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소양강댐 수위가 4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저수위까지 불과 2m 밖에 여유가 없어 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수도권 급수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국민들은 가뭄피해를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론 과연 시민들은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얼마나 걱정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이 없으면 많은 부분에서 생활불편을 겪는 것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것은 정말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천재지변으로 도로가 망가지면 다른 도로로 돌아가거나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하면 된다. 전기가 나갔을 땐 비상전원을 켜거나 촛불로 주위를 밝히고 가스로 밥을 해먹으면 된다. 그런데 한 공익광고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물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물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급격히 증가된 공업용수 수요를 대규모 댐 건설을 통해 충당해왔다. 댐 및 저수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용수의 50% 이상을 부담하며 든든히 버텨왔다. 특히 소양강, 충주, 안동, 대청댐 등 대표적인 대규모 댐들은 1980년대 이전에 건설돼 상수도보급률 신장에 기여하며 위생적이고 윤택한 삶을 가능하게 했다. 1990년대에도 지역별 용수 공급을 위해 합천, 주암, 밀양댐 등 중규모 댐
소방관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의 일이다. 고향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단다. 몇 달 전 명절 때만 해도 정정하셨던 분이라 순간 드는 생각이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신 게 아닐까 했었는데 원인을 알고 보니 의외였다. 한식날 산에 벌초를 하러 가셨다가 말벌 집을 건드셨고 벌에게 쏘여 쇼크사 하셨다는 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일당백의 소방관이 되기 위한 수많은 교육훈련을 받았고 어느 샌가 말벌안전사고 출동을 나가 시민의 안전을 돌보게 되었다. 일을 하다가 벌에 쏘여보기도 하고 친구 아버지 일도 있고 해서, 봄·가을에 산에 갈일이 있으면 스프레이형 모기약을 항상 휴대하는 편이다. 말벌 잡는 스프레이가 따로 있다. 소방관들은 보통 그걸 쓰는데 일반 가정집에 있는 스프레이형 모기약 역시 효과가 있으니 특히 봄가을 산행 시에는 하나씩 챙겨 가시길 권유드린다. 때는 6월 중순이었다. 아버지 묘소 벌초를 하러 형님들과 조카들이랑 해서 길을 나섰다. 산 중턱쯤에 다달았을까 어디선가 익숙한 윙윙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나 했는데 조카들이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기 시작했다. 순간 식은땀이 흐르고, 그놈들인가? 하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요즘에 공권력이 많이 실추됐다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러한 공권력 실추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관공서의 주취소란 및 난동행위 일 것이다. 보통의 민원인들은 관공서에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방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일부 시민들은 경찰관서뿐만 아니라 관공서에 술에 취한 상태로 이유 없이 찾아와 화풀이로 공무원에게 소란 난동 행위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라고 이해하면서 넘기기에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거 같다. 다수의 민원인들이 이용하는 관공서에서 주취소란 난동행위는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근절돼야만 한다. 관공서에서는 술을 마시고 소란을 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상반된다. 지구대 지역경찰은 최일선에서 지역주민의 재산과 생명,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관공서 주취행위로 경찰력을 낭비하게 된다면 긴급하게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 후 술이 깨면 후회를 하면서 술이 죄다 라고 말을 하지만 술이 죄가 아니라 이러한 행위는 자기의 의지에 달려
건축법상 ‘한옥’이란 ‘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반영된 건축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한국식 집’을 한옥이라고 부르던 경향에서 벗어나 전통 건축방식을 지닌 건축물을 한옥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한옥은 한동안 외면 받았다. 더 빠르고 더 편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눈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한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친환경적이며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옥은 오히려 생활 속 쉼표와 비움의 미학을 찾는 현대인에 걸맞는 삶의 공간이 된 것이다. 한옥은 쉼이다. 시간에 쫓기고 일에 찌들 때, 사회관계에 시달릴 때, 사람들은 이상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눈을 감으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시골풍경, 그곳을 이루고 있는 나지막한 초가와 기와. 한 여름 선선한 바람처럼 한옥은 우리에게 쉼이다. 한옥은 따스함이다. 흙, 돌, 나무 등 자연재료로 만들어진 한옥은 자연 예술품이다. 나와 네가 구분 없는 어울림. 언제든 찾아오는 이를 위해 속살을 내어주고 품어주는 한옥은 넉넉한 따스함이다. 한옥은 치료소다. 현
가끔씩 길을 가다보면 전동차를 타고 지나가는 장애인 분들을 볼 수 있다. 도로와 인도가 나뉘어져 있다면 그나마 낫지만 골목이라든지 도로와 인도가 구분이 없는 곳은 차가 지나다는 곳에서 전동차를 탄 장애인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장애인 전동차의 경우 기능상 출력이 낮아 높은 장애물이나, 방지 턱을 올라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도상에 세워진 입간판, 혹은 가로수 등으로 인해 도로상 전동차를 불가피하게 운행하게 된다. 또한 장애인 전동차의 높이나 색상을 보면 어린 학생 키 보다 높이가 낮고, 색상 또한 검은색, 회색 등 대부분이 어두운 계통의 색상이라 특히 어두운 밤에 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이처럼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장애인 전동차는 작은 접촉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운전자들은 도로 위 장애인 전동차 발견 시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꼭 서행해야 할 것이며, 장애인 전동차 운전자 또한 사고 예방 방지를 위해 반사스티커 부착, 형광조끼 착용 등으로 가시성을 최대한 확보해야하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꼭
