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7일 저녁, 서울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는 백발이 성성한 원로 언론인 100여명이 모였다. 그들은 대부분 46년 전인 1961년 민족일보의 기자와 1975년 동아일보 사원 출신인 동아투위 소속 60~70대였다. 이 자리는 청암언론재단(이사장 이상희)의 제6회 청암언론상 수상자 조용수(1930~1961) 전 민족일보 사장을 추모하고, 46년만의 명예회복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는 이미 지난 2006년 1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약칭 진실위. 위원장 송기인)’로부터 국가 차원의 법률상 명예 회복조처를 받았는데, 다시 올해 청암언론상을 수상함에 따라 언론인으로서도 명예를 회복하게 된 셈이다. 청암언론상은 한겨레신문 회장을 지냈던 고 송건호 선생의 유족들이 설립한 청암언론재단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언론자유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흔히 ‘민족일보 사건’이라고 불리는 언론인 조용수 처형 사건은 박정희 군사쿠데타 정권의 속성을 한 마디로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법살인 사건이다. 조용수는 경남 진양에서 태어나 1950년 연희대 정경학부에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공연을 보려면 당연히 서울로 가야하는 줄만 알았다. 지역에는 소위 ‘볼 만한’ 작품이 없었을 뿐더러 그나마 공연을 올릴 공연장마저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7년의 오늘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도내만 하더라도 몇 년 사이 고양아람누리·어울림누리, 성남아트센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의정부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대형 문화공간이 많이 생겨났고 저마다 특화된 자체제작공연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로 가야했던 과거와 달리 서울의 관객들이 지역 공연장들을 찾는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연출 이윤택)를 다시 한번 무대에 올렸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과 이를 축성한 정조대왕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 정조 역을 맡은 민영기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으며, 수많은 뮤지컬 팬들을 수원으로 불러들이는 데 일조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최근 단원 김홍도의 화선세계를 극화한 이미지극 ‘선동’(양정웅 연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12월 25일을 성탄절, 크리스마스, 예수 성탄 대축일 등으로 부른다. 우리나라는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겨 부처님 오신 날과 더불어 법정공휴일로 정했다. 성모 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돼 베들레헴의 마구간 구유, 그 미천한 상황에서 탄생한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낮은 자세로 임했으며 공생활 3년 동안 많은 기적을 베풀고 사랑을 실천하다가 십자가상에 못 박혀 숨졌지만 사흘 만에 부활, 하늘나라로 올랐다. 정진석 추기경은 19일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 때 바로 그 곳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며, 교회는 우리 사회에 빛과 희망을 주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도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에서 전쟁과 테러를 그치고 총과 칼로 보습을 만들어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인류에게 나의 것을 나눠 생명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SBS는 ‘보통사람 1천77명이 보내는 성탄 메시지’를 24일 오전 9시부터 25일 밤 자정까지 30분마다 공개하고 있다. 시민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크
김문수 도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도는 획기적인 발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 이 당선자는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많고 각종 규제가 한국 경제발전의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도의 발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도는 그간 노무현 정부와 끊임 없이 수도권 규제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도가 줄곧 요구해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교통이나 환경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 또한 이명박 당선자의 기업투자 증대를 통한 경제살리기와 일맥상통 한다며 반기고 있는 눈치다. 이에 따라 도는 곧 구성하게 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경기지역 국회의원과 경제전문가 등 인맥을 총동원해 도의 정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 로비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당선자가 내세운 도에 대한 공약과 그동안 도가 요구해온 각종 개혁조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새정부의 정책기조에 포함돼야 우선순위 면에서
어느 해보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2007년도 수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 지난 20일 한 달여간의 일정은 마무리 됐지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 채 2008년을 기약하게 됐다. 먼저 올 한해 가장 화두로 떠오른 것이 의정비 인상이다. 시의회는 지난 10월 의정비 20.9% 인상안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지만, 시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시의회 인상 폭이 턱없이 높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장과 선거구 확대 등으로 인한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시의회의 주장이 상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난 20일 제3차 본회의에서 ‘수원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상정했다. 본회의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는 의정비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인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기립 표결로 이뤄진 찬반 투표에서 정족수 34명 가운데 찬성 33명, 반대 1명으로 의정비 인상은 최종 의결됐다.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말썽을 빚기도 했다. 감사를 위해 자료 제공을 요구하는 의원과 집행부 공무원간의 자료 제공 여부를 두고 몸싸움이 발생한 것
