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이다. 그런데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첫발을 딛는 수많은 여성들이 갖는 자신의 삶에 대한 설계가 과거와는 상당히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30여년 전만해도 여성들에게 있어서 ‘결혼은 필수, 취업은 선택’이 기본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취업은 필수, 결혼은 선택’으로 뒤바뀌었으며, 최근에는 한술 더 떠서 ‘신붓감 혼수품목 1순위는 직업’, ‘못생긴 여성은 용서가 되도 직장 없는 여성은 용서가 안 된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들린다. 이제는 여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우리나라 대졸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보면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속한다. OECD 국가의 대졸여성 평균 경제활동참가율(2003년)은 78.1%이며, 스웨덴 88.2%, 미국 80.0% 등으로 앞서나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57.6%로 일본의 67.0%보다도 낮은 편이다. 2005년도에는 60.3%로 약간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하위권임은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우리사회의 어떠한 점들이 고학력 여성인력의 경제활동참가를 막고 있는 것일
수원시가 최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7.7.7경제종합대책을 내놓았다. 7대분야 77개 정책이다. 7대분야는 ▲활력넘치는 지역경제 ▲소비자가 우대받는 생활경제 ▲고용안정경제 ▲기업맞춤경제 ▲첨단산업 중심 미래경제 ▲사람이 살기 좋은 행복한 경제 ▲시민이 만들어 가는 열린경제 등이다. 지역경제 분야는 시장 및 상점 환경개선 및 경영 현대화, 동네시장 장보기 운동 전개 등이고, 생활경제 분야는 소비자를 위한 가격정보 공개제 운영, 전문소비자 상담사 양성을 위한 온라인 교육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안정경제 분야는 재취업 지원사업 추진, 고용촉진훈련 실시 등이고, 기업맞춤경제 분야는 향토기업 사랑운동 전개, 무역실무 아카데미 운영, 한중경제교류회의를 통한 경제도시 파트너십 구축 등이다. 미래경제 분야는 첨단산업단지 조성, 첨단테크노단지 건립 지원, 서울농생대 공장형 보육센터 확장 건립, 지방산업단지 특구지정 추진,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 등이다. 행복경제 분야는 살고 싶은 지역만들기 사업 추진, 에너지 절약운동 전개 등이고, 열린경제 분야는 수원경제 마스터플랜 수립, 내고장 상품팔아주기 운동 전개, 시민경제교실 운영 서민경제 체험의 날 운영 등으로 짜여져…
우 행 <객원논설위원> 제암리는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마을로서 일명 ‘두렁바위’라고도 불린다. 뒤편에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앞으로는 너른 벌판이 펼쳐지는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곳에서는 상상하기만 해도 끔찍한 집단 학살사건이 발생했다. 일제가 마을 주민들을 교회당에 몰아넣고 불을 지르고 총을 난사하는 만행이 자행됐다. 일본 군경이 이 마을에 들이닥친 것은 3.1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 4월15이다. 이보다 앞서 제암리 주민들은 발안장터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시위군중에게 발포해, 한명이 쓰러지자 흥분한 군중들은 도망가는 일본순사를 타살했다. 일본 군경들이 제암리에 들이닥친 것은 이에 대한 보복이었다. 또 점점 확산돼가는 항일 만세운동을 뿌리 뽑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일제는 마을 교회당 안에 주민 30여 명을 모이게 한 뒤 문을 모두 잠그고 총을 쏘고 불을 질러 22명을 죽였으며 교회 마당에서 6명을 죽였다. 심지어는 한 부인이 ‘아이만은 살려달라’며 창문 밖으로 내어 놓았는데 아이마저도 찔러 죽였다고 한다. 지난 3월1일 제암리에서는 88주년 3.1절 기념식과 다양한 문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바람결에 간간이 꽃샘추위가 시샘하는 3월에는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민족의 재단에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에 저절로 숙연해지는 3.1절이 있습니다. 2007년 정해년, 1919년 3월 1일을 기해 일어났던 항일독립운동이 벌써 올해로 88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 선열들은 조국의 광복과 민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2천만 동포가 하나 되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분연히 일어나 총궐기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헌병들의 만행적 발포로 많은 사상자와 중상자가 발생, 모진 고문 끝에 옥에서 많은 선열들이 장렬히 순국하셨습니다. 3.1독립운동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强占)한 지 9년 뒤인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우리 한민족의 독립시위 운동으로 일제의 가혹한 무단정치와 농민들의 경제적 착취 그리고 고종황제의 서거가 일본인에 의한 독살이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됨으로써, 우리 근대민족주의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상해의 임시정부 탄생, 해외무장독립운동 촉진, 그리고 아시아의 다른 식민지 및 반식민지의 민족운동에 영향을 끼친 거국적인 민족독립운동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놀란 괄목상대의 경제성장은 어제의 일
영화 ‘살인의 추억’은 1986~1991년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실제 일어난 10여건의 부녀자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개봉된 2003년 그해 무려 5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 영화 최고의 ‘대박’을 터뜨렸다. 영화는 구성도 치밀하고 송강호란 배우의 연기도 압권이었지만 당시 시대의 모순과 우리의 자화상을 한 번 더 들추어냄으로써 ‘범인’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일깨워 준 수작이었다. ‘미제’로 남아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자는게 영화의 메시지였고 흥행 성공의 이유였다. 요즘 경기도내 뉴스 메이커 중의 한 사람을 꼽자면 ‘김황식 하남시장’이다. 화장장 유치에 따른 그의 ‘거침없는 선전’이 연일 신문과 방송에 크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엊그제는 ‘주민투표의 실시권자’에 대한 행자부의 유권해석을 둘러싸고 ‘반대 범대위’측과 날선 공방을 펼쳤다. ‘혐오시설’ vs ‘편의시설’로 맞서던 양측이 급기야 ‘주민투표’…