다문화 사회란 한 국가나 사회 속에 다른 인종과 민족, 그리고 계급 등 여러 집단이 지닌 문화가 함께 존재하는 사회로 국제결혼, 국제교류 등으로 다른 인종과 민족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사회를 뜻한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외국인은 1990년 5만명에서 2015년 3월 말 180만명을 돌파해 남한인구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고, 2050년에는 국내 외국인 비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나타나게 한다.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인력수급의 불일치 해소나 경제규모 확대와 같은 경제적인 효과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수준 높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인종차별, 문화적 차이로 인한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이민자의 빈곤화로 사회적 분열 현상을 일으켜 국가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면은 다문화를 이해하고 공존을 용인함으로써 쉽게 해결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순혈주의와 민족주의가 강조되어 다른 문화를 쉽
우리 국민은 장점이 많은 국민이다. 직업상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여러 국민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결론이 우리 국민만큼 자질이 빼어난 국민이 드물구나 하는 느낌이다. 우리 국민은 영특하고 날쌔고 진취적이다. 정서가 풍부하고 영적인 바탕이 깊다. 말하자면 좋은 국민, 좋은 나라를 이루어 나아갈 복을 타고난 국민이다. 그런데 한 가지 없는 복이 있다. 지도자 복이다. 좋은 자질의 국민들을 높은 이상과 원대한 목표를 향하여 이끌어 나아갈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점이다. 아무리 국민적 자질이 뛰어날지라도 그 자질을 갈고 닦아 한 목표를 향하여 이끌어 나아갈 지도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어느 시대에나 할 일도 많고 투자하여야 할 사항들도 많겠지만 먼저 하여야 할 일이 미래를 이끌어 나아갈 지도력을 기르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도력을 기르지 아니하고서 지도자가 없다고 탄식만 한다. 이점에 대하여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지도자 없다고 탄식하는 사람아 그대가 왜 지도자 될 공부를 하지 아니하느뇨. 그대가 왜 지도자를 기르려 하지 아니하느뇨.’ 지도자도 지도력도 길러져야 한다. 지도자가 하늘에
심심치 않게 날라 오는 스미싱 문자. 스미싱(Smishing)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택배’, ‘모바일 청첩장’, ‘쿠폰알림’, ‘돌잔치 초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내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소액결제 및 기타 개인정보를 탈취해 피해를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을 예방하려면 우선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지인에게서 온 문자라도 본인 여부를 확인한 후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안설정 강화 및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각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하여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 경찰이 지난해 6월에 선보인 사이버범죄예방 애플리케이션 ‘사이버캅’을 다운 및 설치하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사이버캅’은 범죄와 관련되어 경찰에 등록되거나 신고
한국자살예방센터가 최근 3개월간 진행한 청소년자살 관련 상담 중 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례 35건을 분석한 결과 10대 학생들은 학교폭력과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인천의 한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주일 전 PC방에 다닌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혼이 났던 그 학생은 이날도 몰래 PC방에서 놀다가 발각된 뒤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에는 서로 다른 중학교에 진학했던 여학생 5명이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고민을 나누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동반자살을 기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살 위험군 학생들에게는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그런데도 2014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변한 학생 중 절반 가까이는 학교 성적 때문에 부모와 갈등하고 있다고 하소연했으며, 가정에서 위안을 찾지못하고 오히려 가족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청소년도 많았다고 한다. 청소년 자살은 성인과 달리 예방 활동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미디어가 10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살을 언급하거나 다룰 때 깊은 고민이 필요하며, 자살 방법을
최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의 증가로 많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악성코드를 유포해 실제와 유사한 금융회사의 인터넷뱅킹 사이트로 유인하는 피싱사이트 등 그 수법과 종류도 교묘하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는 전화금융사기 전담팀 운영 등으로 검거성과를 거양하고 있으나 개개인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지’ 이런 생각은 절대 금물이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범죄수법과 금융사기의 심각성을 가져야 한다. 금융사기는 이렇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낯선 사람에게는 금융정보를 절대 알려주면 안된다. 금융기관, 공공기관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범죄사건 연루 등과 관련하여 전화를 통해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묻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둘째,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면 100% 피싱사기다. 세금, 보험료 등을 환급해준다면서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더라고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 셋째, 자녀 납치 보이스피싱에 미리 대비한다. 평소 자녀의 친구, 선생님 등 연락처를 미리 확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