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이 물들어 색색깔을 이루고 있다. 엷은 초록, 진초록, 아주 연한 초록, 연두빛 꽃무늬, 노르스름한 빛깔 무늬, 연한 하늘색과 어우러져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조화를 이루는 계절이다. 오월의 풋풋함을 가슴에 묻어 두고 시작된 유월이다. 시원한 시골의 풍경에 푹 빠져 며칠 밤을 뜨고 자고, 뜨고 자고, 일어나면 새 소리 꽃 소리, 바람 소리, 날이 갈수록 내가 이토록 자연의 소리에 깊이 빠져 들 줄 모를 지경이다. 화성 작업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책 저 책을 뒤적거리다 잠들곤 했다. 자고 나면 정원에 풀 뽑고, 나무에 물주고, 꽃 가꾸고 하던 것들이 몇 년 세월이 지나니까 아름드리 숲 속 멋진 정원이 만들어 졌다. 온갖 꽃들이 다 피어 새들과 함께 방긋 방긋 웃고 있다. 이 아름다운 것들을 혼자 누리기에 너무 벅찬 느낌이다. 자연은 신이 내린 축복 중에 가장 큰 선물 인 것 같다. 인간이 아무리 잘 만들어도 자연을 앞질러 갈 수는 없다. 오랜 시간을 비를 내리지 않는다든지 기후가 견디지 못 할 지경이 되면 다 소용없는 일이다. 바람만 조금 세게 때려도 정원의 나무는 옆으로 기우뚱해진다. 자연 앞에서 겸허해지고 고개를 수그린다. 작업실 이층 창문
부산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 기념관 앞에 서있는 우남 이승만 건국 대통령 동상이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쓴 채로 발견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부정하는 누군가가 불만을 품고 저지른 동상 훼손 사건은 4·19 혁명 반세기가 흐른 지금, 건국과 호국이라는 그의 뚜렷한 업적보다 여전히 독재라는 과오가 지워지지 않는 낙인처럼 이 사회에 남아있다는 씁쓸한 증거이기도 하다. 4·19 혁명 당시 서울 탑골공원에 있던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은 시민들의 손에 의해 쇠사슬에 결박된 채 거리로 끌려다니는 수모를 당했다. 남산의 동상도 마찬가지로 끌어내려졌다. 부산시 기념물 53호인 임시수도 기념관은 1926년 지어진 2층 건물로 과거 경남지사의 관사로 활용되다 한국전쟁 당시 이전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됐다. 전쟁이 끝나자 다시 경남지사의 관사를 거쳐 경남도청의 창원 이전 이후 1984년 기념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임시수도 기념관을 이승만 기념관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허남식 부산시장이 지난달 26일 부산시 시사편찬위원회 항도부산편집위원회에서 ‘이승만 기념관’ 개명을 언급한 데 이어 이 전(前) 대통령의 유품 전시까지 지시하자 논란이 돼 결국은
손자병법 삼십육계 중 제27계에 보면 가치부전(假痴不癲)이란 말이 나온다. 어리석은 체 하는 것을 말한다. 겉으로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지만 속마음은 매우 냉정하다는 것이다. 바보같이 행동을 하면서 상대가 방심하도록 유도하는 책략이 바로 가치부전이다. 노자는 “지도자는 지략을 깊숙히 감추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바보같이 보인다. 이것이 지도자의 이상적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맹수는 섣불리 발톱을 드러내지 않듯이 속마음을 감추고 다가서는 적이 오히려 두려운 존재다. ‘가치부전’은 누구나 아는 방법이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어려운 병법 중의 하나이다. 어느 날 왕과 대신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때 횃불이 오르고 적이 기습해 왔다는 보고가 들어 왔다. 왕은 당황해 중신들을 소집하려 했다. 그러나 대신은 “염려하실것 없습니다. 그 횃불은 이웃나라 왕이 사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대는 바둑을 두면서도 어떻게 적국의 사정을 꿰뚫어 보고 있느냐”고 묻자 “저는 이웃나라에도 정보망을 가지고 있어서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 그러나 그 후 왕은 그 대신을 경계해 조정에서 내치고 말았다. 대신은 ‘가치부전’
누구나 몸에 걱정 하나 마음에 병 하나를 깊이 깊이 묻고 사나니 그 몸 아픔 그 마음 켕김. 걱정도 그윽해지면 영혼의 노래되고, 병도 잘 다스리면 육신의 복음 되나니 거기에 이르는 길은 오직 사랑뿐, 그 밖의 다른 구원을 얻으려 하지 말라. 시인소개 ; 1942년 안양출생. 안양공고 연세대 국문과 졸업. 시집 <영(靈)의 유형(流刑)>으로 등단(1960년). 안양여고 교사. 연세대 덕성여대 강사. 시집 <이 어둠 속에서의 지향>(문예수첩). <누가 지상에 집이 있다 하랴>(술래). 시선집 <흙의 노래> 등 다수. 연세문학상. 경기도문 화상. 한글문학상.
