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부산을 시작으로 문화복지사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문화복지사제도는 사회에서 경제적·사회적·지리적·신체적 제약 등으로 문화예술을 충분히 향수하지 못하는 이들이 문화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그동안 사회복지사나 기존 문화예술 인력이 나름대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담당해 왔지만, 과중한 업무와 전문성 부족 등으로 전문적이고 충분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문화복지사라는 전문인력을 선발해 주민자치센터, 사회복지기관, 문화예술기관 등에 배치해 지역 주민의 문화감수성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서비스 증진을 위한 활동, 소외계층 문화 및 여가활동 실태조사 실시, 지역 내 문화예술 지원 파악 및 문화자원봉사 활성화, 각종 문화복지 사업 관리, 지역 일반 기업 등의 여가 설계, 여가컨설팅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문화복지사제도는 문화가 단순히 하나의 사회적 활동을 넘어 참다운 인간적 삶을 누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올 가을 문화복지사 제도 도입 그동안 꾸준히 문화예술기관이나 전문예술단체를 통해 일반인이나 소외계층에 대
도시농업은 도시민의 정서함양과 공동체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 및 녹지공간 확보,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 제공, 도농교류 활성화로 도시와 농촌의 상생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 도시농업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농지가 없는 도시지역 시민들이 유휴지나 옥상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각종 여가 또는 체험적 성격의 농사활동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도시’라는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농업이 도시 경제체계 및 생태계와 통합, 상호작용한다는 측면이다. 도시농업은 사회·환경적으로 다양한 뜻을 지니는 중요한 활동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농업은 사회 발전정도, 사회적 가치와 목적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돼 활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얼랏먼트(영국), 클라인가르텐(독일), 다차(러시아) 등이 저마다 역사적 배경을 갖고 발전돼 왔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커뮤니티 가든, 일본에서도 시민농원이란 이름으로 도시농업이 성행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민의 정서함양과 공동체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 및 녹지공간 확보,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 제공,
다중이용업소는 조건없이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를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신규 다중이용업주는 내년 2월부터 가입해야 하고 기존 업소는 내년 8월까지 보험가입을 마쳐야 한다. 다중이용업소는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영업장으로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생명·신체·재산상의 피해 발생 우려가 큰 곳으로 휴게음식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산후조리원 등 22개 업종을 일컫는다. 1961년 제정된 실화책임법은 불이 난 점포의 업주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다른 점포의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었으나, 2007년 8월 헌법재판소는 이 사안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려 법률개정에 따라 이 때부터 실화자의 중과실, 경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다중이용업주는 화재가 번져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았다면 배상책임을 져야 하고 이 때문에 화재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 화재배상 책임보험은 화재보험과 달리 책임보험의 일종으로 화재 시 제 3자의 생명 등 손해를 배상하는 보험이다. 이는 대다수 영세한 다중이용업소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타인의 생명·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그만큼 10년이라는 시간은 눈에 보이는 많은 것을 바꾸고 인심마저도 바꾸기에 충분하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의미는 다의(多義)적이다. 유한한 삶을 이어가는 인간뿐 아니라 인간과 유사한 법인격을 가진 법인(法人)도 많은 부침(浮沈)을 겪는다. 특히 중앙지의 등쌀과 방송의 위압에 맞서야 하는 수도권 지방지의 10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하고 변화무쌍할 수밖에 없었다. 중앙적 시각을 강요하는 거대 언론의 장풍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지방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몸부림이 눈물겨웠다. 권력과 밀착한 중앙언론의 지방지 말살획책은 자학에 가까운 인내로 버텨냈다. 경기신문이 오늘로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2002년 6월 창간호를 발행하고 2003년 10월과 12월에는 각각 경기도기자협회와 한국기자협회 가입사가 됐다. 2003년 초 서울지사와 인천본사를 설립해 신문사의 틀을 완비하더니 그해 7월 직원들의 염원이었던 사옥이 준공됐다. 이어 2007년부터 24면으로 증면했고 이듬해인 2008년에는 경기신문의 상징인 ‘살구빛 고운 신문용지’로 독자를 찾아가고 있다. 경기신문은 지난 10년간 경쟁지들이 놀랄 정도로 ‘압축성장’을 이뤄냈다. 하지
