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10만명을 포용하는 수원시는 4개 구청을 갖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권선구 선거구를 둘로 나누는 작업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구청의 탄생도 물건너갔다. 인사적체에 허덕이던 수원시 공무원들의 탄식이 생생하다. 자치구의 구청장과는 달리 수원시의 4개 구청장은 수원시장이 임명해 권한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시의 사업을 앵무새처럼 홍보하거나 시가 추진하는 대형사업 언저리쯤에 해당하는 허접스런 일들을 도맡아 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임명되는 구청장들은 대부분 시장의 사람들로 채워지기 일수다. 그러한 구청장들에게 혼이 불어 넣어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민의 뜻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구청장들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주겠다”고 밝힌 것이다. 염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장이 민선시장의 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행정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사권을 주고 예산권을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단지 인사에 앞서 시장의 눈치를 봐야 하고 또 상급기관의 시청 고위직들이 사사건건 인사권에 관여한다면 주어진 인사권 또한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예산권 또한 마찬가지다. 확보한 예산을 지역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반대 측의 주된 논거는 ‘학생인권 보장이 교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권리를 대척점에서 보는 근거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국어사전은 인권을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한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권리 및 지위와 자격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곧 학생과 교사가 신분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적 대우를 받을 근거가 없는 것이다. 인권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 태동은 18세기 서유럽의 자연법 사상에 근거한다. 자연법 사상은 천부인권이다. 기존 권력이 실정법을 근거로 탄압할 때, 당하는 사람은 자연법을 근거로 저항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 인권 담론은 1948년 12월 10일 당시 UN회원 58개국이 파리에서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에 기초하고 있다. 이 선언에서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제2조)’고 밝히고 있다. 또한 사상, 양심, 종교(제18조), 의사표현
4년 임기의 출발선을 막 넘어선 김문수 경기지사와 도내 31명의 시장·군수들이 ‘청렴행정’을 약속했다. 20일 김지사와 31명의 시장·군수 전원은 경기도청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청렴행정을 골자로 하는 ‘청렴행정 실천협의문’에 전원 서명했다. 여야라는 당파성을 떠나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를 강조한 이번 협의문 서명은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이번 협의문의 의미는 화려한 외관보다는 공직에 임하는 단체장들의 결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협의문의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고 미래를 향한 선언적 의미까지 담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우선 협의문에는 상생발전과 공동 번영이라는 청렴행정의 최종 목표를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의 정체성 확립과 시군 특화발전이라는 구체적 전략방안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청렴 교육과 부패 통제에 나서고 봉사와 청렴 실천을 위해 도와 31개 시군이 함께 노력한다는 취지는 단체장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협의문이 직접적으로 단체장들의 불법행위를 방지하거나 걸러낼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단체장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는 협의문이 자칫 정치적 쇼로 전락하지는 않
경기도가 도내 144개 공공 도서관의 사서보조원으로 장애인 1명씩을 채용하는 등 모든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법이 정한 2.3%를 넘는 4%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결심에 따른 것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을 가진 경기도는 앞서 올해 초부터 안양, 부천, 시흥 등 3개 시 공공도서관 22곳의 사서보조원 22명과 우편분류원 2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마친 뒤 검토 및 보완작업을 통해 내년부터 31개 시·군 144개 공공도서관(일반도서관 112개, 어린이도서관 27개, 특수·전문도서관 5개)으로 장애인 사서보조원 채용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복지일자리로 분류돼 20만 원 가량인 월 급여도 행정도우미로 바꿔 85만5천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장애인 고용은 의무고용률 같은 법 규정에 얽매일 문제가 아닌 만큼 임기 중에 경기도의 공공기관들은 법적 의무 기준인 2.3%를 떠나 경기도의 장애인 인구 비율인 4%까지 장애인을 채용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15일부터 화려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축제의 한마당을 열고 있다. 지난 영화제와는 달리 이번 14회 영화제는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부천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그 어느때보다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 역시 그간 부천시가 진행해 온 영화제 개최방식이 여느때나 다를바 없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시는 매번 영화제를 개최할때 마다, 사업무서 공무원과 관계 공무원을 비롯한 영화제 후원회사무국을 총 동원 영화제를 치룰 행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도 동원됐다. 기업체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제를 후원회 달라며, 매년 공무원과 후원회 사무국이 업체를 방문해 후원금을 조율하고 사정을 해야하는 현실이다. 이것도 모자라 영화제 티켓에 대한 공직자들의 강매도 적잖케 일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부천국제영화제, 무형무화엑스포 등 부천시의 문화행사 때만 되면 염증을 느끼고 경기흐름도 감안하지 않은채 기업들을 목조르기 하고 있다고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선5기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러한 부천영화제의 현실을 인지하고 앞으로 영화제에 대한 적극 지원과 활성화를 내세웠다. 자
