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차츰차츰 오르다 보면 더이상 오를 수 없는 곳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다음 차례는 밑으로 내려와야하는 길 밖에 없다. 때문에 정상에 오른 사람이나 오르려는 사람은 교만이 있어서는 안된다. 교만하다는 것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만 잠시 가려질 뿐,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면 그 교만으로 하여 많은 지탄이 쏟아지고, 심한 인격손상이 따른다. 요즘 세상 속에는 교만이 넘쳐 흐른다. 자기를 뽑아준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만연이 되어, 고자세다. 거드름 피우기 도가 넘었다. 교만이 아니라 오만 그 자체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작태들이 그들의 입과 행동에서 여전히 씻어지지 않고 있어 창피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자신인가를 바라보며, 항상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겸손한 사람이 혹 자리에서 떨어져 내려오면 사람들은 그의 편에 서서, 아쉬워 하고 같이 걱정한다. 하지만 교만이 넘치고 거만하게 으시댄 자가 추락하면, 모두들 속 시원하다고 외쳐댄다. 바로 그런 것이다. 세상도 무더운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추운 겨울이 가면 또 봄이 오는 것이며, 달이 차면
꿈속의 생시 /윤의섭 내가 이 해안에 있는 건 파도에 잠을 깬 수억 모래알 중 어느 한 알갱이가 나를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갑자기 나타난 듯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점점 선명해지는 수평선의 아련한 일몰 언젠가 여기 와봤던가 그 후로도 내게 생이 있었던가 내가 이 산길을 더듬어 오르는 건 흐드러진 저 유채꽃 어느 수줍은 처녀 같은 꽃술이 내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녀지를 밟는다 꿈에서 추방된 자들의 행렬이 산 아래로 보이기 시 작한다 문득 한적한 벤치에 앉아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바다는 계속해서 태양을 삼킨다 하루에도 밤은 두 번 올 수 있다 -시집 〈붉은 달은 미친 듯이 궤도를 돈다〉 관계란 어디에서 오는가. 시인이 해안에 있는 이유는 수많은 모래 중 어느 한 알이 시인을 기억하기 때문이란다. 모래란 시인이 전생에 가졌던 영혼의 편린일 수 있고 손톱일 수 있고 사랑했던 한 사람의 이름일 수 있다. 이것을 계기로 바다와 바닷가와 해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시인은 모래 한 알이란 전생의 동굴로 들어가 전생을 반추한다. 현재와 미래, 사와 생이 하나로 통한다. 이것이 이 시인이 추구해 온 시세계이다. 우리가 모든 사물과 주위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모색하는 것
나는 어린 시절 소원이 산 속 칡덩굴이 쌓인 숲 속에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조그마한 나무집을 가지는 것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대구로 나와 살게 되면서 그런 소박하였던 꿈은 사라지고 73세가 된 이 나이에 이르도록 그냥 꿈으로만 잠자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 꿈을 현실로 옮기게 된 것이다. 숲 속에 나무집(Tree House)을 짓는 명분은 청소년들을 위한 집이라는 명분이지만 실상은 나 자신을 위해 짓는 집이다. 어린 시절에 품었던 그런 꿈을 늦게나마 이루어보려는 것이다. 나무 위의 집을 짓는 것에는 다음의 4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가 안전성이다. 나무 집에서 놀고 잠자던 아이들이 떨어지거나 집이 무너져 다쳐서는 안 된다.. 둘째는 예술성이다. 나무 위의 집 한 채가 글자 그대로 예술이 되어야 한다. 예술적인 작품이면서 숲이나 나무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숲과 나무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실용성이다. 나무집에 머무는 아이들이나 가족들에게 편리하고 즐거움을 주는 구조여야 한다. 나무들은 특수한 화학물질을 배출한다. 대표적인 것이 패톤-치드이다.이는사람의 정서에 안정감을 주고 아이들의 아토피 같은 피부병
“판매점 죽이는 단통법, 즉각 폐지하라.” 휴대폰 판매 상가 상인들의 외침이다. 오늘로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된 지 3주째다. 소비자와 이통통신기기 유통점들의 혼란이 계속되면서 13일 휴대폰 집단 상가 상인들이 통신 3사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시위를 벌였다.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축소로 손님이 줄어들었고 장려금 규모마저 줄어 생계에 위협을 느낄 정도가 됐다고 아우성인 것이다. 본사 직영 대리점들의 경우는 다르지만 일반 판매상들의 경우 3주 동안 개통 하나 못 한 곳이 허다해 직원 월급 주기도 어려워졌다고 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상에는 단말기할부금을 완납해준다거나, 공짜폰을 준다는 입간판들로 어지러웠다. 그러나 단통법 시행 이후 이같은 입간판은 자취를 감춰버렸고, 직원들이나 고객들 모두 아직도 단통법을 숙지하지 못해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휴대폰 밀집상가의 호객행위도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고객들 역시 매장을 찾는 일이 오히려 줄었다. 전국 어느 곳을 가도 가격은 똑같은데다 추가 보조금이라야 쥐꼬리만큼이니 판매상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단통법 시행 전까지는 대분의…
