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울산에서 이웃집에 사는 지적장애인을 2년 동안 성폭행한 남성에 대해 징역 6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 6년이 선고 되었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서 성폭행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성폭행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신상정보 등록대상자로 20년간 신상정보 등록 및 추가로 신상정보 인터넷공개, 우편고지 처분을 받고 더 심하면 전자발찌까지 착용하게 된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의 시작은 미국 메간법(Megan’s Law)에서 유래하는데, 1994년 7월29일 7세 소녀인 메간은 강아지를 주겠다는 이웃사람의 꾐에 그의 집에 들어갔다가 잔인하게 강간·살해됐다. 그런데 가해자는 이미 1981년에 5세 및 7세 여아에 대한 성폭행 미수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는 전과 2범임이 드러났다. 그후 1996년 주변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려주는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가 미국 50개주에서 통용되게 됐다. 우리나라도 실질적으로 2008년부터 아동성범죄자들에 대해 신상정보를 등록하는 법률이 시행됐고, 2011년 4월부터는 성인대상 성범죄자까지 확대되고 2013년 6월 19일
1일 오전 10시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시청 1층 현관에 들어서자 현관홀에 모여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축하의 인사를 했다. 현관홀엔 200석 정도의 의자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초청된 내빈과 각계 대표 시민들만 그 자리에 앉고 나머지 직원들은 의자 둘레나 2층 복도에서 행사를 구경했다. 취임식은 염 시장의 취임사와 영상방영 등 아주 간단하게 끝났다. 이후 염 시장은 인근 공원에서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그 자리에서 같은 음식으로 점심도 함께 했다. 그리고 안전도시를 위해 서둔동 과선교 건설현장을 점검했다. 116만명이 거주하는 전국 최대의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도 수부도시 수원시의 취임행사는 이렇듯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는 민선 6기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31개 기초자치단체 대다수가 마찬가지였다. ‘도정 혁신’을 강조해온 남경필 경기지사는 공식 임기를 시작한 이날 도 재난종합상황실 등 안전 현장 점검과 간단한 취임선서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남 지사는 도내 34개 소방서장들과 화상 회의를 주재한 뒤 재난대응시스템을 점검하고 수원소방서 119안전센터를 방문했다. 오찬도 소방재난본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했다. 오후엔 선거기간인…
세월호 참사 발생이 두 달 반이나 지나갔으나 특별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발생 원인은 잘못된 제도와 관행 때문이다. 분초를 다투는 위급 상황에서 선장의 직업윤리 실종과 선박 침몰에 대처하는 해경의 미온적인 태도가 엄청난 인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화물량 조작에 급급하며 탑승객 구조보다는 선원들의 탈출을 우선했던 작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직도 11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침몰 선박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시스템의 미흡에 따른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종자와 사망한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처하는 미숙한 방법도 문제가 많다. 구원된 학생이 트라우마의 고통으로 인해 일어난 자살사건은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온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세월호 사건도 시간의 흐름 속에 6·4지방선거와 월드컵 축구경기를 맞았다. 아직도 세월호의 실질소유 운영자인 구원파의 유병헌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후속 문제 해결이 용이하지 않은 이유다. 우리사회의 총체적 부실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건발생 원인과 과정의 정확한 분석을 통한 미래에 대한 철저
어제(7월1일) 민선 6기 지방정부가 출범하였다. 이번 지방선거의 선택의 의미를 보면 세월호 사건의 영향으로 인해 우선 우리 사회의 주류적 패러다임인 성장과 경쟁가치에 대한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성찰들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진보교육감 약진, 서울시장 수성 등으로 상당부분 수용되어 나타났다. 지방자치의 역사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막강한 권한 앞에 실질적 지방자치의 시대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의무보다 권한이 작은 지방정치의 현실, 특히 지방재정의 중앙 종속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이유라 생각된다. 사회복지분야만 한정해서 살펴보면, 지방정부의 독자적 역할은 아주 미미하다. 왜냐하면 중앙 차원에서 복지정책을 결정하면, 지방정부는 의무적으로 예산을 배정해서 집행해야 한다. 민선6기에는 지방정부의 예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보육예산에 더하여 2014년 7월부터 기존의 기초노령연금을 그 대상과 급여수준을 상향 조정한 기초연금을 지급하기에도 대다수 지방정부는 감당하기 벅찬 것이 현실이다. 서울의 모 구청의 경우 중앙정부 복지정책 매칭에만 전체 예산의 50% 이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집행할 수…
