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표로 선출됐다. 정계복귀를 선언한지 채 2개월도 못 돼 제1야당의 대표로, 또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그가 풀어야 하고 넘어야 할 난관은 그리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오랫동안 당을 비웠던 그는 2, 3위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보다 당내 기반이 약한 게 사실이다. 비주류 중에서도 ‘소수파’다. 불과 3%도 되지 않는 지지율 차이로 당선된 손 대표는 때에 따라 정동영, 정세균 양쪽과 손 잡을 수 밖에 없다. 만약 그가 균형추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당장 내부의 공격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다. 손 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을 얼마나 잘 발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 총선과 대선을 대비해 야권연대의 틀을 갖추는 일과 구체적인 정책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도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야권연대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고 새 지도부가 당내에서 자기 세력 확대에 열중하거나 집단지도체제의 함정에 빠져 당권 다툼에 휩싸인다면 민주당은 영영 기회를 잃게 될는지도 모른다. 손 대표의 당면 과제
우리는 생활의 편의를 위한 도구로 휴대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의 사정은 다르다. 각종 불법과 업무방해로 얼룩져 개탄스럽다. 업무방해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것이 ‘스팸문자’이다. 누구나가 경험한 사실이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스팸문자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짜증을 넘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이다. 스팸문자와 관련해 이용자가 주목하는 점은 내 개인정보가 노출됐거나 침해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이다. 대표적으로 음란 메시지부터 대출, 도박 등과 같이 상업적 목적을 띤 불쾌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휴대폰 이용자 개인이 정보가치로서 활용할 수 있는 문자는 거의 전무하다. 스팸(spam, 순화 용어: 쓰레기편지)은 전자우편, 게시판, 문자 메시지, 전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쪽지 기능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광고성 편지 또는 메시지를 말한다. 휴대폰을 통한 스팸문자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광고성 문자’를 말한다. 이중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 법)’을 위반해 전송되는 문자가 불법스팸문자로 분류된다. 지난 1984년에 휴대폰 서비스가 시작한 이래로 국내…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거에는 직장에서의 퇴출과 사업 파탄 등의 사유에 따른 이른바 ‘생계형 귀농’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푸른농촌의 희망을 찾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생각해 귀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업에 대한 가치관이 변해 귀농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 이상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새로운 일거리이자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희망의 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으로써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를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본보(5일자 11면 보도)에는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5일 동안 농촌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귀농 및 귀촌 도시소비자 30명을 대상으로 이론 및 현장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 교육은 도시민의 영농창업 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성공적인 농업인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농기계 안전사용 및 운전실습과 농업의 이해 및 작목별 재배 기술교육, 성공 귀농인 사례발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사에 앞서 지난 8월 27일자 본보에는 김영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의 기고문이 실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도시민의 눈길을 끈 바 있다. 그의 기
부산 해운대에서 지난 1일 발생한 38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다행히 대낮 화재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층서 발생한 불이 불과 10여 분만에 꼭대기 층까지 순식간에 번지면서 초고층 건물의 화재 위험성을 명확하게 일깨워줬다. 이번 화재는 ‘소방 사각지대’인 국내 초고층 건물들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외관을 살리려 쓴 황금빛 알루미늄 패널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처음에 불이 난 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 안 됐으며 외국 고층빌딩에는 일정 층마다 있는 화재대피 공간도 물론 없었다. 특히 화재 발생 직후 대피 안내방송을 하지 않았고 화재경보기도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초고층 건물에는 아예 인화성 외벽마감재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 피난층이나 피난용 엘리베이터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입법도 서둘러야 한다. 경기도도 사정은 크게 다를 바 아니다. 도내 31층 이상 고층건물이 153개 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화재에 대한 특단의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소방당국이 보유한 사다리차 등 고층 건물 진화장비는 최고 17층 높이까지만 접근
