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는 것은 귀한 것이다 그만큼 순수할 수 있고 또 미래에 뻗어 나갈 가능성이 더 크다. 그리고 늙은이들보다는 훨씬 더 개척적이고 창조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젊음도 늙은이들을 존중하고 늙은이들의 조언과 지혜를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때에 귀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 무작정 젊은이를 높이고 늙은이들을 소홀히 하는 흐름이 있는 것 같아 염려된다. 오늘 한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다. ‘사오정, 오륙도, 육이오’란 말을 아느냐기에 무슨 특별한 뜻을 담은 말로 쓰이느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다. 사오정을 사오정은 45세에 정년퇴직한다는 말이고, 오륙도는 56세에도 일하면 도둑이란 뜻이고, 육이오는 62세에도 일하면 오적에 속한다는 뜻이라 하였다. 그 말을 듣고 씁쓸한 맛을 지울 수 없었다. 나도 얼마 전 62세 생일을 지난 몸이니 그렇다면 나도 오적에 속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 자신의 생각은 그간에는 연습하였으니 이제부터 10여 년을 인생의 황금기로 살아 제대로 일해 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앞의 말로 따지자면 도적을 지나 오적에 이르는 나이에 도저히 하여서는 안 될 생각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
정부의 11·15 부동산 대책은 공급을 확대하고 분양가를 인하하며 주택담보 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즉 정부의 공급 확대방침은 수도권 신도시 등 신규 택지를 확보하고 택지 개발 기간을 단축하며 공급 택지 안의 물량을 당초 74만 2천호를 86만 7천호로 늘이며 다세대, 다가구,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건축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 인하 방침은 중소형 주택용지 공급가격을 내려 분양가의 25% 가량을 인하하겠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정부가 신도시를 개발하여 주택 공급을 확대하려는 방안은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신도시를 통한 집값 안정 효과가 대체로 3년에서 4년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집값을 누르는 데는 그 효과가 의문으로 남는다. 정부의 무능한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을 비롯하여 서울의 변두리지역까지 집값을 폭등하게 한 상황에서 수도권 신도시의 건설이 서울의 집값을 효과적으로 잡을 것인지 의문으로 남는다. 또한 정부가 신도시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신도시의 간선시설 부담금의 일부를 국고에서 지급한다면 수익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그와 무관한 시민들에게 부담
오늘 전국적으로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45분까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에서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답안지에 반영하여 평가받은 다음에 원하는 대학을 선택하여 주어진 절차에 따라 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지금까지 수험생들을 뒷바라지 해온 학부모들이나 친척·친지들은 물론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국민은 수험생들이 오늘의 관문을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여 소원을 성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 실시되는 수능시험과 관련하여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작년과 재작년 수능의 기조를 유지해 쉽게 출제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수능의 언어영역이 쉬워 만점자가 1만 명이나 배출되는 등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만점자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1교시에 치러지는 언어영역이 어려우면 수험생들이 주눅 들어 다른 영역 시험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탓에 출제단에게 쉽게 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점을 감안하면 교육 당국은 변별력이 있어야 당위론을 유지하면서도 학교에서 배운 것을 쉽게 그러나 폭넓게 검증하려는 의지를 내
오늘날 수도권의 인구집중과 자동차 및 에너지 소비의 증가는 도시인으로서 좀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반면, 인간이 누려야할 쾌적한 자연공간은 소멸시킨다. 이러한 현실의 안타까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누구나 공히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경기도가 내놓은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시행을 위한 경기도 시행계획’에는 앞으로 8년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인구증가의 경우, 경기도는 2006년 현재 1천95만1천명으로 연평균 1.96%씩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2014년에는 1천261만명이 될것이다. 자동차 등록은 2006년 347만대가 2014년이 되면 482만대로 증가되며,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5.8%씩 증가해 2014년에는 3천941만톤이 소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늘 호흡하고 있는 공기의 대기오염 물질이 더욱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 시행계획은 이러한 대기질 악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질 높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제도와 정책추진 내용을 담고있다. 이중 주요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의 관리 강화이다. 우선, 대기오염 배출량이 큰 1~3종 사업장의 예다. 대기오염 물질 발생량이 연간 10톤 이상인 사업장을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거나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중요하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먼저 그를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과도 통한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호감(好感)을 얻는 지름길이다. 호감이란, 말 그대로 사람에 대한 좋은 감정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호감을 주는 사람일까? 바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사람이다. 전혀 싸우지 않는 부부보다는 가끔씩 다투는 부부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말이 있다. 상대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싸울 일도 없겠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관심이 없으면 호감도 일어나지 않는다. 상점의 경우도 물건을 팔겠다는 생각보다 손님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가게가 성공한다. 그 관심에 끌려 들렀다가 물건도 사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기업이 일본의 <소니>이다. 소니의 모리 회장은 미국으로 들어간 뒤, 먼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관람하였다. 키 작은 동양인이 미국 뮤지컬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이 미국인에게 어필하였다. 이렇게 해서 미국인의 호감을 얻어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만들…