누군가 자전거를 훔쳐갔다는 신고가 부쩍 늘었다. 관내 검거된 자전거 피의자의 경우 총 39명 중 중학생(46.2%), 고등학생(25.6%), 성인(26%), 초등학생(2.6%) 순으로 초·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이 대부분(74.4%)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광명시의 자전거 절도 발생이 약 300건에 달하고 특히 올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자전거 절도 발생이 2배로 급증하였다. 어떻게 하면 자전거절도를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우선적으로 자전거 등록제가 실시되어야 한다.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는 자동차·오토바이 등과 달리 자전거는 그러한 등록 수단이 없어 범죄자들이 표적으로 삼기 쉽고 도난된 자전거를 발견한다 하더라도 소유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둘째로 대부분의 자전거절도를 중대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집중적인 청소년 선도·홍보활동이 필요하다. 한 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형사 입건되어 처벌받게 된다면 평생 전과가 된다. 셋째는 자전거 장물 시장(Market)을 원천 차단하는 일이다. 관내 자원재활용업체·자전거 대리점 상대 협조 체
수원역 롯데몰 입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몰 수원역점은 수원역 부근 엣 KCC 공장터 4만3천㎡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에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마트 등 판매시설과 영화관 등을 갖춘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타운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22개 전통시장상인들로 구성된 수원시상인연합회는 ‘애경백화점 입점으로 수원상권이 초토화된 상태에서 롯데가 상인들과 협의도 없이 개장을 추진한다’며 회장단의 단식농성과 수원역 앞 집회 등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롯데몰 개장으로 인한 지역상권의 피해금액 산정과 이에 대한 보상금액을 놓고도 롯데 쇼핑과 시장상인회가 대립하고 있다. 롯데측은 롯데몰 개장에 따른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의 매출 피해액은 연간 35억에서 37억까지로 추산된다고 하고 상인연합회는 연간 347억~521억원의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롯데측은 5년간 총 177억원 규모의 상생발전지원계획을 발표했고 상인연합회는 500억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 8월 수원시 도시계획시민계획단에서는 수원역 롯데몰 개장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민도시계획단은 투표를 통해 롯데몰…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재 2.25%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10월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2%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게 투자하고 작은 돈이라도 소중히 해야 한다. 저축유도와 근로자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금융상품에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는 바,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여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본다.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연 2천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데, 가능하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우자에 증여 등을 통한 명의분산으로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억대연봉을 받는 고소득자의 경우 종합과세 되면 41.8%의 최고 세율이 적용되어 이자수입의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배우자의 연소득이 금융소득과 합산하여 4천600만원 이하라면 금융소득 과세 대상이 되더라도 세금부담은 거의 늘어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자 수령방법을 분기별이나 연별 등으로 분산하면 특정한 한해에 금융소득이 2천만원 초과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 또한 비과세한도의 제한이 없는 ‘종신형 즉시연금’ 또는 2억원 한도로 비과세 혜택을 주는…
지난 7일자 본란을 통해 타 지자체는 수원시에서 개최되는 수원화성문화제를 배우라고 말한 바 있다. ‘완성도를 높인 다양하면서도 즐거운 축제로 기획했다’는 수원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수원화성문화제를 주목하는 이유는 수원만의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켜세웠다.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중엔 음식문화축제, 시장거리축제도 열리므로 수원은 온통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며 이번 축제는 역대 행사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는 ‘모두가 왕이 되는 곳’이란 의미의 ‘왕의 놀이터’ 컨셉으로 진행됐다.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문화제를 앞두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수원문화재단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85만명의 관광객이 수원화성문화제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이번 행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아왔다. 전국 각지, 해외에서 관광객들이 밀려들었다. 인근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관광객들은 정조대왕과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