해마다 세밑이 되면 도심에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한다. 구세군의 성직자나 평신도들이 점잖게 손을 흔들어 종을 울리며 자선냄비에 헌금하도록 독려한다. 종종 걸음으로 세밑을 오가는 숱한 사람들은 귀로 종소리를 듣지만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자선냄비에 넣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종을 흔드는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웁시다” “자선합시다”라고 외친다. 생각해보니 나도 자선냄비에 돈을 넣은 기억이 까마득하다. 신약성경은 부자들이 헌금함에 많은 예물을 넣는데 반해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의 32분의 1에 해당)을 헌금함에 넣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다.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루가 21,3-4)라고 칭찬했다. 이 과부의 헌금은 부자들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내놓는 것과는 달리 온몸을 희생 제물로 바친 것과 다름이 없기에 고귀하다. 부자 중의 부자인 재벌들은 고급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여행을 다니므로 자선냄비와 마주칠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푼돈을 내는 것은 체통이 서지 않으므로 어려운 사람들
지난 10년 동안 진보세력에게 권력을 내줬던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냄으로써 다시 집권세력이 됐다. 한나라당은 군사독재정권에 몸담았던 구정치인과 여당과 야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김영삼 정권에서 짧은 기간 권력을 장악했던 인사들이 주로 영남지방을 교두보로 해 보수정당의 색깔을 띠며 정치 경력을 쌓은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국민은 여당과 야당생활을 함께 해본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의 압승의 여세를 몰아 다시 국회에 막강한 의석을 확보해줄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로 권력이 집중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독재화 경향을 예방하기 위해 한나라당에게 견제심리를 발동할 것인가를 선택할 것이다. 금년 대선전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참패한 정동영 후보를 내세운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진보세력은 지난 10년 동안 누렸던 권력을 상실하고 현재로서는 원내 다수당을 이루고 있지만 보수의 물결을 헤치고 의회를 어떻게 다시 석권할 수 있는가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은 대통합민주신당이 당면과제인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특검을 주도해 민주화에 기여하는가, 대선 실패를 호도하는 장으로 이용하는가에 따라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이밖에 정통 보수세력의 중심축을 표방하며…
이명박 당선자는 북한까지 합쳐 17개 노선의 운하를 발표하고,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와 한강하구 간석지에 여의도의 10배가 되는 인공 섬을 건설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반면에 노무현 정부는 한강하구의 모래를 퍼서 건설자재로 활용해 상습적인 홍수를 예방하고 그 대가로 북측의 고속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을 갖춰 주겠다는 남북경제협력을 거론한 바 있다. 한강하구는 간조 때 들어나는 광활한 간석지를 보면 인공 섬의 매립 충동을 느끼고 만조 때의 범람을 보면 하상의 모래를 퍼내어 수위를 낮추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한강하구는 10m정도의 조차가 있고, 한반도의 17.4%의 면적에 내린 빗물이 북한강, 남한강, 임진강, 예성강으로 합류하고, 그 70%가 홍수기에 방류되는 엄청난 자연 현상의 변화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앞으로 물은 석유에 버금가는 자원이다. 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동북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강하구의 위치적 잠재력이다. 1960년대 도쿄의 일본, 1970년대 서울의 한국, 1980년대 중국 주강하구, 1990년대 장강하구, 2000년대 황하하구와 발해만, 2010년대는 통일한반도의 한강하구가 동북아의 성장거점으
짐 로져스(Jim Rogers)는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와 함께 1만 달러로 투자회사 ‘퀸텀펀드’를 설립해 20여 년 만에 2천100만 달러 기금을 가진 회사로 키워낸 투자가다. 그는 미국경제가 심각하다며,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이 만연한데 금리를 낮춰 미국의 달러약세를 만방에 알리는 꼴이 됐다며 서브프라임 문제의 근본치유는 앞으로 5~6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일본 엔, 스위스 프랑, 그리고 중국 위안을 사들인다며 중국경제의 버블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안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19세기 미국이 불황과 남북전쟁을 거치면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몇차례 융성했던 역사를 지닌 중국이 문제투성이인 미국을 대신할 유일한 대국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경제 관련 주식은 거의 대부분을 팔아버렸다며, 중국 위안과 농업분야 관련 주식을 추천하고 있다. 아시아는 200년 전 영국과 100년 전 미국처럼, 미래의 물결을 타게 될 것이라며, 그는 최근 거처를 뉴욕에서 싱가포르로 옮겼다. 중국 본토의 상해와 북경보다 대기오
2007년 3/4분기 경제성장률이 5.2%를 기록하는 등 한국경제는 1/4분기 중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전환된 이후 경기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07년 중 경제성장률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4.5%에서 하반기에는 5.0%로 상승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4.8%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브프라임 문제 심화, 유가상승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나, 2008년 경제성장률은 당초예상치인 5.0%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5.2%, 하반기에는 4.6%로 上高下低가 예상된다. 이러한 앞으로의 2008년 한국경제의 전망을 예측함에 있어 중요한 원동력 중의 하나가 중소기업 대기업의 상생 경영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은 글로벌시대의 경영환경 변화에 경영방식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경제규모가 확대돼 가는 과정에서 대기업중심의 성장은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과 기술개발 및 대외경쟁력 부문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계열화 및 분업시스템 속에서의 협력관계가 수직적이고 양적인 생산관계를 탈피해 수평적인 협력관계 모색을 요구하고 있다. 실질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윈-윈(win-win)&r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