지난 주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교원임용고사 선발규모’에 관한 해명자료를 부랴부랴 발표했다. 한 전국일간지에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 신규교원 선발계획이 국어·영어·수학 담당 중등교사만 늘리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직후였다. 교육과학기술부 해명자료의 주요 논지는 2011년 신규교원 선발규모가 2009년 개정교육과정 및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과는 무관하다는 것이었다. 이보다 조금 앞서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대표하는 5개 단체(대한수학회, 한국물리학회, 대한화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지구과학회)의 모임인 ‘기초과학관련학회협의체’(이하 기과협)는 과학기술을 바로 알리려는 시민단체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련)과 함께 수능 개편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체 2009년 개정교육과정 및 2014년 수능 개편안이 무엇이길래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선 교육과정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교육과정은 넓게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교육내용과 학습활동을 체계적으로 편성·조직한 지침을 의미하지만 좁게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과목과 시간 수를 정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에 ‘빨리빨리’라는 단어가 몸에 배어 있다. 우리가 운전할 때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이 오히려 다른 운전자의 방해가 되고 옆에서 손가락질하고 뒤에서 빨리 비키라고 불빛을 깜빡거릴 때는 위협을 느끼면서도 어느덧 자신도 그 부류 속의 사람들에 젖어들어 자신도 모르게 당연한 것인 양 규정 속도를 초과해 운행하게 된다. 국민들은 법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고, 불법을 저지르게 하는 상대방이 정상적이고 적법한 행동을 한 것처럼 착각마저 들게 한다. 특히 교차로를 통과할 때 사고의 대부분은 두 운전자가 서로 자신의 생각만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서로 자신의 생각만 한다는 것은 바로 두 운전자가 1초라도 더 빨리 자신의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다른 한쪽을 살펴보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이 일치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 후에도 서로가 네 탓이라면서 막말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도로 한 가운데서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도로를 막고 다툼이 일어 결국 서로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 하다. 하지만 이러한 1초의 여유를 가짐으로 인해 도로상에서도 타인에게 양보하며 한발 늦게 출발
성남시 산하기관의 특채 문제 건에 이어 최근 성남시 인사위원회에서 직위해제 건의한 직원에 대해 인사조치가 마무리되자 공직 내부가 온통시청 안팎의 인사 이야기들로 가득한 실정이다. 직위해제 건의한 8명 중 7명이 받아들여져 규모가 큰 데다 공직안팎에 승진 관련 인사 청탁 비리설도 나돌고 있고, 시설공단 이사장 해임 건에시 산하기관 특채인사 건 처리도 지속될 여지여서 직원들의 심사는 심히 꼬여만 가는 표정들이다. 최근 시 본청을 비롯 사업소, 구청, 동주민센터 등 각급 행정단위 어디서든 일련의 인사 처리건이 화제의 중심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등 새 민선초기 시정 업무파악이나 설계 욕구는 먼데로 사라지고 온통 인사 건이 독차지 하다시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공직 일각에서 “새 시장이 취임하면 인사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은 예상됐지만 시청 안팎이 온통 인사 건으로 물들여질지는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시민사회에 까지 전파 돼 모라토리엄, 시청사 매각에 이은 또 하나의 시정 이슈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간부급 직원들이 인사 문제의 주 대상이 되며 중·하위직이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지는 모양새를 보여 의기투합해야 할 2천500여명에 이르는 공직자 사회가 사분오열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배추값 폭등 원인으로 중간유통을 꼽았다. 임 실장은 지난 3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추를 대량으로 사재기를 하는 유통업자가 있다”며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로 ‘배추 중간유통’을 거론했다고 한다. 이는 최근 배추 소비자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산지 가격은 여전히 포기당 1천 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임 실장은 “농민들이 밭떼기와 차떼기 등으로 배추를 공급하는데도 배추가 시장에 나오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며 최근 배추 가격의 이상 급등 현상의 주요인으로 기후가 아닌 인위적인 사재기를 지적했다. 공자는 경제적 이득의 문제와 관련해 ‘견리사의(見利思義)’, 즉 ‘이(利)를 추구함에 있어 반드시 의(義)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이익을 쫓는데 의로움이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사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공자의 생각이었다. 이러한 ‘견리사의’ 사상이 유상(儒商)의 기본철학이 됐다. 14억 중국인들이 가장 위대한 상인으로 꼽는 호설암(胡雪巖,1823~1885)은 루쉰(魯迅)마저도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고 극찬했던 인물이다. 당시 청나라 황실의 1년 수입이 8천만 냥에서 1억 냥이었는데 그의 재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