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빠트린 건 없을까?’ 차가 출발하기 직전 다시 한번 준비물 목록을 체크해본다. 빠진 물건이 없는 것을 재차 확인 후 우린 선발대로 여주군 북내면 주암분교로 먼저 출발했다. 매년마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각 과별로 실시하는 체육행사 대신 올해는 봉사활동을 통해 직원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평소 문명의 혜택에서 소외된 산간·도서벽지의 오지마을 초등학교 어린이와 함께 하면서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눔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에 동참하기 위하여 오지마을 분교 봉사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저로서는 행사준비 및 진행요원으로서 계획대로 이번 봉사활동이 문제없이 순탄하게 잘 진행되기 만을 바라는 마음에 설레임과 두려움이 앞섰다 봉사활동 학교로 여주군 북내면 주암분교를 결정하고 오늘까지 선생님과 많은 통화를 하면서 행사진행 의견을 교환하였던 분교장선생님 뿐만 아니라 주암리 이장님과 북내면사무소 생활복지사 담당자님과도 몇 차례 통화를 하면서 주암리 마을 개황을 살펴보니, 주암리가 논농사와 지렁이 양식, 표고버섯 재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빈농 마을이며 기초 생계비 수급 가구도 10가구나 되는 것을 알았다. 어디선가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잘 아는 한 정신과 의사로부터 들은 말이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를 진단할 때에 정상적인 사람인지 비정성적인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기준들중의 하나가 ‘책임감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라 판단한다는 것이다.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비록 다른 점에서 있어 이상한 사항들이 있을지라도 정상적인 사람으로 분류하고 반대로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다른 점들이 정상적으로 보일지라도 비정성적인 사람으로 분류한다고 일러주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며 도와줄 때에 환자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힘쓴다. 무엇을 위해, 누구에 대해, 혹는 무엇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환자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단하도록 도와준다. 환자가 어떤 판단을 내릴 때에 그 판단에 대한 책임을 의사에게 돌리지 않고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판단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이끌어 준다. 비단 정신과 의사만이 아니라 우리들이 사람들을 도우려 할 때에 이점이 꼭 명심하여야 할 점이다.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삶과 판단, 그리고 선택에 책임을 질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일이다. 자기 자신의 선택에 대하여 스스로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삶을 사는 사람이 못된다. 그런 사람은 주위 사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고 서민층 주거지원을 꾀하기 위해 판교신도시를 건설한다던 정부가 오히려 분양가를 대폭 올려 집값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재도입된 채권입찰제로 인해 정부가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가게 된 사실을 들어 일부에서는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주택장사에 나섰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엊그제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판교신도시 중대형 주택의 실질분양가는 평당 1,800만원대, 40평형대 아파트 분양가는 채권매입 손실분을 포함해 8억원을 웃돈다. 이는 공공택지 아파트 중 사상 최고액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높은 것은 정부가 판교아파트 분양가를 인근 분당지역 아파트값 대비 90% 수준으로 정하기로 한 기준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거품이 끼었다면서 버블 세븐이라고 지목했던 분당의 아파트 시세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결정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부동산 거품현상을 스스로 공인해버린 셈이 될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된다. 서민층 가운데 평당 1,800만원이 넘는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더욱이 신도시 개발에 따라 철거민으로 전락한 저소득 지역민을 위한 임대아파
예산과 관련한 김문수 도지사의 최근 발언들이 신선하다. 산하단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불필요한 예산은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했던 발언에 이어 최근 도립미술관 개관식을 앞두고 터져 나온 ‘불필요한 낭비 예산을 빼라’는 발언은 자못 도민으로서의 자긍심마저 갖게 한다. 오는 10월 25일 열리는 경기도미술관 개관행사에 총 2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이중 75% 정도가 부대행사비로 들어갈 계획이었다는 보도다. 이같은 예산편성에 대해 김지사는 “예술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미술관 개관행사에 왜 수천만원에서 수억씩 들어가는 대중가수의 공연이 필요한지 모를 일이거니와 이 같은 낭비성 예산사용이 당연하게 인식돼 온 것도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이처럼 비상식적인 관행이 새롭게 정착된 이유 또한 매우 비상식적임에 틀림없다.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기보다는 민선단체장들의 홍보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밖에 이해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민선시대에 들어 가장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그중 하나가 바로 이같은 예산낭비 관행이다. 도대체 사용 목적이 불분명한 예산이 너무 많이 늘어나고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가 해산된 지 30년만인 지난 1961년 제3대 도의원 117명을 선출함으로서 새롭게 시작해 벌써 17년째에 접어들었다. 이번 제7대 도의회는 지난 5월3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108명, 비례대표 11명 등 모두 119명의 의원을 선출해 7월1일 임기가 시작돼 오는 2010년 6월30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도의회는 초대 45명, 2대 46명으로 출범했으나 3대 이후 5대까지는 서울시 다음으로, 6대에 들어서면서는 서울시를 능가하는 의석수를 갖게 됐으며, 7대에 들어와서는 서울시보다 13석이 많은 119석으로 전국 최대 광역의회이다. 규모면에서 국회(299석) 다음가는 회의체로 성장했다. 그동안 지방의회가 주민을 대표하는 기능과 집행부를 통제 감시하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서 중앙정부의 지시와 통제속에서 지방의 권익이 무시됐던 과거에 비해서 지방의 자율성과 주민참여를 통해 지역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예산의 의결과 결산의 승인, 지방의 조례를 제·개정함은 물론 매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주민들이 제기하는 각종 청원을 해결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해 왔다. 그 중에서도 대집행부 질문은 주민의 대표
