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최근 ‘아름다운 김포 가꾸기’ 운동 일환으로 ‘아름다운 집’ 공모전을 개최, 선정된 집에 대해 ‘아름다운 집’이라는 동판을 제작·시상했다. 이웃한 강화군에서도 이러한 공모를 실시 중이다. 시는 출품된 집들의 사진을 찍어 시청 현관에 전시하고 이를 관람한 민원인들로 하여금 자극제가 되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노력은 한강신도시 건설로 개발지역의 주택과 기존 마을의 주택이 현격한 외관상 차이를 드러내게 돼 도시 미관을 살리기 위해서는 보기 좋은 주택이 들어서야 하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 발상은 전시된 주택들을 감상하는 민원인들의 반응에서 긍정과 부정으로 양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주택의 사진을 보면서 ‘참, 집 좋다’는 시각과 ‘돈 꽤나 들였네, 아파트는 성냥갑이구만’이라는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아름다운 집’의 기준이 뭘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선정된 집들은 하나 같이 서구적 스타일로 정원에는 잔디가 깔린 고급스런 주택이다. 한
경기도의회가 개원 52주년을 맞이했다. 경기도의회는 다른 시·도의회보다 한 임기 늦게 개원됐다. 시체말로 4년 늦둥이인 셈이다. 국회는 1949년 6월 19일 지방자치법을 통과시키고, 정부는 같은 해 12월 15일 일부를 개정 공포하면서 1950년 12월 중에 지방선거(도·시·읍·면 의원)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연기되고 말았다. 이승만 정부는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1952년 4월 25일 시·읍·면 의원 선거, 5월 10일 도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그러나 38선과 근접한 서울특별시, 경기도, 강원도,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은 일부 지역의 선거는 보류됐다. 경기도의회는 1956년 8월 13일 수복지구 임시조치법에 따라 연천군과 선거가 연기된 옹진군을 제외한 지역에서 초대 도의원 선거를 치렀다. 당시 의원수는 45명이었다. 183명이 입후보했지만 24명이 사퇴해 경쟁률은 3.5대 1이 넘었다. 당선자는 민주당 22명, 자유당 11명, 국민회 1명, 무소속 8명으로 야당이 압승했다. 당시만해도 서울과 경기도는 야당도시였다. 정원 46명의 2대 도의회는 개원 1년이 채 안돼 5.16군사쿠데타로 해산되고, 이후 30년 동안
수원상공회의소가 수원 소재 중소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여금 지급업체보다 7.1%포인트 감소한 58.2%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예 지급계획이 없는 기업이 41.8%에 달했으며, 50% 지급(15.4%)과 100% 지급 (13.2%) 예정인 기업들도 지난해 16.8%, 13.9% 보다 줄었다고 한다. 부천상공회의소도 최근 부천지역 15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53.2%로 지난해의 65%에 비해 11.8% 감소했고, 지급하지 못한다는 기업은 27.4%로 작년의 19%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여금 지급 업체 중 63.6%는 기본급의 50%이하, 36.4%는 50~100%의 상여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작년 대비 상여금 지급액이 감소한 기업은 16.9%인 반면 증가한 기업은 6.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현황에 대해서도 30% 이상의 기업체가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업들은 최근 기준금리의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해 가뜩이나 내수 경기침체로 위축된 중소기업의 재정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간과 사물들과의 외로운 모색을 하고 있는 조각가 정광호의 작업장을 찾았다. 30여 평의 2층으로 되어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작업실은 공주에서 대전으로 새로 둥지를 튼 지 한 달여 정도 되어서일까 조금은 썰렁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넓게 차지한 바닥 한가운데엔 짧게 잘라진 구리선들과 용접하는 기구들, 그리고 작업의 특성상 웅크리고 앉아서 해야 하는 이유 때문에 다리목이 짧은 꼬마 의자가 인상적이다. 또한 한쪽의 벽면에는 그의 열정과 고민들로 빚어낸 물고기, 낙엽, 항아리 등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홍삼차를 권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그의 모습에는 그다지 형식과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편안한 솔직함이 배어 있으며 작업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그가 하는 작업과 삶의 모습을 들려줄 때 더없이 외롭고 그 외로움을 즐기며 책과 친구가 되어 많은 시간을 함께 함을 알게 됐다. 책을 늘 곁에 두는 작가 정광호. 그가 책을 가까이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만나 대화하면 언쟁이 빚어지고 대화가 단절되는 현상이 있지만 책을 통해서라면 집필자 고유의 주장이나 언어를 듣고 충분히 말하는 시간과 듣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만의 아집 혹은…
수도권 규제는 1964년 대도시인구집중방지책이 법제화된 이래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으니, 벌써 40년이 넘었다. 수도권 규제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점에서, 이 정책은 실패한 정책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왜냐하면, 1960년 20.8%에서 1970년 28.9%, 1980년 35.5%, 1990년 42.8%, 2000년 46.3%, 2005년에는 48.09%로 꾸준히 증가해 온 수도권 인구 비중 지표가 말해 주듯이, 수도권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인구는 오히려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고 지역 간 불균형도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현행 수도권 규제 정책을 고수하더라도 앞으로 수도권 인구 집중률이 줄어들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이렇게 ‘실패한 정책’이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꿋꿋이 유지된 것이 놀랍기만 하다. 단순히 정책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정책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고, 보다 효율적인 정책으로 바꾸는 게 지당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수도권 규제에 관한 논의는 거의 이데올로기 논쟁으로 변했고,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양분화, 지방과 수도권의 이해다툼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애창하는 소리가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리요, 제2의 애국가라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고, 여럿이 함께 부르면 동질성을 실감하게 된다. 