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소풍은 수학여행과 함께 단순히 놀러가는 행위가 아니다. 학교의 지도하에 실시되는 교육적 학습활동이다.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 관찰이나 역사 유적 따위의 견학을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오랜 시간 자연 속을 걸으면서 건강에도 도움을 주게 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 간의 소통과 단합이 이루어지게 된다. 예전에는 학부모들도 함께 소풍에 따라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소풍은 운동회와 같은 교육축제이기도 했다. 소풍은 교육과 사회·자연을 연결해 주며, 지역에 대한 애착과 애향심을 기르는 기회도 된다. 예전에 1년에 한두 번 정도 소풍을 갈 때는 김밥과 맛있는 반찬, 사이다와 사과, 삶은 계란 등 점심과 간식을 준비한다. 소풍을 가는 날은 며칠 전부터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특히 도시 청소년들에게 소풍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요즘은 ‘소풍’ 대신 ‘현장학습’이란 말을 쓴다. 그런데 수원의 한 고등학교 학급 전체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고 한다. 수원정보과학고 u-비즈니스과 2학년 2반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기특하다. 속까지 깊은 착한 학생들이다. 수원시가 발행하는 인터넷신문 e수원뉴스에 기고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전격 통과함에 따라 이제 소모적인 논란은 무의미하게 됐다. FTA란 양자 협정으로 득(得)과 실(失)이 있게 마련이다. 내년 1월 발효를 앞두고 FTA 효과를 극대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제단체들이 평가하듯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통과는 우리 경제와 무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FTA가 발효되면 자국 산업의 보호막인 관세가 상호 철폐된다. 거대 미국 시장과의 무한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한미 FTA는 새로운 기회가 아니라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과거 우리는 칠레 등과 FTA를 체결해 교역 증진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의 경쟁은 장담할 수 없다.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 국책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향후 10년간 최대 5.66% 늘어난다. 또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의 후생수준은 과일.육류.자동차 등 수입품 가격
지난 15일 스마트그리드법(지능형전력망 구축 촉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4월 29일, 국회에서 스마트그리드법 제정안이 통과된 이후 이제 바야흐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법적·제도적 장치가 모두 완비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법률 제정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그리드사업을 특별법으로 제정한 것도 최초이고 시행령까지 완비한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똑똑한 전력망’ 기술이다.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은 제주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정부와 민관이 27조5천억원을 투자, 2030년까지 전국 단위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서 우리 광주시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정부가 스마트그리드를 전국단위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선 거점 구축, 후 확산 전략에 따른 스마트그리드의 단계적 확산을 위해 거점지구를 지정하고 재정·행정적 지원을 하기 위한 근거가 법률적으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정부는 스마트그리드법 시행령의 통
눈(雪)은 비(雨)와 마찬가지로 날씨를 결정짓는 주요인자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만들어 진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눈은 물입자나 수증기의 결정체로 눈을 형성하는 주요 물질은 박테리아라고 하니 굳이 현미경으로 눈을 관찰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눈의 종류도 다양한데 가장 인기있는(?) 함박눈은 눈송이가 크고 아름다워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것으로 풍성함을 자랑한다. 또 눈싸리기라고도 하는 싸락눈은 응결되는 힘이 약해 눈싸움에 나선 동네꼬마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가루눈 역시 눈을 기다리는 연인에게 실망을 주는 미약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반면 소나기처럼 내리는 소낙눈과 빗방울이 얼거나 녹은 눈이 다시 얼어서 생성되는 진눈깨비는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밖에 스키장이나 눈썰매장에서 과학의 힘을 빌려 인공눈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낭만과는 거리가 있다. 눈에 대해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그 순수한 이미지 때문이리라. 우리나라 유명 여자대학이 눈의 결정체를 모표로 정한 것도 순수와 정결을 상징하는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어제 ‘첫 눈 같지 않은’ 첫 눈이 왔다고 한다. 새벽시간에 그것도 10여 분간 싸락눈으로 왔다고 하니 본 사람이 그
