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머니로 불리는 신용카드는 현대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줄지는 몰라도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결재기간이 되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수반한다. 절제된 경제활동에 숙달된 현대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편리한 도구이겠지만 대부분의 외상 인생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나라 신용카드의 특징인 누구나 발급받기가 쉽다는 점이다. 카드사의 카드발급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만큼 발급카드도 늘어날 뿐더러 신용카드로 인한 국가경제적 부담도 증가하게 된다.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하나SK카드가 분사한 데 이어 올해 국민은행에서 KB국민카드가 독립하면서 카드 발급이 ‘무한경쟁’ 양상이다. 적정 마케팅비용을 넘어서 카드를 마구 뿌려대고 있는 것이다.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2천230만장을 기록했다.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의 1억480만장 보다 1천750만장이 늘어난 규모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인당 신용카드 수는 카드대란 당시 4.6장에서 4.9장으로 증가했다. 더 기막힌 것은 이들 카드 4개 중 1개는 사용되지 않고 서랍에서 썩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발급비용만 최대 3조원에 달한다. 카드사들의
지난 2009년 1월 전 수원시장이자 국회의원,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이었던 심재덕 씨가 타계하자 많은 사람들과 언론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많은 이들이 그와의 이별을 슬퍼하고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은 생전에 그의 업적이 컸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더 큰 활동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던 일들, 심지어는 웃기는 일이라고 언중들이 냉소를 보내기도 했던 일들을 뚝심과 혜안으로 이루어냈다. 이를테면 회생의 가망이 없어 보이던 수원천 자연형 하천 되살리기, 서호 개방, 월드컵 수원유치와 월드컵 축구경기장 건축, 화성행궁 복원, 그리고 세계 최고의 화장실문화운동... 이런 것들이 모두 그에 의해 이루어졌고 수원은 크게 변화됐다. 수원은 문화와 역사의 도시, 축제와 관광의 도시, 축구의 도시, 화장실문화의 메카도시로 전세계에 이름을 날리게 됐다. 따라서 심재덕의 가치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명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는 죽음을 맞은 이후에도 지역에 이바지했다. 시장과 국회의원에서 물러난 뒤 화장실 문화운동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집을 화장실 변기모양으로 재건축했고 사후에 이를 수원시에 기증한 것이다. 유지를 이어 수십억원
대중음악의 정체를 말해본다. 20세기 음악은 대중음악, 미국음악, 흑인음악이라는 특징을 갖는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전음악보다는 대중음악이 득세한 건 100년이고, 그 대중음악을 따지고 보니 미국음악이었고 그 미국음악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흑인음악이라는 얘기다. 모든 나라에 민속음악이 있었지만 20세기에 와서 세계인들은 미국이 만들어낸 대중음악을 듣게 됐다. 이탈리아도, 브라질도, 일본도, 한국도 따지면 주류의 대중음악은 민요가 아니라 모두 미국음악이다. 18~19세기에 걸쳐 정치적인 이유로, 종교적인 이유로 또 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유럽 이주민들이 ‘기회의 나라’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 그 중 농업 자본가들은 남부의 광활한 농지에서 대규모 플랜테이션을 통해 밀, 쌀, 사탕수수 그리고 미국을 대표하는 농작물 목화를 수확했다. 하지만 농사를 지을 인력은 태부족이었고 비싼 백인 노동력으로는 턱도 없었다. 그들은 잔혹하게도 아프리카에 가서 흑인들을 노예로 끌고 들어오기에 이른다. 흑인들은 아무런 죄 없이 백인들의 총칼 아래 노예 신분으로 전락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노예들이 미국 땅에 도착한 순간, 미국은…
늘 그랬듯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주민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또 많은 민원을 약속노트에 빼곡이 적어놓았습니다. 시급한 민원부터 사업의 우선순위 타당성 공무원님들의 의지와 예산이 투입돼야될 민원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첫 번째 행사로 쌍봉그린공원에서 제4회 화성청소년 통일축구대회가 개최됐고 청소년들의 통일문제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며 갈수록 약해져가는 고등학생들의 체력을 키우기 위한 더 나아가 건강한 정신과 체력으로 통일의 역군이 되기를 희망하며 추진한 매우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두 번째 행사는 화성시 감리교 4개 지방 체육대회가 비봉인공습지에서 개최됐고 잠깐 들려 오랫동안 인사를 드리지 못했던 존경하는 목사님과 장로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축구의 황제 화성시의 펠레 금종학 선수를 만나 행복했습니다. 예상대로 금종학 선수가 속해 있는 화성동지방이 3-1 승리로 게임은 끝이 났습니다. 게임시작 후 승리를 예감하는 화성시 펠레 금종학선수의 멋진 첫 골.(행사 후 들려온 뒷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행사는 송산면 고정초등학교 제2회 총동문회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체육대회에 참석해 마음껏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고정초등학교 조남수 교장선생님
