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기억하고 있을 것인가. 한글학회 창립 100주년을 시골구석에서 못다 쉰 숨 쉬며 살고 있는 그런 청맹과니들은 있을지도 모르겠다.한글학회 100돌이었다. 그 위대한 백년은 영어몰입교육에 밀려 뒷전에서 시나브로 지는 낙엽이 되어 버렸고 꿈꾸듯 우리들의 우리말은 이제 새삼스런 100년을 맞는다.「어린 쥐」는 오렌지 보다 더 웃기는 말이 되었고 혓바닥 제대로 굴려야 인간대접을 받는 우리들의 영어 교육도 참으로 “웃기는 말씀”이 되었다.한글을 다루는 우리들의 언론매체에서 조차 시큰둥해 있는 형국이다.주시경 선생으로부터 최현배, 이병기에 이르기 까지 그 후로 홍길동에서 임꺽정에 이르기 까지 오로지 한 것은 세종대왕의 위대한 한글 창제였다.이제 와서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을 빛나는 항일 투쟁이었다고 핏대를 올려봐야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의 참뜻은 이미 불 건너갔고 종묘사직 앞세운 우리들의 조상 또한 향로위의 그을음으로 그 자취가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한국의 오늘은 영어를 잘하는 것이 지상 최고의 덕목이 돼버렸다.영어만 잘하면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그것도 한 계급 위로 신분상승의 효과와 함께 상류층으로 살만하다.한글 잘 알아서 벼슬하기는 꿈같은 얘기다.…
국회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공론화는 여야가 거의 동시에, 그것도 개편 내용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골자는 현행 시·도, 시·군·구, 읍·면·동으로 된 3단계 지방행정체제를 70개 정도의 광역시로 통폐합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16개 시·도가 없어지고, 234개의 기초단체가 생활권 위주로 개편되면서 자치권을 가진 광역시와 자치권이 없는 기초행정구역의 2단계로 압축된다. 한마디로 지방행정체제의 혁명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개편 주장은 민주당이 먼저하고 한나라당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민주당은 당장 추진하자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것이 다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1980년대부터 있었지만 흐지부지했다. 문민정부 때인 1990년 중반 도(道)를 폐지하려 했지만 일부 시·군만의 통합으로 그쳤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초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로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특별위원회를 구성까지 했으나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과 지방공무원들의 반대에 밀려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여야의 개편 주장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현재의 자치단체 과밀은 행정효율을 떨어 뜨리고 비
사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살아온 방시에 대한 표현이 제각각이다. 어영부영 살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긋지긋했다는 사람도 있다. 달콤한 꿈만 같다는 사람도 있고, 악몽같다고 몸서리 치는 사람도 있다. 세상사가 누구에게나 동일할 수는 없다. 인간은 태어날 적부터 차별화되어 있는 데다 잘살고 못살고는 자기 탓이지 남의 탓이 아닌 때문이다. 아무튼 9월이 됐다. 신화에서 9월을 나타내는 아홉은 완전수로 본다. 바리공주는 자기를 버린 부모를 구하기 위해 생명수를 얻으러 나선다. 그러나 무장승에 붙잡혀 물긷기 3년, 불때기 3년, 나무하기 3년씩 아홉해 동안 일해 주고 나서야 생명수를 얻어냈다. 시집간 새댁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을 지내는 것과 같다. 고난과 인내없이 성공은 없다는 뜻이다. 신이 거주하는 하늘을 구천(九天)이라 하고, 죽은 자가 묻히는 가장 깊은 지하를 구천(九泉)이라 한다. 신라는 9서당(誓幢)이라는 군대 조직을 가지고 있었고, 고려의 윤관은 여진족을 쫒아내고 9성을 세웠으며, 유학자 최충은 과거 시험에 대비해 9개 학반으로 나누어 9제(齊)를 설치하였다. 조선의 관리 등급도 정일품에서 정구품, 종일품에서 종구품으로 나뉘었으며
‘난공불락(難攻不落)’은 공격하기가 어려워 좀처럼 함락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국 시·도의장단 협의회장 선거도 이와 다르지 않다. 대전시의회 등 비수도권 지방의회 의장들이 경기도와 도의회를 ‘왕따’로 만들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15대 회장에 도전했던 경기도의회 진종설 의장이 지난 22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회장직 불출마를 선언했다. 협의회 회장 선거는 김귀환 서울시 의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돼 진 의장의 당선이 어느 때보다 용이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진 의장의 ‘수도권 규제 반대’ 선언이 타 시·도의장단의 반발을 사면서 결국 회의 자체를 거부하며 회의장 밖으로 나왔다. 진 의장은 이후 비수도권 시·도의장들이 김문수 경기지사 발언에 대한 규탄대회를 여는 등 경기도를 배제하는 물리적인 상황이 이어지자 향후 시·도의장단협의회 불참 등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도 진 의장은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진 의장은 지난 27
이명박 대통령은 당내 경선 때부터 747 공약과 한반도대운하를 핵심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대국민 사과를 통해 대운하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747 장미 빛 숫자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이행하지 못할 주요 공약은 그 내용을 조정하고 그 사유를 국민에게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 쇠고기 협상, 한미 FTA, 고유가 대책, 감세를 위한 각종 세제개편, 공기업 선진화 등 경제 관련 정책들이 이어지지만, 경제를 살리겠다던 주요 공약들이 대부분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헤쳐나갈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여기서 국민들의 대정부 불신이 시작된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위원회’를 ‘지역발전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지만, 노무현 정권이 전국에 벌려놓은 혁신도시, 기업도시, 행정복합도시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여기다가 광역경제권을 새롭게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재정분권과 광역인프라 구축 등을 추가하였다. 최근에는 부동산대책도 내놓았다. 도심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전매제한, 건설 후 분양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 미분양 아파트의 해소대책
