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진료할 때, 이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가장 많이 답하는 것이 항암제의 부작용이다. 어떤 환자는 부작용 때문에 불만을 넘어 치료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암제가 더 이상 듣지 않는 말기상태에 이르러 의사가 “더 이상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을 하면 대부분의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 달라’면서 약효가 더 좋은 또 다른 항암제를 써 줄 것을 요구한다. 항암제를 추가로 더 쓰는 것은 생명을 건강하게 연장해 주는 효과보다는 더 큰 부작용으로 환자에게 고통을 야기하고 생명을 오히려 단축할 수 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잘 설득되지가 않을 때, 환자나 가족들의 반응은 객관적으로 항암제치료의 득실을 따지기 보다는 오히려 항암제라는 이름의 ‘꿈’을 포기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항암제 중단’을 ‘치료 포기’라고 생각 하듯이. 의료행위를 통해 기대하는 꿈에 대해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는 “의학은 꿈의 산물”이라는 말로 표현했
‘유럽을 덮친 한류!’ 이것은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의 헤드라인이다. 그 일간지에서는 공연 티켓 매진 소식과 더불어 프랑스 팬들이 시위까지 하면서 추가공연을 요청했던 내용, 그리고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평정한 K-POP의 강점과 공략법 등을 다뤘다. 한국드라마로 시작된 흐름은 K-POP으로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넘어서 프랑스, 영국 등 유럽뿐 아니라 남미까지 진출하고 있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K-POP의 열풍에 대해 한 기획사 대표는 1만여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리는 오디션을 통과한 연습생들이 노래, 댄스, 연기, 외국어 교육까지 3~5년간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는 등 한 그룹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무척 세밀하게 짜여 있으며, 각 기획사들이 적절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의 K-POP 열풍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음식 또한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한류열풍은 한순간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며 위에서 언급한 치밀한 전략과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
민주당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그동안 민주당을 받쳐온 기반이었던 젊은 층이 등을 돌린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20~30대 젊은 층이 제1야당을 외면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현상으로 이전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렇게 된 데에는 민주당이 젊은 층의 시대적 바람과 욕구를 읽고 소통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살인적인 등록금과 높은 청년실업, 벌어지기만 하는 양극화 현상 등에 절망했지만 민주당은 속 시원한 답을 주지 못했다. 이제라도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환골탈태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겠다는, 간판을 빼곤 다 바꾸겠다는 뼈저린 각오부터 다져야 할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사퇴 카드를 꺼내든지 하루 만에 철회했다. 그는 전날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제1야당 대표로서 야권 단일후보를 60년 전통의 자당 후보가 아닌 정치 입문 한 달에 불과한 시민 후보 박원순 변호사에게 내준 참담한 결과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손 대표의 대표직
경기도내의 경우 올해 기준으로 83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있다. 마을단위 축제까지 포함한다면 아마도 수백개는 될 것이다. 이 가운데 마을축제는 마을 대동화합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것으로 권장할 만 하다. 특히 도시 사람들은 이웃이 누군지 모르는 채 몇 년씩 살고 있기 때문에 마을 축제를 통해서라도 안면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축제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다한 예산에 비해 소득이 없는 축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제’라는 이름이 붙은 축제는 더욱 심하다. 도내에서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 등 12개 축제가 국제단위 행사로 치러진다. 그러나 이름만 ‘국제’지 외국인인 출연진만 있고 외국인 관람객은 별로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각 지자체들은 국제축제를 개최하는 명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산업 발전’을 내걸고 있다. 비단 경기도 뿐 만이 아니다. 전국 각지에서 너도나도 ‘국제’를 행사 명칭으로 붙이길 좋아한다. 이에 정부는 국제행사 중 국비 지원이 10억원 이상인 경우 통제를 하고 있다. 과거 지자체들이 신청한 국비는 대부
지난 3일 부여에서 있었던 개천제 행사에 다녀왔다. 지난해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함께 공부하는 단체인 홍역학회 회원들과 참석했다. 부여로 향하는 버스에서 개천제에 참여하는 각자의 생각과 의미를 인사와 더불어 나눴다. 많은 분들이 제도화된 개천제 행사는 언론을 통해 보았지만 직접적인 참여는 처음이라는 말과 궁금함과 아울러 비장함이 있다는 말로 대략 마무리됐다. 개인적인 참여 동기와 내용들 중 의미있게 다가왔던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대략 서너 가지로 구분이 된다. 우선 우리의 상고사를 연구하는, 혹은 관심 많은 분들의 개천과 관련된 고대사 이야기로 고조선 건국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이와 관련해 중국의 동북공정을 우려하며 이를 대처하기 위한 역사학계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요지였다. 또 하나는 얼마 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희생자 배상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판결에서 몇 년을 끌어 오던 재판과정이 끝나 정부가 배상과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는 것으로, “그동안 원한과 슬픔을 가슴깊이 간직한 채 살아온 우리 유족들은 올바른 과거청산과 국가의 철저한 진실규명 그리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은 물론 다시는 이 땅에 반인륜적인 국