일본 도쿄의 오쿠라 슈코칸(大倉集古館) 후원에는 이천 향교 근처에 있던 고려시대 오층석탑과 평양 율리사터 팔각오층석탑이 나란히 서 있다.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고려시대 석탑들이다. 이 탑들은 1910년대에 일본 재벌인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1837~1928)가 인천항을 통해 가져갔다. 오쿠라는 경복궁 자선당을 뜯어가 자기 집 후원에 세워 놓는 등 조선 문화재 무단 반출로 악명이 높았던 자다. 경남 창녕에서 출토된 5~6세기 신라 금동투각관모(金銅透刻冠帽)는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신라시대 관모가 일본 문화재로 둔갑한 이유는 ‘약탈’ 때문이다. 대구에 거주하며 도굴을 배후에서 조종한 악질적인 수집가였던 오쿠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빼돌린 우리 문화재 1천100여 점 중 하나가 바로 금동관모다. 금동관모 외에도 오쿠라가 가져간 우리 문화재 중 8점이 중요 문화재, 31점이 중요 미술품으로 인정되는 등 유물 39점이 일본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도쿄국립박물관 오쿠라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이 두 명의 오쿠라와 같은 악명 높은 문화재 약탈자들에 의해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일본 에 가있는 우리 문화재는 6만1천409점에 이른다. 이는
제5기 민선 자치단체장이 취임한 지 3주가 지났다. 세계사에는 3만큼 많이 등장하는 수도 없다. 3은 어떤 의미에서는 완벽한 조화를 말한다. 많다는 뜻보다는 완벽하거나 조화롭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상하게도 우리들의 사고 체계는 3이라는 숫자와 깊은 관계가 있다. 안정의 상징이다. 새로 취임 했거나 재임하는 자치단체장의 대폭적인 첫인사를 앞두고 지방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인사는 조직 장악의 첫 단계다. 특정정당 소속 단체장이 오래 동안 집권해오다 단체장과 함께 소속 정당이 바뀐 지역은 더욱 그렇다. 3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정권도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매듭짓고 각료 인선 작업에 들어가 7·28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 뚜껑을 열 계획인 듯하다. 국정운영방식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임을 느끼게 한다. 인사를 보면 그 해답이 나온다.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물론 그 안에 담긴 국정구상까지도 읽을 수 있다. 인사가 중요하다. 보상이나 코드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지면 지방행정의 난맥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업무능력에 따라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듯 해 안타깝다. 요즘 지방은 보은과 코드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긴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방학 기간은 학교에서의 규칙적인 생활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고 안전의식도 해이해지기 쉬워 화재나 화상, 모서리 넘어짐 사고 등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우려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만 있는 가정 내 안전교육을 더 절실하다고 하겠다. 우선, 화재예방을 위해 성냥·라이터 등은 물론 어린이 혼자서 조리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엄마, 아빠와 함께 각종 전기 기구를 점검하고 119신고, 소화기사용법, 피난요령 등 화재발생시 대처요령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일러 주는 것도 자라나는 아이에겐 안전의식 습득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화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난방·전열기구 주변에 안전장치를 하고 장난도 삼가야 하며,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직접 따르거나 밥통의 스팀으로 인한 화상에 주의를 주어야겠다. 만약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경우는 119에 신고하고 덴 곳을 흐르는 찬물에 5~10분 정도 담그고 난 후 곧바로 병원에 데리고 간다 아울러, 낮은 위치의 식탁이나 TV 등을 올려놓는 수납장 등에 의해 아이들이 달리거나 장난을 치다가 넘어져 머리 등을 찢겨 다치는 경우, 문 밑
지난 7월 14일 동료교수와 함께 지난해 특화사업 컨설팅을 수행했던 한 지자체의 상인대학에 강의가 있어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하고 본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의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만들기 위해 경영마인드 갖춘 혁신상인을 육성하고자하는 상인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내 사업장의 성공 시사점을 찾기 위해 시종일간 열의에 찬 모습으로 수업에 임하는 사장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뿌듯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길에 동료교수와 함께 이들 사장님들께 가치와 사명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자는 의지도 다졌다. 이미 사장님들은 ‘아는 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라는 보편 타당한 진리를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내 사업장의 시간의 손실(이익)보다는 미래가치(future value)에 역점을 두고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필자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진리를 알고 계시는 사장님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상