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의 청소년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건강관리를 위한 규칙적인 1일3식의 생활을 정착시켜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예산을 학교에 지원하는 일은 당연하다. 질 좋은 식재료 확보와 영양가 분석을 통한 합리적인 무상급식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줄 때에 가능해진다. 일반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등교하는 경향이 높은 현실을 직시할 때에 점심 무료급식은 이루어져야 한다. 이들은 빵이나 과자 등으로 허기를 때우고 저녁은 폭식하는 경우가 많아서 성장과 건강관리에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우선적으로 학생들의 급식비를 책정하여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시만이 유일하게 중학생에게 예산부족을 이유로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인천시는 15만명의 초등학생에게 289억원을 투입하여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중학생에게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시행을 외면하고 있다. 청소년 중기에 있는 중학생들의 건강관리와 올바른 식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점심의 무상제공은 실시가 마땅하다. 중학생의 효과적인 학교생활을 위해서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무상급식의 중요성을…
4년 전에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사태가 미국에서 발생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상 최대의 리콜사태가 발생하자 도요타는 단시간에 문제가 된 230만개의 가속페달을 조달해 미국으로 공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의 해결에는 5천만 달러의 벌금과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 보상, 회수와 수리비 등 약 1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회사를 위기로 몰고 간 이 사태는 협력기업의 납품가격을 무리하게 깎는 바람에 적절한 품질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거기에다 고객들의 리콜요구를 묵살하거나 차체결함을 알면서도 사실을 은폐했기 때문에 사태가 수습하기 어려울 만큼 커져버린 것이다. 자동차, 선박, 휴대폰처럼 수많은 부품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도요타 리콜사태는 협력경영과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좋은 교훈이 된다. 협력업체의 애로와 고객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협소한 경영 리더십으로는 많은 지역의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영역을 넓히는 글로벌 경영이 어렵다. 생산과 구매와 판매에 참여하는 협력기업의 도움 없이 대기업이 홀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는…
지난 2월6일 미국 최초로 조지아주 상원에서 ‘동해병기’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우리나라 동쪽 바다를 ‘동해(East Sea)’로 명기하게 됐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일본이 고용한 로비스트들의 총력 로비로 법안의 ‘합법적인 폐기’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동해표기’는 우리 민족이 2천여년 동안 사용해 오고 있는 명칭이다. ‘삼국사기’ 동명왕본기(기원전 50년경)에 등장해 광개토대왕릉비, ‘팔도총도’, ‘아국총도’ 등 다양한 사료와 고지도에 기록돼 있다. 또 동북아역사재단 자료에 따르면 동해는 일본이라는 국호의 등장보다도 700년이나 앞서 사용된 명칭이다. 반면 최초의 일본해 표기는 1602년 이탈리아 선교사인 마테오 리치(Matteo Ricci)가 ‘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해’ 수역은 오늘날과 거의 유사한 모습의 세계지도가 본격적으로 제작되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일본이 아시아의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
가족 /서정춘 어미 새 쇠슬쇠슬 어린 새 달고 뜨네 볏논에 떨어진 저녁밥 얻어먹고 서녘 하늘 둥지 속을 기러기 떼 가네 가다 말까 울다 말까 이따금씩 울고 울다가 잠이 와 멀다고 또 우네 어미 새 아비 새 어린 새 달고 가네 -- 서정춘, 『귀』, 시와 시학 2005 토요일에도 붐비는 지하철 4호선을 탄 서울행, 사당을 지나 동작대교를 건너며 보는 한강의 풍경은 언제나 고즈넉하다. 서울 살면서 하루라도 한강을 건너지 않고 살았나 하고 돌아보니 이제는 서울 떠나와 산 시간이 더 길다. 떠나 와 사는 날 중 하루 또다시 한강을 건너 서울 한복판으로 가려는데 멀리 새떼가 화살모양으로 반듯하게 정렬해 날아간다. 대오 앞을 나서서 가는 새는 그 무리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대장일 테고 사선으로 길게 늘어서는 줄에는 바람 맞서 잘 가르는 힘 있는 새부터 나서서 뒤로 어린 새끼들까지 품고 날아가는 대오일터였다.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그렇게 제 새끼들을 돌보는 부모 새나 대장 새의 모습일 테지만 지금 그 모습은 자주 오독이 되고 있다. 인간은 본을 가장 못 뜨고 사는 동물 중 하나이지 싶다. /이명희 시인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술은 수많은 역할을 한다. 오래전부터 애용돼 온 음식이자, 기분을 풀어주는 약물이자,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음주 과다 땐 간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대부분의 알코올 성분은 간에서 분해 대사된 후 배설되지만,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 양에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술 소비량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따라 알코올 간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음주습관에 관한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성인 남자의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술을 마신다고 한다. 간 손상의 정도는 술의 종류보다 마신 알코올 절대량에 좌우된다. 개개인의 알코올 대사 능력 차이가 심하므로 알코올 간질환을 유발하는 알코올 농도와 최소 음주량의 명확한 기준은 없다. 일반적으로 제시되는, 간경변증을 일으키지 않는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을 살펴보자. 남자는 40g 이하, 여자는 20g 이하를 기준으로 삼는데 한 병에 포함된 알코올의 양을 보면 소주(360mL) 54g, 맥주(355mL) 12g, 포도주(700mL) 66g, 위스키(360mL) 113g, 막걸리(750mL) 35g이다. 2009년…
