 1954년 오늘! 육상 경기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세워진다. 육상 1마일 중거리 경기에서 마의 4분 장벽이 깨졌다. 주인공은 영국의 육상 선수 로저 배니스터(Roger Bannister)! 25살의 의대생이었던 배니스터는 영국의 대학도시 옥스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1마일 트랙을 3분 59초 4에 주파해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1945년 7월 17일 스웨덴 선수가 수립한 4분1초4의 기록을 9년 만에 깨고 불가능의 영역으로 알려진 3분대 기록에 진입했다. ▲ 이탈리아 여배우 교황 알현(1967) ▲ 마가렛 영국 공주 결혼(1960) ▲ 세계 첫 우표 영국서 발행 [1840] ▲YMCA실내경기장 신축 [1916]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 폭발 참사 ▲이탈리
도내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와 성남 일화가 갈수록 줄어드는 관중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어 애정어린 응원이 절실하다. 지난 2월 27일 2010 쏘나타 K-리그가 개막하고 수원과 성남은 현재까지 각각 9게임씩을 치르며 수원은 2승7패로 15개 팀중 최하위에 쳐져있고, 성남은 5승3무1패로 리그 선두인 경남(6승3무1패)을 바짝 뒤쫓고 있다. 수원의 경우 우리나라 프로축구의 응원문화를 이끌었던 서포터즈 ‘그랑블루’를 필두로 지난 2008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때만 하더라도 관중석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관중동원력을 자랑했으나 최근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과거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만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성남 역시 지난 2000년 충남 천안에서 성남 종합운동장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라 성적과 관중,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전성기를 구가했었다. 그러나 성남은 2004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뒤 매 홈경기마다 텅 빈 관중석을 보고 한숨만 내쉴 뿐이다. 수원은 매 경기 1만5천여명(구단집계)에도 못 미치는 관중이 입장하고 있고, 성남 역시 1만6천…
한나라당이 일본 출신의 귀화 한국인인 이연화(52)씨를 6.2지방선거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후보 우선순위로 내정했다. 비례대표 우선순위면 당선가능성이 매우 높아 당선될 경우 귀화 한국인으로서 주민대표가 되는 첫 사례가 된다. 이씨는 도쿄여자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교토시청에서 근무하던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1988년 한국으로 왔다. 그러나 이씨는 일본에 계신 부모님이 섭섭해 할까봐 오랜 망설임 끝에 지난해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결혼 21년 만이다. 귀화한 지 1년도 안 된 이씨가 한나라당의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권유를 받아들인 것은 더욱 적극적으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였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또 한국의 다문화 가정에 대해 알리고 싶다”는 것이 이연화 씨의 바람이다. 대학교 1학년, 고등학교 2학년 두 딸을 둔 엄마로서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씨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게 한국어는 물론 어머니 나라 언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그동안 이씨는 경기도 다문
정부는 지난 4월23일 대통령 주재 제5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주택경기 침체를 방지하고 거래위축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미분양 주택을 4만호 이상 감축하고 자금지원 등을 통해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주택 업체의 자금 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인 미분양주택을 우선적으로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대증요법으로는 국민과 주택업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주택정책이라 할 수 없다. 첫째, 정부의 이번 대책을 시장에서는 건설사 연쇄 도산 우려 때문에 나온 극약처방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이 과거와 같이 1년 뒤 건설사들이 다시 사는 조건이어서, 자칫 대형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줄여주기 위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의 대책이 미분양 주택의 해소가 아닌 임시방편으로만 가닥을 잡다보니 미분양 주택이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장에 나온다는 데 문제가 있다. 장기적으로 주택 미분양의 원인과 주택거래 활성화에 대한 문제점과 원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대한주택보증의…
5일은 어린이 날이다. 또 어린이주간(1~7일)과 5월 11일 입양의 날을 전후한 입양주간(12~17일)이 있어 어느 때 보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행사가 풍성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지역별로 풍성한 어린이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동심을 흥분시키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벤트들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도 많아지고 내용이 알차서 어린이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제는 굳이 혼잡하고 비용 또한 많이 드는 유명 놀이시설에 갈 필요가 없다. 5일엔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2010년 어린이날 기념행사와 축하공연 등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며 임진각 일원의 평화누리와 평화센터에서는 ‘2010 임진각 어린이날 축제’가 열려 문화 체험, 비보이 공연, 관악합주, 금난새의 피크닉 콘서트, 인형극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수원시에서는 세계문화체험, 들꽃누리 글쓰기 사생대회를 주 내용으로 ‘2010수원어린이청소년한마당’을, 안양시는 ‘안양어린이날 큰잔치’, 평택시는 가족민속놀이마당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도내 각 지자체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므로 집에서 가까운 행사장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장애
