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총리실 산하 전담기구 설치'에 서울시와 경기도가 긍정의견을 내면서 그 여세를 몬 인천시민단체가 '4자합의 이행' 및 '범정부 차원 대대적 지원' 등을 촉구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는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총리실 산하 전담기구 설치‧운영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며 "4차 수도권 대체매립지 공모' 성공을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과 함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천시 이관 등 '4자 합의' 이행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협의체'는 오는 2026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1~3차 공모가 모두 실패하면서 후속조치로 사전 주민동의 확보 등 공모 조건 완화 및 인센티브 재검토 등을 논의하고 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차 공모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도권 3개 시도 의견을 조율하는 환경부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며 "4차 공모 성공을 위한 정교한 공모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수장들로 구성된…
1980년대 인천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지어졌던 근로자임대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가좌동에 있는 근로자임대아파트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입주민들이 모두 떠난 뒤 아파트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로자임대아파트는 지난 1984년부터 인천지역 산업단지 등에서 근무하는 미혼 여성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시설이다. 시가 소유한 재산이지만 그동안 인천시설공단에 위탁해 관리해왔다. 2개동 100세대에 200명까지 수용이 가능했고, 월 임대료도 1만 9000원~2만 5000원으로 저렴해 미혼 여성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지어진 지 40년이 지나며 건물이 노후화됐고, 주변 공장과 축산물시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해 입주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르며 미혼 여성 노동자 수가 줄어들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입주자들이 하나둘씩 떠나며 빈방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2018년 196명에 달했던 입주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후인 2020년에 98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근로자임대아파트에 신천지 신도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
인상된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곳은 서구다. 화력발전소 4곳이나 있지만 그동안 서구는 법적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지역자원시설세를 받지 못했다. 옹진군은 영흥화력발전소에서 거둔 지역자원시설세의 65%를 받아왔다. 하지만 서구에 있는 화력발전소 4곳에서 징수한 지역자원시설세는 전부 인천시 원도심특별회계로 들어갔다. 더욱이 서구 지역자원시설세가 포함된 시 원도심특별회계 발전소 계정에서 서구를 위한 사업은 그동안 한 번도 편성되지 않았다.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도 오롯이 쓸 수 없었던 서구의 볼멘소리가 나온 이유다. 하지만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인천시의회도 ‘원도심활성화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발전소 도서개발계정’을 ‘발전소 주변개발계정’으로, ‘석탄’ 화력발전소 주변지역을 ‘석탄·LNG’ 화력발전소 주변지역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서구도 지역자원시설세의 65%를 받게 됐다. 이러자 이번에는 옹진군의 불만이 나온다. 재정자립도 8.9%에 불과한 옹진군의 경우 지역자원시설세가 중요한 세원인데 서구 등 다른 구와 나누
교실에서 잃어버린 친구의 무선 이어폰을 찾다가 또 다른 친구를 도둑으로 몰았다는 이유로 징계받은 고등학생이 행정소송을 내 승소했다. 인천지법 행정1-3부(장유진 부장판사)는 고교생 A군이 인천 모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조치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월 A군이 받은 보복 금지와 특별교육 2시간 이수 등 징계 조치를 모두 취소한다고 명령했다. A군은 지난해 11월 5교시 음악 수업 시간에 친구 B군한테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쉬는 시간에 B군의 아이패드로 '나의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켜서 에어팟 위치를 조회했다. 조회 결과, 같은 반 또 다른 친구인 C군 가방 인근에 에어팟이 있다는 표시가 떠서 A군은 C군에게 양해를 구한 뒤 가방을 직접 열었다. 가방안에는 B군의 에어팟이 들어있었고, 주변에 있던 다른 친구들은 C군이 훔쳤다고 의심해 몸싸움을 일어나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도둑'이라는 말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장은 보름 뒤 A군 등을 학교폭력 심의위에 회부했으며 인천시 모 교육지원청 심의위는 올해 2월 징계를…
술에 취한 상태로 외제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인천시 서구 당하동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테슬라 차량을 몰다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 B씨를 숨지게 하고 승객인 20대 여성을 다치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편도 3차로 도로 1차로에서 주행하다가 2차로를 달리던 택시의 왼쪽 뒷부분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택시는 사고 충격으로 인도 쪽으로 밀려나면서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손목 통증을 호소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A씨가 치료받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20일 오전 8시 44분쯤 인천시 서구 왕길동 기계 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강한 바람으로 인근 야산으로 번져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119에 화재 신고가 잇따랐으며 건물 4개동이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 가능성을 우려해 화재 발생 30분 만인 오전 9시 14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상황으로 인접 공장 3~4개 동으로 불길이 번지고 인근 야산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2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구는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안전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면서 "화재 발생으로 연기가 많이 난다"며 "주변 차량은 우회하고 주변 주민들을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최근 북한의 위협이 이어지면서 인천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유 시장은 “비무장한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적 쓰레기풍선 부양이나 소음방송 송출 등 북한의 도발 행위는 비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라며 “더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북한에 촉구했다. 이어 “확고한 통합방위태세를 통해 서해5도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무인기 대북전단 살포 주장, 완전무장 포병여단 사격대기 태세 전환 발언 등 도발을 이어가면서 나날이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연평도는 북한과 10여㎞ 떨어진 서해의 전략적 군사요충지로,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등이 벌어졌던 현장이다. 그만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먼저 유 시장은 연평도 추모비와 위령탑을 찾았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한 뒤,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최근 북한의 동향과…
인천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산인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국립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인천연구원은 올해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한국이민사박물관 및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국립화 방안’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시는 역사적으로 개항과 이민의 도시이자 개척과 독립 그리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대한민국과 세계로 확산시킨 도시다.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인 한인 이민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으며,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산이다. 이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립화 격상의 타당성을 갖춘 시설을 우선 선정해 정부의 정책기조에 부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국립화 격상의 우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인천은 2023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대규모 주간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국가들의 정상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승격해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9월 15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국가기념일 지정 건의문을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 최근 정부의 보훈 관련 정책기조
인천시설공단 탁구선수단이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천시설공단은 17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일반부 혼합복식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최정안 감독이 이끄는 인천시설공단 탁구선수단은 2020년 6월 창단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도 은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는 인천시설공단 소속 안준영 선수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속 양하은 선수와 조를 이뤄 출전했다. 김종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최정안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인턴기자 ]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가 올해 두 배 인상됐다. 10년 만이다. ㎾h당 0.3원에서 0.6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당초 인천시는 기존 170억 원에서 340억 원으로 세수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세입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인 ㎾h당 0.3원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세수는 27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재정의 큰 축인 지방세가 늘어나 살림살이에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의 군·구 배분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또 최근 정부의 석탄 화력발전 폐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그 대안으로 탄력세율 적용이 대두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세 차례에 걸쳐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인상 이후 넘어야 할 산에 대해 짚어보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상. 10년 만에 인상된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올해부터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가 10년 만에 ㎾h당 0.3원에서 0.6원으로 두 배 인상됐다. 이에 화력발전소 5곳이 있는 인천시는 올해 128억 원의 세수 증가가 전망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는 182억 3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