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출동로란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가 화재, 구조, 구급 등 재난사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한 최적의 출동경로를 말한다. 대형화재 등 각종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도착은 그야말로 화재진압 및 사건, 사고 해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재발생 후 5분 이상 경과하면 화재의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현장진입에 어려움이 따른다. 우리 가족과 내 이웃의 생명통로가 될 수 있는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한 실천항목을 시민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화재로 인한 긴급차량 출동 중 길을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다.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긴급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피양 차선을 양보해 우리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일조해 주길 바란다. 둘째, 교차로에서 많은 운전자가 소방차를 보면 서행하고 차를 피해 주지만 아직도 일부 운전자는 교차로에 진입해 위험한 상황을 만들 때가 많이 있다. 도로상이나 교차로에서 경광등과 싸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보일 때에는 우선 피양 의무준수와 양보하는 운전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주택가 이면도로에는 양면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4당 5락’…!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낙방이라는 말의 줄임 말이다. 한창 잘 먹고 충분히 자야 할 청소년들이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대학에 떨어지는 현실… 아마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현상이리라. 그런데 이게 웬일… 고등학생도 아닌 초등학생들조차 4당 5락도 아닌 4당 3락이라니….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실제 학년보다 4개 학년을 앞서 공부해야 하고 3년 앞서면 떨어진다’는 뜻이다. 선행학습의 심각성이 사회문제가 돼 선행학습금지법까지 만들었지만 선행학습이 줄어들기는커녕 중·고교생은 물론 초등학생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말대로라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5학년 공부를, 6학년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공부를 미리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방학을 앞두고 일부 극성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불고 있다. 학원들은 방학을 맞아 ‘선행학습 특수’를 누릴 특강반을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극성 학부모들은 소규모 과외방 형식으로 수도권 유명 강사들을 초빙, 한…
별똥별 /이문재 그대를 놓친* 저녁이 저녁 위로 포개지고 있었다. 그대를 빼앗긴 시간이 시간 위로 엎어지고 있었다. 그대를 잃어버린 노을이 노을 위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대를 놓친 내가 나를 놓고 있었다 오른손에 칼을 쥐고 부욱― 자기 가슴팍을 긋듯이 서쪽 하늘 가늘고 긴 푸른 별똥별 하나. - 이문재 『지금 여기가 맨 앞』실천문학 2014. 5 * 직장 대선배가 어린 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뒤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표현이다. 그 편지의 첫 문장이 다음과 같았다. “사랑 하는 딸을 놓쳤습니다.” 진도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에게 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세월호 때문에 경제가 침체됐다고 함부로 말을 뱉았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의 아픔을, 상처를 우리 스스로에게만 지우고 칼을 들이 대며 날을 세우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자식이, 내 사랑하는 사람이 어이없게 죽었는데 말입니다. 바로 잡지 않으면 또 언제 우리에게 닥칠 일일지 모르는데 말입니다. / 이명희 시인
위식도 역류란, 위 또는 십이지장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되어 증상이나 조직 손상을 일으켜 식도염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지지 않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나 장기적으로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서구에서만 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생활 변화, 복부 비만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증상입니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뒷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하고,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역류는 대개 다량의 음식을 먹은 뒤 또는 누운 자세에서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외에도 명치 끝 부위의 답답함, 흉통, 연하곤란, 연하통, 만성적인 후두증상, 인후이물감, 목 쉰소리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다른 증상 없이 만성 기침으로만 내원하여 호흡기내과를 통해 의뢰되는 경우도 있어 이유 없이 마른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는 의심해 봐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지난 15일은 개성공단의 첫 제품인 이른바 ‘통일냄비’가 출하된 지 10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통일냄비는 남측의 한 주방기기업체가 출하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판문점에서 개성까지 거리는 8㎞에 불과하다. 