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접할 기회가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화 할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클래식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텔레비전 수상기에 익숙한 템포 빠른 음률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클래식은 어찌보면 뒷걸음 치는 듯 속도감을 주지 못한다. 고액의 입장권도 한 몫을 한다.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안산시가 내놓은 상품은 귀를 의심케 한다. 사투리 쓰는 미국인으로 잘 알려진 로보트 할리가 진행하는 콘서트가 그것이다. 가수 안치환과 국내 최고의 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 안산 시립국악단과 시립합창단이 출연하는 고품격 ‘힘내요! 2009 으라차차 콘서트.’ 입장료가 단돈 천원이다. 돈 천원으로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특별한 콘서트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이스라엘의 국보급 안무가로 알려진 오하드 나하린의 국내 초연작인 ‘MINUS7’을 선보이는데 ‘라이브 퍼포먼스’ 와 ‘크레이지 댄스파티’, ‘솔직한 감성’ 등으로 상징되는 나하린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무대가 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통 발레무대를 추구해온 유니버설 발레단은 성스러움을 지향하는 순결과 참사랑과 예술의 절대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1984년 7월…
우리나라에서 평생교육이 시행된지는 오래지 않다. 평생교육은 인간의 교육이 가정·학교·사회 교육의 통합으로서 전생애에 걸친 교육으로 조직화되어야 한다는 교육관에서 비롯됐다. 시초는 1967년 유네스코 성인 교육회의에서 제창한 교육론이 동인(動因)이었다. 평생교육은 공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했거나 가졌다하더라도 일선에서 은퇴한 시민들을 상대로 새로운 지식과 생활정보 및 교양을 쌓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교육제도이기 때문에 이론(異論)이 있을 수 없다. 예컨데 주민자치대학, 대한노인회가 운영하는 노인대학,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문화센터, 대학의 특수대학원 등까지 교육 프로그램은 제각각이지만 인간의 지적 수준을 높이고 생활에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할 사인이다. 문제는 본의와 목적은 더없이 좋은 것이지만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있는지, 운영상의 하자는 없는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이같은 우려의 사례가 양주시에서 드러났다. 양주시는 지난해 관내의 서정대학과 주민자치대학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고, 교육기간을 상·하반기 6개월, 강의는 1회 3시간씩 20회, 강사료는 1시간당 10만원씩 주기로 하고 개강했다. 양
일본은 장수 국가 가운데 하나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00세이상 노인이 1만 8000명 가량된다. 그들은 어떻게 백세 인생을 살았을까. 언론인 마쯔오히데스키(松尾秀助)씨가 10명의 백세인을 만나 보았는데 그들은 ‘그냥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 보람, 자연에의 순응을 생활의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건강을 위해 적합한 운동을 거르지 않고, 살아 있음을 늘 고마워하며 더 오래 살기위해 욕심내는 일없이 모든 것을 자연에 맡기고 있는 공통점이 있었다. 사람과 환경, 성격이 제각각이다 보니까 개인마다의 식생활, 취미활동, 건강법 등도 다를 수밖에 없으나 무리하지 않는 것은 동일했다. 10인 중 한 사람인 98세의 미가미미와(三神美和) 여의사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고 올리는 것이 건강의 바로 미터다. 이 때 고통없이 거뜬히 해내면 오늘은 건강하다는 증거다. 매일 마당과 대문밖의 청소를 하는데 이 때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상대에게 알리고, 이웃 사람과의 소통에 도움이 된다. 혼자 살면서 소홀히 해서 안되는 것은 식사인데 세끼밥과 육류, 생선, 야채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구강검진비 예산을 지난해 보다 10배이상 인상된 예산편성계획안에 일선학교 교원과 학교장등이 과다 책정된 예산이라며 반발하고 나서자 계획안일 뿐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본지 기자가 지난해 12월15일 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 담당자에게 구강검진비 예산계획안이 지난해 학급당(40명)2만원에 실시하던 것을 올해부터 학생 1인당 5500원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안이 과도한게 아니냐고 물었다. 당시 도교육청 담당자는 “학교보건법의 개정(2008년2월28일)으로 초등 1·4학년의 경우 건강검진(구강검사 포함)이 의무화됐고, 초등 4개(2·3·4·6년)학년은 시·도교육감이 비용과 시기, 방법 등을 정할 수 있게 됐다며 구강검진 인상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구강검진비 인상계획안에 교사들과 학교장들이 과도한 예산편성을 지적하고 나서자 일선학교에 보낸 공문은 예산편성 계획에 참고하라고 보낸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특히 도교육청은 구강검진비 인상과 관련해 경기도치과의사회 담당자들과 구두협의만 갖은채 공문서 한장 주
술 취한 행인이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느려고 하자 스피커를 통해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위험합니다. 지금은 붉은 신호입니다. 차도를 건너면 안됩니다. 인도로 빨리 온라 가세요. 위험합니다” 멈칫 놀란 행인은 황급히 인도로 올라선다. 영화의 한장면 같기도 한 이러항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충남 당진의 우범지역인 뒷골목과 교통혼잡 지역에 ‘말하는 CCTV’가 등장한 것이다. 당진군은 학교주변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당진읍내 초등학교 주변 골목길과 공원, 횡단보도 등 7곳에 이처럼 말하는 CCTV를 설치했다. 기존의 CCTV에 스피커 장치를 부착해 카메라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상황을 경고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긴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길은 가던 어린이나 행인이 CCTV 기둥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경찰서 상황실과 연결돼 긴급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CCTV가 일방적인 감시체제에서 벗어나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특히 CCTV 인근에서 발생한 범죄를 신속하게 신고해 범인을 검거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당진경찰서 상황실은 한층 바빠졌다. CCTV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장면을 보고 상황에 맞는 안내방