지난 5월 29일 방송된 방송 예능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가 임재범의 ‘주먹이 운다’를 통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소라가 지난번 보아의 NO.1에 이어 임재범의 ‘주먹이 운다’를 통해 파격적인 의상과 함께 그룹 소울다이브와 함께 과격하고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넘어져 짓밟혀도 다시 싸워 (더 더 이상 패배란 없다) / 휘몰아쳐 (그래도 일어나) 힘껏 맞서 (주먹을 믿어봐) / 승리를 위해 이 악물고 싸워 (심장을 울리는 한방 내 주먹이 운다) (중략) 어제와 다른 내가 서 있소 / 거친 얼굴과 두 주먹 쥔 / 성난 세상 피 끓는 세상을 향한 / 내 용기가 성자가 되어 / 내게 남아 나를 휘감는 / 내 심장에 열기 / 내 주먹이 운다 (중략)” 주먹은 냉혈 인간들의 승부사의 세계를 지배한다. 주먹들의 세계는 그래서 뒷골목 세상을 풍자하는 경우가 흔하다. 정의를 말하기는 하지만 다분히 조직과 개인의 영욕에 치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포츠를 통해 주먹을 다스리는 사람들도 많다. 요즘 격투기가 유행하는 것은 힘을 조절하는 과정이 자기를 다스리는 가장 강력한 수양이라는 주장이다. 여류 영화배우 이시영의 주먹
여자핸드볼 용인시청은 이달 말 해체가 예정된 ‘시한부’ 팀이다. 용인시가 지난해 11월 21개 직장운동부 가운데 11개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해체 위기에 놓인 용인시청이 국내 핸드볼 최강 팀인 인천시체육회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용인시청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시체육회를 30-29로 물리쳤다. 인천시체육회가 국내 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것은 벽산건설 시절이던 2009년 9월 핸드볼 슈퍼리그 결승 2차전에서 삼척시청에 진 것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24승1무로 무패 행진을 벌이던 인천시체육회의 덜미를 잡아챈 용인시청은 해체 방침이 정해지며 일부 선수들이 팀을 떠나 12명의 인원으로 근근이 팀을 꾸려가고 있다. 용인시청은 이번 승리로 6승1무2패가 돼 인천시체육회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면 행여라도 팀을 인수할 새 주인이나 최소한 후원해줄 스폰서가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연일 투혼을 불사르고 있지만, 아직 좋은 소식은 없다. 용인시청은 상위 3개 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나 7월에 열릴 예정이어서 3위 안에 들어도 플레이오프를 뛸…
한국이 배출한 자랑스런 세계 지도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 연임 도전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사무총장 후보 추천 및 거부권을 갖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사무총장직에 도전하겠다는 다른 경쟁자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따라서 반총장의 재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현재 분위기로 미뤄볼 때 재선은 무난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지난 1971년 4대 쿠르트 발트하임 사무총장을 선출한 이후 투표 없이 박수로 승인하는 것이 관례다. 따라서 이달말 안보리 논의가 끝나면 사실상 반 총장의 연임으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한 원로 외교관계자는 반 총장이 ‘우리나라에서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인물이며 코리아 프리미엄의 대표 브랜드’라고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실이다. 경제 발전과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수출도 중요하지만 세계를 이끌어가는 걸출한 지도자 한명을 배출한 국가로서 국격도 높아지는 것이다. 반 총장은 취임 초기에 썩 좋은 평은 받지 못했다. 미국을
지식경제부는 ‘5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이 21억8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수출업체 대비 수출중소기업은 매출액, R&D 투자액, 영업이익 등에서 약 2배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판로시장을 확보한 수출중소기업은 높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구조개선 및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수출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 수출애로 현장밀착 one-stop 해소지원을 위해 지난 2006년 전국적으로 11개 지방중소기업청에 수출지원센터를 설치, 70여 명의 수출 전문가들이 파견 지원을 하고 기업의 전세계 수출시장으로의 도약을 돕고 있다. 특히 경기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는 경기지역 내 중소기업의 수출 실무 능력과 해외시장 정보 수집 능력 향상,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되고 집중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경기지방수출지원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 중 대표적인 사업은 수출역량강화사업으로 수출초보기업-중견기업-글로벌 강소기업 등 글로벌 역량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저변 확대 및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출
서울의 한벽원미술관에서 이천미술인들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천은 20만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서울 삼청동 인근에 시립으로 미술관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금싸라기 땅에 미술관이라…. 많은 미술인들이 부러워하는 곳에서 이천미술협회는 “두런 두런(Do Run Do Run)展”이란 제목을 가지고 20년만에 처음으로 서울나들이 회원전을 열게 된 것이다. 우리들, 소시민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들,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두런 두런 이야기로 풀어내 보자는 작은 욕심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함께한 20년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며 각자의 창작활동을 펼치며 달려가 보자는, 새로운 작품세계를 모색하며 창의적인 예술세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여 보자는 취지에서 전시회를 준비했다. 서울전시에 이어 이천에 있는 아트홀갤러리에서는 10일부터 엿새 동안 또 다른 전시회를 연다. ‘가가대소(加加大笑)展’은 회원들 각자가 창작활동을 하면서 장르에 상관없이 작품세계에 대한 교감과 친분을 나누고 있는 작가를 지역작가 개인별로 초대해 함께 전시하는 ‘동반작가전(1+1)’의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