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大蝦)’는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이다.닭새우·왕새우·해하(海鰕)라고도 하며, 황해를 중심으로 남해 일부 해역에도 분포한다. 살이 많고 맛이 좋아 새우중 새우로 통한다. 가을 바다식객인 대하가 요즘 서해안 항.포구마다 풍년이다.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60%수준이다. 덩달아 미식가들의 발길도 잦아져 각지역 ‘대하축제장’은 북새통이다. 사실 대하는 일본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말로 새우를 일본말 ‘대하’로 부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본말로 새우는 에비(えび)이며 한자로는 蝦(하), 鰕(하), 海老(해로)라고 쓴다. 우리가 쓰는 것처럼 대하(大蝦)라고 쓰지 않고 ‘하(蝦)’로만 쓸 뿐이다. 대하는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大) 자를 좋아하는 우리가 만들어낸 말이다. 꽃게는 추울 땐 깊은 곳에서 겨울잠을 잔다. 3월 하순부터는 산란하러 얕은 곳으로 이동한다. 이때 많이 잡히는 것은 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다. 그리고 7~8월의 금어기를 지나 초가을에 잡히는 건 살이 꽉 찬 수꽃게다. 그래서 봄엔 암꽃게, 가을엔 수꽃게가 제철이다. 꽃게에 열을 가하면 껍질이 빨갛게 변하는 것은 새우처럼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아스타크잔틴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우리 몸속
손 /이성복 손, 타인의 손, 얼굴보다 더 늙은 손은 너의 가슴을 향해 온다 한번도 잡아주지 못한 손, 타인의 여윈 손 -이성복 시집 ‘그 여름의 끝’ /문학과 지성사 사람을 만났을 때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손’이 말할 때가 있다. 손잡는 일만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올 때가 있다. 세계와 인간과 삶의 무수한 얼룩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손의 주름들. 주름을 펼치면 삶의 진실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손’과 ‘손’은 서로 ‘타인’이라는 이유로 쉽게 잡지를 못한다. 내가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느냐에 따라 나와 ‘타인’과의 관계는 나의 넓이와 깊이로 남게 될 것이다. /권오영 시인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4개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 12일 일단 막을 내렸다. 그러나 법적 한계와 준비부족 등에 부딛쳐 청문회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겼다. 무엇보다 경기도의회가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하면서 지방공기업법 등 상위법을 개정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강행했다는 점과 1차 청문회의 비공개 진행으로 도민들의 알권리가 충족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일반 시민들의 경우 인사청문회의 내용은 물론 제대로 진행됐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연합정치(연정) 실현을 위한 첫 걸음이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또한 국회 청문회와는 달리 후보자의 ‘신상털기식’ 청문회를 지양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일부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청문회가 도의원은 국회의원과 달리 면책 특권 없이 실행되면서 1차 청문인 도덕성 검증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관련 내용을 기록하거나 진행을 돕는 속기사와 일부 공무원들마저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해야 했다. 반쪽 짜리 청문회를 감수해야 한 것이다. 이밖에도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에 대한 청문은 소관 상임위가 기획재정위, 도시환경위 두 곳에서 진행되
예전에 ‘노망’이라고 불렸던 치매환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내 가족 중엔 없다고 하더라도 한걸음만 밖으로 나가면 치매로 집을 나간 가족을 찾는다는 전단이 곳곳에 붙어있고 각종 모임에서는 부모나 조부모의 치매로 온 가족이 고생하고 있다는 넋두리를 자주 듣는다.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노후에 올지도 모를 치매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 치매환자가 집안에서 발생했을 때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누군가가 반드시 옆에서 있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을 해야 하루하루를 먹고 살 수 있는 서민들에겐 큰 ‘공포’가 된다. 치매환자요양원도 있지만 경제적 형편이나 도리상 부모를 보내지 못하는 가정도 많다. 대부분의 서민 치매환자 가족들은 생활에 허덕이는데다 치매환자로 인한 고통까지 버텨내느라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 경기도가 지역 내 보건소를 활용, 경증치매환자를 낮 동안 돌봐주는 새로운 돌봄서비스를 추진한다고 한다. 내년부터 김포, 의정부, 고양 덕양구, 용인 처인구, 군포시, 양주시, 양평군, 화성시에서 시범사업을 시작, 오는 2018년까지 도내 45개 보건소에 경증치매환자를 낮에 돌 볼 수 있는 ‘가족사랑 이음센터’를 설치한다. 가족사랑…
우리는 일상생활 중 실종아동·장애인 찾는 포스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15년, 20년이 지나 성인으로 성장, 알아보지도 못하는 아동들이 많다. 수년 아니 수십년간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들고 거리를 분주히 오가는 부모도 상당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실종신고는 마쳤지만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은 아동이 2010년 107명, 2011년 133명, 2012년 240명, 2013년 375명으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2012년 8월부터 아동(0세~만 14세),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연령불문),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지문·사진 등을 등록해 놓고 위급 시 경찰관서에서 신속한 신원파악을 통해 보호자 찾아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더욱이 분당경찰서는 시행한 지 2년이 지난 여태까지 ‘사전등록제’를 몰라 등록하지 못한 부모들을 위해 장애인시설, 어린이집·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공문을 발송, 홍보해오고 있고, 또 어린이집·유치원에서 경찰관서 방문 때 단체 사전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구대 견학 때는…