극심한 경기침체가 경제난국으로 이어지고 있어 민심이 흉흉해질 지경이다. 언제나 그러하듯 내 아이에게만은 이런 고통을 물려줄 수 없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공통된 심정이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총 지수는 2005년에 비해 9.7%오른데 그쳤지만 교육물가는 17.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조사결과에는 국공립대학 등록금이 26.4%로 다른 사교육비에 비해 오히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새 학기를 앞두고 등록금은 물론 참고서나 교복을 비롯한 교육관련 물품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학부모들의 허리띠를 바삭 조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말하지 않아도 유명하다. 유별난 학력숭배주의의 결과다. 나는 못 입고 못 먹어도 아이들 대학교육은 꼭 시켜야 한다는 것이 우리네 보통 부모들의 절박한 심정이다. 가계소득이 줄고 모든 생활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교육비만은 철저하게 지켜왔던 가계부가 더 휘청거리게 된 것이다. 교육비 상승으로 인한 지출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은 아무리 투자해도 넘침이 없는 무제한 투자 사업이다. 교육관련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교육 물가도 덩달아 오르게 될 것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자녀교육이라고…
정부의 조기예산집행계획은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일종의 비상경제정책의 하나다. 경기도 역시 지방 공기업을 통한 조기 집행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예산 조기 집행추진에 따른 무리한 목표액을 제시하면서 오히려 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경기도 일선 시군들이 정책에 맞추기 위한 미확정 사업들을 무리하게 끼워 맞추면서 발생하는 전시행정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산 조기집행정책은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방공기업 재정을 미리 풀어 놓는다는 파격적인 조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대상선정을 짯짯이 들여다보면 여기 저기 허점이 발견된다. 집행시기 정해져있는 사업은 아무리 급 하다해도 시기를 앞당길 수 없다. 이를테면 인건비, 교육비, 전출금 등 법적·의무적 경비와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 등은 시기를 앞당길 수 없는 예산들이다. 특히 의료급여기금, 학교용지 부담금 등 월 단위로 집행할 수밖에 없는 성격의 예산도 미리 집행하라는 발상은 자치단체 운영을 무시한 일방적 조치로 보인다. 따라서 조기집행이 곤란한 예산과 대형개발사업 가운데 아직 지장물 조사조차 되지 않은 사업에 대한…
경기도가 지난해 44만명에게 지급했던 기초노령연금을 올해는 57만명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지급액은 5500억원 지난해 3600억원보다 1900억원이나 증액된다. 이같은 변화는 올해부터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이 확대되었기 때문인데 수혜 대상 노인들은 매월 적게는 월 3만 2000원에서 많게는 8만 7000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 노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될지는 딱히 알려진 바 없지만 아주 못받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고, 정부가 노인들을 위해 연금제도를 도입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노인복지의 전향적 실천으로 봐야할 일이다. 그런데 기초노령연금제도가 확충된 것 까지는 바람직하지만 1996년도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월 1만 2000원씩 주던 교통비 지급을 일괄 중단함으로써 기초노령연금을 받지 못하는 34만명의 노인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교통비 지급 일괄 중단은 지난해 16개 시·도가 기초노령연금 확충에 따른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합의 경정했다. 경기도의 65세 이상 노인은 91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7만명은 기초노령연금 혜택을 보지만 34만명은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정부가 이들을 연금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일정한 소득이 있거나…
한자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또 제기되었다. 1998년 국한문(國漢文) 혼용과 한자교육의 부활을 실현하기 위한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가 결성된 이후 한글학회와 대립각을 세우며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주장이다. 한자는 ‘한글전용원칙’에 따라 1970년부터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그러다가 1975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만 다시 등장했지만, 그것은 한자 혼용이 아니라 괄호 안에 넣는 병용이었다. 초등학교에서는 정규교과시간에는 가르치지 않고 있는 그 한자교육을 다시 시작하자며 대한민국 역대 국무총리의 서명을 받은 한자교육 촉구 건의서가 청와대에 제출된 것이다. 사단법인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의 이 문서는 ‘대통령께 드리는 역대 전 국무총리의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을 촉구하는 건의서’라고 한다. 21명의 생존 인물 중 한 명은 서명하지 않았지만, 와병중인 그는 이 단체의 고문이므로 사실상 전직 총리 모두가 이념이나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한자교육 문제에 대한 이해와 의지를 같이한 셈이다.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는 이 건의서에서 “반세기 동안 ‘한글전용’의 잘못된 문자정책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그리고 북극과 남극, 아프리카와 시베리아, 적도 근처 등을 제외한 세계 전 나라에 어떤 특성으로든 사계절이 존재한다. 이는 지구의 공전과 그 축의 기울기로 인해 지구에 태양빛이 닿는 각도와 시간의 차이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계절의 변화는 인류에게 서로 다른 문화를 발달시켰다. 만주나 시베리아 지역 등, 동아시아 북부지역은 주로 사냥과 목축이 삶의 방편이었다면 우리나라나 중국은 농경문화가 발달하였다. 물론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다보니 이 계절적 변화가 생활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못한 지도 꽤 되었다. 단순히 농업만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 그러나 기온이 아직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현재 지구는 대기오염과 개발로 인한 자연생태계 파괴와 온실효과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북극과 남극의 얼음도 거의 녹아내리고 그 결과 해수면 상승과 같은 생태계의 변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지난 100년간 연평균 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했으며 다시 100년 후에는 추가로 4도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들을 하고 있다. 이미 꽃들의 개화시기가 최소 일주일에서 2주일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