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민족은 쌀이 부족할 때는 잡곡을 주식으로 대신했다. 특히 논이 적은 산간지역이나 흉년이 든 해에는 일반 국민들은 쌀밥을 배불리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70년대 이후 통일벼가 보급되면서 녹색혁명이 이루어져 쌀밥을 배불리 먹고도 남는 세상이 돼 예전 배곯았던 보릿고개의 기억을 잊게 된지 오래되었다. 쌀이 자급됨에 따라 밭농사의 주요 작물인 조, 수수, 기장 등 잡곡은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적어 소득이 낮고, 잡초방제 등 노동력이 많이 드는 단점 때문에 재배면적이 점차 줄어들어 이제는 재배 농가를 찾아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원래 잡곡은 쌀, 보리, 두류, 서류를 제외한 식량작물을 잡곡이라 불렀다. 농림부 작물통계에 의하면 조, 수수, 옥수수, 기장, 피, 율무, 메밀을 잡곡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우리는 순수한 흰쌀밥이 아닌 타 곡류를 혼합하여 지은 밥을 잡곡밥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 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친환경,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잡곡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잡곡밥은 쌀밥에서 부족되기 쉬운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섬유질의 섭취를 보충시킬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흰쌀밥보다 잡곡을
국민적 희망과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반년도 채 되기 전에 ‘식물정부’로 추락해버린 작금의 상황은 실로 답답하고 안타깝다. 서울 도심 상인들과 주민들은 ‘광우병 시위’로 인해 못살겠다고 통사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위기감을 느끼는 건 서울 도심의 상인들과 주민들뿐만이 아니고, 비단 광우병 시위 때문만도 아니다. 기업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선 광우병 소동 정도는 화제에 끼지도 못한다. 원유, 곡물, 국제 원자재 값이 끝 모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의 변동 추세는 외환위기 때를 닮아가고 있다.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세계 경기는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우리 경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를 넘고 물가가 성장률을 앞지르면서 가계 빚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수천 가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안고 있는 건설업계는 감당할 수 없는 자금 부담에 짓눌려 도산하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적자 수출이 국가의 빚더미를 늘어나게 만들고 벼랑 끝에 선 중산층 가계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금 경제 전반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모두가 ‘제2의
학교내에서 학생과 교사와 관련해 크고 작은 일들이 쉴새 없이 벌어진다. 그러나 사건이 터지고 시간이 흘러도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서로 상반된 의견만 난무한다. 교사에 대한 조사는 시간을 끌기 일쑤고 조사를 맡은 해당 교육청은 조사결과를 은폐하기에 급급하다. 그래서인지 학부모들의 반발은 도를 더해간다. 교총이 내놓은 17조로 되어 있는 교권보호법안은 아직은 토론회 등 여론수렴 과정에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학교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고에 대해 일체의 접근금지를 법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아예 학부모 등 관계자들의 학교 접근을 어렵게 해 학교에 찾아와 항의하거나 반발하는 등의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학부모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 법안의 목적은 교권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고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권을 보호함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국가 및 사회의 의무조항에 가서는 의아하게 만든다. 교권침해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이를 조속히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교육
최근 도의회와 시군의회 지방의원들이 보여주는 한심한 작태들로 인해 도민들의 실망이 커져가고 있다.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자리다툼이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며, 정작 주요한 의사일정을 뒤로 하고 정치행사로 달려가는 모습에 고운 시선을 보낼 시민들은 없을 것이다. 다수당인 한나라당 의원들 간의 분쟁으로 의장선출이 파행적으로 진행되어 출당조치 등이 논의되고 있는 안양시의회의 모습이나 일주일 넘게 도의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게 된 경기도의회의 행태들이나, 수원시민들의 중요한 민생현안을 제쳐두고 한나라당 전당대회장으로 달려간 수원시의회 의원들의 작태들은 주민의 대표들이 보여주는 모습치고는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동들임에 틀림없다. (본보 7월 4일자 참조) 지역정치의 꽃이라고 기대를 모으며 출발하였던 지방의회는 여전히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감에 있어 중요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지자체 행정에 반영하고, 주민들의 눈높이로 도정과 시, 군정을 살펴보면서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수행해 나가는 지방의원이야 말로 주민의 친근한 벗이자 정치적 대변
우리 경제가 제3차 오일쇼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3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후 연일 치솟고 있다. 유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OPEC 의장은 올해 유가가 170달러 선에 접근하고, 내년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가 평균 150달러를 기록할 경우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2.5%로 추락하고, 물가상승률은 8.9%로 뛰고, 180억달러 정도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며, 평균 200달러에 달하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경상수지는 212억달러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 2차 오일쇼크는 유가 급등세가 6개월 내지 1년간 지속됐지만 이번은 2003년부터 상승세가 지속되어 유가상승, 물가상승, 내수 투자위축, 고용감소로 이어지는 경제 악순환을 피할 수가 없다. 경제성장 -2.1%, 물가상승 28%를 기록했던 1980년 2차 오일쇼크 때보다 더 어려운 형국이다. 고유가 충격으로 주가는 연일 폭락하여 우리 경제가 총체적 위기를 맞았는데 수습해야 할 정부와 청와대는 물론이고 국회도 손을 놓고 있다. 