“삶은 방법이 아니라 본질이다” 독일 철학자 니체(Friedrich Nietzsche·1844~1900)의 다음 말은 삶의 본질에 대한 한 교훈을 일러준다. “왜(Why)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How) 상황도 견뎌 낼 수 있다.” 이 말에 깃든 뜻은 ‘삶은 방법론(how to)이 아니라 본질(Why)’임을 일러준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삶을 방법에서 찾음으로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고 있다. ‘성공하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 ‘멋있게 되는 방법’에 매달린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참된 행복과 성공은 따르지 않는다. 삶의 의미, 살아야 할 이유, 비록 고생스런 나날의 삶일지라도 그 고생 속에 깃든 삶의 의미와 이유를 깨닫는 자는 행복해질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만약 삶에 어떤 목적이 있고 의미가 있다면 극심한 고난에도, 때 아닌 죽음에도 목적이 있기 마련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말하여 줄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깨닫는 것은 스스로 자신 안에서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고달플지라도 자기 스스로가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자신
40대 초반의 주부인 J씨는 요즘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력함으로 하루하루 생활하기가 힘든 상태이다. 사업을 하는 남편과 유학을 보낸 딸 하나를 둔 J씨를 주변에서는 행복하겠다고 부러워하지만 실상 J씨는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언제부턴가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자신의 일상생활이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자신이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해 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모임에 나가면 서로 자신을 내세우는 대화가 혐오스럽게 느낀 적이 많았고, 한편으로 직장생활에서 성공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J씨는 이제 자신이 점점 무기력의 깊은 수렁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흔히 말하는 주부 우울증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현대의 삶은 매우 복잡하고 바쁘다. 복잡함과 긴박함의 삶을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그 긴박함에서 벗어나게 될 때, 가장 흔하게 찾아오는 손님이 우울증이다. 여러 가지 비정상적 심리현상 중에서 발생율이 매우 높은 편으로 흔히 ‘심리적 감기’ 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우울증의 여러 가지 유발요인으로는 생활의 변화, 가치관의 혼란, 중요한 상실, 고통스러웠던 과거,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 심각
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체육회관에서 열린 제7차 이사회장. 최대 관심사는 2011년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주개최 후보지가 어디로 선정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선택을 앞둔 이사들이나 유치전에 나선 수원·고양시 관계자들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원시와 고양시 관계자들은 각자 주개최 후보지 선정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김문수 도지사의 고양 지지발언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던 수원시 관계자들은 수원이 도청 소재지인 것과 월드컵 등 큰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음을 강조했고 고양시는 한수이북 소외론과 지역발전 균형론을 주장했다. 이후 수원시를 지지하는 이사들과 고양시를 지지하는 이사들의 설전이 벌어졌고 결국 무기명 투표 끝에 고양이 19-16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수원시 관계자들은 이같은 이사회 결정에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수원시체육회 관계자는 도체육회에 이날 참석한 이사들의 명단을 요구, 이사들 중에 도체육회나 고양시로부터 압력(?)을 받은 이사가 있는 지 확인작업에 들어갔고 일부 수원시의회 의원들은 임시총회를 열어 재투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도체육회 전국체전 유치소위원회가 고양시를 주개최지 후보로 추천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변모되는 것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에 대한 어른들의 기대치는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현실은 어른들이 유아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하여 수많은 유아들은 어른들이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의 실험대상으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사회가 선진화에 접어들수록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교육열 역시 높아져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의 제공을 당연한 미덕으로 여기는 까닭에 무조건 자녀들에게 조기교육을 강조하면서 이를 감당하기에도 벅찬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을 강요한다. 물론 학계나 각종 학술논문에는 아이들이 태어나서 7세가 될 때까지가 인간두뇌개발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실무에서 유아교육을 담당하면서 느끼는 바로는 유아기에는 지식의 습득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다양한 사물과 현상을 접하면서 자신의 인성과 감성을 일깨우게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언젠가 필자는 어느 초등학생을 둔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자신이 영재교육을 지나치게 맹신하여 아이를 유아기시절 영어유치원에…
수원시와 수원시의회가 새롭게 문을 열어 이제 곧 있으면 두 달을 꽉 채우게 된다. 시민의 삶을 좌지우지할 각 종 정책공약보다는 사람 몇 명 더 만나 악수하는 것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선거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중앙은 어땠는지 몰라도 지역은 무척 조용했던 선거였다. 그래서인가? 지방선거 전과 후가 그리 달라졌는지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대게,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혁신과 개혁이라는 단어가 난무하여 오히려 언어 본래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보여주기식이나마 몇가지 수사(修辭)와 장밋빛 그림들로 시민들을 현혹시키곤 했는데, 수원에서는 좀처럼 보기가 힘들다. 물론, 이제 갓 두 달의 신생아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일까? 아님 모든 만사가 잘 되고 있으니까, 굳이 달라질 필요도 새로워질 필요도 없는 것일까?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해서 비춰진 일부 수원시의 모습은 새로움과 개혁의 의지는 커녕, 낡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 같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임식부터 시작된다. 다른 자치단체들의 경우 가급적 저렴한 비용으로 행사를 치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독 수원시는 무료사용이 가능한 공간을 제쳐놓고, 고액의 대여비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