개성공단이 형성된 것은 남측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 북측의 토지와 노동력에 착안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위해 남북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었다. 남북의 상징적인 관계 개선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함께 남북의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이룬 것이다. 투자보장 등 경협합의서가 발효됐던 사업은 당사자인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지난해 4월 북한의 통행제한에 이어 북측 근로자의 일방적 철수로 조업이 중단됐고, 5월엔 남측 인력도 철수함으로써 개성공단은 폐쇄됐다가 9월에야 재가동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 개성공단을 두고 ‘남북의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은 옥동자’라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요청한 물류단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남 지사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에서 ‘경기도 연정’을 옥동자라고 하지만 ‘원조 옥동자’는 개성공단이라
몇일 전 수원에서 발생한 중국동포의 동거녀 토막살인 사건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잔인하게 동거녀를 살해해 시신을 토막 내서 버린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올해로 중국과 수교한지 22년이 지난 가운데 조선족 출신의 한국적 취득자가 50만 명을 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중국동포들이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 위해서 불법 입국해 어려운 갖가지 일은 한다. 밀항을 통해 불법 체류자가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펴져있으나 이들을 단속할 인력부족과 고용주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법체류자들은 입국 후 소규모 공장에서 일을 한다. 이들은 밀입국이라는 약점 때문에 임금을 떼인 사례가 다반사이나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발견된 수원시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의 피의자도 여권을 위조해 밀입국한 불법체류자이다. 따라서 당국의 국내 밀입국 실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정부의 철저한 단속과 국민들의 신고정신이 요구된다. 특히 수원역 인근과 고등동, 매교동, 교동 등 일명 ‘수원 차이나타운’ 일대에는 중국동포의 밀입국자가 전체불법체류자의 3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한다. 이들은 어려움을 무릎쓰고 불법 입국하는 것
루게릭병에 걸려 전신이 마비된 그래픽 아티스트 토니 콴을 구하기 위해 젊은 예술가들과 엔지니어들이 모였다. 그들은 콴이 사용할 안구 마우스를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전신마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 ‘아이라이터(Eye Writer)’는 이렇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안구인식기술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마침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냈다.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도 간편한 의사소통과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안구 마우스를 개발한 것이다. 아이라이터 개발의 성공 요인은 누구에게나 참여의 문이 열려 있기에 가능했다. 아이라이터는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고 개발자 믹 에블링은 "창의성과 테크놀로지가 만나면 불가능이란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어떠한 상황이나 주제에 적합한 인재들이 모여 서로 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정보를 공유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아이디어도 실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초협력(ecollaboration)’이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대의 마틴 노박교수는 미래의 전략은
댑싸리 /송진권 어린순은 나물해 먹지 좀 자라면 파릇파릇 보기 좋지 더 크면 비잉 둘러서 울타리 하지 늙어 쇠면 베어 말려서 빗자루 매지 빗자루 매서 마당 쓸지 마당 쓸다 심심해지면 빗자루에 거미줄 걷어다 잠자리채로 쓰지 -송진권 동시집 <새 그리는 방법>, 문학동네 2014 댑싸리는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다. 봄의 어린순은 나물, 여름의 울타리는 연둣빛의 상쾌함, 가을이면 진분홍의 단풍, 그 시기를 지나면 빗자루, 마당 쓸다 심심해지면 거미줄 감아 잠자리채, 열매는 약용으로. 어디든 발아가 잘 되어 싹이 올라올 무렵에 잡초 취급을 받아 뽑혀나가기 십상이다. 앙증맞은 키의 가느다란 가지에 수많은 줄기를 달고 이파리가 많아 작은 숲을 이룬다. 외계의 신비한 느낌을 풍겨 관상용으로 그만이다. /이미산 시인
89세의 할머니가 말한다. ‘할아버지 되요?’ 98세 할아버지는 대답한다 ‘되진 않는데 숨이 차’ 이어 할머니는 ‘겨우내 시래기 끓여먹겠네 고맙소 고마워’ 그러자 할아버지는‘고맙긴 뭐이 고마워 내 일인데’ 할머니는 웃으며 ‘내 일이래도 고마워요’ 한다. 할아버지와 겨우내 먹을 무를 갈무리하고 무청을 처마밑에 걸어놓으며 할머니가 연신 고맙다고 하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속 장면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사랑은 어떻게 유지되나. 영원한 숙제이면서 부부사이를 이야기 할 때 항상 화두로 떠오르는 말이다. 연말 이 화두를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고 돌아볼수 있게 하는게 이영화다. 그리고 한해가 저무는 요즘 대한민국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몇 년 전 모 방송에 출연해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했던 조병만 할어버지와 강계열 할머니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영화,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노부부의 일상이 왜 그토록 아름답고 재미나고 눈물짓게 하는 것일까. 거기엔 우리가 잃어버린 순한 것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