학생인권과 교권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 인권전문가 등이 고루 참여하는 평화인권교육센터 설립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인권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10월 5일은 경기도학생인권조례가 공포된 지 첫돌이 되는 날이다. 조례 제정 과정에서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논란이 있었다. 이념적 공세는 인권의 본질을 벗어나 합리적 토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학교 현장에 논란의 불씨가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인권조례를 조기에 정착시키려는 교사들의 연구와 실천노력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제 시행 1년의 성과와 한계를 냉철하게 돌아볼 때이다. 일부 학교에서 혼란스러움이 나타난 것은 인권조례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이는 학생인권과 교권을 대척점에서 바라본 탓이다. 학생인권의 신장이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성급한 예견이 그것이다. 또한 ‘교육 목적상 필요한 경우에 한정해 학생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도 무한한 자유를 보장하는 것으로 오해함으로써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학생인권과 교권은 대립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학생의 인권이 향상되면 교권도 함께 향상되는 것임을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를…
두어달 전에 인천시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대화 가운데 “송영길 인천시장은 생색나는 사업을 하기는 틀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취임과 동시에 남겨진 인천시의 엄청난 빚 때문에 송 시장은 직원들 월급주기도 급급할 것이라는게 그 이유다. 그 관계자를 지난 주 다시 만났다. 그는 역시 앉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인천시의 빚이 턱밑까지 차올라 숨쉬기도 곤란한 지경이라는 설명이다. 인천시가 빚더미 속에서 허덕이더니 부도위기에 몰린 것이다. 인천시 전체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7조7천697억원이다. 이자만 3천700억원을 헤아린다. 또 지금 같은 추세로 인천시의 빚이 늘어나면 올해 말에는 부채가 9조3천655억원에 달하고 2012년에는 1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게 인천시 관계자들의 어두운 전망이다. 특히 인천시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38.9%로 내년이면 이 역시 40%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예산대비 채무비율 40%는 정부가 지정하는 ‘재정위기 지방자치단체’의 기준이라는 것이다. 행정안전부의 심사를 거쳐 인천시가 ‘재정위기 지방자치단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과 신규 투자와 융자사업 등이 제한되고 일정 규모이상의 사업 역시 추진이 어렵게 된다
한국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에서는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은 자연재해, 부채의 증가 등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농업인 및 농업법인의 농지 등에 대해 농어촌공사에서 매입하고,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갚은 후 경영정상화를 유도하며, 매입농지 등은 당해 농가에 장기임대하고, 환매권을 보장하여 경영의 지속성 안정성을 확보하게 하는 제도이다. 신청대상자는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40%이상인 농업인 또는 농업법인으로서 금융기관 또는 공공기관에 대한 부채금액이 3천만원 이상이거나 최근 3년 이내 기간 중 농업재해로 연간 농가피해율이 50%이상인 농업인으로, 영농활동이 어려운 농업인의 지목이 전, 답, 과수원인 농지를 농지은행에서 매입하고, 농가는 농지 매도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입농지는 다시 그 농가에 저렴한 임대료(매입 가격의 1%이내)로 장기임대(7~10년)할 뿐 아니라 경영 여건이 회복되면 다시 환매할 수 있고, 환매시에도 환매 당시의 감정평가금액 또는 매도 당시의 금액에 연3%를 가산한 금액중 낮은 금액을 환매가격으로 결정해 환매토록 돼 있다. 매도에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끼니를 떼우며 살아 오던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에는 오히려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할 만큼 먹을 것이 풍족해졌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 깨끗한 음식, 신선한 음식 등을 찾고 있다. 특히 가을철 환절기에는 건강이 약해지면서 사람들은 보양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옻닭도 그 중 하나이다. 국물 맛이 진하고 단백하며 몸에도 좋은 보양식이지만 사람들은 다른 보양식에 비해 다소의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그 이유는 옻나무로 인한 피부염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옻나무껍질에 상처를 냈을 때 나오는 진을 옻이라고 하며 공업용 또는 약용으로 쓰이는데, 이는 독초는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들은 페놀계통의 강력한 항원을 함유하고 있어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가장 흔하게 피부병을 일으킨다 특히 옻을 닭과 함께 다려먹는 옻닭을 먹을 경우 전신성 혈액성으로 생긴 옻나무 피부염이 오를 수 있다. 옻에 오를 경우 홍반, 구진, 수포 등의 병변과 함께 가려움증 화끈거림 발적감이 있으며 심하면 붓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넓은 부위의 피부에 걸쳐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춥고 떨리며 열이 나는 몸살감기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