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내 대권주자간 경쟁과열로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당의 진로방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분열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나리오는 정치권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한 사안으로,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40% 넘게 나타나는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20%대에서 정체해 있다. 손학규 전 지사와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 예비후보군의 지지율은 한자리 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경선에서의 승산이 없기 때문에 오는 6월 예정인 당내 경선에 불참(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경선전 분열을 방지하고 순조로운 경선을 통해 대선이라는 본선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취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당의 분열(후보 이탈) 방지와 후보 단일화 위한 방안으로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이른 시일내에 ‘경선 참여선언’을 받도록 조언한다. 당의 분열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장치로써의 역할이다. 현재 각 후보들이 경선승복에 대해서만 말할 뿐 경선참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중국이 예부터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부르며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이어 창바이산공정(長白山工程)에 나선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은 3일 끝난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기념 성화를 백두산 천지에서 채화했으며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호칭하면서 중국의 산으로 소개하는 책자를 배포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백두산에 비행장, 고속도로, 환상도로 스키장 등을 건설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도모하는 녹색상품이란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기도 한다. 우리가 고구려사는 물론 동이족의 역사에 소홀한 틈을 타서 중국은 거대한 권력을 바탕으로 공정의 이름으로 역사 재편작업을 서둘러왔다. 중국은 1962년 북한과의 국경조약에 따라 백두산의 54.5%는 중국, 45.5%는 북한 소유로 확정했다. 중국이 자기네 영토에 속한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부르며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해도 이것이 법리적으로는 하자가 없다는 데에 우리의 아픔이 깃들어 있다. 31일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준우승한 한국팀의 김민정, 전지수, 변천사, 진선유, 정은주 선수 등이 31일 창춘 우후안 체육관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A4용지 7장에 쓴 ‘백두산은 우리 땅’이란 글자를 들어올리는 이른바 ‘백두
지난해 5월 1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수원화성의 서장대가 한 만취자에 의해 불에 타 사라지고 정조대왕이 친히 써 내걸은 ‘화성장대’라는 현판 또한 불에 타 영원히 없어졌다. 수원시는 곧바로 북원사업을 시작해 4억 8천 만원을 들여 6개월 만인 10월 10일에 상량식을 진행하며 복원된 모습을 빠른 시일 안에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수난을 당했던 수원화성의 일부인 화성행궁을 문화재청은 1일 광주 남한산성 행궁지, 고양 북한산성 행궁지와 함께 3곳을 경기도지방문화재에서 국가 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화성행궁 등 3곳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문화재 보수 및 관리 등의 예산 70%를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되지만 건축법 등의 제한이 강화돼 현재 50M에서 100M로 건축행위 제한범위가 늘어나게 된다(본보 2월 2일보도). 이번 국가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우리는 도심 내에 있는 문화재 관리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역할을 높여 나가야함을 강조한다. 문화재 주변에서 삶을 살아가는 그 지역 주민들이 문화재 관리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례를 우리는 국내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재청 또한 이러한 사실을 일찍부터 인식하여 그 지역 주민들을…
현대자동차 노사는 연초부터 성과금을 둘러싸고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파업으로 치닫더니, 회사자금을 횡령한 경영진에 대한 검찰구형과 전 노조간부에 대한 뒷돈 거래가 불거지는 추태 속에 전격 합의를 발표했다. 그러나 ‘명분 없는 갈등과 원칙 없는 합의’는 계속 불씨를 안고 있다. 해외 판매율 76%, 부품 국산화율 97%인 현대차는 수출입 상쇄효과가 없어, 달러환율 10원 떨어질 때마다 1천200억 원 매출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차는 영업이익률이 4년 연속 하락하여 4.7%까지 떨어졌고, 기아차는 분기 적자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국내에 4개 생산공장, 해외에 6개 생산공장과 16개 조립공장을 가동하며 해외 공장을 계속 늘려왔지만, 해외생산 비중은 26.3%에 불과하다. GM과 도요타가 전체 생산량의 46.7%, 37.3%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부품의 국산화율이 높아 환차손으로 경영이 어려운데도 30년 숙원사업이라며 철강-자동차 수직계열화를 위해 제철소를 착공했다. 내우외환의 갖가지 악재가 겹쳐 막다른 길로 치닫는 자동차 산업을 팽개치고, 왜 철강업으로 전업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
님비(nimby: 자기 지역에 이득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거나 관할권을 차지하려는 현상)와 핌피(pimfy: 자기 동네에 이득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너도나도 발 벗고 뛰는 현상) 신드롬은 어느 나라에서나 골칫거리다. 우리도 예외가 아닌지 오래 되었다. 각 지역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프로스포츠, 노동운동, 교육 등 각 계층·지역간의 집단 이기주의는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일례로 얼마 전에 있었던 현대 자동차 노동운동은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율이 높고 30∼40대 조기 퇴직하는 현실 속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장에서만 편협된 노동운동을 하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헀다. 이 행위는 노동운동이라기보다는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다.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국책사업인 노인요양원을 비롯 핵폐기물 처리장, 종합처리시설·음식 사료화 공장, 하수처리장 등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시설들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장기 표류 중이며, 골프장 조성, 양계장 건축, 사료 제조업체, 납골당 건립 등 기업이나 개인들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도 지역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작금의 대한민국의 사회 풍경인양하다. 이러한 지역 이기주의는