“여보, 해가 중천인데 여직 뭐하는 거야. 밭에 나와 뭐 좀 건져보라고.” “걱정 말아요. 그렇잖아도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야~요.” 이슬이 흠씬 내린 초여름 아침이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며 입맛이 떨어지는 시기다. 아침 식탁을 무엇으로 차리나, 걱정을 하던 차였다. 현관문을 나서는데 텃밭에 푸른 야채며 열매채소들이 풍성해서 마음까지 싱그러워진다. 상추 잎과 쑥갓을 솎고, 아욱을 한 줌 뜯는데 남편이 소리친다. “어이. 완두콩이 영글었는데, 이리 와 봐.” “영글긴 뭐가 영글어요. 엊그제 보니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던데.” 감자 두렁을 지나 강낭콩과 함께 심은 완두콩두둑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것 봐, 이렇게 잘 영글도록 뭐 했어?” “어머, 웬일이야. 벌써 통통해졌네.” 남편의 핀잔 아닌 핀잔을 들으며 완두콩을 들여다보니 통통하게 잘 영글어있다. 아마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간 탓인가 보다. 꼬투리가 탱탱하게 부풀어 덩굴 사이에서 주렁주렁 매달려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꼬투리 표면이 오돌토돌해 영근 강도를 알 수 있다. &ldq
최근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발생하면서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누가 가해학생이고, 누가 피해학생인가? 이것을 따지기 전에 먼저 우리가 학교폭력을 방관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폭력을 행사해도 피해학생이 맞는 동안 주변 다른 학생들은 이 모습을 쳐다보고만 있었다고 한다. 그날 이후 피해학생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해학생에 대한 두려움만큼이나 자신을 도와주지 않은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방관자’ 학생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학생들은 노는 아이, 평범한 아이, 공부만 하는 아이, ‘찐따’ 등으로 구분해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친구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잔인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친구의 폭력에 무관심한 방관자가 방어자로 바뀔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학교 폭력을 방지하는 하나의 예방대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가해학생들의 처리도 생각해봐야 한다. 가해학생들을 처벌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물론 현
세계 여러국가는 물론 전국 각 지방자체단체마다 그 지역을 홍보하고 대표할만한 상징물을 개발하느라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구전민요인 아리랑은 어느 시대에 생겨났는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온 국민이 누구나 부르는 노래로 오랜세월 전국은 물론 해외에도 널리 전승되고 있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 대한민국, 남북이 분단된 지금, 아리랑은 민족화합의 노래로 널리 불리기에 가장 적합한 노래로 꼽히고 있다. 아리랑은 농부든 어부든 광부든 각기 그들 생활 속의 애환을 아리랑에 담았다는 점에서 직업공동체·사회공동체의 이른바 문화적 독자성이 강한 노래가 됐고, 우리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아리랑은 민족적 동질성을 지탱하는 가락이기도 했다. 한국의 3대 전통민요 아리랑은 그 지역특색을 잘 나타내는 노래로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이며 그 이외에도 경기아리랑, 영암아리랑, 강원도아리랑에 이어 최근 불리는 울산 아리랑까지 지역명을 나타낸 아리랑들이 널리 불리워지고 있다. 이렇게 지역특색을 나타내고 지역명을 나타내는 아리랑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나 국가는 그 지방이나 국가를 홍보하는 대표적인 상징물 또는 대표적 관광 상품 등으로 그 지방
산소가 소비되거나 유해가스 누설로 농도가 감소하면 인간의 뇌는 순간적으로 활동을 정지한다. 2분이 경과하면 대뇌피질세포가 붕괴되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세포붕괴로 이어져 생명을 잃게 된다. 하절기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고 머지않아 장마도 시작될 것이다. 여름철에 잊어버릴 만하면 한 번씩 발생해 작업자의 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 밀폐공간에서 발생하는 질식사고이다. 지난해 7월 2일 고양시에 소재한 한 대형마트 지하 냉동기계실에서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가스가 새어나와 공기를 몰아내 산소결핍현상이 발생한 지하실 점검을 위해 들어갔던 작업자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또 같은 해 8월 28일 부천시 소재의 한 선로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맨홀에 들어간 후 2분 만에 일산화탄소에 의해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직원이 보고 구출하러 맨홀에 들어갔으나, 작업자 중 1명은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가 발생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얼마 전에는 충남 서산에서 생강저장굴에 들어간 노인과 구조하러 들어간 이웃주민이 생강가스에 질식돼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여름철만 되면 기온상승과 잦은 호우로 멘홀, 오페수처리장,…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를 흔히 ‘의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현대의학의 태두로 꼽는다. 이런 표피적 시각에는 히포크라테스를 의학적 지식과 시술능력을 강조해 그저 의료 기술자로 여기는 분위기가 다분히 깔려있다. 그런데 아니다. 히포크라테스가 “모든 병은 자연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당시 창궐하던 주술적 의료행위를 몰아내고 현대의학의 기초를 세운 것은 맞다. 하지만 그는 의술에 앞서 기원전 5세기 전후에 유행한 인간중심의 그리스 철학에도 능했다. 그렇기에 당시 유행하던 철학적 사고를 통해 마술적 주술행위에서 의술을 분리해 낼 수 있었다. 철학사가 히포크라테스를 ‘고대 그리스 페리클레스시대 의사이자 히포크라테스학파의 창시자’로 기록한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터이다. 이렇 듯 확실한 철학적 기반위에 의술(醫術)이 인술(仁術)임을 간파한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것이 그 유명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다. 히포크라테스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선서는 1948년 제네바선언으로 오늘날과 같은 완성형이 됐다. 그 내용은 주로 의사로서 사명과 윤리를 담고 있는데, 표현의 명확성과 순수한 인류애의 발현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읽어도 코끝이 찡할 정도다. 특히 ‘나는 양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