인터넷시대에는 소통과 대화의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마련이다. 또 이메일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불특정 다수에게 동시 송수신이 가능한 이러한 인터넷시대에 아날로그식 공식으로는 도저히 뒤따라갈 수 없는 문화적 환경이 새삼 떠오르고 있다.경기도에는 경기넷이 있다. 도민들에 대한 정보제공과 민원해소 창구로 이용되는 도 홈페이지다. 이러한 경기넷의 게시 글을 도지사가 임의로 삭제할 수 있는 내용의 경기도 인터넷 시스템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다음 달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례안에도 게시물 삭제 권한이 명문화 돼있는 것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인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중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이 있는 게시물, 특정기관 단체와 행정기관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게시물 등은 당연히 삭제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 삭제권한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 속에 혹시나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도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닌 듯 싶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포털규제강화를 위한 개정론을 들여다보자. 개정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시민들의 공론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데에 대한 작은 노파심이다.결론과 화합의 공론장은 어떤 방법이든 우리…
“우리는 경제의 힘을 억만장자들의 숫자나 포천 500대 기업의 이익으로서 평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누군가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손님에게 받은 팁으로 살아가는 웨이트리스가 일자리를 잃지 않고도 아픈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하루 휴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합니다.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존경하는 경제를 이루려고 합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의 민주당대통령후보 수락 연설의 한 대목이다. 오바마는 이어 “로비스트들에게 댓가를 주지 않고 노동자들이나 중소기업에게는 댓가를 돌려주는 세금제도가 되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의 일자리를 외국으로 옮기려는 회사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좋은 일자리를 미국 내에 만들려는 회사들에게 세금 혜택을 줄 것입니다. 또 자본이익에 대한 세금도 중소기업과 신생기업들에게는 면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고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일자리들을 만들 것입니다. 세금도 감면하겠습니다. 근로 가정의 95%의 세금을 감면하겠습니다. 이런 경제 상황에서 가장 하면 안 될 것은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것입니다.”라고 역설한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일반화된 것이 외국과의 국제 자매결연이다. 민간과 자치단체끼리의 자매결연도 있지만 도시끼리의 우호도시 제휴(提携) 등도 있다. 어느 쪽이든 문화·경제 교류를 통해 가까이 지내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도내 시·군의 경우 적게는 2~3개, 많게는 7~8개 국가 또는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내용이다. 형식적인 인적교류, 명분을 내세운 관광성 교류 따위로는 상대 국가의 문화와 경제, 역사를 배우거나 이해하기 어려운데 우리는 아직 촌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와 1999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런데 이번에 민간 학자끼리 협력해서 ‘루마니아 현대시집’을 출판했다. 매우 드문 일이다. 그래서 주목할만도 하다. 루마니아 시를 번역한 사람은 클루지나포카시 바베시 보여이대학 객원 교수이면서 한국문화원장인 박영숙씨다. 그는 “루마니아 시를 번역하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출판을 맡은 미국 콜롬비아대학 단 부르다수쿠 교수는 “루마니아에도 시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에겐 낮선 시이지만 몇 편을 골라 봤다. 바질레 게오르게
올 여름 우리는 일찍이 찾아온 계속되는 폭염과 집중호우,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기상이변들을 보고 겪으면서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인류가 범국가적인 공동협력과 대응으로 기후변화의 완화와 적응에 부단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이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문제는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적 관리는 물론 전 산업계, 우리 국민들 모두가 다함께 참여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1993년 12월 기후변화협약 가입과 2005년 2월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부과되었다. 의무이행기간 안에 배출량을 일정규모로 감축해야 하는 일부 선진국은 물론이고 현재 감축의무는 없으나 향후 의무감축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우리나라의 경우 미리 대응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에너지집약형 산업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국가 전반에 걸친 경제적 타격은 엄청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은 환경협약의 의미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감축 규제화로 국가간·기업간의 비용차이와 무역장벽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경제협약 뿐만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온실
연일 계속되는 김문수 지사의 작심발언이 단연 화제중심 제 1호로 떠오르고 있다. 광역단체장이 자신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중앙당과 청와대를 향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는 다 그만한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김문수 지사의 경우 할 말은 하는 뼈대 있는 까칠한 성격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자신의 소신을 결코 굽히지 않는 싸움닭기질로 그 험한 정치판을 누벼온 이 시대 마지막 남은 투사이기도 하다. 중앙 정치와 마찰음 첫 소절은 바로 수도권 균형 발전 이라는 국적불명의 수도권 정책이 발표 된 이후다.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 “과거 참여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은 기계적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온 바 있다. 그러면서 수도권 규제완화, 혁신도시 등 참여 정부의 핵심지역 정책 재검토 등을 잇따라 밝힌 바 있다. 마치 시어머니 흉보다 닮아가는 며느리 짝이다.결국 새 정부의 이 같은 지역 정책 방향은 수도권으로 하여금 수도권만 대접하냐는 여론을 확산시키면서 현 정부의 반대세력을 형성하는 계기만 만들어 준 꼴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김문수 지사는 정부가 지방 눈치만 보다가 경기도를 홀대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 것이다.가뜩이나 쇠고기 정국에 촛불시위에 온갖 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