그 영역 또한 구분이 없어서 남과 북은 물론 세계 어는 곳에던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곳이면 아리랑은 있다. 그러나 아리랑의 어원(語源)과 작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인명인 ‘알영(閼英)’, ‘아랑(阿娘)’설, 고개 이름인 ‘아라(자비령)’설, 보통명사인 ‘아라령’설, 여진어 ‘아린(취락지)’설, 한자로 풀이한 ‘아리랑(我離娘)’설, 여음인 ‘알리알리’설, ‘알다(知)’설 등이 있지만 모두 추정에 불과하다. 이토록 설이 무성한 것은 아리랑의 본뜻을 알기가 쉽지 않음을 입증한다. 아리랑의 발원지는 강원도 정선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에만 약 500종의 아리랑이 전승되고, 밀양, 진도, 부산, 원산 등의 아리랑에 정선 아라리의 사설이 접합되어 있는 데서 정선 발원설이 유력하다. 아리랑은 해원(解怨)과 해한(解恨)의 소리다.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사랑하다 이별하고, 치열하게 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웅어리지는 한과 회포가 어찌 없겠는가. 마음에 앙금진 수
그 푸른 초원 위에 하얀 백구의 향연…거기다 몸에 좋고 정신건강에까지 보탬이 된다는 골프, 잘나가는 현대인의 필수 취미 골프 , 그렇게 우아하고 고상하기까지 한 골프, 이제는 돈 놓고 돈 먹기 내기 골프에서 검은 돈 세탁소 역할에 유한마담들과 부동산 졸부들의 음험한 거래장소로 타락하기까지의 골프. 한술 더 떠 영어 못하면 프로 골퍼가 되지 말라는 미국 사람들의 오만 방자함까지 골프는 참으로 고약한 사교스포츠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가 내년부터 모든 선수들에게 영어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해서 온 동네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개그콘서트 소재로는 훌륭할지 모르지만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 한국여자 골퍼들이 LPGA를 접수하기 시작한건 ‘우리의 박세리’로부터 비롯된다.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랭킹 10위권에는 항상 한국낭자들이 3~4명은 포진해 있다. 그야말로 상금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납작 동그란 얼굴에 짧달막 한 키에 어디하나 미끈한 곳이 없는 한국처녀들이 콧대 높은 미국의 그린 위에 강력한 어퍼컷을 한방씩 먹인 것이다. 이에 혼쭐이 난 미국, “영어 못하는 선수는 선수가 아니다”라는 엉뚱한 논리로 제 집
파주 헤이리 페스티벌을 필두로 각 시·군에서 구리 코스모스 축제, 고양 호수예술축제, 남양주 다산문화제, 광릉 숲 문화축제 등 각양각색의 축제가 꼬리를 물게 된다. 내달 2∼5일에는 국내외 정상급 재즈 뮤지션의 음악과 함께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제5회 국제재즈페스티벌이 가평 자라섬에서, 그리고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양주 별산대놀이마당에서 2008 세계민속극축제가 열린다. 하비 콕스(Harvey G. Cox)1)는 축제가 세 가지 중요한 속성을 갖는다고 했다. 일상적인 감정 및 행위의 과잉분출에 해당하는 ‘과잉성’과 삶을 근본적으로 긍정하게 되는 ‘축의적 긍정성’, 그리고 ‘비일상성’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축제는 일정 부분 사회 비판적 기능도 담당한다. 축제의 본질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과잉성’이다. 평상시 억압됐던 감정이 축제 중에는 과장된 행위로 표현된다. 먹고, 마시고, 소리 지르고, 벗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상상력과 사회적 비판이 공유되고,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진정한 의미의 인간해방의 장이요, 자기창조의 장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축제는 이러한 축제 본연의 장점을 상실한 채 단순
종교전쟁은 인류가 종교를 갖기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종교전쟁으로 십자군전쟁이 있다. 십자군전쟁은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감행된 서유럽의 로마 가톨릭 국가들이 중동의 이슬람 국가에 대항하여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행해진 대규모의 군사 원정을 말한다. 이는 서유럽의 로마 가톨릭 국가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성전이 되지만, 실제로는 이슬람 세계의 여러 나라들 뿐만 아니라 같은 기독교 문화권이었던 동방정교회의 나라들까지 공격해 들어간 침략전쟁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프랑스의 위그노 전쟁(1562~98), 네덜란드 독립전쟁(1568~1648), 30년전쟁(1618~48) 등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후반까지 신·구 양교파의 첨예한 대립으로 나라와 나라 사이에 야기된 종교 분쟁은 유럽역사서를 거의 다 꿰고 있다. 그 뿐만 아니다. 같은 이슬람교임에도 이란과 이라크는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뉘어 여전히 분쟁 중이며, 민족과 종파 간 싸움이 겹쳐 일어난 보스니아 내전도 비극이긴 마찬가지다. 최근 정부의 종교편향에 항의하는 불교계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지난 31일에는 전국 1만여 개 사찰과 암자에서 정부의 종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천12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지수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오늘 하루 금융시장은 한마디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금융권 내에서는 9월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해 나돌고 있다. 외환당국도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매도를 하는 등 환율시장에 적극 개입했지만 역부족이었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8월 무역적자가 32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묻지마 매수로 이어졌다. 주식시장도 폭락장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81포인트 내린 1414.4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6개월 만의 최저다. 이같은 금융시장의 패닉 상황에서도 정부는 아직까지 큰 소리를 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회 기획재정부 업무현안 보고에서 환율 급등과 관련, “그동안 경제 상황으로 보면 원화가 평가절하됐어야 하는데 거꾸로 환율이 절상됐던 측면이 있어 기존 눌려 있던 환율이 상당히 올라갔다”며 “또 고유가가 겹쳐 물가 급등을 우려한 나머지 정부가 개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 초기 유가가 급등하고 있던 시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