정부는 내각 총 사퇴 후 개각이 지연되고, 청와대는 촛불시위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최근 경기도의 한 지방도시 기초의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의장단 선거에 간섭하지 말라고 항의하는 일이 터졌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특정 의원을 지목해 의장이 되어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한 것을 놓고 일부 지방의원이 이에 항의하자 그 국회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도의회 및 시·군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건들은 지방자치를 원점으로 되돌려 생각케 한다. 이는 정당공천제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지방자치의 폐습인 당론에 의한 편가르기, 이합집산, 타협과 협상을 무시한 힘에 의한 밀어부치기, 부당한 요구, 배신 등의 완결판이라는 점에서 주민들로부터 고개를 돌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정당공천 제도가 아무런 변화없이 계속될 경우 자칫 오는 2010년 주민투표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자칫 정치색에 물들어 교육계가 지방정치권에 예속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30일 민선4기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에 추대된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한 인터뷰에서 “전국의 시장·군수들이 100% 공감할 얘기” 라며
5대 후반기 지방의회가 지난 1일 시작됐다. 성남시의회도 이날 36명의 의원 전원과 시 국장급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5대 후반기 의회를 개원했다. 그동안 의장단·원구성에 홍역을 치렀지만 개원식은 김대진 의장의 개회사, 의원 윤리강령 다짐 등 순서대로 진행됐다. 많은 시민들은 시의원이 근래 보여준 행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상당수의 주민들은 시의원들이 보여준 일련의 행위에 몹씨 속상해 했다. 이는 시의원에 대한 기대치가 아직 높아서일 것이다. 정당간, 시의원들간 사분오열된 모습들이 그대로 시민들 창에 내비쳐 보기 민망한 의회상을 그리고 말았다. 의장은 누가 하는가, 부의장은 누가 해야 마땅한 지, 상임위원장은 누가 적격인 지, 상임위원회 의원 배정은 어찌해야 하는지. 자리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형상은 시의원이 리더이길 바라는 보통 시민들의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말았다. 여타 지방의회에서도 유사한 행태가 빚어져 정치 불신·무관심을 불러오던 차에 지척에서의 성남 시의회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정치 무용론을 가슴에 짙게 새기고 말았다. 개원식에서의 시장, 시의장, 각 당 대표들의 연설 또한 자기 주장 일변도의 네탓
인간은 세계 제일을 추구한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선 베이징 올림픽도 세계 제일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스포츠축제다. 세계 제일의 기록만 모은 것이 ‘기네스북’이다. 이 책은 영국의 맥주회사인 기네스사가 발행하고 있다. 처음 기네스북 출판을 생각해낸 사람은 이 회사 전무였다. 그는 1954년 어느날 아일랜드로 사냥을 갔는데 사냥꾼들과 가장 빨리 나는 새가 무슨 새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그 때 그는 세계 제일의 기록만을 담은 책을 출판하면 술자리의 화제가 되고, 맥주 판매도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보인 것이 ‘기네스북’이다. 기네스북과 달리 세계 최악만 골라 실은 ‘세계최악사전(The best the worst)’도 있다. ‘가장 지독한 구두쇠’, ‘가장 어려운 골프코스’ 따위를 재미 있게 구성함으로써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다. 이 책에 나오는 세계에서 가장 ‘기막힌 이름’은 ‘차고가고구만차우가우가고구차우바나강강가마우’이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웹스터에 있는 호수 이름이라고 하
민선4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 2주년을 보내고 있다.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산하 31개 시군 시장과 군수들이 당선된 지 2년이 지나온 것이며 향후 2년의 후반기 임기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꼭 절반의 임기를 보낸 지자체장들이 지금 반드시 해야 할일이 하나 있다. 그 일이란 지난 2년 동안 자신들이 선거 때 주민들에게 한 공약들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를 소상하게 밝히는 공약이행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주민에게 솔직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다. 즉 중간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공약을 잘 지킨 단체장은 격려를 받아 마땅하며, 반대로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한 단체장은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 단체장들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한결같이 ‘매니페스토공약실천’을 약속하고 당선된 사람들이다. 빌 공자 空約이 난무하던 관행을 극복하고 책임 있는 약속을 통해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켜 보겠다고 하며 당선되었음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단체장이라면 마땅히 자신이 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그 결과를 상세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531선거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공약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추진되어 왔다. 공약이행을
지난 수십년 동안 수원공군비행장 전투기 소음 때문에 고통을 받아온 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정부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4부(부장판사 임채용)는 지난 1일 서수원권 주민 445명이 낸 소음피해손해보상청구소송 공판에서 “소음피해가 인정된다.”며 국방부는 피해 정도에 따라 피해 보상을 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평동, 고색동, 세류동, 서둔동, 탑동, 구운동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손해배상 대상을 소음도 80웨클(항공기소음 평가단위) 이상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되는 주민들로 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0웨클 이상 90웨클 미만은 월 3만원, 90웨클 이상 95웨클 미만은 월 4만5천원, 95웨클 이상 100웨클 미만은 월 6만원씩을 받게 됐다. 이번 판결은 20여만 명의 수원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무더기(30여건)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수원공군비행장은 6.25 한국전쟁 이후 설치돼 영공 수호의 최일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1953년 한국전쟁이 휴전되면서 전투비행장으로서의 역할이 감소되고, 1990년대부터 비행장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