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는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이다. 그만큼 미국 국민들의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있다. 왜 그렇게 미국인들은 케네디를 사랑할까? 젊고 똑똑하고 잘 생겼고 연설도 잘했다는 개인적인 매력에 더해서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그리고 임기 도중에 암살당했다는 아쉬움까지 더해졌을 것이다. 게다가 케네디는 미국의 과학기술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케네디는 1961년 취임하자마자 “나는 이 나라가 1960년대가 지나가기 전에 달에 인간을 착륙시킨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시키는 목표를 달성해야 함을 믿는다”는 연설을 했다. 이를 통해 당시 소련과 미국의 우주경쟁에 불을 붙임으로써 미국의 과학기술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켰고, 미국인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1969년 7월20일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세계 최초로 달에 착륙함으로써 케네디의 약속은 현실이 되었다. 케네디는 그러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장면을 볼 수 없었다. 1963년 11월22일 케네디가 텍사스주의 댈러스를 방문했다가 암살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사랑받고 있던 대통령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 상실감을 달랠 길이 없었던 미국인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크림반도엔 ‘흑해(黑海)의 보석’으로 불리는 휴양도시 얄타가 있다. 1945년 이곳에서 연합국 정상들은 한반도의 미·소 신탁통치 안을 논의해 우리에게는 아픈 기억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 크림반도에는 이런 관광명소 말고도 역사적 흔적들이 많다. 특히 지정학적 가치가 커 예부터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전쟁도 자주 치렀다. 대표적인 게 1854년부터 2년여동안 러시아제국과 영국, 프랑스, 오스만제국 등이 연합하여 싸운 크림전쟁이다. 이때 가장 격전지였던 곳이 현재 러시아 흑해 함대가 정박 중인 ‘세바스토폴’ 항구였는데 ‘백의의 천사’라 불리는 영국의 간호사 ‘나이팅게일’은 당시 이곳에서 초인적인 활약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768년부터 1774년까지는 러시아와 터키 간 전쟁도 이곳에서 벌어져 러시아가 흑해에서 함대건설권 및 상선의 자유통행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포템킨 빌리지’라는 정치용어도 생겨났다. 전쟁에서 이긴 러시아 여제(女帝) 예카테리나 2세는 어느 날 배를 타고 드네프르 강을 따라 새로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선고되면서 통상임금의 의미와 이에 따른 추가임금의 청구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6조 제1항은 ‘법과 이 영에서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연장·야간·휴일 근로가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근로기준법이 위와 같이 통상임금에 부여하는 기능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그것이 연장·야간·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 등을 산정하는 기준임금으로 기능한다는 점입니다. 근로 대가로서의 임금이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통상임금에 해당하는데, 먼저 어떤 임금이 통상임금에 속하기 위해서 ‘정기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그 임금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적으로 지급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기상여금과 같이 일정한 주기로 지급되는 임금의 경우 단지 그 지급주기가 1개월을 넘는다
취임 1주년을 맞아 박근혜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은 크게 2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는 시·군 단위의 지역행복생활권 확충과 시·도별 특화발전프로젝트 추진이고, 둘째는 사업추진을 위한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 방안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지역개발이 활성화되면 최소 13조9천억원 이상의 투자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이번 대책이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백화점식으로 짜 맞춘 것이어서 알맹이가 없고 부동산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기대된 투자확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후자의 측면이 더 두드러진 게 사실이다. 그것은 정책의 추진방식이, 정부의 설명과 달리 여전히 과거 개발주의시대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행복생활권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 지역정책으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와대의 지시를 따른 지역발전위원회가 중앙집권적이고 하향적으로 관장하는 틀 내에서 지역행복생