23일 10시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산화한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일병 및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범정부기념식이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27일 태극기에 고이 싸인 채 장병들의 유해는 유족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해 사병 제3묘역 310묘판에 안장됐다. 두 장병이 안장된 곳은 천안함 46용사들이 묻힌 사병 제3묘역 308묘판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날의 안장식은 종교의식과 헌화·분향, 조총 발사, 하관 허토, 성분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연평도에서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산화한 우리의 소중한 꽃들…. 살아 생전 어느 어린 아들의 아버지이고, 노년 부모의 듬직한 아들이었을 소중한 그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의 분단국가이고 그로 인해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단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이유 하나로 아무런 조건없이 총과 칼을 들고 나라를 지켜오고 있다. 그들이 바친 희생은 어떠한 보상으로도 갚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북한 도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기…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특별법 제정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정부에서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도로건설비의 70%, 경기장 시설비의 30% 범위 내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인데 비해 평창은 재정상황 및 지역여건을 고려해 100%의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 발표 당시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굴지의 기업인까지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를 나누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싸늘해진 정부의 입장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 인천은 아쉬운 마음을 넘어서 이를 부러운 심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한 사업비를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냉담한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시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주경기장의 관람석을 축소하는 등 사업규모를 1천억원 이상 줄였으며,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100만인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관계 부처와 국회에 전달한 바 있으며, 시의원들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까지 벌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국고 지원 요청을 해왔다. 당초 계획했던 민자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정부가 변경 승인을 해준 만큼 민자사업에 따른 국고지원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시험 보는 대학에는 엄청난 인파들이 우르르 몰린다. 그 모습이 마치 아프리카 초원을 맹목적으로 달리는 스프링 벅을 연상케 한다. 아프리카 초원에는 스프링 벅이라는 산양이 있다. 무리 지어 살기 때문에 제일 뒤에 따라가는 녀석은 먹을 풀이 없다. 풀을 먹기 위해 앞으로 나간다. 달린다. 그러면 풀을 뜯어 먹던 다른 놈들은 영문도 모르고 내달린다. 모두들 그냥 달린다. 이제는 달리기 위해 달린다. 앞에 낭떠러지가 나와도 멈추지 않는다. 그냥 내리 달려 모두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다. 이제는 대입 수시2차 원서모집도 다 끝났다. 각종 언론에서 수능 시험이 워낙 쉽다고 설레발 쳤기에 어려웠다는 우리 아이들 목소리는 이미 들리지 않는다. 도대체 시험 잘 본 아이들은 어디 있는 걸까.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마다 울상이다. 자신 있는 영역조차 시쳇말로 ‘죽 쒔다’ 그나마 외국어영역이 조금 괜찮았는데 이마저도 다른 아이들은 거의 100점이란다. 지난 6월, 9월 모의고사보다 엉망인 성적이라 11월 30일에 나오는 수능 성적표는 받으나 마나다. 그러니 부지런히 논술시험이나 적성시험을 보러 다녀야 한다. 시험 보는 대학에는 엄청난 인파들이 우르르 몰린다. 그 모습이 마치 아프
김문수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21일 경기도청에서 ‘광역행정협력 협약’을 맺고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관광·DMZ·남북협력 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공동 지정해 관리하고, DMZ 일대 접경지역을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키로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미 DMZ 인근지역의 생물권 보전지역 유네스코 등재작업은 지난 9월 환경부, 경기도, 강원도에 의해 공동으로 이뤄졌다. 3개 기관은 이때 DMZ(435㎢)와 법정보호지역(습지, 천연기념물, 산림유전자원, 백두대간 등 426㎢) 중심의 핵심지역(861㎢), 민통선 위주의 완충지역(693㎢), ‘접경지역지원 특별법’에 의한 접경지역 중 민통선 인접 생활권인 전이지역(1천425㎢) 등 총 2천979㎢에 대해 유네스크 등재를 추진했다. 지정이 확정되면 유네스코의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The Statutory Framework of the World Network of Biosphere Reserve)’에 따라 생태계 보전은 물론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다양한 관리 방안이 적용되는 효과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경협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SOC 수요 기반 확대, 자원 자주 개발률 제고, 동북아 물류산업 환경 개변, 한반도 관광 인프라 확충 등 5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분단을 극복하는 과정은 남과 북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남과 북은 자연환경, 인구분포, 산업구조 등의 측면에서 상호보완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교류와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이념적 측면을 배제한 경우이다. 남북관계의 현주소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된 지 3년이 넘도록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더욱 현대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가슴에 와 닿는다. 수도권-개성 지역, 동해안-금강산 지역을 연계한 관광객 수가 50만명에 달하면 남축으로의 관광수입은 연간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양쪽을 오가는 관광 사업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상징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방지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의 발전은 강원도, 경기도 등 접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