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신당파와 당 사수파로 나뉘어 벌이는 이전투구 양상은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다.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두 진영 모두 국민을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심을 보면 현 정권에 대한 심각한 민심이반 현상을 상대편에게 돌리려는 ‘네탓’ 경향이 강하다. 내 잘못보다는 네 잘못 때문에 이러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것이다. 대선 승리에 이어 총선에서도 과반수 이상 압승을 거뒀을 당시에도 창당 주역들은 직간접적으로 자신들의 공과를 내세우며 자찬했다. 집권여당이 된 이후 책임정치 구현을 강조하면서도 각종 정책이 잇따라 실패를 거듭하자 민심이반 현상이 심화됐고, 결국 연이은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하자 여당 일각에서는 책임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돌리며 탈당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참여정부의 국정운영과 각종 실정 모든 책임은 우리당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국정운영이 잘못됐다면 이를 바로잡아줘야 하는 것도 집권여당의 몫인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청와대 탓만 하고 있다. 당이 분열위기에 처했음에도 책임 전가 현상은 여전하다. 신당파들은 현재의 분위기로는 대선승리가 어려운 만큼 창당 초심을 갖고 새출발을 해야 한
우리당의 당원 10명이 구랍 29일, ‘당헌 개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남부지법에 냈다.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바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결정이 월권이라는 것이다. 법원은 오는 11일 이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정당 내부 문제를 다시 판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당의 중진들은 대개 지난 4년 사이 정부에 들어가 장관직을 맡아서 일종의 대권 수업을 받았다. 그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지난 7일 만났다. 전. 현직 당의장을 포함한 7명이었다.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는 우리당의 잠룡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득권 포기에 합의했다.”는 정도의 발표는 있었다. 기득권이란 참 좋은 것인데, 이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말은 용기 있게 들린다. 이 말을 액면대로 믿을 수 있도록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당은 지금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의 총선거 이후, 선거 때마다 번번이 참패해서 당원들이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전당대회에서 뽑힌 지도부가 퇴진하고, 그 대신 밀실 합의에 따라 비상대책 기구를 구성했다. 이 기구는…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중소기업은 빙하기를 겪고 있는 기업경기가 새해에는 풀리기를 소망하고 있다. 세입자들은 돼지해를 맞으면서 올해는 내집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서민들의 기대는 올 초부터 산산이 깨지고 있다.DTI(총부채상환비율)라는 핵폭탄이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앗아갔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으로 다가온다. 서민들이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일터가 부족하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3.4%로 같은해 11월 3.2%보다 0.2%p높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겨울철 추위와 겨울방학을 맞은 재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 등 계절요인이 실업률 상승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실업률 증가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직자들이 3D업종을 꺼려하는 것도 실업률을 보이는 원인이다. 하지만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업경기때문에 중소기업들이 고전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부진속에서도 쇄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흥한 기업도 있다. 흥한 기업은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중소기업이 2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반면 대기업은 15만명의…
정조대왕은 세종대왕 등 후세로부터 몇 안 되는 ‘대왕’칭호를 듣는 조선시대 임금 중의 한분이지만 그분의 개혁은 결국 미완에 그쳐 안타까움을 준다. 백성을 지극히 사랑했던 정조대왕의 정치개혁이 성공했더라면 적어도 조선 후기에 나타나는 척신·탐관오리들의 학정으로 인한 민생 피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튼튼한 왕권과 국방력을 갖추었을 것이므로 외세도 함부로 침범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조대왕은 우리에게 ‘지극한 효심을 지니고 이를 실천한 임금’으로 각인돼 있다. 그래서 수원 ‘화산릉 행차’도 효의 상징으로 여긴다. 하지만 능행차는 단순히 효심만으로 실시된 것이 아니었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또 하나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정치개혁이었다. 한양을 중심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집권세력인 노론벽파의 전횡을 막고 강력한 왕권을 회복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펴기 위한 것이었다. 또 은퇴 후에는 수원 화성행궁에서 노후를 보내며 막후정치를 펼치고자 했다. 능행차를 통해서 정조대왕은 백성들을 접촉했고 애민군주의 이미지를 심었다. 또 수원을 정치개혁의 배후기지로 삼고자 했다. 수원이 정조대왕을 흠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수원은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문화관광
경기도가 해외동포의 눈물을 닦아주는 해외동포 지원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3단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본보 1월 8일자 머리기사)은 한 마디로 말해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바람직한 구상인 동시에 진취성을 수반한 정책이라 하겠다. 우리는 도의 해외동포 지원 계획이 주요 국가의 재외동포 실태 파악, 재외동포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추진, 재외동포의 숙원사업 파악 및 후원 결연사업 추진 등 3단계 가운데 제1단계인 기초자료 수집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긴 하지만 이 사업을 깊은 관심을 갖고 주목하며 이에 대한 우리의 요망사항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도는 한반도의 통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문에 대해 우선적이고도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이에 따른 정신적, 물질적 준비를 철저히 하기 바란다. 