점수… 일류대학… 공부기계 만드는 학교교육 사람 가꾸는 전인교육으로 바뀌어야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자녀가 좋은 성적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오늘 어떤 곳에 있든 일손이 잡히지 않을 것이다. 자녀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녀 성적에 대한 애타는 마음은 학교에 대한 평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 평가는 교육적 기준보다는 어느 학교가 얼마만큼 좋은 성적을 냈는가를 기준으로 한다. 이러다 보니 학교마다 대학입학 합격자 결과를 알리기에 바쁘다. 심지어 학교에서 1㎞이상 떨어진 도교육청 입구에 대학입학 수시모집 결과 현수막을 걸어놓는 코믹한 일까지 벌어진다. 수백 명의 학생을 교육해놓고, 불과 몇 명의 학생이 소위 명문대에 들어간 것을 학교마다 너무도 자랑스럽게 걸어놓고 있다. 다른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수학능력시험 결과 이외의 다른 모든 교육적 활동은 부차적인 것이 된다. 학교에서는 ‘점수 더 올리기’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 청소년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즐거움을 얼마만큼 억제하느냐가 좋은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누구나 이것을 잘 알기 때문에 중고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 태어난 김두한은 주먹세계의 대부 또는 의리의 사나이로 통했다. 그는 이승만 독재정권 때인 1954년 서울 종로을구에서 무소속으로, 박정희 독재정권 때인 1965년 서울 용산구 보권선거에서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됨으로써 국회에 두 번 진출했다. 그는 1966년 9월 22일 삼성재벌의 사카린 밀수사건을 추궁하는 대정부 질의를 계속하던 중 미리 준비해간 오물(똥물)통을 정일권 국무총리, 장기영 부총리 등에게 끼얹는 경악할만한 행동을 했다. 결국 김의원은 이 사건으로 의원직을 사퇴해야만 했다. 13일 국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주몽’에 악역으로 등장하는 부여의 ‘대소왕자’에 노대통령을 비유하면서 “나올 때마다 심각한 얼굴은 하고 있는데 잘 되는 게 없다” “외교·안보 문제를 국내정치 입지 향상에 악용한다” “동족이 적국 치하에서 고통 받는 것을 외면하고 굴종적인 평화를 위해서 조공을 갖다 바친다” “심지어 자기 나라 유민까지 갖다 바치려고 하고 있다”고 예시하면서 노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영화감독 출신으로서 ‘노사모’ 대표를 역임한 명계남씨는 ‘국민참
본지가 기획특집으로 보도하는 ‘기업탐방’을 위해 기자는 일주일에 한번씩 기업들을 직접 방문한다.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도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기업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열심히 힘내보자는 취지다. 그런데 최근 기업 CEO를 만날 때마다 부동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현상에 기업들은 망연자실하는 모습이다. A기업 대표는 “자고나면 몇 천이 뛰는 아파트 가격에 일하는 사람들은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며 “수익이 생기면 투자를 해야하는데 투자하는것 보다 아파트 하나 사두는게 훨씬 이득일 것 같다”고 푸념을 늘어 놓는다. 원·엔 환율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원자재가격 상승, 구인난 등으로 가뜩이나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고나면 억대의 집값이 상승하는 것은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꺽어놓는 일이다. 내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우리 서민들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9일 결혼을 한 임모씨는 “직장생활로 집을 구입하겠다는 생각은 이제 물건너 간 것 같다”며 “부모님 도움으로 전세를 어렵게 구입했지만 앞으로 애가 생기면 얼마나 망막할 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국민 전체가 들썩이는 집값 걱정을 하
2005년 문화관광부 문화기반시설 총람 자료에 따르면 지역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회관이 150여개가 있다고 한다. 경기도에도 22개의 문화예술회관이 있다. 전국적으로 문화예술회관 운영형태를 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시설관리공단이나 재단법인의 형태, 그리고 민간위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문화예술기반시설 설립을 대표적인 문화정책으로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문화예술기반시설을 운영하는 방법과 사람이다. 뚜렷한 운영목표를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해야지만 발전성 있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다. 즉 운영주체가 바뀐다 하더라고 움직이지 않을 명확한 목표설정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화예술회관은 설립취지나 목표에 대한 명확한 설정없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에서 문화예술회관이 해야 하는 역할보다는 공연수입, 대관수입을 올리는 것에만 목표를 두고 매진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말을 여기저기에서 쓰고 있다. 지역문화행사에서도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역문화원, 예총 등에서도 이것을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심적 역할을 이끌어 가
사무실을 나오는데 장님 한 분이 길을 물었다. 친절한 수위가 길을 설명하다가 이내 포기하고는 직접 모시고 갔다. 어머니는 장애인 중에서 장님이 제일 안됐다는 말씀을 종종 하시곤 했다. 우리가 외부세계와 소통하는 통로는 소위 오감(五感)이라고 하는 시각,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이상 다섯 가지이다. 어머니 말씀은 그 중 시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리라. 사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시각에 의지하고 있는 바는 엄청나다. 그러나 망막에 비친 사물은 과연 진실인가? 우리의 시각은 믿을 만한가? 바야흐로 영상(비주얼) 시대이다. 19세기 이후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서 영상매체가 다른 매체보다 훨씬 발달했다. 아울러 거대해진 세계로부터 엄청난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판에 일일이 활자를 읽거나 얘기로 듣는 것보다 영상으로 전달하고 습득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 되었다. 라디오 중계로 운동경기를 듣던 시절, 신동파 선수가 농구에서 얼마나 골을 잘 넣는지 우리는 아나운서의 쉰 목소리를 듣고 애타게 추측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을 즉석에서 두 눈으로 확인하고 감동한다. 이제 상품의 우수성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단 몇 초의 영상으로 눈앞에 증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