6·2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정당은 조만간 후보공천을 마무리짓고 선거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설 계획이다. 풀뿌리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경기 도내에서만 도지사와 기초단체장 31명, 광역의원 112명, 기초의원 363명, 교육감 1명과 교육의원 7명 등 모두 515명을 선출한다. 전국적으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천888명, 시·도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등 모두 3천991명이 지역주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민선 5기 지방자치와 전면적인 교육자치 시대를 이끌어 갈 ‘풀뿌리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은 냉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함 침몰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돌발한 데 주된 원인이 있겠지만 정책대결 실종, 고질적인 돈선거, 공천비리 재연, 야권분열과 공천개혁 실패 등으로 불신과 냉소를 자초한 정치권의 책임도 적지않다고 본다. 유권자들도 권력의 최종적인 견제와 감시는 결국 투표로 이뤄진다는 점을 자각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최근 통계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영화 제목처럼 들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 일상(日常)에서의 탈출(脫出)을 꿈꾼다. 무료하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짜증날 땐 나름대로의 현재에서 벗어나 변화를 시도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여행이리라. 새로운 풍물과 미지의 사람들! 가슴 뛰는 일이다. 남자들은 출퇴근의 압박에서 벗어나 좋고, 직장에서 갖는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피할 수 있어 더더욱 좋고, 여자들은 잡다한 집안일에서 벗어나서 좋고……. 어쨌든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사랑과 여행이란다. 결혼 30년이 넘고 난 뒤로는 면사포를 쓴 그 날이 다가오면, 아내는 무언의 압력(壓力)을 준다. 아이들 모두 성장해서 여행 경비(經費)를 제외하면, 큰 장애물이 없는지라 아내의 모반(謀反)에 동의하고 집을 나선다. 자식들의 유쾌한 압력을 은근히 흐뭇해하며……. 만약 은근한 요구를 박절(迫切)하게 거절하면 후환(後患)도 두렵고, 선례(先例)를 남긴다는 친구들의 힐난에도 아내의 명령적 요구를 핑계 댈 수 있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어떤 광고의 문안을 내 자신을 합리화시키는데 동원하기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에서 나와 점촌 방면 3번 국도로 갈아타고 10분정도 가다보면 왼쪽에 진남휴게소가 나온다. 문경새재를 적시고 흘러온 조령천이 영강에 몸을 섞는 이 일대는 산과 물줄기가 어우러져 태극 문양을 그리는데, 물가에 솟은 높다란 바위벼랑의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 위로는 가은선 철도, 그리고 구교와 신교가 나란히 걸려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이곳은 경북 8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진남교반(鎭南橋畔)이다. 진남교반 주차장에서 진남문을 향하다 오른쪽 성벽 아래로 난 작은 길을 따라 100m쯤 들어가면 ‘토끼비리(토천(兎遷) 또는 관갑천잔도(串岬遷棧道))’라고 불리는 옛길이 나온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31호로 지정된 ‘토끼비리’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오정산 중턱을 가로질러 겨우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파서 만들었다.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이며 남하하다) 이곳에 이르렀다. 절벽에 길이 막혀 헤매고 있는데 때마침 토끼 한 마리가 벼랑으로 달아나고 있었다. 토끼가 지나간 길을 따라 벼랑을 잘라 길을 냈다.’ 과거 동래에서 서울까지 360㎞에 이르는 영남대로 가운데 가장 험한 길로 유명했던 ‘토끼비리’는 ‘영남대로’
화성시 비봉면 청요리 571번지에 위치한 청룡초등학교는 1946년 당시 비봉초등학교 청룡분교로 시작해 1949년 청룡국민학교로 개교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6학급의 67명 학생이 전부인 농촌의 작은 학교이다. 이 학교는 우리나라 농촌 어디나 그렇지만 젊은 농업 인구들이 도회지로 빠져 나감으로 인해 어린이가 감소해 한때는 폐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학교가 요즘 심심치 않게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교 교과특성화 전통미술부 활동의 결실인 학생 작품전시회가 화제의 대상이다.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5월 9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북수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 갤러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60여점의 학생 미술 작품과 지도교사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다. 보통 초등학생들의 전시회는 학교 복도나 강당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청룡초등학교 아이들이 전문미술인들의 작품 발표전시장인 갤러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활동이 그만큼 특별하다고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홍도반’의 15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 우산 위에 그린 ‘현대 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