한반도의 통일은 정체성 수립과정에서의 마찰, 난민(難民)의 갑작스러운 증가, 사회·경제 체제의 획변(劃變)으로 인한 가치관 및 생활 방식의 혼란 등을 수반하면서 무엇보다도 경제적 대안의 중요성을 절감케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연해주에 사는 동포들과 연계하여 러시아와 교섭하여 광대한 지역을 장기 임대하여 식량의 전초기지로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회색의 도심 속에 푸른 나무터널이 있고 그 곳을 여유롭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도시는 분명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다. 굳이 나무터널까지 바라지는 못하더라도 잘 정돈된 간판들과 안전하게 설비된 자전거 도로와 보행환경만 갖추어져 있더라도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즐겁게 거리를 감상하며 두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걷다보면 사람들의 정서가 풍부해져 아이들의 교육과 문화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며 거리가 살아나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다. 즐거움은 전염된다고 하니 걷고 싶은 거리가 많아지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과 그 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뿐만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즐거워지는 것이다. 작은 공사를 하더라도 공사장 주변을 철저하게 구분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통해하는 사람들에게 조금마한 불편도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외국 도시들에 비해 우리의 도시는 각종 공사들로 인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간혹 불편을 넘어 위험한 상황도 적지 않게 발생하여 도시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지속적으로 심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인천시 남동구 내 상가 및 오피스텔 등 건축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시공업체가 고압선을 인도에…
과거가 교훈되어 현재를 돌아보고 희망과 기대가 있으면 미래는 행복하다. 지하철을 타면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도대다수 우리 젊은이는 노약자석에 앉지 않는다. 빈자리는 주인을 위해 비워두는 자리가 있어 아름답다. 매월 120만원 생활비를 아끼고 절약하고 70만원씩 저축하여 장학금으로 2억 원을 기부하는 할머니가 계서 행복합니다. 길거리에서 현금 1억 2천만원을 주워 주인을 찾아 돌려준 살아있는 양심이 있어 훈훈하다. 생선을 팔되 조금 비싸더라도 25㎝가 넘는 고품질의 옥돔만을 고집하는 상도덕을 지키는 상도(商道)가 있어 장터는 인심이 넘친다. 지난년말에도 각박하고 메마른 사회 속에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고교생 박태환군이 수영에서 금메달로 우리국민의 각박한 가슴을 녹여주였고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양이 세계 스포츠계를 놀라게 하는 성적으로 우리의 국민여동생이 되어 한해를 기쁘게 마감하게 해주었다. 세상 곳곳에서 즐거움과 기쁨이 있었는가 하면 정치는 제자리걸음은 커녕 뒷걸음 친듯하고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뛰어 국민을 불안케하고 있다. 디지털시대가 열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변혁 가속도는 제동장치가 없는 무한질주의 궤도에 올라있는데 일부노조는 아직도 세계
새해 벽두부터 경기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배정의 원칙과 예외를 놓고 경기도교육청과 학부모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 도내 일반계 고교 신입생 선발고사에서 탈락돼 타지역의 고교로 진학해야 할 학생이 수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탈락 학생과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안성지역 탈락학생 41명의 학부모들은 교통불편 등을 호소하며 타지역의 학교에 배정되느니 차라리 진학을 포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집이 안성 대덕면인데 집 앞으로 지나는 버스가 오전 7시, 9시, 오후 3시, 5시 등 하루 4번 밖에 지나지 않고 농사를 짓는 처지라 통학차량을 빌릴 돈도 없다”며 “타지역에 내 딸이 배정되면 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들은 안성지역 고교 교실마다 책상 2개씩을 더 놓으면 자녀들의 학교진학문제가 해결된다며 이를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고교배정 원칙이 흔들리기 때문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안성지역 고교 탈락자들의 사정을 고려해 배정을 다시 하면 도내 전체에서 고교 재배정에 대한 민원이 잇따를 것”이라며 “이미 정해져 있는 고교배정 원칙을 바꿀 수 없다
중국민족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며 모든 것이 중국에서 전세계에 퍼져 나간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화사상(中華思想)의 신봉자들이다. 중국인들은 자기 나라 주변의 나라를 동이서융남만북적(東夷西戎南蠻北狄) 즉 4개의 야만국이라 칭했고, 동양철학의 기본이 되는 역경(易經)을 창안했는가 하면 풍수지리학을 정립하면서 곤륜산(崑崙山)을 정기(精氣)의 기점으로 삼았으며,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해 동북삼성을 근거지로 한 역사를 모조리 자기 나라 역사에 편입시키려 하는 등 이 사상을 넓고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해 12월 29일자 보도에서 몽골 제국의 창시자이며, 아시아와 유럽의 대부분을 정복한 세계 최고의 영웅 칭기즈칸을 ‘중국인’으로 만들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태도는 중국 안에서조차 역사적 사실을 뻔뻔스럽게 오용(blatatent abuse)하는 것으로서 불쾌해 하는 정서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칭기즈칸의 중국인화 시도의 근거로 중국의 내몽고 지역 관리와 역사학자의 주장을 인용했다. 역사적으로 몽고족의 후예인 칭기즈칸은 그 아들들과 함께 세계를 정복하여 몽골제국을 이룩했으며 사후에는 아들 쿠빌라이가 1271년에 세운 세운 원(元)나라의 태조로 추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새해 10대 트렌드 중 첫 번째로 ‘1인당 2만 달러 시대’를 꼽았다. 이런 성과는 예상보다 빨리 달성된 것이다. 노 무현정부의 경제 정책이 탁월해서 국민 1인당 2만 달러 시대가 일찍 온 것은 결코 아니다. 이 말은 경제 성장의 결과이기 보다는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이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라는 뜻이다. 대통령 선거의 해인 올해는 모든 후보들이 나름대로의 경제성장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다. 우리의 바람은 2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동시에 국민 모두가 피부로 함께 느끼는 성장이어야 한다. 성장에는 기술 개발투자도 필요하지만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포들을 묶어서 역동성을 발휘케 하는 일 또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즉 네트워크화 하는 일이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중국, 몽골의 영향을 받아 왔고, 조선 말기 식민통치국인 일본의 패전으로 국토가 분단된 것이 우리의 과거사이다. 그런데 남쪽은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대립하고 있고, 북쪽은 핵 문제를 일으켜 주변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더구나 세계는 지역무역 협력과 자유무역 협정으로 시장 규모를 확장하고, 중국이 계획경제에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후 13억 인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