오늘은 10월 26일이다. 여야 모두가 내년 4월의 총선과 12월의 대선을 앞두고 사활을 걸고 뛴 서울시장 선거일이다. 그동안 여야는 서울시장 선거를 마치 전쟁하듯 전력투구하며 ‘10월 26일’을 각인시켰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서울시민만이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을 서울시장 선거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 역사에 있어 ‘10월 26일’이 주는 의미는 서울시장 선거를 넘어서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우선 지난 197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이 신임하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다. 아직까지도 사건 실체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해 필설로 논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소위 ‘10·26사태’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극적인 변혁을 가져왔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장기집권에 나섰던 박정희 대통령의 폭압정치가 사라지면서 서울의 봄이 찾아왔고 다시금 전두환 정권으로 대표되는 군부독재의 시기를 거쳤으나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민주정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최근 아랍권에 거세게 불고 있는 민주화가 이 땅에서는 지난 1979년 10월26일을 계기로 시작됐던 것이다. 또하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10월 26일은 1909년의 일이다
올 여름철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다. 1년 동안 내릴 비가 3개월 만에 다 왔으니 말이다. 세계 도처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폭염·열대야, 한파·폭설, 가뭄·집중호우 등과 같은 ‘이상기후’가 예전보다 자주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 전지구 평균기온이 2005년과 더불어 20세기 평균보다 0.6도 높은 14.5도로, 전지구의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가장 더운 해이며, 특히 북반구가 남반구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00년간 1.8도가 상승해 세계 평균 0.75도보다 2배를 상회했다. 이 같은 지구온난화는 우리나라 주변의 기류 흐름을 자주 변화시켜 매년 극한 기후(extreme climate)의 발생 횟수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는 과거 30년보다 폭염일수는 2.3일이 증가한 10.5일이었고, 열대야 일수는 7일 증가한 12.4일이었다.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 발생 횟수도 1980년대 44회에서 2011년에는 133회로 약 3배 증가했다. 한편 지난 겨울 12월 24일부터 1월 31일까지 39일간 전국적으로 한파가 지속되었고, 2월에는 강원도 영동에 100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 기후
내 살아가는 부대낌의 흔적 얼룩진 옷가지 낮 붉어지는 음밀함 가리고 돋보이고자 형형색색 드러낸 빛바랜 시간의 흔적 빨아낸다 노란 일상 마뜩해지려고 허술해지려고 부셔대는 세탁기 겨울 나목도 얼어 있는 하늘 파랗게 입고 눈발은 세상을 하얗게 빨아내고 있는 것이다. 시인 소개: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안동대 경영학과, 동국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 1999년 시집 <기억 속에 숨 쉬는 풍광 그리고 그리움>으로 작품 활동 시작 욜목문학상, 경기문학인상, 한민족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현대시인협회, 경기시인협회, 과천문인협회에서 활동 중
조현오 경찰청장이 노발대발 했다. 그러나 상황이 끝난 뒤여서 뒷맛이 씁슬하게 남는다. 경찰이 심야 도심에서 벌어진 조직폭력배들의 유혈 난투극을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했다니 경찰위신이 땅에 떨어지고도 남음이 있다. 지난 21일 밤 인천광역시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현장에는 70여명의 경찰이 출동했고 그 중 2명은 총기도 휴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2개 조직 폭력배 130여명이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하는데도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폭력배 한 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고 지켜보던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더 한심한 것은 관할 경찰이 상부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명색이 치안총수인 조현오 경찰청장이 언론보도를 접하고서야 인천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사실을 알았다고 하니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이 긴급한 현장 대응부터 상부 보고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총체적 부실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이런 경찰한테 국민의 치안을 맡겨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5일 “올해 말까지 조폭과 전쟁을 할 것”이라면서 조폭 제압에 필요하면 ‘모든 장비와 장구’를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총기
지난 여름 한 방송에서 피서지의 숙박시설을 점검 보도했다. 휴가 이용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해수욕장 주변의 중저가 모텔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이 세탁비 절감을 위해 침구류를 재사용하고 있었으며 관청에서 모범숙박업소로 지정받은 모텔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특히 객실 청소를 하는 장면에서는 구역질까지 나올 정도였다. 걸레나 다름없는 물수건으로 화장실 변기와 물컵을 함께 닦는 장면은 눈을 의심케 했다. 또 투숙객들에게 식수로 제공하는 물의 위생상태도 심각했다. 모텔 정수기물을 수거해 수질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일반세균 기준치를 훨씬 넘었으며 심한 것은 기준치보다 무려 770배나 높게 검출됐다고 한다. 생수병으로 제공되는 식수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투숙객이 입을 대고 먹다버린 씻지 않은 생수병이나 따로 구입한 빈 생수병에 물을 담아 줬는데 한 모텔은 기준치의 1천20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도내 숙박업소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이 지난 9월 총 면적이 1천㎡이상인 도내 120여개 대형 숙박업소들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음용수 관리가 부실한 업소 24개를 적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