요로결석이란 말 그대로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에 결석이 형성되어 감염이나 요폐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요로결석은 크게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역학조사에 의하면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20~4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로결석 통증의 특징은 그 정도가 극심하다는 것인데, 통증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오심, 구토, 복부팽만 등의 소화기계 증상과 혈뇨 등의 비뇨기계 증상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통증은 다른 부위로 방사되는 방사통으로도 나타나는데, 배의 옆 부분 외에 하복부, 고환, 음낭, 여성의 음부에서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옆구리와 등허리 부근의 통증이 무조건 요로결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합니다. 발생요인으로 고칼슘뇨증, 고수산뇨증, 고요산뇨증 등의 대사성 문제, 요로감염, 해부학적 비정상구조 등으로 기인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족력, 계절적, 유전적, 지역적 요인이 관여하며 식이, 수분섭취, 직업 등과도 관련 있는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가 어디냐고 물으면 난 서슴없이 ‘부탄’이라 말한다. 그래서 계획도 세웠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번번이 미뤄져 벌써 여러 해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집사람과 함께 가고 싶은 곳 1순위로 여전히 남아있는 부탄. 그곳을 첫 번째로 꼽은 이유는 몇 년 전 후배로부터 들었던 생생한 체험담이 크게 작용했다. ‘행복한 인생을 보고 싶을 때 부탄을 가라’는 지인의 권유로 어렵게 다녀왔다는 그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행 중 느꼈던 많은 것을 전했다. 그것도 눈앞에 펼쳐졌던 이국적 풍경이 아니라 그 나라를 이루고 있는 국민들의 삶에 관한 것들이었다. 행복한 얼굴, 긍정적인 순수함, 무언가 여유롭고 안정적인 행동, 비록 풍요롭진 못하지만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여유, 만족감 등등. 그 후 그들이 느끼는 행복이 나와는 무엇이 다른가를 확인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고 가보고 싶은 나라 부동의 1위가 됐다. 잘 알다시피 인구 100만의 부탄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다. 영국에 본부를 둔 유럽 신경제재단(NEF)은 지난해 국가별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부탄은 1위를 차지했다. 1
“주말에 어떤 프로그램을 보아야 하나?” 지난 일요일 KBS 주말 대하 드라마 ‘정도전’이 끝나고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는 이야기다. 마지막 장면 역시 권력욕에 빠진 잔인한 승부사인 정안군 이방원이 아니라 삼봉 정도전을 중심에 세웠으니 작가의 역사관 또한 민본(民本)이었다는 것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정안군이 삼봉을 베기 전 나눈 이야기는 두고두고 여운을 준다. 재상총재제도를 거둔다면 대업을 이루게 해주겠다는 방원의 꼬드김에 대한 삼봉의 일갈(一喝)이다. “이 나라의 성씨를 모두 합쳐 뭐라 하는지 아느냐? 백성이다!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재상은 백성이 내린다. 해서, 재상이 다스리는 나라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더 이롭고 더 안전한 것이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이어 방원의 가슴 속에 깊이 묻고 있던 의문이 ‘조선의 군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쐐기를 박는다. “백성을 위한 도구니라.” 칼을 쥔 ‘소인배’와 목을 내놓은 ‘군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장면이다. 군자와 소인배. 현대사회에도 유의미한 이들에 대해 조광조는 ‘군자소인지변(君子小人之辯)’에서 이렇게 말한다. “재앙이 되는 괴이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소인이 군자를 모함하는
민선 6기 지방자치가 오늘 일제히 출범한다. 1995년 주민들의 손으로 단체장들을 직접 선출함으로써 부활한 지방자치는 벌써 20년째로 접어들었다. 이번에 취임하는 단체장들은 거의 대부분 취임식을 생략하는 분위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일 오전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별도의 취임 축하행사 없이 안전과 관련된 현장점검으로 대체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이날 오전 안산 단원고를 방문한 뒤 오후에 토크 콘서트를 여는 것으로 제3대 주민 직선 교육감의 취임 첫날 일정을 시작한다. 일선 시·군 역시 신임 단체장의 취임식이 최대한 검소하고 조용하게 치러진다. 고양 시흥 이천 등 5개 시·군은 별도의 취임식을 하지 않고 현장방문과 자원봉사를 실시한다. 용인과 부천 평택 등 7개 시·군은 취임식을 월례조회로 대체하는 등 간소화했다. 민선 6기에 바라는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이 취임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외형에 치중하기보다 내실을 기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일단은 바람직한 일로 임기 내내 이 같은 초심을 간직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임기 4년 동안 오직 주민만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민선 지방자치가 1995년…
지금 나혜석 거리는 수원의 명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0년 수원 팔달구 인계동에 조성된 나혜석거리는 인근 효원공원과 연계돼 있는데다 바닥분수 등의 휴식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다. 동쪽과 서쪽 입구에 나혜석 좌상과 입상, 그리고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이곳에는 주로 음식점과 호프집, 고기집들이 밀집돼 있는데 봄부터 가을철까지는 가게 주인들이 간이 테이블을 내놓고 영업한다. 특히 사람들이 집중되는 여름밤에는 자정까지 인파가 몰려 불야성을 이룬다. 어찌 보면 흥겨운 축제장과도 같다. 여기에 인근 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합세하면서 이제는 국제적인 명소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불편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매년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소들이 도로까지 수백개의 야외 간이 테이블을 불법으로 설치해 놓고 손님을 받고 있어서 통행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소음과 취객들의 행동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행정관청의 입장으로 볼 때는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민원, 그리고 행정기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