강 /최화숙 강가에 서면 물결보다 먼저 일렁이는 그리움 있어, 가만히 나를 안아봅니다. 잡히지 않는 바람은 갈대밭을 돌아 내 빈 가슴에 부딪혀 노을빛보다 더 붉게 타오르는 사무친 날들의 추억을 달래는데. 휘파람 같은 기대를 안고 돌아서는 길엔 바람만 무심히 건너갑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강물은 하류로 흘러간다. 강물이나 냇물을 마주하면 심리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신질환의 대부분은 집착에서 비롯되는데, 훌훌 흘러가버리는 강물을 마주하면 우리는 비로소 마음의 고삐를 놓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 시의 시어처럼 ‘가만히 나를 안아’줄 수 있고, 마음의 평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시에는 강과 흡사한 성질의 ‘바람’도 등장한다. 추억이 지나치면 병이 된다 했던가. 바람은 가슴속에 정체되어 있는 슬픈 추억을 훌훌 날려버린다. 오늘 마음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졌다면, 바람 부는 강에 가보자. 근심과 걱정을 훌훌 날려버리자. 한잔의 술보다 효과 좋을 것이다. /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은 봄과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성 안팎을 구경하는 풍습이 있었다. 짝을 지어 성 둘레를 한 바퀴 돌면서 구경도 하고 소원도 빌었다. 팍팍한 삶에서도 여유를 가지며 풍류를 즐긴 것이다. 특히 과거시험 보러 온 유생들은 장원급제를 기원하기도 했는데 이를 순성(巡城) 놀이라 불렀다.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은 자신의 저서 경도잡지에 “도성을 한 바퀴 돌아서 도성 안팎의 화류 구경을 하는 것이 멋있는 놀이인데, 새벽에 출발하여 저녁 종칠 때에 다 볼 수 있다”고 순성 놀이를 적기도 했다. 수원에서도 이러한 성곽돌기가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본보가 매년 3월 수원의 자랑 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화성돌기’ 행사가 그것이다. 올해도 오는 29일 토요일 개최한다. 정조는 1789년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능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의 화산으로 옮긴 뒤 1794년 2월부터 화성(華城)을 쌓았다. 그리고 2년 7개월 만인 1796년 9월10일 완공했다. ‘화성성역의궤’에 의하면, 성곽의 총 길이는 5천744m(4천600보) 가운데 문루, 포루, 포대, 공심돈 등 성벽의 약 739.69m(635보 4척)를 제외하면, 성의 연장은 4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안성산단공단)이 입주업체들에 불법으로 물장사를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본보 보도(11일, 13일 1면)다. 보도에 의하면 안성산단공단은 국가와 지자체 등의 수도사업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0년 넘도록 불법으로 수도사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안성시는 안성산단공단의 이 같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 사건을 최근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행정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데다 비호 의혹마저 일고 있다. 안성시는 1986년 산업단지 유지관리 업무 및 지원사업을 위해 안성공업단지관리공단을 설립했다. 입주 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정보교환, 기술제휴 촉진 등 산업단지 발전과 회원의 융화, 지역 간 균형발전 등을 위함이었다. 공단 설립 10년 후인 1996년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모두 13곳의 안성 관내 산업단지 운영과 공공시설물 등 통합관리업무 인수인계 등을 통해 위탁, 운영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하천수를 끌어 자체 정화를 통해 제2·3산단의 입주업체들에 1일 1만t까지 1t당 420원씩을 받고 판매해 왔다는 것이다. 관리와 운영의 업무영역을 넘어
경기도가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위해 올해 14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버스는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크다. 청정연료인 압축 천연가스(Natural Gas)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일반 경유버스에 비해 매연이나 미세먼지가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등 오존 유발물질도 경유자동차에 비해 70% 이상 줄일 수 있다. 체감 소음 발생도 절반 수준으로 적다. 다만 일반 버스에 비해 차량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 한마디로 도심 대기질 개선에 효과적인 저공해자동차다. 도는 올해 도심 운행 빈도와 오염비중이 높은 시내버스 운수회사 등을 대상으로 천연가스버스를 구입할 경우 1대당 1천850만원을 지원, 총 796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천684여억원을 투입, 천연가스버스 8천607대를 보급했다. 이는 도내 전체버스 1만2천505대 중 68%이다. 여기에 올해 안에 796대가 추가로 도입되면 보급률은 75%로 높아진다. 천연가스버스 도입의 효과는 이미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도내 미세먼지는 2004년 67㎍/㎥에서 2013년 54㎍/㎥로 19.4%, 질소산화물도 0.032ppm에서 0.029ppm으로 9.3% 개선됐다. 좀 더 구체적으
“나는 간첩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당사자인 중국 국적자 유우성(34)씨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그는 말처럼 결코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 중국 국적자로 북한에서 태어난 유씨의 본명은 ‘유가강’이었다. 그는 ‘유광일’이라는 가짜 이름으로 탈북자로 위장하는데 성공한다. 2004년 그는 불과 45일 만에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라오스·태국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탈북자로 인정받은 유씨는 복권방 종업원, 건설 공사장 인부 등으로 일하다 2011년 서울시 복지정책과 계약직 공무원으로 취직하였다. 이름도 ‘유광일’에서 ‘유우성’으로 또다시 바꿨다. 2012년 그는 중국에 머물던 여동생 유가려(27)씨를 제주공항으로 입국시켜 탈북자로 위장, 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의 여동생은 정부 합동신문 조사과정에서 오빠가 북한 보위부에 포섭된 간첩이라고 진술한다. 국가정보원은 2013년 1월 유씨를 간첩혐의로 체포했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