경기도민들에게 생활체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연간 누적활동 동호인이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을 만큼 질적·양적 성장이 눈부시다. 경기도 생활체육은 31개 시·군 생활체육회가 해당지역의 동호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46개 경기도 종목별연합회가 함께 도내 동호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지역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생활체육대회가 연중으로 개최되고 있다. 17개 시·도에서 순환 주최하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내년 5월에는 경기도 이천에서 커다란 막을 올리고, 매년 열리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올해는 10월17일 수원시 개최), 그리고 여러 종목별로 도지사기, 도생활체육회장기, 종목별연합회장기 등 다양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간 20회 이상의 대회가 개최되는 셈이고 연인원 10만명이 넘는 생활체육인들이 그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착안하여 생활체육대회 일정에 지역관광 프로그램을 연계시켜 생활체육과 지역관광을 융합하는 계획을 추진하자는데 공감대를 만들었다. 생활체육인들에게 좀 더 추가된 즐거움을 제공하고 더불어 도내 각 지역별 구석구석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해보자는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을 현실화하고 &lsqu
없는 숲 /최승자 숲은 없는데, 숲이 없다는 것을 익히 아는데, 오늘 아침 창 밖에서 느닷없이 터지는 도시 새들의 울음소리가 내 눈 앞에 천연덕스럽게 숲을, 숲의 배경을 구성해 내고 미처 깨어나지 못한 내 머릿속 공장에서는 뇌세포들이 샛된 새 소리들을 실 삼아, 꿈과 생시를 넘나 들며 황홀한 환상의 숲을 짜고 있다. 언제 였던가… 필자가 문학수업시절, 시인은 따뜻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충동을 늘 생각해 본다고 했었다. 침묵으로 충만한 정지된 자연은 휴식을 주기도 하지만 무료함, 지겨움, 정적만이 삶이 무거워 죽음의 공포감 같은 경험을 시인은 가져 본 것 같다. 절대적인 결핍감 불행을 의식하지 못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탈출구를 시인은 자연의 숲에서 찾았다. 자연 속에 태어나, 삶을 위해 자연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는 도심지 어디에서 헐벗은 논과 밭의 경전을 관찰자로 지켜보고 있다. 참새 떼가 몰려와 울어대는 소리는 일상의 깊은 숙면을 깨우기도 하지만 푸르른 것들로, 자연의 잎들로 조금은 치유를 하고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법하다. /박병두 시인·수원영화협회장
정부가 담뱃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세금의 인상안이 발표되고 있다. 자동차세의 100~200% 단계적 인상과 각종 지방세 인상 계획이 그것이다. 지난 12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지방세 개편방향에는 주민세와 자동차세 등 지방세를 2~3년에 걸쳐 현행보다 2배로 올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만원 이내에서 걷도록 돼 있는 주민세를 2년에 걸쳐 ‘1만원 이상 2만원’ 이내로 높이고 영업용 승용차와 버스 등에 부과되는 자동차세는 2017년까지 지금의 2배로 올린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세금부담을 늘리지 않고 공짜로 복지를 해줄 것처럼 공약했었지만 이게 다 空約(공약)이 되는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증세는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무상보육 무상급식 노령연금 등의 부담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아우성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고육지책은 불가피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차라리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현재 실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국민들을 기만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의 세금인상은 자칫하면 조세저항을 불러올 상황이다. 이번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 등은 사실상 손쉬운 증세를 통해 서민들에게 세금 폭탄을 퍼부은 것이나 다름없다. 부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창단 3년 만에 전격 해체됐다. 비록 프로구단처럼 열광적이고 많은 팬들은 없었지만 한국 야구사의 한 획을 그은 구단이었다.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11년 9월15일 창단한 고양 원더스는 프로선수를 꿈꾸는 많은 무명 선수들이나, 프로선수가 되긴 했지만 높은 벽을 넘지 못해 방출돼 좌절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준 야구계의 오아시스, 또는 대안학교 같은 존재였다. 따라서 선수들은 원더스에 들어와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매일같이 고된 훈련을 견뎌냈다.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처음 창단을 발표하면서 허민 구단주는 “한 명의 선수만이라도 프로에 갔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소망을 내비친바 있다. 서울대 야구부 출신으로 벤처기업을 경영하는 허 구단주는 창단 당시 “기회를 잃고 좌절했던 선수가 불굴의 의지로 재기하고 화려한 1군 무대에서 스타로 발돋움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에게 이보다 더 멋진 희망의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허 구단주는 수익창출이 안되는 구단에 매년 30억원이라는 운영비를 지출, ‘부의 사회환원’을 실천해 왔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