1986년 시장개방이후 한국유통산업의 변화는 한국의 유통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대형유통점들이 전국 곳곳에 진출했음은 물론, 매일 안방에서 살 수 있는 TV홈쇼핑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자극한다. 얼마나 구매충동을 절제하고 자제하느냐 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시험장이기도 하다. 1000년의 역사를 갖는 재래시장은 오랜역사에 비해 발전의 내용은 매우 빈약했다. 처음 장이 서던 신라시대 장터나 현재 5일장이서는 장터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길바닥에 펼쳐놓은 농산물, 특산물, 수산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이다. 유통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따라서 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분야가 유통분야이다. 진화해서 살아남으려면 혁신과 변혁이 필요하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은 스스로의 역량과 인적자원에 의해 성장, 발전하는 방안과 전략을 구사한다. 대기업 산하 유통기업들은 자체노하우와 인력들을 활용하여 경제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효율경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역사를 갖는 재래시장은 시장구조의 취약성, 인적자원의 구조적 결함, 운영기술의 미흡 등으로 발전에 어려움이 크다. 재래시장은 2002년부터 환경개선 및 경영현대화를 위한 국비지원 사업으로 어느 정도 하드웨어는 개선되었으나
“지방산업단지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증가한데다 거래가 상승으로 사실상 폐업한 업체들이 처분 절차를 피하고 있습니다. 땅 값이 오르고 있는데 누가 공장을 정리하겠습니까?” 지방산업단지 한 관계자의 설명처럼, 도내 지방산업단지 일부 부지가 기업의 부동산 투기용으로 전락하고 있다. 도내 조성된 산업단지들은 뛰어난 입지 조건과 인프라로 업체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와 부동산 투기 열풍이 번지면서 거래가는 수년 새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가량 상승했다. 때문에 폐업 절차를 미루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다. 김포 학운지방산업단지의 경우 자금사정 등의 이유로 공장 가동을 하지 않은 업체 수는 3곳이지만 실제로 폐업 신고를 하고 처분 신청을 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김포 상마지방산업단지도 3곳이 폐업했지만 처분절차를 이행하지 않았고, 포천 양문산업단지도 3곳의 공장이 문을 닫은 채 땅 값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도는 지난달 말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산단 관리기관에 내려 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일부 기업들의 산업단지 내 ‘땅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시의 한 중국식당에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접대하고 낸 밥값 및 술값이 120여 만 원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충청도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해달라고 부탁한 강대표는 김 전 총재로부터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내가 전국을 돌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대표는 청년 실업자가 백만 명이 넘고, 수만 명의 노숙자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시각에 그런 식사를 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호화판 식도락가로 정평이 있다. 그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후지모토 겐지는 2001년 북한을 탈출해 일본에서 출판한 <김정일의 요리인>에서 북한 주민들이 기아로 떼죽음을 당하던 1996년에도 김정일의 요리인들은 덴마크에서 돼지고기, 이란에서 캐비어, 일본에서 생선류, 동남아에서 두리안, 파파야 등의 과일을 사왔다고 썼다. 김정일의 식탁에는 ‘야자상어날개탕’(일명 삭스핀), ‘죽생상어날개탕’(상어지느러미 스프), ‘상어날개소라탕’(상어 날개와 소라를 넣은 스프)과 1병에 수백만 원짜리 양주가 자주 오른다 한다. 한편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는 미국 아니 전 세계
‘권위(權威)’가 없는 시대라 합니다. 과거에 존경받고, 힘있고, 시대의 리더라 했던 모든 직책이 시간이 갈수록 권위를 잃어갑니다. 소위 ‘군사부일체’라 하여, 왕과 스승과 아버지의 권위를 하나로 보고, 이를 존중하는 것이 덕(德)이였는데, 왕과 비교될 권위를 지닌 대통령의 권위는 해를 거듭할 수록 사라지고, 더욱이 임기 말을 향하는 요즘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 학교에는 교사라는 직업이 남았을 뿐 스승의 권위 역시 사라지고 없습니다. 예전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했는데, 요새는 그냥 ‘스승을 밟는다(?)’지요? 가정에서 역시 아버지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국어사전에 권위(權威)는 ‘절대적인 것으로서 남을 복종시키는 힘’이라 하였는데, 그만큼 시대가 ‘절대적인 것’이 사라진지 오래요, ‘남을 복종시키는 힘’이 남아있지 않아서겠지요. 권위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는 왕(王)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땅(土)위에 있는 하나(一)’라고 합니다. 즉 왕은 ‘땅위에 모든 것을 가진 한 사람’입니다. 땅위의 모든 것을 가져서, 그 절대적인 것으로, 가지지 못한 백성을 돌봄으로 복종시키는 힘을 가진 이였겠지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졌을 때의 힘입
김성열이라는 사람이 있다. 50대 중반의 아주 고집 센 사람이다. 그가 24년째 이끌어오는 연극 집단의 이름은 ‘극단 성’이다. “수원연극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건다!” 아놀드 후가드 작 ‘아일랜드’(김성열 연출), 안톤 체홉 작 ‘곰’(이기련 연출)을 동시에 한 무대에 올리면서 그가 공연 리플릿 표지에 올렸던 글이다. ‘수원연극의 자존심’을 표방했던 그 연극이 지난 1월31일로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두 편 동시 상연에 6천원이라는 저렴한 관람료...기획도 좋았고 작품도 참 잘 만들었다. 이들이 진정으로 고마웠다. 필자는 이 기간에 두 번 팔달문 옆 드림 시어터라는 영화관 지하에 있는 소극장에 갔었다. 그러나 두 번의 방문 중에 연극은 한번만 볼 수 있었다. 한번은 하필 관객이 없어 공연을 하지 못한 날이었다. 배우들이 분장을 마치고 무대 뒤에서 오랫동안 관객을 기다렸어도 객석은 텅 비어 있었다. 그 날 필자는 배우들과 근처 통닭집에서 생맥주를 마셨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지역 연극의 현주소이다. 극단 성은 수십 년째 수원에서 소극장 연극을 지켜오고 있는 연극집단이다. 극단 성은 한때 수원시민회관이 터져나갈 정도로 많은 관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