올해는 그냥 넘기나 싶었다. 그러나 역시 희망사항이었다. 지난 주말부터 몸이 으슬으슬 춥더니 결국 감기몸살로 이어진 것이다. 유독 편도선이 약한 나로선 감기만 걸리면 목의 통증이 가장 심하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는 것은 그래도 견딜 만하다. 싸하게 아려오는 듯한 목의 통증은 고역(苦役), 그 자체다. 이럴 때면 으레 생각나는 게 있다. 고춧가루 푼푼히 넣은 콩나물 국물이다. 어릴 적 감기에 걸려 목의 고통을 호소하면 할머니께서 ‘아픈 목을 지지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며 끓여주시던 기억이 새롭게 나서다. 변변한 약이 없던 그 시절, 할머니가 주시는 국물을 삼키고 나면 고통은 잦아들고 신기하게도 감기 또한 며칠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다. 그 후 할머니는 내 입맛이 돌아올 때쯤이면 콩나물밥을 지어 주시곤 했다. 겨울지나 봄의 문턱에서 매년 해거리를 하듯 감기에 시달려온 나의 원기를 회복시켜주기 위한 고육책이었지만 양념간장으로 쓱쓱 비벼먹던 그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렇듯 겨울이 끝나갈 무렵인 초봄의 콩나물밥과 달래간장, 잘 만난 남녀같이 음식 궁합이 좋다고들 말한다. 이처럼 우리 음식에는 ‘겉들이면 더
봄은 여자의 치맛자락에서 온다는데. 그대의 봄은 어디서 오는지요. 내일은 개구리가 뛰어오르는 경칩이라는데, 우리는 어디로 뛰어 올라야 하는지 지천명의 나이에도 암담합니다. 그대가 태어난 곡부(曲阜)에도 여전히 봄은 오겠지요. 그대의 의지가 반영된 이 나라는 여전히 유자(儒者)의 나라입니다. 자신의 종교가 무엇인지를 떠나 죽으면 누구나 유인(儒人)으로 거억되니까 말입니다. 살아 잡생(雜生) 죽어 유인(儒人)인 셈이지요. 생잡사유(生雜死儒)겠습니다. 언론에 칼럼 따위를 쓸 주제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얼마나 뱉어낼 말이 많습니까, 방송은 더할 나위가 없지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저는 어쩌면, 제가 아끼는 후배의 말처럼 ‘사회 부적응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백컨대, 오늘 하루 무엇으로 창룡문을 메워야할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이 봇물 같은 세상에. 세월은 봄으로 가는데 발목은 얼음에 묻혀 있네요. 봄을 노래한 글귀 하나 적어봅니다. 당대 최고의 시인인 백석(白石)보다 따뜻한 글귀입니다. “동창이 밝았느냐/노고지리 우지진다/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남구
새 사령탑에 조정권 본부장 취임 현장중심·공부하는 본부 목표 中企 맞춤 처방 전방위 체력 강화 주력 창업·수출·고용·기술개발 4대 지원 올해 정책자금 16.6% 증액한 1830억원 창업·재도전 활성화 자금 지원 확대 도전·실패 극복 ‘작지만 강한 기업’ 육성 ■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강한 中企 만들기’ 흔히 ‘9988’로 불리는 중소기업은 경제의 버팀목이자 일자리의 보고다. 대한민국 전체기업 중 99%가 중소기업이고, 고용의 88%를 중소기업이 창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경제의 난제인 중산층 복원과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휴대폰, 자동차 등 일부 수출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로는 만성화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구조적 침체를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다. 기술과 품질로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작지만 강한 한국형 히든챔피언’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부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이다. 지난 1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을 영문(The Cloud Dream of the Nine)으로 번역해 서양에 한국 문학을 처음 알린 캐나다 출신 제임스 게일(James S. Gale, 1863∼1937) 선교사. 그는 우리의 문화와 생활의 지혜를 매우 사랑했다. 개화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그는 특히 당시의 가난함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속에 흐르는 따스한 인간미에 크게 매료되기도 했다. 길거리를 지나다 젊은이들이 어른을 모시는 걸 보고 감탄한 것은 물론 ‘조선은 노인 천국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조선에서 노인으로 살고 싶다’라는 말을 회고록에 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젓가락으로 콩자반을 먹으면서 한 알도 흘리지 않는 것을 보고 ‘곡예’라는 표현을 빌려 감탄하기도 했다. 게일은 봄이 되면 산과 들에서 채취해 먹는 나물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의 가짓수를 한국 사람만큼 많이 알고 있는 민족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뒤 서양에서는 독초로 분류되어 가축도 안 먹이는 고사리를 물에 우려 독을 빼가면서까지 먹는 한국인을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당시의 나물은 따지고 보면 우리에게 빈곤의 상징이기도 했다. 얼마나 먹을 것이 귀했으면 산과 들에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