지금 평양에서는 7개월 만에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이다. 남북 간의 문제란 6.15남북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처리하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인데도 미사일과 핵 실험이라는 돌발변수가 등장, 외세의 개입을 자초한 탓으로 반년 이상을 허송세월한 셈이다. 이번 회담의 재개도 북미 관계의 순항과 병렬적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베이징의 6자 회담은 ‘9.19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2.13합의’를 이끌어냈다. 2.13합의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말 대 말’의 약속 단계를 넘어 ‘행동 대 행동’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합의 이후 북한과 미국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신뢰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북한이 핵 개발에 나섰던 것은 미국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한 것이었고, 미국 또한 북한을 악의 축이라 매도하면서 공격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다. 2.13합의는 양측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양측의 변화는 베를린 회담의 성과로 보인다. 아직도 그 진상은 베일에 가려 있지만 베를린 회담에서는 양측이 상당한 선까지 의견이 접근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이 남
눈이 내린다. 지나는 강 위로 눈이 내린다. 빈 가지만을 몸에 두른 채 하늘을 이고 있는 수많은 나무들 위로 눈이 내린다. 두고 온 땅은 벌써 따뜻한 봄이 찾아 왔다는데 찾아 온 땅은 연이은 추위 끝에 눈이 내린다. 나뭇잎 떨어지고 새들마저 떠난 빈가지에 눈이 쌓인다. 긴 겨울 홀로 겨울을 나며 외로울까 저어하는가 보다. 외로워 말라고 눈이 내린다. 빈 들판에서 홀로 외로워하지 말라고 눈이 내린다. 차가운 눈일지라도 쌓이면 따뜻하리라. 안온한 대지의 품에 안긴 듯 따스하리라. 단단히 여민 옷깃 위로 둘러진 목도리 사이로 강가를 지나는 찬바람이 젖어든다. 젖어드는 찬바람으로 인해 몸은 젖는다. 춥다. 발걸음을 내딛는다. 눈이 조금씩 더 많이 내린다. 옷 위로, 목도리 위로 눈이 쌓인다. 모자 위에도 눈이 쌓이고 있으리라. 이제 곧 올 봄을 시새우는 것일까. 찬바람은 더욱 매서워만 간다. 다가올 봄을 시새워 내리는 눈이라고 할지라도 지독한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과 나무들에게는, 대지의 생명들에게는 큰 은총이다. 말라붙어 있던 땅에 물줄기가 흐를 것이기 때문이다. 길고 길었던 겨울 가뭄이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포토맥 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운하의 물줄기는…
1996년 경기도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국전통 음악의 발굴과 창작을 위해 경기도립국악단이 창단했다. 젊은 악단으로 활기차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내려는 모토아래 많은 공연과 녹음 등을 통해 경기도립국악단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기존악단과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특색 있는 음악을 만들어 온 시간이 벌써 10년이 흘렀다. 창단한 그 해 11월 21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성황리에 창단공연을 마치고 다음 해의 연간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음악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우리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우리 음악에 대한 강습 프로그램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청소년 강습, 일반인 강습, 교사 직무 연수 그리고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음악회는 그렇게 시작됐다.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경기도립국악단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여름방학 청소년음악회는 지금도 아련한 추억으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기분 좋은 연주회로 내 마음속에 자리한다. 무더운 한여름 8월, 청소년음악회를 시작하기 위해 정숙하기를 기다렸지만 학생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
한류우드가 경기도 수장과 실무진들의 ‘엇박자’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프라임산업·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한류우드㈜와 본계약을 체결, 사업1구역 8만5천412평을 공급한 후 여지껏 제자리 걸음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민선4기 김문수 지사가 취임 후 한류우드의 사업성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한없이 끌면서 이 지경에 이르렀다. 김 지사는 특히 경기신문과 가진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한류우드는 공무원이 할 일이 아니다”며 아예 민선4기 역점궤도에서 지우려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면서 취임 석달 째인 지난해 9월 한류우드에 대한 자체감사에 착수했고, 숱한 문제를 겉으로 꺼내 놓기도 했다. 당시 감사 결과에서 1구역 공급 이후 2·3구역 공급이 지연되는 문제를 지적하고, 예상밖의 사업비 초과와 완료시기 지연 등 도미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렸었다. 실무진들은 이같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재착수 의지를 갖고 2구역 공급을 위한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전 김 지사의 ‘펀치’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김 지사는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확실한 내용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2구역 공급에 따른 콘텐츠 보완 선이행을 지시했다. 이에…
11세기경 잉글랜드 중부 코벤트리 지방의 영주 로오프릭이 농노들을 과도한 세금으로 갈취하여 악명이 높았다. 농노들의 처지를 불쌍히 여긴 그의 부인 고다이버조가 남편에게 세금을 낮추라고 충고했다. 남편은 “당신이 완전한 알몸으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바퀴 돌면 세금감면을 고려하겠다”고 빈정댔다. 부인은 고민 끝에 어느 날 이른 아침에 알몸으로 말에 올라 영지를 돌았다. 그때 농노들은 집집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창문에 커튼을 내렸다. 그러나 톰이란 사람이 문에 구멍을 내고 그녀의 알몸을 훔쳐보는 순간 눈이 멀고 말았다. ‘몰래 훔쳐보기(Peeping Tom)’란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승객들의 알몸까지 투시할 수 있는 X레이 검색기가 23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첫 시험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논란 속에 도입된 X레이 검색기는 스카이하버 공항에서 90일 동안 시범 적용한 뒤 존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올해 안에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과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도 이 기계를 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주도하여 위험 무기를 가려내기 위해 도입하려는 알몸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